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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매 그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였더라
저가 앗수르 왕을 배반하고 섬기지 아니하였고”
1-8: “곧 그가 여호와께 연합하여 그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을 지켰더라”
유다 왕 히스기야.
히스기야 왕에 대해서 성경은 열왕기 하
18-20장, 역대하 29-32장, 이사야 36-37장 등 여러 성경책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사야 1장은 히스기야 시대의 종교적 상황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평가는 선한 왕이라는 표현에서 간접적으로 비난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명확히
흑백을 가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악한 왕과 비교해서는 분명히 선한 왕으로 구분해서 틀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본문말씀에서 다른 성경에 기록된 말씀까지 들고 나와서 해석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왕들의 연대기는 이미 꼬였기 때문에 그 정황을 정확하게 연대로 표현하기에는
필자의 실력으로는 역부족입니다. 한편 구체적으로 설명한다고 하더라도 묵상하는 성도입장에서는 별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될 수만 있으면 연대기를 표시하지 않고 해석했습니다. 그것은 예를 들어 이스라엘이 몇
년도에 멸망했는가?도 정확하게 입증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그의 어머니 이름이 아비요,
스가리야의 딸이라고 언급한 것은 아무래도 북 이스라엘의 예후왕조의 마지막 왕 스가랴의 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아버지인 아하스 왕의 무리한 정책과 이방신 숭배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행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의 업적은 “산당들을 제거하고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을 찍으며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을 부셨습니다(4)”
이러한 업적은 다른 왕들이 할 수 없었던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산당을 파괴하지는 않았지만, 산당 안에 놓인 이방 신상들을 깨부수었다는
것입니다. 또는 산당에 설치된 제단을 철거시켰다는 것입니다. 산당은
왕권의 유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왕궁의 세금을 징수했고 왕의 명령을 하달하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신학자들은 말합니다.
그러니까 왕권을 유지하는 데에 백성들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기관?이었기 때문에 산당의 제사장들을 왕이 임명하는 등, 실제적으로 산당을
파괴하는 것은 왕권을 수호하거나 유지하는 데에 있어서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산당들을 제거했다”는 의미는 산당 안에 기물들과 우상들을 제거했다는 것을 말합니다.
산당 안에는 특이하게 모세가 만들었던 놋뱀이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이 놋뱀을 히스기야가 제거했습니다. 당시에 뱀은 애굽에서 칭송되는
것들 중에 하나였습니다. 애굽 바로가 쓴 왕관 중심에 뱀 모양이 새겨진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모세의 놋뱀은 그 의미가 다른 것이었지만, 마치 기념품처럼 오래된
골동품처럼 간직해 왔고 최근에는 마치 가나안의 풍요의 제사에서 신(느후스단)처럼 숭배되었다는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불뱀들을 백성 중에 보내어 백성을 물게 하시므로
이스라엘 백성 중에 죽은 자가 많은지라
백성이 모세에게 이르러 말하되 우리가 여호와와 당신을
향하여 원망함으로 범죄하였사오니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 뱀들을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소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불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매달아 물린 자마다 그것을 보면 살리라
모세가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다니 뱀에게 물린 자가
놋뱀을 쳐다본즉 모두 살더라(민 21:6-9)”
히스기야가 선한 왕이라는 두 번째 이유는,
모세에게 명령하신 여호와의 계명을 지켰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는 전적으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시는 은총을 받았습니다. 그 실례로 반 앗수르 정책을 폈고 블레셋 지역을 쳐서 정복한 것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국제정세는 북 앗수르와 남 애굽의 새로운 왕조의 발흥으로 그 힘의 균형이 팽팽할 때였습니다. 이들 중간에서 히스기야는 애굽 쪽을 택했습니다.
앗수르는 디글랏빌레셋 이후 살만에셀과
그의 아들 산헤립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시대를 통해서 천하를 통일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북 이스라엘이
살만에셀에 의해서 멸망을 당했으며, 히스기야는 산헤립의 공격으로 예루살렘만 남겨놓고 나머지 유다 땅을
다 빼앗기는 수모를 겪게 됩니다.
