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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전날에 너희가 빛을 받은 후에 고난의 큰 싸움을 견디어
낸 것을 생각하라”
26-31: “하물며 하나님의 아들을 밟고 자기를 거룩하게 한 언약의
피를 부정한 것으로 여기고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하는 자가 당연히 받을 형벌은 얼마나 무겁겠느냐 너희는 생각하라”
여기에서 저자는 다시 한번 경고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26)”란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히 6:4-5절)”와
같은 내용입니다. 이것은 구원의 혜택을 받은 자가 고의적으로 죄를 짓는 악의적인 태도를 말합니다. 지금까지 줄곧 새 언약에 참여한 자들에게 동정과 용서를 허락하셨고 그들에게 그리스도는 대제사장으로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옛날의
방식으로 돌아가려는 자들에게 경고가 되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수신자가 속해 있는 교회에서 이러한 배교자가 있다고 볼 수는
없으며, 배교자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쓴 경고의 말씀이라고 이해합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유혹에 노출 된 자들에게는 두려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다시는 속죄하는 제사가 없다(26)”고 단호하게 말함으로써
만약에 유대교로 다시 돌아간다면 그리스도의 희생을 다시 요구할 수 없다고 경고한 말씀입니다.
다시 한번 설명하자면, 그리스도의
언약의 피를 가장 흔한 죽음보다 나을 것이 없다고 판단하여 소홀히 생각하고 유대교 집회에 참여한다면,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얻게 된 영원한 구원과 축복을 거부한 것과 다름 아니며, 이로써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하였고”, 영원한 죄를 범하여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죄악으로 빠진다는 점이었습니다.
또 한번 설명하겠습니다. “자기를 거룩하게 한 언약의 피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은혜의 성령을
모욕한 사람이 받아야 할 형벌은 얼마나 무섭겠느냐”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원수는 직접 자신이 갚으시는 경우와 같이,
공정한 의라는 동일한 원리에 따라서 그들 역시 하나님과의 언약을 저버릴 때는 마찬가지로 원수처럼 심판의 대상이 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살아 계신 하나님의 손에 빠져 들어가는 것은 무서울 뿐이다(29)”라고
저자는 탄식합니다.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서 항상 믿음의 중심으로 들어오지 않고 주변을 맴도는 신자들이
있습니다. 자신들은 세례도 받았고, 한 때(젊을 때)는 나름대로 열심히 예수를 쫓아 사는 삶을 살았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직장, 돈, 출세, 결혼 등등 세상 일에 파묻혀 살다 보니, 하나님과 교회는 멀어지고
마음은 아직도 믿는 열심은 남아서 추억거리가 된 자들, 그들도 신자라고 가끔씩 예배당 자리를 채울 줄
아는 체면이 있는 사람, 바로 이런 사람을 두고 “살아 계신 하나님의 손에 빠져 들어가는 것은 무서울
뿐이다”고 탄식의 경고를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사실을 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긴 하나, 그것은 정말로 무서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은
살아 계신 분이십니다. 이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께
빠져들어서 말씀 앞에 순종하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습니까? 동시에 살아 계신 하나님의 손에 빠져든다는
것은 무서운 일입니다. 만약에 불순종한다면 그 끝은 심판이 기다릴 뿐입니다.
32-39: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하신 것을 받기 위함이라”
살아 계신 하나님의 손에 빠져들어가는 일이 무서울 뿐이므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오래 참아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오래
참음, 즉 인내는 그냥 앉아서 할 일 없이 기다리는 경우가 아닙니다.
옛적에 믿음이 좋았을 때를 기억해보라고 하였습니다.
