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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더불어 세우신 언약
때문에 이스라엘에게 은혜를 베풀며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돌보사 멸하기를 즐겨하지 아니하시고 이 때까지 자기 앞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셨더라”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더불어 세우신 언약을 기억하십니다.
14-21: “엘리사가 죽을 병이 들매 이스라엘 왕 요아스가 그에게로 내려와 자기의 얼굴에
눈물을 흘리며 이르되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여”
유다의 요아스 왕은 12장에서
묵상한대로 제사장 여호야다의 도움으로 일곱 살 때 아달랴를 추출하고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는 성전을
보수하고 헌금의 용도를 바르게 하여 제사장의 권위와 왕권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하사엘에게 성전에서 사용되는 금으로 만든 모든 기물들을 하사엘에게 넘겨줌으로써 예루살렘을 그로부터 구하기도 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은 북 이스라엘 왕 요아스에 관한 말씀입니다. 그는 예후왕조의 세 번째 왕이었습니다. 요아스는 아버지 여호아하스가
죽자,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자입니다. 같은 시대에 같은
이름의 왕이 북조와 남조에서 다스림으로 잠시 혼동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왕으로 16년을 다스렸습니다. 아버지 여호아하스는 아람의 하사엘에게 국경의
성읍들을 다 넘겨줌으로 아람의 지배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본문말씀은 갑자기 엘리사의 죽음 직전 마지막 예언의 말씀이 기록되었습니다. 그가 죽을 병에 들어 병상에 누워 있을 때, 요아스는 그를 문병
차 방문하게 됩니다. 엘리사를 보자 눈물을 흘리며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여(14)”라고 불렀습니다. 여호아하스에게 주어졌던 마병 50명, 병거 10대, 보병 만 명에 비해서(7) 엘리사는 곧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 그
자체였습니다. 이스라엘을 지키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고백한 것입니다.
남 유다는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근본을 잃지 않았지만, 북 이스라엘은 단과 벧엘에 제단을 만들고 예루살렘 성전에서 드리는 여호와의 제의를 차단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곳에는 임재하지 않으셨습니다. 직접 성전에 나아가 대제사장이 하나님의 뜻을 묻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함에도 북 이스라엘 백성은 이 모든 것이 중지되었습니다.
그러나 자비의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는 선지자를 보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시고
그분의 뜻을 밝혔던 것입니다. 그 대표적인 선지자가 엘리야, 엘리사, 그리고 앞으로 대거 등장하게 되는 아모스, 호세아, 미가, 이사야 등 선지자들이 북 이스라엘에서 활동했다는 사실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요아스 왕이 병상이 누운 엘리사를 보며 눈물로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었던
것은 과장된 표현이 아니라, 곧 선지자 이상의 여호와 하나님을 만난 듯한 감정으로 나아갔기 때문입니다. 엘리사는 죽음을 앞두고 두 가지 행동을 요아스 왕에게 명령합니다. 활을
당겨 동쪽을 향해 쏠 것을 말하고 화살을 집어서 땅을 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이러한 명령은 그 행동
자체에 효력이나 능력이 배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상징적인 행동이었습니다. 활을 당긴 요아스의 손에
엘리사의 손을 얹어 안찰하고 쏘았습니다. 엘리사는 하나님의 대행자 역할을 하였으므로 곧 하나님께서 직접
일하시는 것과 다름없었습니다. 그리고 예언을 하였습니다.
