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27:11-26::: 예수와 바라바 Wed. Apr. 17. 2019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그들이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하는지라(마 27:23)”     “하나님의 뜻 알기를 꺼려하는 자신을 찾아야 합니다.” 그곳에는 이기심과 기복 신앙이 있고, 세상의 부와 권력의 야심이 도사리고 있지 않습니까?   음란과 음행은 더 깊숙한 곳에 감춰두었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그 앞을 모른 척하고 지나치고 있지 않습니까?   그곳은 어디입니까? 바로 내 자신의 마음 밭입니다. 이 더럽고 타락한 마음 밭을 뒤엎는 쟁기 같은 바른 말씀을 싫어하고 피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지요.   희생과 손해와 생명까지 위협받는 믿음을 지켜야 한다면 그 스트레스는 하늘을 뚫고도 남을 것입니다.   그래서 감언이설로 잔재주를 부리는 거짓 목사와 부정한 돈으로 치장한 거대 교회 건물에 미혹되는 것입니다. “날 잡아 드세요”라고 꾸역꾸역 모여드는 것이지요.   마치 악을 쓰면서 바라바를 옹호했던 절망의 얼굴들을 기억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들이 믿음이 없었던 유대 백성이었습니까? 혹시 예수를 십자가에! 바라바에게 자유를! 외치는 저 군중 속에서 내 일그러진 얼굴은 보이지 않는지 확인하기 바랍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마 27:11) 예수께서 총독 앞에 섰으매 총독이 물어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고 (마 27:12)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고발을 당하되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는지라 (마 27:13) 이에 빌라도가 이르되 그들이 너를 쳐서 얼마나 많은 것으로 증언하는지 듣지 못하느냐 하되 (마 27:14)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총독이 크게 놀라워하더라 (마 27:15) 명절이 되면 총독이 무리의 청원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더니 (마 27:16) 그 때에 바라바라 하는 유명한 죄수가 있는데 (마 27:17) 그들이 모였을 때에 빌라도가 물어 이르되 너희는 내가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바라바냐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냐 하니 (마 27:18) 이는 그가 그들의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더라 (마 27:19) 총독이 재판석에 앉았을 때에 그의 아내가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저 옳은 사람에게 아무 상관도 하지 마옵소서 오늘 꿈에 내가 그 사람을 인하여 애를 많이 태웠나이다 하더라 (마 27:20)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무리를 권하여 바라바를 달라 하게 하고 예수를 죽이자 하게 하였더니 (마 27:21) 총독이 대답하여 이르되 둘 중에 누구를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이르되 바라바로소이다 (마 27:22)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를 내가 어떻게 하랴 그들이 다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마 27:23)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그들이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하는지라 (마 27:24) 빌라도가 아무 성과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마 27:25) 백성이 다 대답하여 이르되 그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릴지어다 하거늘 (마 27:26) 이에 바라바는 그들에게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예수께서 총독 앞에 섰으매 총독이 물어 이르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고” 오히려 빌라도와 유대 민중들을 상대로 재판관이 되신 예수의 모습을 보여 주십니다.   11-14: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고발을 당하되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는지라”       빌라도 앞에서 심문 받을 때 초연한 예수님이 태도를 보고 그는 놀라워하였습니다.   원래 총독은 지금의 텔아비브로 불리는 지중해 연안의 ‘가이사라’에 거주하였습니다. 그가 유월절 절기에 예루살렘에 와 있었던 것은 100만 명이나 모인 군중들이 혹시 로마에 반기를 들어 봉기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고, 치안 유지를 위해 군대를 거느리고 와 있었던 것입니다. 초대 교회 당시 바울이 로마로 압송되는 재판을 받았던 곳도 예루살렘이 아닌 가이사라였던 점을 생각하면 특별히 중죄인을 재판하기에 예루살렘은 부적합한 곳이었습니다. 아울러 유대인의 절기에 재판은 금했던 관례로 봐서 빌라도에게 예수의 재판을 의뢰한 것은 무리한 요구였습니다. 예수의 죄목은 자칭 ‘유대인의 왕’으로서 로마를 대항한 반역죄였습니다. 