“전날에 너희가 빛을 받은 후에 고난의 큰 싸움을 견디어
낸 것을 생각하라
혹은 비방과 환난으로써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되고 혹은
이런 형편에 있는 자들과 사귀는 자가 되었으니
너희가 갇힌 자를 동정하고 너희 소유를 빼앗기는 것도
기쁘게 당한 것은 더 낫고 영구한 소유가 있는 줄 앎이라(히
10:32-34)”
과거에 그들은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새 언약에 참여한 것 때문에 많은 핍박을
받았습니다. 스데반 집사의 순교를 비롯하여 박해와 예루살렘 추방령, 세베데의
아들의 사형집행, 돌에 맞아 죽은 야고보, 더 가까이는 로마의
기독교인 추방령, 재산 몰수, 때로는 사형에 처해지고 경기장에서
맹수에게 찢겨 죽임을 당하는 등, 헤아릴 수 없는 초대교회의 시작부터 순교와 박해, 고난은 연이어 발생했음을 기억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박해와 두려움을
믿음으로 지켜왔는데, 다시 유대교로 돌아가려는 유혹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것을 권면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참아왔던 대로 앞으로도 계속 담대하여 인내함으로 견딜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더 좋은 것, 영원한 것이 준비되었음을 확신하라고 하십니다. 미래의 더 좋은 것들이 눈이 보인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믿음으로 준비된 것들은 다 보이지 않는 천상의 것들입니다. 뼈를 깎는 인고의 세월을 보냈음에도 아직도
더 인내하라고 권면하기가 힘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을 다 계산해봐도 앞으로 올 그 영광에 비하면 티끌만큼도 가치가 없음을 확신해야 합니다. 이러한
믿음이 어찌 가능한가? 가능했기 때문에 히브리서 저자는 담대히 증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볼 때, 초대교회의
로마의 박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그들의 생애 동안에 그 빛을 보고 하나님의 영광을 이 땅에서 누렸다는
기록은 없습니다. 산 속으로 동굴 속으로, 때로는 동굴 지하
무덤으로 피신하다가 잡히지 않았다면, 그렇게 빛도 보지 못하고 굴 속에서 생애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히브리서 저자는 하박국서를 인용하여 곧 그리스도께서 오신다고 확답하였습니다.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하지 아니하시리라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또한 뒤로 물러가면
내 마음이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라(히 10:37-38)”
우리가 인내할 기간은 길지 않다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많은 핍박 때문에 더 이상 견디기 힘든 시대에 살았던 선지자였습니다. 그는 여호와 하나님께 부르짖었지만, 언제나 하나님의 의가 세상을
지배할 것인가?에 대해서 의문을 품기 시작했을 때 일입니다. 인내는
잠시이고 곧 오실 이가 오실 것이므로 잠시도 머뭇거리지 말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지속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나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라(38)”고 명령하셨습니다.
종합해 보면,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구원에 이르도록 하기 위해서 자신은 십자가를 지고 죽음을 택하셨습니다. 그 결과 그분은
하늘의 성소에 들어가는 대제사장 직분을 얻으셨으며, 하나님 우편보좌에 앉으셔서 원수가 발등상 되기까지를
기다리신다고 하였습니다. 즉, 온 우주만물의 권세를 받으셔서
곧장 심판주로 다시 오시리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은 고난과 역경, 박해와 순교까지를 각오해야 하지만, 새 언약으로 말미암아 받게 될
구원의 상급은 반드시 주어질 것이라는 믿음 위에 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묵시는 정한 때가 있으니 마침내 그것은 나타날 것이며
헛되지 않을 것이다. 그가 늦더라도 기다려라. 그가 지체하지
않고 반드시 올 것이다
만일 그가 뒤로 물러가면 그 마음은 그를 기뻐하지 않는다. 그러나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히 10:37-38: 70인 역)”
70인 역 해설은 믿음이 강조점이 아니고, “반드시 오실 구원자를 기다리라”는 강조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구원자가 나타나면 그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고 박해자를 제할 것이기 때문에 결코 뒤로 물러나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만약에 그렇게 되면 물러난 자는 하나님이 택한 자가 아님이 드러나고 말 것이라고
해석하게 됩니다. 그러나 물러서지 않게 되면 하나님의 택한 자임을 스스로 보여준 것으로써 그런 자는” 그의 믿음으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인내는 그리스도인의 핵심적인 덕목임과 동시에 구원을 받을 수 있는 근간입니다. “인내 없는 믿음은 가짜입니다.” 참아도 끝까지 참아 내는 것을 말합니다. 죽음까지도 각오할 수
있는 인내라고 할 것입니다. 혹독한 시련과 박해는 어느 시대인건,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이건 간에 반드시 있기 마련입니다. 이 사실을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당연하게 받아드릴 만큼 믿음이 성장해야 합니다.
“너희의 인내로 너희 영혼을 얻으리라(눅 21:19)”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히 10:39)”
다음으로 묵상할 말씀은 11장, 믿음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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