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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1-6: “형제 사랑하시기를 계속하고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새 시대, 새 언약이라는 말씀을
히브리서에서 줄곧 들어왔습니다. 대제사장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교회 공동체가 흔들리지
않는 나라로 표현되어 이제는 은혜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저자는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담대히 나갈 것을 권면합니다.
13장은 이러한 새 언약의 교회 공동체가 당면한 구체적인 문제를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나가느냐에 초점을 맞추어 본 서신을 마무리하려는 것 같습니다. 먼저는 형제 사랑, 손님(나그네) 접대, 그리고 갇힌 자들과 같은 심정을 갖자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당시
수신자들이 속한 교회에 문제점은 유대교로 돌아가려는 위험에 처한 일부의 유대 그리스도인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형제 사랑을 계속하라(1)”는 명령의 배후에는 교회 공동체 내에 분열조심이 있었음을 암시합니다.
그러나 지도자들이 이 문제에 대해서 적절한 해결책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이 교회 공동체에서 영향력이 있는 자였을 것으로 여긴다면, 당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아니었나? 하는 짐작을 하게 됩니다. 그가 직접 수신자들을 방문했어야 함에도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이 히브리서를 썼을 것입니다.
또한 감옥에 “갇힌 자와 같은 심정으로 학대 받는 자를 생각하라(3)”고
명령한 것은 당시 고난 받고 있는 그리스도인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살던 곳에서 추방당한 자들에게 호의를 베풀고 거처를 마련하라는 말씀도 역시 고난 받는 형제를 돌보라는 뜻으로 이해됩니다. 이처럼 나그네, 학대 받는 자, 갇힌
자, 이들은 다 형제 사랑으로 대하라는 명령에서 어려운 위기 상황을 사랑으로 극복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 다음으로는 격려의 메시지도 추가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이 부지 간에 나그네를 대접함으로써 천사를 대접하게 되었다는 말씀을 인용했습니다. 아브라함의 이러한 대접은 사라에게 아이가 잉태할 것이라는 놀라운 기쁜 소식을 전해 듣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때문에 나그네를 대접하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결혼 문제도 결속을 위해서는 격려해야 할 필요가 있었을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결혼을 귀히 여기고 침소를 더럽히지 않게
하라 음행하는 자들과 간음하는 자들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라(히
13:4)”
믿는 남녀끼리 결혼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입니다. 특히 믿음의 공동체 내에서 결혼은 전반적인 공동체의 결속에도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당시에 교회 공동체 안에서 이방 여인과 결혼이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마도 이러한 일들이 종종 발생했으리라고 저자는 알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부부의 잠자리도 흠이 없어야 한다고 권면하는데, 음란한 자들과 간음한 자들을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는
보충 설명은 부부 간의 갈등여지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부부 생활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교회 공동체에 거룩성을 흠집 내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성적인 문란으로 인해 이혼하는 가정들이 늘어나는 현실도 교회가 간과해서는 안될 일입니다. 이것은 교회의 거룩성 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함을 훼손하는
일이므로 각별히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일입니다.
돈에 대한 관심은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불가피할지 모릅니다. 재물에 대한 집착은 그래서 당연한 일이라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도
재물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것에 억매이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그리고
있는 만큼 만족하고 살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돈 때문에 병들어도 치료하지 못하고 죽는 경우는 너무
억울한 일 아닌가? 빚 보증이나 빚 때문에 파산한 자들이 동반 자살하는 일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돈 때문에 살인하고 돈 때문에 아이를 유괴하는 일들은 성경말씀은 어떻게 설명하는가? 답은 단순 단백 합니다. 재물 때문에 불안하고 염려하는 일은 다
하나님께서 책임지겠다고 하십니다.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히 13:5)”
우리는 할 말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결코 버리지 않으시고 떠나지 않으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부족한 재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어떻게 역사하시는지를 알려면, 잘 참아내면서 그분의 인도하심을 잘 받아야 합니다. 그렇게 지내다
보면, 이 문제는 명쾌히 해결됨을 믿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관여하시겠다는데, 인간들이 뭐라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돈 앞에서는 비굴해지지 말고 담대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느냐? 돈을 따르느냐?는 우리 자신들의 믿음의 시금석이기도 합니다.
재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바램은 혹시 우리 자신을 위한 탐욕에서 출발하고
있지는 않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무턱대고 재물 앞에서 초월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빈털터리가 되는 일이 옳지는 않습니다. 자신을 사랑한다면 이와 같은
어리석은 태도를 두고 세상을 초월한 영성으로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정당한 땀을 흘리고 부지런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책임지시고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하신 의미는 우리의 영육의 강건함으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게을러서 가난한
삶을 사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는 뜻입니다.
“주는 나를 돕는 이시니 내가 무서워하지 아니하겠노라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요(히 13:6)”
7-9: “하나님의 말씀을 너희에게 일러주고 너희를 인도하던 자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행실의 결말을 주의하여 보고 그들의 믿음을 본받으라”
7절에서 말씀 사역의 지도자들의 행실이 곧 믿음의 삶이었음을 보게 됩니다. 그들이 편지를 받을 당시에는 죽었는지는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이들의
삶을 본받으라고 권면한 것은 수신자들이나 저자가 그들의 행실과 삶을 익히 알고 있었음을 전제하였습니다. 저자의
의도는 잘못된 가르침을 받아서는 안될 것임을 강조한다고 보여집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분(8)”이라고
소개한 말씀은 이와 같은 문맥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고 믿음의 삶을 살았던 지도자들의 행실을 본받으라고 하는 뜻입니다.
