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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께서 예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나 보기에 정직한 일을 행하되 잘 행하여
내 마음에 있는 대로 아합 집에 다 행하였은즉 네 자손이 이스라엘 왕위를 이어 사대를 지내리라”
18-28: “번제 드리기를 다하매 예후가 호위병과 지휘관들에게 이르되 들어가서 한 사람도 나가지 못하게 하고 죽이라 하매 호위병과 지휘관들이 칼로 그들을 죽여 밖에 던지고”
의기투합한 예후와 레갑의 여호나답은 바알 선지자들을 모조리 살해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먼저 백성들에게는 자신이 아합보다 더 열심히 바알을 섬기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그리고서 큰 제사를 바알에게 드리고자 하니 전국에 흩어진 산당에서 근무하는 바알 선지자들을 사마리아에 있는
바알 신전으로 소집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서 “큰 제사”란 마치 여호와 성전의 대속죄일처럼, 수많은 헌물과 짐승을 제물로 드리는 국가적인 특별 집회의 성격을 갖는 것입니다. 때로는 예후가 왕위에 정식으로 즉위하는 대관식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합니다. 사마리아의 바알 신전은 아합과 이세벨이 지은 건물입니다(왕상 16:32절 참조). 예후는 간교한 자로써 바알 선지자만 소집하면
의구심을 가질 자가 있을 것을 대비해서 그 외 신들의 모든 제사장도 한 사람도 빠짐없이 참석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만약에 불참한 자가 있다면 죽음이 그 보상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드디어 그 날이 되었고 바알 선지자들은 바알 신당에 가득히 모여들었습니다. 벽과 벽 사이에 공간이 없을 정도로 꽉 차도록 중앙 신당에 그들을 집어 넣었습니다. 또한 예후는 예복을 맡은 자에게 명령하여 바알 선지자들에게 예복을 나눠주라고 합니다.
그리고서 이 중에 여호와의 종이 있으면 너희들에게서 쫓아내라고 하였습니다. 신성한 바알 신전에 그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투였습니다. 예복을
입힌 것은 쳐죽일 때 구별하기 위함입니다. 설령 구사일생으로 도망친다 할지라도 금방 발각될 수 있게끔
그 옷이 유별난 것 같습니다. 그런 다음에 경비병 즉, 살인조 80명을 그들과 함께 섞어 놓아 만약에 한 사람이라도 놓치면 그들의 목숨을 대신 내놓아야 한다고 지침을 내렸습니다.
예후는 끝까지 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자신 먼저 바알 신전에서 번제를 드리고
나서 호위병과 지휘관들에게 명령하여 바알 선지자들을 도륙하라고 명령합니다. 80명(혹은 380명)의 전사들은
바알 선지자들을 닥치는 대로 죽였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마리아 백성이 볼 수 있도록 신전의 넓은 마당으로
시체를 내던졌습니다. 또한 신전 안쪽의 은밀한 장소에 있는 목상을 끄집어 내어 불사르고 또 다른 돌로
만든 신상은 깨부수어서 변소를 만들었습니다. 신전은 거룩한 장소입니다.
한번 정해지면 “성소”라고 불려지고 전쟁에 파괴되었더라도 다음에 다시
신축하면 되지만, 화장실?로 만들어버렸다면 성소의 가치는
없어지게 되며 또한 영구히 폐쇄되었다는 뜻입니다. 예후가 이렇게까지 바알 신전을 만들어 버린 것은 하나님의
뜻과 매우 일치합니다.
29-31: “여호와께서 예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나보기에 정직한 일을 행하되 잘 행하여 내 마음에 있는 대로 행하였은즉 네
자손이 이스라엘 왕위를 이어 시대를 지내리라 하시니라”
예후는 바알 신전을 초토와 시켜버렸고 바알 선지자의 씨를 말려 버렸습니다. 그렇지만 단과 벧엘에 세웠던 신당과 금송아지는 없애지 않았습니다. 그는
아합의 죄에서는 분명히 벗어났지만 여로보암의 죄에서는 그대 머물고 말았습니다. 그는 여호와의 율법을
잘 지키는 자처럼 보였지만 결국 왕권확립과 정치적인 이해득실에서는 결코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이스라엘의 전체적인 개혁의 기회를 놓치고 마는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그가 만약에 여호와의 율법을
준수하여 단과 벧엘의 신전을 파괴하고 예루살렘 성전 중심으로 하나님을 섬겼다면 이스라엘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정직한 일과 하나님 마음에 합당한 일
즉, 아합의 죄악을 제거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4대까지의
왕위를 보장해 주셨습니다. 이것은 다른 왕조보다 훨씬 오랜 기간이었습니다. 이후로부터 약 95년을 예후왕조가 이어가게 됩니다. 그러나 예후의 잔인한 숙청작업은 주변 국가와의 마찰과 불신으로 나타나게 되고 나라의 영토는 급격히 축소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32-36: “이 때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서
땅을 잘라 내기 시작하시매 하사엘이 이스라엘의 모든 영토에서 공격하되”
하사엘은 우리가 이미 살펴보았던 인물입니다.
그가 아람 왕을 죽이고 왕위에 오른 것은 엘리야의 예언을 성취시킨 결과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는
예후보다 더 잔혹한 인물입니다. 기회만 되면 항상 이스라엘을 침범하는 양욕을 습관처럼 해왔습니다. 예후가 재임 시에도 예외 없이 이스라엘 영토를 넘어왔습니다. 이때가
하사엘이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한 때였으므로 아람의 침공은 집요했고 이스라엘에게는 치명적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영토가 그의 침략 대상이 될 정도였습니다. 요단 동쪽 길르앗 라못을 점령하고 그 지역의 루우벤 지파의 땅과 므낫세 지파의 땅으로 이루어진 남쪽 아르논
골짜기에서부터 북쪽 갈릴리 호수 동북쪽 지역까지 빼앗겼습니다. 이것은 요단 동쪽 지역을 아람의 땅으로
다 넘겨주었다는 뜻입니다. 지금의 요르단과 시리아 남쪽 골란 고원과 헬몬산 부근 아래로부터 갈릴리 호수지역까지를
포함합니다.
예후는 28년을 왕위에 머물다가
죽었습니다. 그는 잔인한 그의 업적에도 불구하고 사마리아 역대 왕들의 무덤에 들어가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신학적으로 평화적인 방법이 아닌 폭력과 살인으로도 하나님의 뜻을 성취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란은 여러 문제를 낳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예후의 폭력적
방법은 일시적인 것이요, 부분적인 평화와 안정을 가져왔지만, 진정한
평안은 아니었습니다. 악과 대치상황에서 때로는 폭력을 동원하신 하나님이시지만, 결과는 항상 평화적 해결방법으로 마무리하신 다는 점을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죄악 대가가 폭력과 살인을 동원하지 않으면 안될 만큼 심각하다는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내가 십자군처럼 행동하는 것이 아니고 십자가에 달리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잔혹함과
비참함을 기억하여 죄악을 범하지 않도록 안간힘을 써야 할 것입니다. 괜히 의분에 찬? 딴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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