“이르되 동쪽 창을 여소서 하여 곧 열매 엘리사가 이르되
쏘소서 하는지라 고 쏘매 엘리사가 이르되 이는 여호와를 위한 구원의 화살 곧 아람에 대한 구원의 화살이니 왕의 아람 사람을 멸절하도록 아벡에서
치리이다 하니라(왕하 13:17)”
아벡은 정확한 위치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요단 동편을 가리킨다고 추론합니다. 때로는 현재 상황이 사마리아 부근만 남겨놓고
나머지 이스라엘 지역은 이미 아람에게 넘어갔던 점을 감안해서, 아벡을 이스르엘 계곡이나 길보아 산 근처일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두 번째로 엘리사는 화실을 집어 땅을 치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요아스는 화살을 집어 땅을 쳤는데 세 번만 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엘리사는 화를 내며 안타까움을 토로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노하여 이르되 왕이 대여섯 번을 칠 것이니이다
그리하였더면 왕이 아람을 진멸하기까지 쳤으리이다 그런즉 이제는 왕이 아람을 세 번만 치리이다 하니라(왕하 13:19)”
요아스 왕은 엘리사의 이러한 상징적인 의미를 완전히 납득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처음 엘리사를 찾아와 눈물을 흘리며 엘리사가 죽으면 나라가 매우 위태롭다는 사실을 인식했으면서도 하나님을 믿는
진정한 신앙은 부족했습니다. 그는 아람과 전투에서 세 번 승리하여 세 성읍을 탈환할 것입니다(25).
그 후 엘리사는 죽었습니다. 엘리야가 25년간을 선지자로 활동했고, 엘리사는 50년을 선지자로 이스라엘에서 활동하였습니다. 그의 시체는 아마포에
둘둘 말려서 바위 굴의 무덤에 안장되었습니다. 그리고 한참 후, 그의
뼈가 드러날 만큼 살이 형체를 찾아보지 못할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 때, 그 무덤에 장사할 시신을 들고
온 자들이 때마침 모압 도적 떼를 만나 장례를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시체만 무덤에 던져놓고 도망갔었는데, 그
시체가 엘리사의 뼈에 닿자 죽었던 사람이 발을 딛고 일어섰습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자들이 소문을 내고
요아스에게도 알려졌습니다.
22-25: “여호아하스의 아들 요아스가 하사엘의 아들 벤하닷의 손에서 성읍을 다시 빼앗으니
이 성읍들은 자기 부친 여호아하스가 전쟁 중에 빼앗겼던 것이라 요아스가 벤하닷을 세 번 쳐서 무찌르고
이스라엘 성읍들을 회복하였더라”
여호아하스 왕 시대에는 하사엘의 아람 군에게 일방적으로 패배하여 그의 학정에
시달림을 견뎌야 했습니다. 그러나 요아스 왕 시대에 들어서는 여호와께서 북 이스라엘의 백성을 불쌍히
여기시며 돌보사 멸망하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더불어 세우신 언약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은 족장들과의 언약을 기억하셨다는 말씀입니다.
“내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신 후에
네가 심중에 이르기를 내 공의로움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서 나를 이 땅으로 인도하여 들여서 그것을 차지하게 하셨다 하지 말라 이 민족들이 악함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심이니라
네가 가서 그 땅을 차지함을 네 공의로 말미암음도 아니며
네 마음이 정직함으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이 민족들이 악함으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심이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맹세를 이루려 하심이니라(신
9:4-5)”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말씀을 청종하며 또
그를 의지하라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장수이시니 여호와께서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주리라고 맹세하신 땅에 네가 거주하리라(신 30:20)”
이와 같이 족장들과 언약은 땅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국가적 위기에서 조상들에게 약속한 땅의 보증서를 기억하시고 비록 여로보암의 죄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멸하기를 중지하셨습니다. 그리고 일단 그들의 땅을
회복시켜 주시기로 하신 것입니다. 요아스가 상대하는 아람 왕은 하사엘의 아들 벤하닷 3세였습니다. 아버지 여호아하스가 빼앗겼던 국경 근처의 성읍 중에
세 곳을 탈환했습니다. 비록 이스라엘의 죄악과 엘리사가 맡긴 시험을 실패했으나 아람의 침공이 그 이후로는
점차 약해졌습니다.
요아스의 승리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입니다. 이스라엘은 여로보암의 죄로 말미암아 마땅히 받아야 할 파멸의 응징을 유보 받았습니다. 현재는 집행유예 기간입니다. 이 기간 동안 그 죄를 범해서는 안
되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이스라엘의 죄는 그 불씨가 남아 있습니다.
이제는 엘리사도 죽고 없습니다. 그들의 운명은 자신들이 얼마큼이나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있느냐?는 의지와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이스라엘을 멸하기를 즐겨 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다시 한번 파멸의 시간을 연장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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