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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27-31: “가시관을 엮어 그 머리에 씌우고 갈대를 그 오른 손에 들리고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희롱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빌라도가 예수님을 유대인들의 요구대로 채찍질을 한 후에 십자가 형으로 내어주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총독 휘하의 군대들이 모두 모였다고 합니다. 약 600명이나 되는 군인들이 예수를 중심으로 스크랩을 쌓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예수를 따르는 자들(갈릴리 사람들)이 소동을 일으킬까 하여
그랬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유대 명절에 그것도 소문난 한 유대 청년을 로마에 반한 반역죄로 십자가로
처형한다는 것은 범죄를 억제하는 극적인 효과도 기대되지만, 한편으로는
100만 명이나 모인 예루살렘 성읍과 주변에서 무슨 소동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마태의 본문 기록은 철저하게 구약 성경의 실현을 염두에 둔 말씀으로 보이며 특히 예수님에 대한 호칭은 비록 로마 군인이나
예루살렘 사람들, 그리고 대제사장과 서기관과 장로들의 입을 통해서 하나님의 아들이며, 유대인의 왕, 이스라엘의 왕 등으로 계속 불려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빌라도나 대제사장 가야바의 입으로도 분명히 시인되고 증언되었던 말씀이기도 합니다.
군인들은 예수의 옷을 벗기고 채찍질 한 후에 피가 낭자히 흐른 예수의 몸에 홍포를 입혔습니다. 그리고 가시관을 엮어 머리에 얹고 오른 손에는 갈대를 들리었습니다. 마치
유대인의 왕처럼 그렇게 꾸몄습니다. 군인들은 이러한 예수 앞에 무릎을 꿇는 시늉을 하며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29)”라고 희롱하며 놀려댔습니다. 그뿐 아니라 침을 뱉고 갈대를 빼앗아
머리를 툭툭 치며 모욕하였습니다. 이렇게 자기들끼리 예수를 한껏 조롱하고 깔깔대며 웃고 침 뱉고 때리며
한참을 그렇게 하였습니다.
“나를 때리는 자들에게 내 등을 맡기며 나의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나의 뺨을 맡기며 모욕과 침 뱉음을
당하여도 내 얼굴을 가리지 아니하였느니라(사 50:6)”
군인들은 자기들의 마음에 흡족할 때까지 예수를 희롱하고 모욕을 준 다음에 홍포를 벗기고 다시 예수에게 옷을 갈아 입히고
난 후에 십자가에 못 박기 위해 끌고 나갔습니다. 예수님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온유함으로 그들이
하고자 하는 대로 온 몸을 맡기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성취하는 것임을
아셨습니다. 인간의 타락과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분노를 친히 체험하시고 계셨습니다.
32-37: “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후에 그 옷을 제비 뽑아 나누고”
사형수는 십자가 형장까지 양 팔을 버리게 하는 나무를 짊어지고 가도록 했는데, 이는
형틀 자체가 기둥만 세워 놓고 사형수를 못 박은 나무를 기둥 나무에 끼워 고정시키는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짊어져야
할 나무는 그래서 판자가 아니라 통나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자체로서도 무거웠을 것이고 예수님은
밤새 시달리고 채찍까지 심하게 맞은 터라, 이 나무 기둥을 짊어지고 가기에는 힘이 붙였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사형 진행과정을 보기 위해 길가로 몰려나왔으며, “구레네 사람 시몬(32)”도 그 중에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왜 그 시간에 유대 땅 예루살렘에 와 있었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찾아온 유대인 피가 섞인 유대인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는 길 가에 서 있다가 로마군인에 의해서 예수님 대신 나무 형틀을 억지로 건네서 짊어지게 됩니다. 지쳐서 가뿐 숨을 내쉬는 예수님의 얼굴을 그는 그 때 보았을 것입니다. 그분의
인자하고 온유한 얼굴의 모습과 한 두 마디 말씀을 들었을지 모르겠습니다. 구레네 시몬은 이 때 만난
예수님과 강제로 짊어지게 된 십자가 형틀 때문인지 몰라도 그의 가족과 함께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치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막 15:21)”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롬 16:13)”
골고다는 해골의 곳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사형 기둥이 세워진 곳으로 작은
언덕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특히 공개 처형 장소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거나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 가에서 멀지 않은 곳일 것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이를 보고 두려워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윽고 골고다에 다다른 예수님은 고통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도록 마취제 역할을 하는 쓸개 탄 포도주를 마시도록
하지만 예수께서는 이를 거절하셨습니다. 마지막 고통까지 온전한 정신으로 대면할 의향이셨습니다. 또한 구약 성경의 성취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이 쓸개를 나의 음식물로 주며 목마를 때에는 초를 마시게 하였사오니(시 69:21)”
군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기둥 형틀에 올려 고정시킨 후에 제비를 뽑아 예수의 옷을 나누었습니다. 옷을 나누었다는 행위가 우리로서는 잘 이해되지 않지만, 당시에 옷의
가치를 계산해본다면 수긍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지금처럼 면이나 화학섬유가 있을 리 없었던 시대에 옷은
짐승의 가죽이나 양의 털로 짠 것이었으므로 귀하고 값어치가 높은 품목이었을 것입니다. 죽은 자의 옷을
나누어 갖는 일은 군인들에게는 일상적인 일이었지만, 이 역시 구약 말씀의 성취로 마태는 기록합니다.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시 22:18)”
사형수에게는 그 죄목을 걸어 놓는 일이 관행이었으므로 “그의 머리 위에 이는 유대인의 왕 예수(37)”라는 죄목이 적힌 패를 붙였습니다. 로마는 예수를 반역죄로 이와 같은
죄패를 붙였을 것이지만, 역설적으로 유대인의 왕 되신 예수님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오셨기 때문에 그들의 죄를 대신하여 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그분의 모든 사람의 구세주이시며 유대인에게는 메시아이신 분이셨습니다.
