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08:18-29 ::: 순종 그리고 승리 Sat. Sep. 14. 2019     “오직 그 성읍의 가축과 노략한 것은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이 탈취하였더라(수 8:27)”     주께서는 때가 되면, 우리가 원하는 물질도 명예도 회복해 주시건만, 매일 조바심으로 세상 것을 달라고 기도했음을 회개하나이다.   그것이 때로는 명예였고, 그것이 때로는 탐심이었으며, 그것이 때로는 재물이요, 자랑이었으며, 그것이 때로는 영화였습니다.   주님! 이것이 그렇게 말씀대로 살겠다고, 말씀의 인도를 받겠다고 다짐한 결과라는 사실에, 그저 부끄럽고 송구할 따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죄를 지으면서도 무디어졌던 마음을 다 잡을 수 있었고, 그 죄악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새삼 깨닫게 됨을, 감사하옵나이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수 8:18)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잡은 단창을 들어 아이를 가리키라 내가 이 성읍을 네 손에 넘겨 주리라           여호수아가 그의 손에 잡은 단창을 들어 그 성읍을 가리키니 (수 8:19) 그의 손을 드는 순간에 복병이 그들의 자리에서 급히 일어나 성읍으로 달려 들어가서 점령하고 곧 성읍에 불을 놓았더라 (수 8:20) 아이 사람이 뒤를 돌아본즉 그 성읍에 연기가 하늘에 닿은 것이 보이니 이 길로도 저 길로도 도망할 수 없이 되었고 광야로           도망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그 추격하던 자에게로 돌아섰더라 (수 8:21) 여호수아와 온 이스라엘이 그 복병이 성읍을 점령함과 성읍에 연기가 오름을 보고 다시 돌이켜 아이 사람들을 죽이고 (수 8:22) 복병도 성읍에서 나와 그들을 치매 그들이 이스라엘 중간에 든지라 어떤 사람들은 이쪽에서 어떤 사람들은 저쪽에서 쳐죽여서           한 사람도 남거나 도망하지 못하게 하였고 (수 8:23) 아이 왕을 사로잡아 여호수아 앞으로 끌어 왔더라 (수 8:24) 이스라엘이 자기들을 광야로 추격하던 모든 아이 모든 주민을 들에서 죽이되 그들을 다 칼날에 엎드러지게 하여 진멸하기를           마치고 온 이스라엘이 아이로 돌아와서 칼날로 죽이매 (수 8:25) 그 날에 엎드러진 아이 사람들은 남녀가 모두 만 이천 명이라 (수 8:26) 아이 주민들을 진멸하여 바치기까지 여호수아가 단창을 잡아 든 손을 거두지 아니하였고 (수 8:27) 오직 그 성읍의 가축과 노략한 것은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이 탈취하였더라 (수 8:28) 이에 여호수아가 아이를 불살라 그것으로 영원한 무더기를 만들었더니 오늘까지 황폐하였으며 (수 8:29) 그가 또 아이 왕을 저녁 때까지 나무에 달았다가 해질 때에 명령하여 그의 시체를 나무에서 내려 그 성문 어귀에 던지고 그           위에 돌로 큰 무더기를 쌓았더니 그것이 오늘까지 있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오직 그 성읍의 가축과 노략한 것은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이 탈취하였더라”   18-29: “이에 여호수아가 아이를 불살라 그것으로 영원한 무더기를 만들었더니 오늘까지 황폐하였으며”       여호수아는 손에 잡은 단창을 들어 아이 성을 가리켰습니다. 이것은 복병들에게 성으로 급히 들어가라는 신호였습니다. 바위 사이 사이에 숨어서 성 밖으로 달려 나가는 아이 성 군사들을 숨죽이며 주시하였던 이들은 여호수아의 단창을 들어올리자 일제히 그 자리를 박차고 열린 아이 성문으로 내달렸습니다. 그리고 가뿐 숨을 몰아 쉬기도 전에 성읍 곳곳에 불을 놓았습니다. 성 밖을 벗어나 한참을 이스라엘 군사를 뒤쫓던 아이 성 군사들은 성읍 쪽에서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피어오르자 덜컥 겁이 나기 시작합니다. 전투는 심리전이라고 하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기세 등등하여 이스라엘 군사를 다 멸절하리라고 그들을 뒤쫓았던 아이 성 군사들은 갑자기 후방에서 치솟는 아우성과 불길 앞에 예전의 두려움도 함께 치솟았던 것입니다. 갑자기 그들의 대열은 무너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예기치 못한 상황 앞에서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광야로 도망가던 이스라엘 군사는 말머리를 돌려 그들을 향했고, 숨어서 이 상황을 지켜보았던 이스라엘 복병들은 그들의 후방에서 함성을 지르며 그들을 향해 달려 들었습니다. 이렇게 아이 성 군사들은 이스라엘 협공작전에 말려들고 말았습니다. 그들이 살기 위해 이곳 저곳으로 흩어지기 시작하였지만, 이미 도망칠 시기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 군사들로부터 중간에 낀 아이 성 군사들은 이쪽이든지 저쪽이든지 질풍노도와 같이 달려드는 이스라엘 군사의 칼날을 피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완전히 포위된 그들은 한 사람도 남김이 없이 다 살해당하고 말았습니다.   “복병도 성읍에서 나와 그들을 치매 그들이 이스라엘 중간에 든지라 어떤 사람들은 이쪽에서 어떤 사람들은 저쪽에서 쳐죽여서 한 사람도 남거나 도망하지 못하게 하였고(수 8:22)”   이제는 성읍을 불질렀던 복병들마저도 이 전투에 합세하였습니다. 드디어 아이 군사를 지휘했던 아이 왕을 사로잡아 여호수아 앞으로 끌어오게 됩니다. 그러나 이것으로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리고 성을 점령했던 그대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아이 성에 있었던 모든 사람을 살해하게 됩니다. 