빌라도는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11)고 묻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듯이 예수님의 왕권은 영적인 것입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빌라도가 이르되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요 18:36-37)”   빌라도는 잠시 어리둥절했습니다. 왕은 왕인데 왕 같지 않은 왕을 심문하고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로마법에 의한 반역죄와는 상관없는 이상한 왕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이 억지로 떠밀어 심문을 하지만 예수에게서 죄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더욱이 증거로 제시한 여러 정황에 대해서는 아무런 변호도 하지 않았고 침묵으로 일관하였습니다. 오히려 사형수답지 않게 초연한 예수의 태도에 크게 놀랐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간밤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혼신을 다해 기도하신 후 평온을 찾으신 예수님을 기억합니다. 대제사장 앞에서나 지금의 총독 앞에서나 사형 언도를 받은 죄수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차분하고 투명한 평온이 얼굴에 나타났고 위엄마저 느껴져 함부로 근접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총독은 찔끔 질린 모습으로 예수 곁을 물러났습니다. 그에게서 아무런 죄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에 와 있던 갈릴리를 섭정한 헤롯 안디바에게로 이송하였습니다. 그러나 조롱만 했을 뿐 다시 빌라도에게 송환하게 됩니다(눅 23:6-12).   15-23: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그들이 더욱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혀야 하겠나이다 하는지라”   빌라도는 바라바와 예수를 놓고 민중 재판을 하게 됩니다. 빌라도에게는 예수를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는 권한을 가진 자였습니다. 예수 대신 바라바를 택한 것을 보고 그들이 죄 때문이 아니라 시기로 말미암아 예수를 죽이기로 했음을 알게 됩니다. 그는 예수에게는 죄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면서 유대인들을 설득하려고 했지만 양심의 갈등만 증폭시키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는 빌라도 아내가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예수를 풀어주어야 한다고 충고하므로 더욱 양심에 갈등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대제사장 무리들의 충동에 의하여 민중들은 바라바를 풀어주고 예수는 십자가에 달아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빌라도의 양심은 바람에 나풀거리는 헝겊 쪼가리처럼 팔랑거렸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타협하고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빌라도는 당시 유대 사회의 평안 유지? 라는 명목으로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양심에 반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는 민란을 두려워하였습니다. 총독 지위에 대한 위협을 두려워하였습니다. 얼마 전엔가 친일파 명단이 공개된 적이 있었습니다. 애국자?로 무슨 무공훈장까지 받았으면서도 사실은 매국노였던 낯두꺼운 자들이 많이 포함되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초기 기독교 지도자들도 끼어 있었습니다. 그들이 세운 학교와 교회들은 명문이 되었고 모 교회?로 지칭되고 있습니다. 지금에 와서 누구를 탓할 수 없겠지만(용서해야 하겠지만) 신사 참배를 선동하고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정신대로 내몰았던 기독교 지도자를 존경하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 휘하에서 노른자를 차지하고 권세와 부를 누렸던 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인간적인 양심 또는 신앙적이라고 이름 붙인 양심은 한계가 있습니다. 기득권을 위협하고 안정된 부를 빼앗길 위기에 처하면 언제든지 세상과 타협하게 됩니다. 바울도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바 악을 행하는도다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롬 7:19-20)”   양심이 예민해지면 선을 추구하나 할 수 없습니다. 행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뿐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탄식하게 되고 선을 행할 능력을 외부로부터 공급 받는 길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그 길은 예수 그리스도요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법으로만 선을 행할 능력이 있습니다. (롬 8장 참조)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2)”   주기철 목사처럼 신사 참배를 거부하고 순교할 수 있었던 능력은 바로 이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법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김교신과 같은 교육자도 그렇습니다. 