38-44: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하나님이 원하시면 이제 그를 구원하실지라 그의 말이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였도다 하며”
예수께서는 마지막까지 시험을 당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먼저 십자가에 단 후에
양 편으로 강도 두 사람을 함께 달았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후에도 예수님을 향한 사람들의 조롱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먼저 지나가는 사람들의 조롱입니다. 그들은
머리를 흔들며 예수님을 조롱하였는데, 욕을 하고 비웃었습니다. 성전을
헐고 사흘 만에 다시 짓겠다고 한 자가 바로 저 예수인가? 쯧쯧 미쳐도 한참 미쳤군. 허풍쟁이 아니야? 고개를 흔들며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거든 십자가에서
내려와 봐라. 예수님은 영락없이 거짓말을 한 자로 조롱을 당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도 함께 희롱하였습니다. 그들이 골고다 현장에
왔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세 부류가 함께 있었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었다면 그래서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면, 자신을 구원하고 십자가에서 내려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믿겠다고 깔깔대었습니다. 그러니
절대로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들은 그 동안 비밀리에 계획하고 철저하게
실행하여 예수를 죽일 수 있었던 일을 두고 성공적인 자축 파티라도 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남은 구원하였어도 자신은 구원하지 못한단 말인가? 그가 이스라엘 왕이라고
하였지. 깔깔깔깔. 하나님을 신뢰하였으니 어디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이제 곧 죽을 것 같으니 구원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그가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지 않았더란
말이냐? 그가 십자가에서 내려오면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로 믿겠노라. 과연
그렇습니까? 죽음에서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셨어도 그들은 믿지 않고 오히려 그런 말이 퍼져나가는 것을
두려워하여 거짓을 퍼트렸던 장본인들이었습니다(마 28:11-15 참조)
“그가 여호와를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 그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시 22:8)”
하나님의 아들이기 때문에 십자가에서 내려올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는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도 십자가에서 내려오지 않으십니다. 이러한
이치를 그들이 알았을 리 없습니다. 그렇게 많은 성경적 지식을 쌓은 자들의 모습이 이렇습니다. 전혀 성경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무지한 자들입니다.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만들어 놨을까? 생각해 보기를 바랍니다. 그들 자신들은
상상도 못했지만 그들의 입으로 사실은 역설적이긴 했어도,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왕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입증하고 있습니다.
양 편에 같이 십자가에 달린 강도들마저 마지막으로 예수님을 모욕하고 조롱하였다고 기록합니다. 지금, 같은 고통으로 신음하는 강도들까지도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 그리고 이 참을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우리도 좀 구원해다오! 이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표현할 수 없는 욕으로, 또 욕을 하며 저주를 퍼붓고 신음하였을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다 하면서 무엇을 어떻게 믿고 있는지, 그래서 내게 돌아온 기쁨과
평안이 있었는지,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통은 나와는 별개의 사건으로 보이는지, 과연 감상적인 고난 주일을 예년이나 다름없이 보내려고 하는지, 조바심
때문에 금식도 하고 새벽 기도에도 나가서 어찌든지 예수님의 고통을 나누어보려고 애쓰는지, 아니면, 우울하게 한 주일 보내면서 그분의 고통에 동참하려고 하는지, 이번
주만은 금주하고 금욕하고 지내고 있는지,
왜들 이러한 외형적인 일로,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으로 고난 주일을 때우려고
하는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왜 부정 부패, 음란, 거짓, 더러운
일로 부를 축적하는 일을 멈추지 않고 있는지, 남을 미워하되 죽기까지 하기를 마다하지 않는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자식을 향한 지독한 사랑을 이웃 자식에게는 베풀지 않았는지 라고 묻는다면 뭐라 답하시겠습니까? 내가 소유한 세 채 아파트 중에 둘을 팔아 이웃을 위해 선용할 생각이 없느냐고 묻는다면? 당신은 따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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