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13:18-30 ::: 좋은 땅에 뿌려진 씨 Sun. Feb. 17. 2019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가 되느니라 하시니라(마 13:23)”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23)”은 말씀을 깨닫게 되는 환경을 말합니다. 좋은 땅에 떨어진 말씀의 씨는 튼튼하고 잘 자라서 엄청난 양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씨는 천국 말씀을, 씨 뿌리는 자는 예수님 자신을 비유한 경우라고 하였습니다. “백 배, 육십 배, 삼십 배”의 결실은 목사가 시킨 대로 열심히 헌금, 봉사하면 경제적(육적)으로 백배의 결실이 돌아온다고 오해할 자는 없겠지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3-16)”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마 21:43)”   백 배, 육십 배, 삼십 배의 결실은 제자가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하여 그 착한 행실 때문에 각각의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일대 “회심 사건의 횟수”를 말합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마 13:18) 그런즉 씨 뿌리는 비유를 들으라 (마 13:19) 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나니 이는 곧 길가에 뿌려진 자요 (마 13:20)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마 13:21)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으로 말미암아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날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마 13:22) 가시떨기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 (마 13:23)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가 되느니라 하시더라 (마 13:24) 예수께서 그들 앞에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으니 (마 13:25) 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더니 (마 13:26) 싹이 나고 결실할 때에 가라지도 보이거늘 (마 13:27) 집 주인의 종들이 와서 말하되 주여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런데 가라지가 어디서 생겼나이까 (마 13:28) 주인이 이르되 원수가 이렇게 하였구나 종들이 말하되 그러면 우리가 가서 이것을 뽑기를 원하시나이까 (마 13:29) 주인이 이르되 가만 두어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마 13:30)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러므로 너희는 씨 뿌리는 자이 비유가 무슨 뜻인지 들어 보아라”   18-23: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가 되느니라 하시니라”       18절에서 개역 개정 성경에서는 “너희”가 빠져 있습니다. 이는 앞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따로 말씀하시는 연장선에서 대화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예수께서는 “씨 뿌리는 자가 뿌린 씨앗”을 “천국 말씀(19)”으로 확인하십니다. 물론 씨를 뿌리는 자는 예수님 자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씨 뿌리는 비유는 궁극적으로 예수께서 가르치시는 말씀과 행위에 대하여 메시아의 일로 받아들이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대한 내용입니다. 본문 말씀의 전체 내용을 살펴보면, 네 비유 가운데 세가지가 부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천국 말씀, 즉 천국 복음을 수용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길 가에 뿌려진 자(19)”로 표현함으로써 복음을 들은 자의 마음이 어떤 상태인가를 언급하고 있는 것입니다. 천국 복음을 듣고 깨닫지 못한 자라고 할 때, 말씀이 상대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듣는 자들이 완고하게 거부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미 우리는 바리새인들의 모습을 통해서 이 점을 확인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율법에 정통하고 지켰으나, 정작 율법의 주인이신 메시아 예수를 거부했습니다. 해박한 성경(구약)에 대한 지식을 가졌으면서도 그 지식이 왜곡하고 잘못 이해함으로 드러난 무지의 소산이었으며, 기존의 전통과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성향이 결국 고대했던 메시아를 적극적으로 대적하는 상황으로 가버렸습니다. 여기에는 악한 자(사탄)의 역할도 한 몫을 하게 됩니다. 사탄이 씨앗을 빼앗을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말씀을 거부한 연고에서 출발합니다. 두 번째는 “돌밭에 뿌려진 씨앗(20)”에 관해서입니다. 이런 자는 처음에 말씀을 듣고 기쁨으로 받아드렸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받고 이를 순종하려고 할 때 빚어지는 갈등 상황에서 견디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메시지는 그래서 세상으로부터 고난을 자초한다고 하였습니다. 예수 믿고 구원, 영생이란 구호는 틀린 말이 않지만, 이를 듣는 사람들의 선입견은 편안한 세상을 살 수 있다는 착각을 줄 수 있으며, 부정적으로 아예 십일조를 걷기 위해서라고 변명할지 모르겠습니다. 구원을 받았다는 뜻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었다는 선언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 백성이기 전에 하나님 나라의 백성입니다. 따라서 하나님 나라의 법을 준행해는 것이 그 나라 백성의 도리라고 할 때, 성경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을 말합니다. 성경 말씀의 핵심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친 부모나 형제보다 더 우선되는 사랑입니다. 