본론은 바로 여러 가지 이상한 교리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는 점을 말하고자
하였습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힘입어서 은혜의 보좌에
담대히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가졌으므로 이제는 물러서지 말고 서로를 사랑과 선행으로 돌아보고 격려하면서 믿음의 길로 나아가자는 것입니다. 이미 우리에게는 믿음의 선진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들의 삶도 고난으로
점철 되지 않았던가! 멀리까지 갈 필요도 없다. 바로 우리의
말씀 사역의 지도자들을 봐라. 그들의 삶이 바로 우리가 본 받아야 할 믿음의 삶이 아니던가!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느니라” 할렐루야. 히브리서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음식문제는 지금까지 주제로 언급했던 성막 제의와 연상되는 구약의 제사 제도를
말합니다. 곧 음식에 집착한다는 경우는 구약의 제사 제도에 집착한다는 의미입니다. 율법에 정한 제사 제도는 새 언약의 경륜에 의한 은혜와 대비되고 있습니다.
“마음은 은혜로써 굳게 함이 아름답고 음식으로써 할 것이
아니니 음식으로 말미암아 행한 자는 유익을 얻지 못하였느니라(히
13:9)”
먹고 마시는 문제는 현재의 교회에서도 특히 한국교회에서는 특수하게 문젯거리가
되어 왔습니다. 먹지 못할 음식이 없다고 하지만, 술이나
기호식품(커피 등), 또는 제사 음식 등에 한정해서 터부시
해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개인의 신앙경륜의 판단에 맡겨야 하겠지만, 전통적으로 죄악 시했던 교회 분위기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유함
때문에 모든 음식은 먹을 수 있지만, 어떤 음식은 믿음이 연약한 자가 시험들 것을 염려하여 금하는 전례는
좋은 일이지만, 죄를 짓는 행위로 징계하는 경우가 있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성경에는 징계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음식
문제에 있어서 한국 기독교의 좋은 전통은 지켜가는 것은 옳은 일지만,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그 참뜻은
계승하되 새롭게 해석해서 적용해야 할 문제입니다.
10-17: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제사 제도를 상징한 음식(제물)은 구약이 제사제도와는 다르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찬미하는 제사(19)”와
구별 짓습니다. 우리에게도 제단이 있다는 말씀은 바로 예수로 말미암은 찬송의 제사를 의미합니다. 때문에 장막(성막) 제사에
참여한 유대주의자들은 우리의 제단에서 먹을 권한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즉, 화목제물로 바쳐진 음식을 먹을 수 있었듯이, 예수로 말미암은 찬미의
제사를 먹는 음식으로 비유한 말씀입니다. 시적인 어구입니다.
“속죄 제물로 바쳐진 짐승은 진 밖에서 태워진다(11)”는 인용문은
대 속죄일에 피를 뺀 염소나, 붉은 암소를 암시합니다. 대
속죄일에 바쳐진 짐승은 먹지 못하고 성 밖에서 몽땅 태워져야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성전이 있던 예루살렘
성은 구원 받은 도시가 되었다고 선언되었습니다. 예수께서도 이와 같이 성문 밖에서 십자가에 못박히셨는데, 이는 그의 백성을 거룩하게 하기 위한 희생제물이 되시기 위함이셨습니다.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처럼 치욕이 고난을 함께 체험할 것을 히브리서 저자는 요구하고 있습니다.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우리 자신(인생)을 하나님께 산 제물로 드리는 일은 그의 백성이라는 증거입니다. 예수께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기 위해 죽음을 택하셨듯이, 이 세상의 방황하는 영혼들을 위해(그들을 거룩하게 하기 위해) 성도들도 희생제물이 되어 영문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치욕을 짊어짐은 고난을 자처하는 일이요, 사랑으로
희생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이 이렇습니다. 모든
좋다는 것은 내가 쟁취하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서 거저 주시는 은혜입니다. 재물이든, 명예든, 무엇이든지.
그러므로 내가 바라는 것은 이 땅에서 구원받은 도시(예루살렘)가 아니요, 장차
올 새 예루살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의 백성으로써 이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여 찬미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는 일입니다. 즉, 그리스도의 이름을
마음으로 고백하는 입술의 열매로서의 찬미의 제사입니다. 이러한 제사는 구약의 제사 제도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제사 형태입니다. 화목제로 먹고 마셨던 축제처럼, 새로운
찬미의 제사도 “선을 행함과 가지고 있는 것을 서로 나누어
주는” 축제에 참여해야 합니다.
사랑의 나눔, 희생, 섬김은 새로운 제사의 하이라이트입니다. 하나님께 이 같은 제사를
너무 기뻐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구약 선지자중에서도 사랑의 제사, 찬미의
제사를 요구한 자가 있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아가며 높으신 하나님께
경배할까 내가 번제물로 일 년 된 송아지를 가지고 그 앞에 나아갈까
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물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로 말미암아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 6:6-8)”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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