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05:01-12 ::: 할례의 언약 Sun. Sep. 08. 2019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날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느니라(수 5:9)”     이스라엘에게 할례의 고통은 컸지만, 요단을 마른 땅처럼 걸어왔으므로, 여호와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적들이 주시하는 가운데에 그들의 진중에서 신음소리는 밤새도록 들렸습니다. 대적자들이 단숨에 무찌를 수 있었지만, 그들은 두려움에 마음이 녹아내린 후였습니다. 정신을 잃고, 그냥 신음소리만 듣고 있습니다.   우리가 고통 속에서 신음하며 애통하고 있을 때, 주께서는 이처럼, 적들을 혼비백산하게 만들고 계셨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우리는,고난 속에서 꺼내 달라고만 빌었습니다.   사실은 그 고난과 고통이, 새롭게 하나님과 언약을 갱신하는 놀라운 은혜의 시간임에도 말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수 5:1) 요단 서쪽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들과 해변의 가나안 사람의 모든 왕들이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말리시고 우리를 건너게 하셨음을 듣고 마음이 녹았고 이스라엘 자손들 때문에 정신을 잃었더라 (수 5:2) 그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시 할례를 행하라 하시매 (수 5:3) 여호수아가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할례 산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할례를 행하니라 (수 5:4) 여호수아가 할례를 시행한 까닭은 이것이니 애굽에서 나온 모든 백성 중 남자 곧 모든 군사는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죽었는데 (수 5:5) 그 나온 백성은 다 할례를 받았으나 오직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난 자는 할례를 받지 못하였음이라 (수 5:6) 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음성을 청종하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대하여 맹세하사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여          우리에게 주리라고 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그들이 보지 못하게 하리라 하시매 애굽에서 나온 족속 곧 군사들이 다          멸절하기까지 사십 년 동안을 광야에서 헤매었더니 (수 5:7) 그들의 대를 잇게 하신 이 자손에게 여호수아가 할례를 행하였으니 길에서는 그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못하였으므로 할례 없는          자가 되었음이었더라 (수 5:8) 또 그 모든 백성에게 할례 행하기를 마치매 백성이 진중 각 처소에 머물며 낫기를 기다릴 때에 (수 5:9)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날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느니라 (수 5:10) 또 이스라엘 자손들이 길갈에 진 쳤고 그 달 십사일 저녁에는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으며 (수 5:11) 유월절 이튿날에 그 땅의 소산물을 먹되 그 날에 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었더라 (수 5:12) 또 그 땅 소산물을 먹은 다음 날에 만나가 그쳤으니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시는 만나를 얻지 못하였고 그 해에 가나안 땅의           소출을 먹었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들의 대를 잇게 하신 이 자손에게 여호수아가 할례를 행하였으니 길에서는 그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못하였으므로 할례 없는 자가 되었음이었더라”   1-12: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날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느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 강을 마른 땅을 밟듯이 건너버렸다는 소문은 아모리 족속의 모든 왕들과 해변 가나안 족속의 모든 왕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이 일 때문에 여리고 성읍 사람들뿐 아니라, 그들은 또 다시 마음이 녹았고 정신을 잃을 정도가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마치 실성한 자처럼 두려워하여 모든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요단 서쪽 가나안 땅에 사는 족속들의 혼을 빼놓은 후에, 여호수아를 불러서 모든 이스라엘 남자들에게 할례를 행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당시에도 철로 만든 칼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부싯돌에 칼을 예리하게 갈아서 할례를 행해야 했는데, 이스라엘 남자라면 낳은 지 팔 일만에 할례를 행해야 합니다. 그러나 광야를 이제야 나올 수 있었던 그들에게는 할례를 할 기회조차 없었습니다. 할례를 행하고 낫는 동안은 꼼짝없이 누워있어야 하는데, 이때에 가나안 족속들이 공격해오면 전멸당할 수 있었지만, 적들이 워낙 두려움에 떨었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신음하지만 속임수라고 믿었을지 모릅니다. 설령 모두가 누워 있다고 알았어도 공격할 수 없었습니다. 이미 마음까지 녹아내리도록 정신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할례를 시행한 까닭은 이것이니 애굽에서 나온 모든 백성 중 남자 곧 모든 군사는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죽었는데, 그 나온 백성은 다 할례를 받았으나 오직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난 자는 할례를 받지 못하였음이라(수 5:4-5)”   본문에서 할례는 여호와 하나님과 관계 회복의 표징으로 말씀합니다. 