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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
11-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
세례 요한을 두고 예수께서는 “여자가 낳은 자 중에서 가장 큰 자(11)”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지만, “천국에서는 가장 작은 자보다 작다”고 하셨습니다. 옛 질서 속에서 메시아와 가장 근접한
선지자는 요한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선지자 중에서 가장 큰 선지자라고 불릴 만 했습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나타난 새로운 창조 사역은 그 시작부터 구약 선지자를 통해서 드러난 어떤 사역보다
영광스러웠기 때문에 비교되지 않았습니다. 요한은 그 시작점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새 시대에 속한 선지자가 아니라 옛 시대의 사람이었습니다. 비록
메시아의 사역의 시작을 볼 수 있었지만, 옛 시대의 사고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이미 살펴 본대로 예수를 메시아로 믿지 못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옛 시대와 새 시대의 구분을 철저하게 구분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많은 선지자와 의인이 너희가 보는 것들을 보고자 하여도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들을 듣고자 하여도 듣지 못하였느니라(마 13:16-17)”
예수께서 공생애를 통해 지상 사역을 시작하실 무렵, 세례 요한은 헤롯에게
잡혀 감옥에 갇히므로 그의 사역이 중단되었고 그 이후로 다시 그가 사역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사실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요한이 선포했던 천국이 가까이 왔다는 예언은 예수께서 말씀을 가르치고 병을 고치며, 귀신을 쫓아내심으로 말미암아 천국이 현재 이 땅에 도래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는 지난 한 달에 걸친 묵상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 천국이 이곳에 임하였음을 체험했습니다.
요한은 마지막에 이러한 천국 도래 사실을 그의 제자들이 전해준 예수님의 메시지를 들어 깨닫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을
것이지만, 직접 그 나라가 어떻게 이 땅에서 활동하는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따라서 천국에서는 즉,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에 동참하게 된
성도들보다 더 작은 자라는 이치가 타당성을 갖는 것입니다.
12절은 난해 구절 중에서 가장 난해한 구절이라고 신학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근본적인
이유는 “천국이 침노 당하고 침노한 자에게 빼앗긴다”는 말씀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통적인 해석 관점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 문맥을 통해서 볼 때 그 해결점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전체 11장의 문맥은 세례 요한의 질문과 예수님의 답변, 그리고 요한에
대한 평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세례 요한을 거부하는 이 세대에 대해서 질책성의 말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 가운데 천국은 어떠한 위치에서 설명되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분명히 천국이 이 땅에 도래했지만, 이를 거부하는 자들이 다수이므로 예수님을
그들의 모함에 의해서 죄인 취급을 당하셨고 급기야는 십자가 형을 받는 수모와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천국은
이 땅에서 이처럼 수난을 당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아무런 힘도 능력도 없이 허약한 천국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너무 강력하게 하나님 나라인 천국이 이 땅에 임하게
됨으로 혼동이 있을 것이고 기존의 기득권 층의 반발 역시 발악을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예는 바다를
잔잔하게 하시고, 불치병과 귀신 축출 등 현재의 세력 기반을 단번에 무너트릴 수 있는 강력한 능력으로
임하지만, 한편으로 예수님과 그의 열한 제자들은 하나같이 십자가의 죽으심과 순교의 길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제자의 길을 선택하는 결단(믿음)은
세상(사탄)으로부터 폭력을 당하고 강탈을 면할 수 없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천국은 누구도 거슬릴 수 없는 위대함과 강력한 능력을 동반하지만, 핍박과 고난을 떨쳐버릴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따라서
“세례 요한 때부터(세례
요한을 포함하여) 고난과 환란은 하나님 나라에 동참하는 자들에게는 숙명처럼 함께 있었다”는 점을 마태는 언급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례
요한이 당한 순교를 예수께서는 이후에 다시 거론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엘리야가 이미 왔으되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임의로 대우하였도다 인자도 이와 같이 그들에게 고난을 받으리라 하시니
그제서야 제자들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것이 세례 요한인 줄을 깨달으니라”
이 땅의 하나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섬기는 교회(무형)입니다. 초대 교회는 제자들이 모인 공동체였습니다. 현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2000년이 넘도록 하나님 나라는 존재해 왔고 확장되어 왔으며 주께서 재림하기 전까지 앞으로도 확대,
확장되어 갈 것입니다. 또한 핍박과 고난도 끊이지 않고 지속될 것입니다. 천국은 침노 당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빼앗길 것(고난 당할 것)입니다. 그래도
교회는 주님의 뜻대로 강력한 능력을 가지고 세상 속에서 계속됩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러한 깊은 뜻을 새겨 들어서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15)” 그러나 현실은 이를 쉽게 깨닫게 할 만큼 녹녹하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치열한 영적 전투 현장이기 때문이지요.
16-19: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슬피 울어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도다 함과 같도다”
현실은 참으로 복음을 전파하여 수긍할 만큼 평탄하지 않습니다. 예수께도
이러한 사실을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우리와 함께 있다는 사실은 잔치 중에 혼인 잔치에 참여한
신랑 친구와 같다고 하셨습니다. 잔칫날에는 흥겹게 춤추고 노래하는 날입니다. 포도주를 마시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그 날에는
금식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잔치에 참여를 거부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또한 천국이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라고 외쳤던 세례 요한의 외침에 통곡하며 회개해야 할 순간에도 그들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평상시 생활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그가 메시아가 오시는 날은 심판의 날이요, 쭉정이와 알곡을 구분하여 곡간에 들이는 때라고 경고하였지만 그들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세례 요한은 광야에서 마시지도 않고 먹지도 않으면서 급히 회개할 때라고 외쳤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귀신들린 자처럼 취급하여 무시하였습니다. 극단적인
금욕을 실천하는 강력한 심판의 메시지를 전했지만 사람들은 거절했습니다.
예수님도 그들은 거부합니다. 이번에는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으로
취급하여 무시합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기를 원하셨고, 그들이
죄악을 불쌍히 여겨 치유하고 용서하기를 주저하지 않으셨습니다.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가 되고 저주받은
자의 병마를 낫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예수를 식탐가요 술주정뱅이로 전락시켰습니다. 대단한 오해였고 그렇게 여론을 주도하여 매장 시키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지혜는 옳은 것이고 그분의 행위는 정당함을
인정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과 세례 요한은 참으로 진정한 지혜를 선포하였고 그 지혜다운
행위를 진실되게 보이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탄에게까지 그 정당성이 인정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세례 요한은 사람들에게 거부당했습니다. 그리고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그들이 옳은 것처럼 보였지만, 이내 틀렸다는 것이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예수님과 요한을 통해서 이루시려는 천국 복음이 유야무야 되었습니까?
천국이 침노 당했지만, 천국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하나님의 섭리대로 이루어져 나갔습니다. 구원에 있어 핵심이 되신 예수님과 구원사의 전환점을 바꿔 놓았던 요한의 정당함과 놀라운 능력은 털끝만큼도 변질되거나
방향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모든 진리는 어떤 방해와 고난에도 불구하고 금방 그 정당성이 입증되고 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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