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02:01-14 ::: 선물의 땅, 가나안 Tue. Sep. 03. 2019     “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주민들이 다 너희 앞에서 간담이 녹나니(수 2:9)”     기생 라합은, 이 땅이 이스라엘에게 주신 하나님 선물의 땅임을 알았습니다.   이 땅을 주신 하나님에 대해서는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간담이 녹아내릴 정도로 무서운 분이었습니다.   기생 라합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노예를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신 분, 그리고 애굽에서 그들을 빼내신 분, 홍해를 말리신 분, 아모리의 왕들의 시혼과 옥의 군대를 멸절시키신 분, 그래서 지금은 코 앞에서 공격시점을 노리시는 분.   기생 라합은, 그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로 다짐했습니다. 이스라엘에 편이 되고자 동족을 배반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일은 생명과 맞바꾸는 결단이었습니다.   기생 라합은 다급했고, 정탐꾼을 숨기는 목숨을 건 모험을 감행합니다.   내 앞에서 맹세하고 증표를 내놔라. 그녀의 다급한 심정을 우리도 느낄 수 있습니까?         More……… 해설 보러 가기 (수 2:1)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싯딤에서 두 사람을 정탐꾼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그 땅과 여리고를 엿보라 하매 그들이 가서 라합이라               하는 기생의 집에 들어가 거기서 유숙하더니 (수 2:2) 어떤 사람이 여리고 왕에게 말하여 이르되 보소서 이 밤에 이스라엘 자손 중의 몇 사람이 이 땅을 정탐하러 이리로          들어왔나이다 (수 2:3) 여리고 왕이 라합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르되 네게로 와서 네 집에 들어간 그 사람들을 끌어내라 그들은 이 온 땅을 정탐하러          왔느니라 (수 2:4) 그 여인이 그 두 사람을 이미 숨긴지라 이르되 과연 그 사람들이 내게 왔었으나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나는 알지 못하였고 (수 2:5) 그 사람들이 어두워 성문을 닫을 때쯤 되어 나갔으니 어디로 갔는지 내가 알지 못하나 급히 따라가라 그리하면 그들을 따라          잡으리라 하였으나 (수 2:6) 그가 이미 그들을 이끌고 지붕에 올라가서 그 지붕에 벌여 놓은 삼대에 숨겼더라 (수 2:7) 그 사람들은 요단 나루터까지 그들을 쫓아갔고 그들을 뒤쫓는 자들이 나가자 곧 성문을 닫았더라 (수 2:8) 또 그들이 눕기 전에 라합이 지붕에 올라가서 그들에게 이르러 (수 2:9) 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주민들이 다 너희 앞에서          간담이 녹나니 (수 2:10) 이는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여호와께서 너희 앞에서 홍해 물을 마르게 하신 일과 너희가 요단 저쪽에 있는 아모리 사람의           두 왕 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 곧 그들을 전멸시킨 일을 우리가 들었음이니라 (수 2:11)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의 말미암아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 (수 2:12) 그러므로 이제 청하노니 내가 너희를 선대하였은즉 너희도 내 아버지의 집을 선대하도록 여호와의 이름으로 내게 맹세하고           내게 증표를 내라 (수 2:13) 그리고 나의 부모와 나의 남녀 형제와 그들에게 속한 모든 사람을 살려 주어 우리 목숨을 죽음에서 건져내라 (수 2:14) 그 사람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우리의 이 일을 누설하지 아니하면 우리의 목숨으로 너희를 대신 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이 땅을 주실 때에는 인자하고 진실하게 너를 대우하리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주민들이 다 너희 앞에서 간담이 녹나니”   1-7: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싯딤에서 두 사람을 정탐꾼으로 보내며 이르되 가서 그 땅과 여리고를 엿보라 하매 그들이 가서 라합이라 하는 기생의 집에 들어가 거기서 유숙하더니”       싯딤은 요단 동쪽의 어느 곳입니다. 원래의 뜻은 아카시아라는 의미이고 대충 여리고에서 약 2km 정도 떨어진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이 첫 성읍인 여리고를 정탐하기 하기 위해서 두 명의 정탐꾼을 뽑아 그곳으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라합이라는 기생집에서 유숙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모릅니다. 