그리고 애굽의 수치를 떠나가게 하기 위함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두 가지 이유를 합하여 보면,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위해서 언약을 갱신한 것으로써 할례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 동안의 수모와 수치를 굴려버리는 뜻으로 할례를 행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본문 말씀은 갑자기 광야에서 죽은 출애굽 1세대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음성을 청종하지 않아서 조상들과 약속하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출애굽 2세대는 들어갈 것인데, 우선 애굽의 수치를 면하기 위해서 그리고 여호와 하나님과 관계 회복을 위한 할례를 시행하게 된 것입니다. 애굽의 수치라고 하면, 일단은 애굽에서 노예시대를 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탁월한 여호와의 종인 모세를 통하여 오히려 애굽의 군대를 홍해에서 몰살시키는 등, 애굽에게 수치를 주고, 해방된 자들로 광야로 나왔습니다. 때문에 애굽의 수치는 이미 모세 시대에 마무리되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들에게 수치는 무엇인가? 여호와 하나님의 백성이면서, 땅도 없고 나라도 없는 채로 40년을 광야에서 헤맸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사흘 길이면 들어갈 수 있었던 가나안 땅을 돌고 돌아 40년 간을 돌아서 겨우 요단 강을 건널 수 있었으니, 여호와 하나님이 체면이 이방족속들에게 이만 저만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즉, 달리 표현한다면, 당시 최대의 강국인 애굽의 장자들을 다 죽이고, 홍해를 가르며 걸어서 건넜던 이스라엘 민족은 천하의 무적이신 여호와 하나님의 백성이었습니다. 그들은 기세 등등하여 시내 산에서 여호와 하나님과 언약을 체결하고 당당하게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당시 주변 이방족속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유의하여 지켜보았으며, 간담이 다 녹아서 주저앉아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인 이스라엘 백성이 생각하기에 자신들은 가나안 족속에 비하면 메뚜기 같았다고 원성이 높았습니다. 도저히 들어가서 정복할 수 없는 땅이라고 난리법석을 떨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출애굽 1세대가 광야에서 죽기까지 40년을 헤매도록 하셨습니다. 이들을 바라본 주변 이방족속들은 그들이 정처 없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고 다시 되돌아가기를 수십 차례 하는 것을 보고 별 볼 일 없는 족속이라고 비웃기 시작했고, 그 여파는 모세가 모압 평지까지 나오기까지 계속되었으리라는 추측입니다. 길에서도 잠시 머물며 얼마든지 할례를 행할 수 있었을 것이지만, 결국 여호와께서 이를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할례의 의미를 중요하게 되새겨보아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은 그냥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40년이 지난 후에 이제 새로운 지도자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홍해를 걸어서 건넌 기억을 생각나게끔 요단 강을 걸어서 건너고 난 다음에 할례의 명령이 떨어졌던 것입니다. 부싯돌에 칼을 예리하게 갈아서 모든 남자들은 할례를 받았습니다. 그 아픔과 상처가 아물기를 몇 날을 지냈습니다. 그들의 신음소리 가운데에 다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9)”고 말씀하셨습니다. 여호수아는 이 말씀을 듣고 그들이 할례 받았던 산 이름을 길갈이라고 불렀습니다. 뜻은 수치를 저 밑으로 굴러가게 했다는 의미입니다. 할례를 마친 이스라엘은 그 자리에서 진을 치고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키게 됩니다. 유월절은 애굽을 탈출하기 전 날에 어린 양을 잡아서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른 것으로 첫 번째 유월절을 지켰고, 두 번째는 시내 산에서 언약을 체결한 후에 가나안 땅으로 출발하기 전에 지켰습니다. 그리고 40년이 지난 지금 세 번째 유월절을 지키려고 합니다. 마침 그 날은 니산 월 14일 저녁이고 정확하게 유월절을 시작하는 날이었습니다. 그 다음은 처음으로 만나대신 땅의 소산물을 먹게 되었는데, 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었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무교절인 16일에 되어야 제사장이 단을 여호와 앞에 열납되도록 흔든 다음에야 땅의 소산물을 먹게 되었는데, 이는 무교절과 유월절을 묶어서 기록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무튼 이스라엘이 지켰던 유월절은 여호와께서 그들과 다시 언약을 맺는 것입니다. 유월절의 의미는 여호와께서 그의 백성과 언약을 맺음으로써 구원하셨다는 역사적인 종결을 말합니다. 구원을 받았으면, 그 다음은 가나안 땅에서 안식을 누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런데도 또 다시 반복하여 유월절을 지켜야 하는 것은 이제 새로운 땅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임재하심이라는 풍성한 구원의 선물을 축하하기 위함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월절 어린 양으로 죽임을 당하셨다고 해석하는 것은 바로 구원의 성취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구원의 완성은 미래에 남아 있는 것처럼, 이미와 아직의 긴장관계 속에서 사는 신앙의 삶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반복되는 성막제의는 물론 유월절과 같은 절기를 통하여 그들의 신앙을 점검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각오를 다져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할례를 시행한 것은 새로운 각오와 소망으로 약속의 땅을 정복할 수 있다는 확신과 이미 정복을 완결했다는 믿음으로 나갈 것을 주문하고 있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이제는 광야의 음식이었던 만나가 끊기고 가나안 땅에서 자란 열매와 곡식을 먹는 것으로 이스라엘 백성은 이 땅이 자신들이 기업으로 받는 땅이라는 점을 사실적으로 깨닫게 되었다고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