이 잔혹한 살상에 관해서는 이미 설명하였으므로 필자의 여호수아 앞 부분의 해설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아이 성읍 안팎에는 그 성읍 주민들의 시체와 피비린내로 진동하였습니다. 죄악은 이처럼 무서운 것이고, 여호와 하나님께 바쳐지는 헤렘은 철저하고 완벽해야 한다는 실제를 보여주는 광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 성의 주민을 완전히 진멸하기까지 여호수아가 단창을 잡아 든 손을 거두지 않았다고 기록합니다. 이러한 여호수아의 행동은 모세가 아멜렉과 전투에서 손을 번쩍 들어서 승리를 보장했던 광경을 연상하게 하였습니다. 모세가 손을 올리면 이스라엘이 진격하여 적들을 물리치고 손을 내리면 오히려 적들에게 밀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모세가 이 전투에서 승리하여 "여호와 닛시"라는 새로운 여호와의 이름을 전했던 전투였습니다.   “모세가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 하고 이르되 여호와께서 맹세하시기를 여호와가 아멜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다 하였더라(출 17:15-16)”   그 날 여호수아가 아이 성 군사와 전투에서, 이스라엘 군사의 칼 날에 엎드러진 수가 만 이천 명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군사들은 아이 성읍에서 탈취한 재물과 가축들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그들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전리품을 취하는 것은 이스라엘이나 다른 이방 족속들도 마찬가지로 경제적인 필요에 따라 당연한 현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과정을 철저하게 지켜서 행할 때만이 이를 인정했으며 전쟁 이후의 질서를 지켜가는데 필수요건이라고 보여집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헤렘으로 선포된 것일지라도 그분의 신탁의 허락이 있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몫으로 나누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칙은 타 민족에서는 전쟁의 탈취물이 정복자의 당연한 권리로 인정되는 반면에,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얻은 탈취물이 하나님으로 받는 선물로 간주되었다는 점이 다릅니다.   “너는 오직 여자들과 유아들과 가축들과 성읍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을 너를 위하여 탈취물로 삼을 것이며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적군에게서 빼앗은 것을 먹을지니라(신 20:12)”   여호수아는 여리고 성처럼 아이 성읍도 불살라서 영원한 무더기로 만들라고 명령하였습니다. 다시는 사람이 살 수 없는 장소로 만들어서 불순종하는 이들에게 대한 심판의 행위를 기억하도록 하는 기념비적 역할을 하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아이 왕을 살해하여 나무에 매다는 행위도 역시 여호와 하나님의 저주의 결과물로서 전시적인 목적을 갖게 됩니다. 이렇게 하여 아간의 행위로 말미암아 실추되었던 여호와 하나님의 명예를 온전히 회복하였습니다.   “이에 여호수아가 아이를 불사라 그것으로 영원한 무더기를 만들었더니 오늘까지 황폐하였으며 그가 또 아이 왕을 저녁 때까지 나무에 달았다가 해 질 때에 명령하여 그의 시체를 나무에서 내려 그 성문 어귀에 던지고 그 위에 돌로 큰 무더기를 쌓았더니 그것이 오늘까지 있더라(수 8:28-29)”   이 말씀은 여호와의 헤렘의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 성에 관련하여 이미 아간과 그의 가족과 재물과 함께 돌무더기에 묻혔던 과정과 같은 절차로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만방에 드러내고, 그의 백성에게는 위대한 승리를 확증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전쟁은 여호와께서 직접 치르시고 승리하셨다는 승리에 대한 기념행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간적인 현실로 받아드릴 때에는 너무 잔혹한 광경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이며, 하나님을 떠나 불순종하는 행위로 말미암은 결과가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반면에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대적들을 철저히 진멸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사랑을 회복하는 과정으로 이해되었습니다. 그들은 아이 성 전투를 통해서 여호와 하나님과의 언약을 준수하지 못했을 때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배워야 했습니다. 그들의 물질에 대한 집착과 번영에 앞서,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임을 깨달아야 했던 것입니다. 마지막의 승리와 전리품이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진다는 사실로써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의 이름과 자기 자신의 이름의 위대성을 보증해주는 믿음으로 이스라엘, 그들의 마음에 새겨졌다는 사실입니다. 아무튼 아간이 돌무더기와 아이 성의 돌무더기는 이스라엘에게 가나안의 옛 질서의 종말을 보여주고 있으며, 또한 여호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새로운 질서가 확립되어 가는 가나안 땅의 새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