나그네이기 때문에 은밀한 곳을 찾다 보니 기생집으로 들어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라합은 신약에서도 여러 번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예수님의 족보에도 나오고, 믿음의 선진들 중에 포함되며, 행함의 본을 보인 여인으로도 기록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기생이 아니라 여관 업을 하였다고 미화시키려는 의도가 있으나, 분명한 것은 기생이 맞습니다. 술 파는 여자였습니다. 정탐꾼은 금방 그들에 대한 정보가 알려졌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도 설명이 없습니다. 추측하기에는 그렇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 이스라엘이 진을 치고 요단을 건넌다는 불길한 정보를 접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리고 성읍은 초비상체제에 들어갔다는 정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문을 왕래하는 외래인이면 무조건 왕에게 보고하도록 엄명이 내려져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그들은 성에 들어가자 마자 신분이 노출되었습니다. 당장에 군사를 풀어 라합의 집을 포위하고 그녀의 집으로 들이닥쳤습니다. “네게로 와서 네 집에 들어간 그 사람들을 끌어내라 그들은 이 온 땅을 정탐하러 왔느니라(3)” 라합의 집에 머물고 있다는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왔었습니다. 거짓으로 정탐꾼을 숨길 수 있는 시간이 촉박한 시점이었습니다. 한편으로 라합의 지혜와 용기는 대단했습니다. “그 사람들이 내게 왔었으나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나는 알지 못하였고 그 사람들이 어두워 성문을 닫을 때쯤 되어 나갔으니 어디로 갔는지 내가 알지 못하나 급히 따라가라 그리하면 그들을 잡으리라(5)” 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라합은 미리 이러한 사실을 눈치채고 정탐꾼들을 지붕으로 데려가서 널어놓은 삼대(삼베)로 덮어 숨겼던 것입니다. 군사들은 라합의 말에 속아서 그녀가 가리킨 요단 강 쪽으로 급히 움직였습니다. 이렇게 위기의 순간을 재치 있게 넘겼습니다. 그녀는 기생으로서 술시중을 들면서 왕의 측근들의 정보를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나름대로 미래에 대해서 생각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갑자기 들이닥친 군사들을 재치 있게 따돌릴 정도이면 그렇습니다. 미리 위기대처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실행에 옮길 수 없는 그러한 지혜였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군사들이 속아서 요단 강 나루터까지 샅샅이 뒤지는 헛수고를 하였으나 이 일을 조작한 자가 라합이었다고는 생각하지는 못했습니다.   8-14: “그러므로 이제 청하노니 내가 너희를 선대하였은즉 너희도 내 아버지의 집을 선대하도록 여호와의 이름으로 내게 맹세하고 내게 증표를 내라”   라합은 군사들이 성문 밖으로 급히 나가는 것을 보고 성문이 닫히는 것까지 확인하자, 곧 지붕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정탐꾼들에게 자신과 가족들을 보호해줄 것을 맹세하고 증표를 내라고 하였습니다. 이미 그녀는 자신의 동족인 여리고 성읍이 멸망할 것을 미리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왜 그랬을까? 하나님께서 미리 가르쳐주셨기 때문에? 통합적으로 이 말은 맞습니다. 그리고 모든 경우에도 이렇게 답을 내면 할 말은 없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설명하였듯이 그녀는 기생으로써 왕궁의 중요한 위치에 있던 자들의 술시중을 들면서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입수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성 안 사람들도 이스라엘에 대해서 간담이 녹아내릴 정도로 두려운 존재로 부각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정황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미 여리고 성을 함락하셨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우리가 듣자 곧 마음이 녹았고 너희로 말미암아 사람이 정신을 잃었나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위로는 