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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말할 때에 홀연히 빛난 구름이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서 이르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시는지라”
1-8: “그들 앞에서 변형되사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더라”
16장은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데리고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으로 여행하시면서 제자들 중에 베드로의 신앙 고백을 통하여 예수님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리스도이심을 정식으로 밝히신 후에, 곧바로
그 메시아가 예루살렘에서 고난을 당하고 죽임을 당할 것을 예언하셨습니다. 더 나가서 제자들도 이와 같이
예수님과 운명을 같이 해야 한다는 명령에 마음들이 산란해져 있을 때였습니다. “참된 영광의 자리에 오르신 메시아로서 예수님의 모습과 정반대로 이제부터는 고난을 당하며 죽게 될 것”이라는 현실 앞에 제자들은 참담한 심정이 되었을 것이며, 한편으로
예수님의 말씀이 무엇을 의미했는지 이해하기도 버거웠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에 대해서 제자들도 함께 고난과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는 운명적인 선언은 그들의 마음에 큰 충격과
혼란이 찾아왔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그리스도이시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그분의 영광에 대해서도 제자들은 깨달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엿새가 지났습니다. 그 동안 예수님과 제자들은 가이사랴 빌립보 지방을 두루 여행하셨을 것으로 보이며, 아마도 헬몬 산 근처까지 가셨지 않았을까? 추론됩니다.
본문에 기록된 변화 산 사건은 그러므로 제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제자들에게 익숙한 한 사건을 모델로 제시하신 것 같습니다. 즉, 모세가 시내 산에 오를 때와 비슷한 상황으로 이끌어가심으로 그들이 쉽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출 24:12-18 참조).
제자들의 심정을 헤아리신 예수님은 베드로와 야고보, 그리고 요한을 데리고 높은 산(헬몬 산?)에 오르셨습니다. 그리고
산 위에 서서 예수님의 모습이 변형되셨는데,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며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습니다. 분명히 예수님은 인간이었음에도 그 이상의 신적 존재이심을 제자들에게 나타내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세가 그 증거의 두 판을 모세의 손에 들고 시내 산에서
내려오니 그 산에서 내려올 때에 모세는 자기가 여호와와 말하였음으로 말미암아 얼굴 피부에 광채가 나나 깨닫지 못하였더라
아론과 온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를 볼 때에 모세의 얼굴 피부에 광채가 남을 보고 그에게 가까이
하기를 두려워하니(출 34:29-30)”
“내가 보니 왕좌가 놓이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가 좌정하셨는데
그의 옷은 희기가 눈 같고 그이 머리털은 깨끗한 양의 털 같고 그의 보좌는 불꽃이요 그이 바퀴는 타오르는 불이며(단 7:9)”
모세가 시내 산에 오를 때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를 대동했던 것처럼 예수께서는 베드로,
야고보 그리고 요한을 데리고 가셨습니다. 예수님의 영광에 대한 증거는 모세와 엘리야의 등장으로
제자들에게 더 주목 받게 하였습니다. 모세와 엘리야는 구약 성경을 대표합니다. 즉 율법과 예언의 대표 인물입니다. 또한 모두 계시의 산인 시내(호렙) 산과 관련이 있습니다. 제자들이
보는 가운데 세 사람이 대화하는 광경은 예수님이 두 인물과 비견되는 위대한 분이심을 나타낸 것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 가운데 네 형제 중에서 너를
위하여 너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을지어다(신 18:15 이하)”
“너희는 내가 호렙에서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내 종 모세에게
명령한 법 곧 율례와 법도를 기억하라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말 4:4-5)”
또한 모세와 엘리야는 메시아 시대에 돌아올 것으로 기대되었으므로 예수께서 영광스런 모습으로 변형되신 가운데 두 인물이
함께 출현했다는 사실은 제자들에게 자연스럽게 그 약속이 성취되었다는 감을 잡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때에 베드로가 가만히 있을 사람은 아닙니다. 그는 감격하여 초막 셋을 이곳에 짓고 세 분을 함께 모시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또 무슨 말을 계속하려고 할 때, 그를
무시하고 “홀연히 구름이 그들을 덮었고 구름 속에서 소리가
울려(5)” 나왔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이때 베드로가 모세와
엘리야와 예수님을 같은 위대한 분으로 섬기겠다고 하자, 그렇지 않다!