진정한 진리에 의한 양심적 결단은 희생과 자신의 죽임을 몰고 옵니다. 기독교적 매국노는 빌라도와 같이 양심의 갈등만 증폭시키다가 타협하고 패배한 자들이었습니다. 빌라도를 비웃으면서 이와 같은 매국노였으며, 지금도 기독교 지도자라고 추앙? 받고 있는 그들을 존경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정말 웃기는 일입니다.       24-26: “빌라도가 아무 성과도 없이 도리어 민란이 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 앞에서 손을 씻으며 이르되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   빌라도는 예수에게 십자가 형을 선고하면서 죄의 값을 유대인에게 돌립니다. 17절에서 빌라도는 “그리스도라 하는 예수(22)”라는 표현을 써서 예수를 불렀습니다. 암암리에 빌리도는 예수를 메시아로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방인의 입을 통해서도 예수가 그리스도(메시아)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양심의 타협점으로 예수를 민중의 요구대로 십자가 형에 내어주고 자신은 유대 사회 질서라는 명분을 살리는 실리를 챙겼습니다.” 그리고 사형의 책임을 그들에게 전가하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유대 관습을 따라 손을 씻고 철저히 책임을 유대인들에게 돌렸습니다. “이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나는 무죄하니 너희가 당하라(24)” 제사장 무리들이 가룟 유다에게 말했던 그대로 그들도 “너희가 당하라”라고 빌라도는 말하고 있습니다(27:4절 참조). 은전을 집어 던진 유다에게 그렇게 말했듯이 그대로 빌라도로부터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유대 민중들은 자손 대까지 그 피 값을 받겠다고 외쳤습니다. 빌라도는 손까지 씻으며 자신의 무죄함을 공표했으나, 과연 그의 뜻대로 예수는 무죄하지만 여론이 그러하니 유대인들 손에 판결을 넘겨주는 것으로 끝났는가? 아니지 않습니까? 빌라도는 예수를 십자가 형을 선고한 장본인으로 그 치욕스런 이름이 역사 끝까지 남아 있을 것입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우리는 무죄하고 이 사람의 피에 대해서는 유다인 네가 당하라고 선언했다고 해서 그들의 죄가 무마되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예수를 십자가에! 바라바에게 자유를!” 외쳤던 예루살렘 사람들은 무사히 위기를 극복했느냐는 말입니다. 예수에 대해 무지했던 그들은 더 이상 없는 최악 상황에서 예루살렘의 잔혹한 살육 현장에 자손들이 희생당하는 비극의 역사를 창출하게 됩니다. 종교 지도자의 잘못된 선동으로 예루살렘 주민들은 깡그리 살해당했습니다. 그들은 무지했기 때문에 메시아 되신 예수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기록된 신 구약 성경 말씀에는 별 관심이 없고, 천박한 복음을 양산하는 거짓 교회(목사에게)로 몰려가는 어리석은 자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직통 계시를 받기 위해 소나무 뿌리만 뽑고 다닌다면 이처럼 무식한 행위는 없을 것입니다. 소나무 뿌리를 뽑을 만큼 울부짖는 기도를 할 때가 있습니다. 목숨을 버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하느냐의 결단을 내리는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에서처럼. 그러나 성경 말씀에 관한 지혜와 지식에 있어서 깊은 이해가 있고 난 후에 그래야 됩니다. 성경 말씀을 통한 하나님의 뜻도 모르면서 산기도 금식 기도 좋아하는 것은 교만이요 허영이요 자기 자랑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떤 변명을 갖다 붙여도 그것은 헛 기도일 뿐입니다. 소문난 목사 설교를 들어야 은혜를 받은 것처럼, 그런 교회에 등록해야 비로소 신자답다고 여기는 것처럼 비관적인 기독교 신앙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 알기를 꺼려하는 자신을 찾아야 합니다.” 그곳에는 이기심과 기복 신앙이 있고, 세상의 부와 권력의 야심이 도사리고 있지 않습니까? 음란과 음행은 더 깊숙한 곳에 감춰두었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그 앞을 모른 척하고 지나치고 있지 않습니까? 그곳은 어디입니까? 바로 내 자신의 마음 밭입니다. 이 더럽고 타락한 마음 밭을 뒤엎는 쟁기 같은 바른 말씀을 싫어하고 피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지요. 희생과 손해와 생명까지 위협받는 믿음을 지켜야 한다면 그 스트레스는 하늘을 뚫고도 남을 것입니다. 그래서 감언이설로 잔재주를 부리는 거짓 목사와 부정한 돈으로 치장한 거대 교회 건물에 미혹되는 것입니다. “날 잡아 드세요”라고 꾸역꾸역 모여드는 것이지요. 마치 악을 쓰면서 바라바를 옹호했던 절망의 얼굴들을 기억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들이 믿음이 없었던 유대 백성이었습니까? 혹시 예수를 십자가에! 바라바에게 자유를! 외치는 저 군중 속에서 내 일그러진 얼굴은 보이지 않는지 확인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