하늘에서도 아래로는 땅에서도 하나님이시니라(수 2:11)”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두려움으로 떠는 인간의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라합의 고백을 들은 정탐꾼들은 여호수아에게 그대로 보고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라합의 고백을 통해서 가나안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뿐 아니라 이스라엘 자신들도 가나안 정예군과 전쟁을 치러야 할 입장에서 두려움을 가졌을 것인데 오히려 그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은 이스라엘에게 가나안 정복의 확신을 갖게 했다는 것입니다.   라합은 구체적으로 여리고 성을 함락할 수 있는 정보를 정탐꾼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단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얼마나 능력이 크신 분인지에 대한 소문에 대해서 가나안 족속들이 또한 얼마나 두려워하며 낙망하고 있는지를 전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그녀 자신은 치밀하게 계산하고 심사 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이었음을 보게 됩니다. 진정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알고 있었는가? 그리고 그분께 예배 드리기를 간절히 원했는가? 아닙니다. 나중에 구원받고 난 후에는 그렇게 했을지 몰라도 정탐꾼을 숨겨준 시점은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기생이면서 문란한 음행과 추한 문화를 혐오해서인가? 우상숭배 때문인가? 아닙니다. 두려워서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하신 일에 대한 소문만으로 그녀는 두려웠습니다. 아니 가나안 모든 사람들의 간이 녹아내릴 정도로 두려움에 치를 떨었습니다. 그런데 라합에게는 한 걸음 더 나갔습니다. 그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자 마음을 다짐했다는 점입니다. 그녀가 한 가지 더 중요하게 확신한 것은 가나안 땅이 이스라엘의 땅이라는 사실을 믿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말하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내가 아노라 우리가 너희를 심히 두려워하고 이 땅 주민들이 다 너희 앞에서 간담이 녹나니(수 2:9)”   이러한 라합의 고백을 통해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대적들 앞에서 그들을 보호하시며 앞서 나가 승리를 보장하신다는 모습을 절절하게 보여주신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라합은 이스라엘에 관해서 모든 것을 알고 있은 듯 했습니다. 애굽에서 나올 때 홍해를 가르는 일과 아모리 족속의 시혼과 옥의 두 왕의 군대를 전멸시킨 일 등을 낱낱이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가나안 족속들의 마음에 이미 두려움으로 간이 다 녹아내릴 정도로 하나님은 승리를 거두고 난 뒤였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는 이스라엘에게 라합의 입을 통해서 알리게 됨으로 다시 한번 살아계신 하나님을 깨닫게 되고 철저하게 그의 백성을 보호하시는 분이심을 확신하게 하셨습니다. 라합은 두 정탐꾼에게 현재의 가나안 사람들의 흉흉한 마음을 전한 다음에 자신과 가족들을 보호해줄 것을 맹세와 증표로 확인해줄 것을 요구하게 됩니다. 즉, 그녀와 가족들이 하나님의 구원에 들어가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당 시대에 동족을 배반하는 일은 곧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쉽게 내릴 수 없는 결정이었음에도 그녀가 그녀의 가족까지를 포함하여 생사의 결단을 내렸다는 점에서 우리는 놀라게 됩니다. 그래서 과연 그녀가 어떤 절박한 심정으로 정탐꾼을 맞이하고 숨겼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순간적인 감정이나 흥분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라합의 네러티브는 여리고 성읍의 군사 배치도와 약점이나 전술을 캐내는 정탐보고서가 아닙니다. "라합의 고백으로 드러난 그 땅에 대한 관심"입니다. 즉, 선물로 주어진 가나안 땅에서 거룩한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가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와 하나님을 믿는 믿음, 그리고 순종(율법책)에 대한 주제가 여호수아서의 중심 내용으로 전개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