9-12: “삼 년 후에 그 성읍이 함락되니 곧 히스기야 왕의 제육년이요 이스라엘 왕 호세아의 제구년에 사마리아가 함락되매”
사마리아(북이스라엘)의 멸망.
이스라엘의 마지막 왕 호세아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그가 베가를 죽이고 왕위에 오르자, 앗수르가 침공하여 시리아와 연합하여
대항하지만, 사마리아 성읍이 포위되자 항복하고 조공을 바칩니다. 그러나
다시 애굽의 지원을 요청하고 다시 앗수르에게 반기를 들고 일어서지만 이번에는 왕이 포로로 잡히고 맙니다. 아직
사마리아 성은 함락되지 않았지만, 이미 전의를 상실하였습니다. 1차로
사마리아 성이 함락되고 다시 2년 후에 2차로 함락되어 북
이스라엘은 영원히 지상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백성들은 먼 이국 땅으로 뿔뿔이 흩어져 다시는 가나안
땅을 밟지 못하고 죽어갔습니다.
이렇게 멸망한 이유를 본문에서는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고 그의 언약과
여호와의 종 모세가 명령한 모든 것을 따르지 아니하였기 때문(12)”이라고 말씀합니다. 다시 보충 설명하자면,
“이스라엘 자손이 자기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애굽의
왕 바로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신 그 하나님 여호와께 죄를 범하고 또 다른 신들을 경외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규례와 이스라엘 여러 왕이 세운 율례를 행하였음이라(왕하
17:7-8)”
이미 우리는 북 이스라엘의 멸망에 대한 기록을 묵상했습니다. 히스기야 왕의 역대기에서 사마리아 멸망을 다시 기록한 것은 히스기야 왕이 얼마나 여호와 하나님의 규례와 율법을
따라 순종했는가를 비교하기 위해서입니다.
13-16: “히스기야 왕 제십사년에 앗수르의 왕 산헤립이 올라와서 유다 모든 견고한 성읍들을 쳐서 점령하매”
산헤립의 공격.
히스기야 왕은 여호와 하나님과 함께하는 은총을 입었지만, 앗수르의 침공은 유다로서는 치명적인 위협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너무 강했으며, 유다는 너무 약했습니다. 라기스는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오는 마지막 보루로써 예루살렘을 방어할 수 있는 최대의 요새였습니다. 산헤립은 유다 전역을
휩쓸어 견고한 성읍들을 점령해 버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라기스까지 함락당하자, 더 이상 버틸 능력이 히스기야 왕에게는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가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지 못하고 마지막 순간에 앗수르의 왕 산헤립에게 굴복한 것은 큰 실수였습니다.
“유다의 왕 히스기야가 라기스로 사람을 보내어 앗수르 왕에게
이르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나를 떠나 돌아가소서 왕이 내게 지우시는 것을 내가 당하리이다 하였더니 앗수르 왕이 곧 은 삼백 달란트와 금 삼십 달란트를
정하여 유다 왕 히스기야에게 내게 한지라(왕하 18:14)”
히스기야 왕은 이 엄청난 액수의 은 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성전과 왕궁 곳간을
다 털었으며, 그것도 모자라 성전 문의 금박이와 기둥에 입힌 금을 벗겨내서 그 양을 채웠습니다. 이 뇌물로 잠시 앗수르의 공격이 멈칫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다시 예루살렘을 공격해 왔습니다. 그는 경건한 삶과 하나님의 율례와 규례를 철저하게 지키고 산당과 이방신상을 부수는 등 과감한 개혁을 해왔으나, 앗수르의 공격으로 막상 나라의 존폐의 위기에 봉착했을 때, 전쟁을
피하기 위해 인간적인 방법에 의존하는 믿음의 나약함을 보이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의 신앙의 한계가 될 수도 있는 히스기야의 신앙적인 굴복에 대해서
비판할 입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의 굴욕적인 아부에도 불구하고 산헤립은 히스기야와 약속을 저버리고
막강한 군사력을 동원하여 예루살렘의 무조건적인 항복을 요구하기에 이릅니다. 이 부분은 내일 말씀에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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