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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러므로 만물이 그를 위하고 또한 그로 말미암은 이가 많은 아들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에 그들의 구원의 창시자를 고난을 통하여 온전하게 하심이 합당하도다”
10-18: “그러므로 그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신실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속량하려 하심이라”
종말론적인 사건(성육신, 고난, 죽으심, 부활, 승천, 승귀 등)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약의 말씀이 성취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완성단계가 아닙니다. 이는 미래에 될 일로 남겨져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 예수를 천사보다 잠시 동안 못하게 하시고 죽음을
맛보게 하심은(히 2:9)” 창조를 회복하기 위한 계획이 들어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여 영광의 길로 인도하기 위해 그리스도를 고난의 길로 이끄신 일이 합당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만물이 그를 위하고 또한 그로 말미암은 이(10)”로 말미암아
이 일을 이루어 가십니다. 이 분은 바로 성부 하나님이시며 세상을 창조하셨을 뿐 아니라 이를 섭리하며
유지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은 바로 이렇습니다. 많은
아들들을 영광에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 한 사람(인자)의 고난을
통해서 온전하게 이룩하심이 합당한 일이라고 하십니다.
그 한 사람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저자는
구원의 창시자(10)라고 하였습니다. 아담으로 말미암아 상실된 창조의 회복은 구속을 통해서 새롭게 완성될 것입니다.
이 계획은 실행되었으며, 하나님께서 많은 아들들을 영광으로 이끄는 구속하실 때, 예수님을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시는 창시자의 역할을 하십니다.
그런데 이 구속사역은 고난을 통해서만이 이루질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연약함을 아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래 하나님의 아들로서 온전한 분이시지만, 스스로 낮아지심으로 인간과 동일하게 되셨습니다. 때문에 고난을 통해서
구속사역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는 구조 안으로 들어오셔야 했습니다. 그래야만이 인간을 죄에서 구속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사역에는 고난이 필연적인 요소입니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은 인간이 창조 당시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그분의 고난(십자가의
죽음이 그 절정)으로 열어놓으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길은 많은 아들들인 하나님의 백성의 대표자로서 그리고 대제사장의 역할을
담당한 일로서 구원의 창시자 즉, 개척자의 역할이었습니다. 같은
내용이지만, 아무튼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기 바랍니다. 완전한
대제사장이 되기 위해서는 대표자로써 하나님께 대한 순종이 있어야 하며 완벽하게 속죄제를 드려야만 합니다. 아론
계열의 대제사장은 완전하지 못했으나, 예수님은 이 일을 신실하게 수행했습니다. 완전한 대제사장이시며, 완벽한 희생제물로서 드려진 구원의 창시자이셨습니다.
“그러므로 만물이 그를 위하고 또한 그로 말미암은 이가
많은 아들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에 그들의 구원의 창시자를 고난을 통하여 온전하게 하심이 합당하도다(히 2:10)”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이렇게 독생자까지 희생하시면서 완전, 완벽하게 이 구속을 이루셔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입니다. 즉, 아담 때의 창조 회복만을 위한다면, 굳이 독생자를 보내어 희생시키실 필요까지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
해답은 11절 말씀에 있습니다.
“거룩하게 하시는 이와 거룩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한 근원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우리는 이 말씀에 감격해야 합니다. 아니
이 말씀으로 말미암아 죽기를 각오하고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피조물인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과 같은 근원에서 난 하나님의 아들들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는 점입니다. 이와 같은 은혜는 아담에게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원래 거룩하신 예수께서 고난을 겪으시므로 하나님의 백성들도 거룩함을 덧입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다함 없는 사랑에서 출발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종말론적인 사건”은 바로 인간을 하나님의 아들로 승격시키시는 원동력이며, 처음과
마지막의 능력이 되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한 설명은 이미 로마서를 통해서 여러 번 강조되었습니다.
때문에 예수께서 우리를 형제라고 부르는 일은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으십니다. 맏아들로서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둘째 아들로 인정하시고 형제라 부르십니다. 하나님(성자)께서는 피조물인
인간을 형제라 부르는 일은 놀라운 사건이 아니실 수 없습니다. 우리는 다 이해하지만, 당시 히브리서 청중들에게는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했습니다. 그 설명이
12(시 22:22), 13(사 8:17-18)절입니다.
시 22편은 두 구분으로 나누는데, 고통을 당하는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한 사람의 처절한 기도를, 그리고
그 기도가 하나님께 응답되어 기쁨을 이스라엘과 나누고 싶어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본 절은 바로
그 기쁨에 대한 구절입니다. 원래 시 22편이 유명한 것은
예수께서 십자가 상에서 마지막으로 울부짖던 말씀인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라고 하는 내용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대속의 구속을 성취시키심에 대한 반응을 저자는 이 말씀을 인용함으로
투영하였습니다.
다음은 이사야 8:17-18절
말씀의 인용문입니다.