그러니 세상의 순리를 역행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가치판단 기준이 세상과 비교할 때 대부분 반대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환란이나 박해가 성도의 인생에 끼어 있는 현상이 하나님 나라의 특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백성은 이 세상에서도 평안하고 풍요로우며 즐겁고 기쁘게 살 수 있다는 말은 맞습니다. 다만 하늘에서 주시는 평안이요 기쁨이며 풍요로움으로 누리는 삶입니다. 세상의 명예, 물질적 풍요하고는 거리가 먼 축복이니, 이를 잘 구별해야 합니다. 어제 언급한 바울의 삶이 바로 우리가 택해야 할 삶의 본분입니다. 더 좋은 예는 예수께서 사셨던 그대로의 삶입니다. 고달프고 힘들고 어렵지요. 세상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이점을 잘 구분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거지처럼 살아야 된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도록 가치판단 기준을 바꾸고 생활 패턴을 물질 위주, 이기주의에서 영적 나눔과 이웃 사랑으로 돌리는 일은 고난이요 개인적인 손해일 것이나, 그 안에 들어서면 지금껏 느끼지 못했던 천국의 기쁨과 평안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를 두려워하고 꺼려서 아예 들어서지 못하고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돌밭에 뿌려진 씨”가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바로 이것이다 싶어 말씀을 받아드려 너무 기쁘고 평안을 누렸지만, 막상 얻어만 먹다가 내 것을 내놓아야 할 순간에는 쉽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혹자들이 하는 말, 죽기 일보 직전에 믿겠다고 생각하는 부류들입니다. 아내가 나를 위해 새벽 기도 빠지지 않는 세월이 10년이 넘었으니 그 덕분에 나도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힌 자들입니다. 지은 죄가 너무 많아서 교회 가기가 겁난다는 한껏 양심적이기까지 하는 웃기는 사람들도 포함됩니다.   “그 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 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 때문에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 그 때에 많은 사람이 실족하게 되어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거짓 선지자들이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상이 식어지리라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마 24:9-13)”   하나님 백성으로서 진짜와 가짜는 불 같은 환난을 겪어봐야 분별이 가능한가 봅니다. 세 번째는 “가시떨기에 뿌려진 씨앗(22)”입니다. 이 비유의 경우에 씨 뿌릴 밭의 상태는 좋습니다. 그런데 그 옥토에는 자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성장 속도가 더 빠른 가시떨기도 함께 있다는 점입니다. “세상의 염려와 재물에 대한 유혹(22)”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신앙보다 더 빠르게 자랍니다. 자식 걱정, 남편 걱정, 나이 들어 주름진 쓸데없는 얼굴 걱정, 비만, 태만, 병마에 따른 걱정, 나라 걱정, 등등……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마 6:34)” 돈이 적어도 불평, 돈이 많아도 불만을 토로합니다. 세상은 돈이 신분의 가치요, 명예의 가치며, 성공의 척도이면서 사람들을 굴종케 만드는 힘을 가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돈이 많은 것이 행복 순이 아니라는 것쯤은 모두가 다 알지만, 미련하게도 돈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자들이 교회 안에도 많습니다. 돈 좀 있다 하면 우쭐대는 꼴이란, 목사 입장에서 이런 말하면 그렇지만 꼴불견들이 참 많습니다. 돈 때문에 거만해지고 자랑이 앞서고 겸손과 친절은 겉치레가 되어버린 자들입니다. 그래서인지 목사도 돈이 있어야 무시 안 당한다고 어떤 원로 목사가 외쳤던가요? 염려와 재물의 가시떨기는 제자의 길에 큰 장애물들이 됩니다. 신실한 신앙을 지켜가는데 암적 존재들입니다. 그래서 염려는 오늘에게 맡기고 내일 염려도 내일이라는 시간에 맡겨야 합니다. 재물은 없을수록 믿음을 지키는 일에 효과적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마 19:23-24)”       네 번째는 “좋은 땅에 떨어진 씨앗(23)”입니다. 말씀을 깨닫게 되는 환경을 말합니다. 좋은 땅에 떨어진 말씀의 씨는 튼튼하고 잘 자라서 엄청난 양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위에서 씨는 천국 말씀을, 씨 뿌리는 자는 예수님 자신을 비유한 경우라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가시떨기가 없는 좋은 밭은 누가 만들었는가? 아님 타고난 그대로의 상태를 말하는가? 이점에 관해서는 어제 말씀 묵상을 통해서 이미 설명했기 때문에 재론은 하지 않겠습니다. “백 배, 육십 배, 삼십 배”의 결실은 8절 말씀과 같은 말을 그대로 기록했습니다. 위에서 가시떨기를 염려와 재물로 정의했는데, 수확의 백배, 육십 배를 이해하기를, 목사가 시킨 대로 열심히 헌금, 봉사하면 경제적(육적)으로 백배의 결실이 돌아온다고 오해할 자는 없겠지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13-16)”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너희는 빼앗기고 그 나라의 열매 맺는 백성이 받으리라(마 21:43)”   백 배, 육십 배, 삼십 배의 결실은 제자가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다하여 그 착한 행실 때문에 각각의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일대 “회심 사건의 횟수”를 말합니다. 이러한 결실을 맺는 자들은 당연히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호적이 올라가는 것이고요.   “예수께서 그들 앞에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으니”   24-30: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리라 하리라”   우리가 이젠 알고 있듯이, 세례 요한은 메시아 오심이 곧 이스라엘의 회복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당시의 유대 사회는 세례 요한처럼 다윗의 후손인 메시아를 고대하고 있었고, 그분께서 오시면 로마를 물리치고 온 세상 민족을 다스리는 강력한 이스라엘이 될 것이라는 소망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메시아 대망 사상”은 유대인들에게는 뿌리깊은 신앙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오늘 본문 비유의 말씀에서 “그렇지 않다!”고 하는 설명으로 보입니다. “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다(24)”고 하셨습니다. 즉, 천국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는 내용입니다. 제 밭에(이 세상) 좋은 씨(천국의 아들들)를 뿌리는 사람(인자)과 같은 천국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세상에 하나님께서 선택한 자들이 사는 것이 곧 천국, 하나님 나라이다라고 하신 뜻 같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는 먼 하늘 위의 하늘 그 위의 하늘에 있는 나라가 아니고, 이 땅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사는 현재를 천국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 5:10)”   문제는 “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다(25)”고 했습니다. 집 주인은 왜? 원수가 가라지를 뿌리고 가도록 방치했느냐?고 의구심을 갖고 묻지 않기를 바랍니다. 비유의 목적은 “좋은 씨와 가라지가 함께 자란다”는 전제로 말씀을 하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라지는 밀(여기서 좋은 씨를 밀이라고 할 수 있는 근거는, 일단 밭농사에는 밀과 보리 둘 중의 한 종류라고 할 때, 밀로 단정해도 별 상관이 없을 것입니다)의 성장을 방해하는 독풀입니다. “싹이 나고 결실할 때에 가라지도 보였(26)”습니다. 싹이 날 때부터 밀과 가라지는 구분이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집 주인의 종들이 주인에게 와서 좋은 씨를 뿌렸는데 가라지도 생겼습니다. ‘그래 원수들이 몰래 가라지를 뿌렸구나. 당장에 뽑아버리지요. 아니다 가라지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스럽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30)” 추수 때에 가라지를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을 것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농사법은 세상적인 경작 방법과 다릅니다. 가라지를 제거하여 곡식의 수확량을 증대시키기보다는 알곡식이 다치지 않고 무사히 끝까지 잘 자라도록 보살피는 것이 우선시 되는 농사법입니다. 가라지까지 키우기 위해서는 더 많은 거름과 일손이 더해야 하는 일입니다. 인간의 생각으로는 비효율적인 방법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방법은 많은 수확량에 있지 않습니다. 좋은 씨가 다치지 않고 잘 자라게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알곡을 많이 거둔다면 더 좋은 일입니다. 원래 밀보다 가라지가 생명력이 강하고 뿌리를 더 깊게 내립니다. 만약에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 뿌리까지 뽑혀서 망칠까 염려하여 가라지도 그대로 자라도록 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집 주인의 이러한 곡식에 대한 배려에도 아랑곳 없이 가라지는 양분도 더 많이 흡수할 것이요, 햇빛도 가려서 곡식이 자라는데 일생 동안 도움이 안 되는 존재로 남습니다. 곡식은 괴롭힘을 당하고 자라지만, 악착같이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결국은 튼튼하게 결실하여 추수 때에 주인에게 보람을 주게 될 것입니다. 곡식인 하나님 나라의 아들들, 즉, 예수님의 제자들의 삶이란 이렇게 가라지에 억눌려 사는 것일 수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밀과 가라지가 함께 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세상에서 그리스도인과 나머지 사람들이라고 적용해야 맞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나라는 처음 의도대로 좋은 씨만 뿌려서 완성시키는 나라는 아닌 것 같습니다. 즉, 집 주인이 좋은 씨를 심어 얻으려는 당초의 수확의 목적을 빗나간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나중에 거두는 곡식은 예상대로 많은 수확량이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실패하실 분이 결코 아니시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추론할 수 있는 문제들이 바로 좋은 씨와 함께 가라지를 자라게 하신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게 됩니다. 최종적으로 하나님께서 허락하셨을 것이지만, 원수가 가라지를 뿌렸다는 점입니다. 원수는 악한 자요, 지금까지 살펴본 대로 사탄(마귀)입니다. 가라지 때문에 곡식은 힘들게 자랄 것이고 힘든 만큼 오직 하늘만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 적당한 비와 적당한 햇빛, 그리고 자랄 수 있는 기름진 토양 등등을 원하게 됩니다. 이 일은 곡식이 원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지요. 오직 집 주인의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 어려울수록 곡식은 주인의 보살핌을 더 갈구하게 될 것입니다.       곡식은 자라면서 가장 중요한 “인내심”을 터득하게 됩니다. 참고 또 참아 견디는 능력을 훈련 받게 됩니다. 가라지와 싸워서 지지 않을 만큼의 자생력도 생기게 될 것입니다. 햇빛을 가리는 가라지 잎사귀보다 더 높이 자라기 위해서 애를 쓰게 될 것입니다. 이 과정은 고통이요, 슬픈 세월입니다. 문제는 곡식이 완전히 성숙하여 알곡으로 누렇게 익을 때까지 끝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가라지를 곡식(알곡)의 힘으로 제거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마침내 추수 때가 되면 알곡과 가라지의 운명이 갈리게 됩니다. 집 주인은 가라지는 묶여서 불 구덩이에 살라질 것이요, 곡식은 모아 곡간에 넣어두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