고 하십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권위만 인정하고 섬기라는 명령과 같습니다. 베드로는 세 분이 동급인 것으로 오해했습니다. 모세와 엘리야는 결코
예수님과 같을 수 없습니다. 그의 말을 막고 하나님의 아들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로 선포되었으며, 제자들은 그분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이 광경은 빛난 구름이 그들을 덮어버린 가운데 일어났습니다. 구약에서 “구름이 덮임”은
하나님의 임재를 뜻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때의 광경입니다. 고난 받아 죽게 되실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메시아이시며 가장 높임을 받으실 유일한 분이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이제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의 입장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가 산에서 내려가지
않고 그곳에 머물고자 초막을 짓겠다는 발상은 또 다시 예수님의 사역을 방해하려는 사탄의 계략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산을 내려가 십자가를 져야 할 분이십니다. 사람 보기에 칭찬받을 만한 일들을 베드로는 먼저 제안하고
실행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항상 “하나님의 일”을 먼저 생각하지 않으면 아무리 선한 행위일지라도
사탄의 계략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제자들은 지금껏 목격한 현상들에 대해서 심히 두려워하여 땅이 엎드려졌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를 의지하지 않고서는 누구라도 두려워 떨 수 밖에 없습니다. “모세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출 20:19)” 그들이 두려움으로 가득 차 엎드려졌을 때, 예수님은 손을 내밀었습니다. 제자들은 환상을 경험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실제로 곁에서 그들을
손으로 만지셨습니다.
제자들이 눈을 들었을 때에는 모세와 엘리야는 더 이상 그곳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홀로 남으신 예수님께서만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이끌어가실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에만 귀 기울어야 합니다. 그 분께서만이 십자가를 지실 것이며 구원을 이루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천사도 아니요, 환상 중에 나타났던 모세나
엘리야도 아니었습니다. 그분께서는 제자들 곁에 있던 인간 예수이셨습니다.
9-13: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엘리야가 이미 왔으되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임의로 대우하였도다 인자도 이와 같이 그들에게 고난을 받으리라 하시니”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영광스런 모습으로 변형되셨던 산 위에서 다시 아래로 내려오는 도중에 “인자가 부활하기 전까지는 오늘 본 광경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9)”고 당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뭔가 정리되지 않았으나, 확실하게 본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영광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메시아가 오시기 전에 미리 엘리야가 온다는 예언에 대해서 생각났습니다. “그러면 어찌하여 서기관들이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하리라 하나이까(10)” 엘리야가 와야 만이 종말의 때, 즉 메시아가 오실 수 있는 필수 조건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서기관들은 메시아 도래 전에 엘리야 재림을 기다렸던 것입니다.
이러한 구약 해석은 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엘리야가 말세 전에 와서 메시아를
예비하는 사역을 완수할 것입니다. 모든 일을 회복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엘리야가
이미 왔다(12)”고 예수님은 선언하십니다. 이미
제자들에게는 세례 요한이 엘리야의 역할을 수행했다는 사실을 말씀하셨습니다. 세례 요한은 광야에서 회개를
부르짖었고 회개한 자에게는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믿지를 못한 것입니다. 아마 세례 요한이 엘리야라는 사실을 믿기가 어려웠을지 모릅니다.
“기록된 바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길을
네 앞에 준비하리라
하신 것이 이 사람에 대한 말씀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
세례 요한의 때부터 지금까지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
모든 선지자와 율법이 예언한 것은 요한까지니
만일 너희가 즐겨 받을진대 오리라 한 엘리야가 곧 이 사람이니라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마 11:10-15)”
엘리야가 이미 왔으되 이스라엘은 그를 맞이하여 함께 회개와 갱신 운동에 참여하기는커녕, 사람들이 알지 못하고 함부로 대했으며 결국은 헤롯에 의해 감옥에 갇히고 죽임을 당했다고 하십니다. 또한 세례 요한처럼 예수님도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오히려 핍박과 수난을 당하고 결국 죽임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 그리고 유대 장로와 같은 종교 지도자들이 세례 요한을 알아보지
못했다면, 메시아가 오실 때가 임박했음을 깨닫지 못했을 것이고, 메시아가
오셨어도 이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그들에게는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요한을 핍박했으니 예수님도
핍박을 당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엘리야가 이미 왔고 사람들이 그에게 임의로 행했다면, 제자들에게는 분명하게
올 엘리야가 바로 세례 요한임을 분명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제서야(13)” 깨닫습니다. 다 보여주셨는데, 이제서야 엘리야가 헤롯에게 참수당했던 그 세례
요한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들은 아직 예수님을 하나님의 독생자요, 그리스도이심을 깨닫기 위해서는 좀더 시간이 필요한 일이지도 모릅니다. 아니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에 승천하여 보혜사 성령께서 오시기 전까지는 긴가민가할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이 바로 우리 자신의 신앙 상태가 아닌지요?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고전 1: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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