“이제 야곱의 집에 대하여 얼굴을 가리시는 여호와를 나는
기다리며 그를 바라보리라
보라 나와 및 여호와께서 내게 주신 자녀들이 이스라엘
중에 징조와 예표가 되었나니 이는 시온 산에 계신 만군의 여호와께로 말미암은 것이니라”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역함으로 하나님께서는 앗수르를 징계의 도구로 삼으셔서
이스라엘을 심판하고자 함을 기록한 말씀입니다. 그 때 이사야는 그러할지라도 하나님만을 의지하겠다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의 심판 가운데 있을지라도 하나님을 신뢰하여 끝까지 기다리겠다는 다짐이며 하나님의 자녀들을 버리지 않으실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 말씀입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이와 같이 예수께서도 심판 가운데 있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모습과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끝까지 의뢰하는 모습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부연 설명하자면, 예수께서도 이사야처럼
배역한 백성 중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보장할 만한 자녀들이 있다고 확신하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
자신의 고난을 통해서 얻게 될 자녀들을 내다본 말씀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14절은 예수께서 고난을 받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중요한 동기를 설명합니다.
혈육을 가진 자녀들은 피조물을 말합니다. 예수님이 그들과 같이 되려면 그분도 참 인간인
혈육에 속한 자가 되어야 하십니다. 성육신하심은 그래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높으신 천상에서 비천하게 이 땅으로 낮아지셔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혈육이 되기 위해서는 여자 몸에서 출생하셔야만 합니다. 이
세상에 들어오신 것은 하나님의 자녀를 위해 죽기 위해서이며, 참으로 죽어야 했으며 그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죽음의 고통까지 체험해야 하셨습니다. 죽음은 공포입니다. 이
과정을 통과하셨으므로 이제는 죽음을 이기고 성령의 능력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사망이 승리한 것처럼 여겨졌던
십자가의 처형은 사실 사망을 삼키는 과정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사망과 스올(음부)의 열쇠는 예수님의 능력의 손에 쥐어졌습니다.
인간과 또 같은 인성을 입으시고 혈육의 몸으로 직접 죽음을 통과하신 후, 예수님은 몸(혈육)을
통제하는 죽음의 세력을 결박하고 마귀를 멸하셨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악한 세력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속 받은 인간에게 두려움을 줄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죽음은 인간에게 두려움이었습니다. 사망을 이길 수 있는 인간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는 이
사망을 이기심으로(마귀를 멸하시므로) 우리에게 영생을 보장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이러한 성육신의 목적은 천사들을 위함이
아니요 아브라함의 자손(씨)를 붙드시기 위함이라 하였습니다. 이는 혈육이 아닌 믿음의 후손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성육신으로 세상에 오심은 “자비하고 신실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속량하기 위함(17)”이라고
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형제들과 동일함을 강조합니다. 대제사장의
역할은 하나님의 백성의 죄를 대표하여 속죄하는 일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으로 백성의 죄를 구속하기
위한 대제사장의 역할입니다. 때문에 지금 현재 이 편지를 쓴 목적에 해당되는 신자들 즉, 시험을 받는 자들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능히 도울 수 있다고 마무리를 합니다.
3:1-6: “그는 모세보다 더욱 영광을 받을 만한 것이 마치 집 지은 자가 그 집보다 더 존귀함 같으니라”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1)”이라고 할
때, 그리스도와 함께 “형제로 불리는 자들이며,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과 동일한 자들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즉, 성도들은 “믿음의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1)”고
명령합니다. 하나님의 대변자이시며 인간의 입장에서 하나님에게 대변자 역할을 하시는 분으로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고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사도이시며, 자신의 죽으심과 고난을 통하여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속하시고 그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시는 대제사장이십니다.
예수님을 모세와 비교하는 것은 대제사장이 역할을 설명하기 위함입니다. 대제사장은 아론 계열이지만, 모세는 그 이전에 대제사장으로써 신실하게
사명을 감당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대표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집을 충실하게 섬긴
것과 같이 예수님도 하나님 집에 신실하게 사명을 수행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집은 구약시대는
이스라엘이었고, 신약시대에는 교회를 의미합니다.
교회 공동체(이스라엘)를 마치 한 가족처럼 기록한 것은 한 부모 밑에 있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부모는
하나님이시요, 맏아들은 예수님, 그리고 형제자매들은 1절의 말씀대로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을 지칭합니다. 그러면
모세는 바로 이러한 가족을 섬기는 종으로 묘사되었습니다. 모세는 대제사장 중에서 가장 월등하게 직임을
수행하였습니다. 또한 사도로서 하나님의 율법을 그의 백성에게 전하는 막중한 임무도 수행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집에서는 아들이 아닌 섬기는 종으로 사명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집을 지은 자는 하나님이십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때문에 집을 지은 자가 그 집보다 더 존귀한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이러한 집을 바로 우리라고 하였습니다. 단, 우리가 하나님의 집으로 되어가는 과정은 “소망의 확신과 자랑을 끝까지 굳게 잡고 있어야(6)” 하는 조건이 충족될 때 가능한 일입니다. 교회(믿음의 공동체)는 이와 같이 죽음의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영생의 소망을
확실하게 붙잡고 인내함으로 견디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바로 우리가 하나님의 집(교회)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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