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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1-3: “내가 유오디아를 권하고 순두게를권하노니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으라”
그리스도인은 천국의 시민권을 가진 자들로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은, 육신의 연약함을 벗고 영화롭게 되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항상 주 안에서 굳게 서야 한다고 바울은 권면하였습니다. 빌립보
교회를 향한 바울의 심정은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이며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1)”이라고
부릅니다.
바울이 달려갈 길을 다 가서 하늘에서 받게 될 상급은 빌립보
교회의 믿음의 공동체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바울의 면류관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 날이 오기까지 주 안에서 굳게 서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서야 하는가? “이와 같이(1)” 서야 합니다. 곧 2~9절과
같이 서야 합니다. 많은 잘못이 있었지만, 바울의 기쁨의
원천은 빌립보 교회입니다. 그런데 두 여인의 갈등으로 교회는 어려운 지경에 처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두 여인의 불화는 급기야 교회 분열이라는 최악의 상황에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분쟁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두 사람 때문에 교인들 전체가 혼동에 휩싸인 것 같습니다. 이 일을 수습하기 위해서 바울과
멍에를 같이 한 자에게 부탁하였습니다. 모두가 사실은 바울의 동역자이요 이미 구원에 이른 자(생명책에 이름이 올라있는)들이라고 합니다.
여성들의 심리를 잘 알 수는 없지만, 처음에 유오디아와 순두게는 매우 절친한 그리스도 동역자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서로 믿고 의지하는 기대치가 너무 높아 작은 실수와 실망에도 큰 상처를 서로 주고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랑도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합니다. 한쪽이 너무 일방적인 사랑은 집념이지 상대를 포용하는 너그러움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여성끼리 우정이 갈라지면 일생 원수가 된다는 말이 일리 있어 보입니다. 상대에 대한 지나친 기대와 맹목적인 사랑이나 의지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예수를 믿게 되면 완벽해지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습니다. 목사가 모든 일에 능통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슈퍼맨이기를
바랍니다. 교인의 가족이 초상이 나 지방에 내려가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목사가 교인들을 태워 차를 직접 몰고 갔다가 예배를 인도하고 찬송으로 밤을 새우고 다시 5시간 넘도록 운전을 하고 돌아와서 곧 바로 설교하고 심방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교인들 앞에 열심을 보여야 순종한다 나요? 신학교 시절에 교회정치를 담당했던 목사님이 가르쳤던 내용입니다. 열심히 교회 일에 충성을 다하라는 요지였지만, 매우 위험한 발상이었습니다. 전 교인 장례식에 참여하다 고속도로에서 참변, 목사를 포함한 전원
사망, 이런 기사가 아침 신문에 실릴지 모를 일입니다.
교회에서 서로를 칭찬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그런데 상대의 역량을 넘어서는 칭찬과 바람은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교회건축
헌금을 위해서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정도 액수를 하한선으로 정해놓고 자발적인 헌금작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영적 능력 수준이 미달한대도 자유롭게 상당한 액수를 헌금하지 않으면 안될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그래서
아내 몰래 전세금을 빼내어 헌금을 했는데 이 일로 가정불화가 있었고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20년
전에 대형교회에서 건축할 때 있었던 실화입니다.
지나친 기대와 영적 담지 능력이 미흡한대도 믿음으로 신뢰하다가
현실의 삶과 결과를 놓고 너무 실망하고 많은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본문의 두 여인 사이도 이러한
류의 갈등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이 정해놓은 기준과 판단으로 상대를 흠모하고 성의를 다하다가
또는 좌절하여 상처를 받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주 안에서 같은 마음을 품고 참으로 멍에를 같이한 동역자로써
서로 돕고 격려하는 자리에 서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같이 구원에 이미 이른 자들로 하나님의 생명책에
녹명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들도 실수하고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판단 기준으로 믿음의 형제(자매)를 징계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권한을 내가 위임받은 경우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형제의 잘못과 실수를 통하여 드러나지 않은 자신의 잘못을 찾아 회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4-7: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항상 기뻐하라고 두 번씩 강조하는 것은 기쁘지 않을 때도
기뻐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명령과 같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항상 기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항상 기뻐할 수 있는 이유가 마련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TV연속극 중에 “파리의 연인’이라는 주말 극이 있었습니다. 여주인공에게 관심이 갔는데, 매사에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슬픔도 기쁨으로 만들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낙천적입니다. 자신의 일에 의욕적이며 자존심이 상할 때도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극중 인물이고 내용이 비현실적이긴 하였지만, 본문말씀을 묵상하면서 그 여주인공의 성품처럼
모든 일에 관용하고 8절 말씀과 같이 행하고 생각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가의 의도이겠지만, 그리스도인들도 이 같은 성품을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래 되어서 기억일 나지 않는다구요? 좋은
연속극은 그 줄거리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소요한 시간이 아깝지 않습니까?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려라고 하는 것은, 그만큼 남의 실수와 잘못을 적극적으로 용서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라는 뜻입니다. 적극적인 용서와 수용은 받아드릴 수 없는 상황에서도 억지로 그렇게 하라는 의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용서하는 법도 자주하게 되면 쉬워지는 법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용서하고 용납하라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왜? 잘못을 지적하고
깨닫게 하는 단계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되풀이되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충고할 필요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징벌을 내리기 전에 관용을 베풀어야 합니다.
상대의 잘못이나 실수를 용납할 수 있는 마음은 내 안에 그리스도의
품성이 있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주님의 마음으로 사랑하고 용서할 수 있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내 안에 원망과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어 있지 않으면 쉽지 않는 일입니다. 성도
사이의 갈등문제는 참으로 풀기가 어려울 경우가 있습니다. 진실한 마음이 확인될 때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허물없이 지낸다는 마음을 접고 정말 정중하게 화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때로는
눈물과 섬김과 겸손으로 서로의 오해를 풀고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이러한 마음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기도와 간구 그리고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먼저 인정을 받아야 가능한 일입니다.
염려와 걱정거리가 없는 자는 없습니다. 염려와 걱정은 파고들수록 해결책보다는 미궁에 빠질
위험이 큽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맡기면 되는 일입니다. 얼만큼
하나님을 신뢰하느냐?에 달려있는 문제이긴 하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축복은 바로 하나님께 기도와 간구로 자신의 염려와 허물을 털어놓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밑에 내 짐을 내려놓는 것이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7)”
나의 염려와 걱정을 객관화시키는 과정입니다. 그것도 모든 가능성과 지혜의 원천이 되신 하나님의 객관적 판단에 맡겨야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얻을 것은 하나님의 평강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먼저
아시고 이미 해결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기도와 간구로서 이미 준비된 해결방법을 감사함으로 받아드리면
되는 일입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하나님께서 염려와 걱정을 직접 해결해 주시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신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염려와 걱정의 근원을
보여주신다는 점입니다. 왜 염려하게 되었는지를 깨닫게 하십니다. 그래서
더 이상 염려가 확대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하십니다. 그것이 곧 “예수 안에서 마음과 생각을 지키신다”는 뜻입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 11:28-30)”
염려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한꺼번에 싹 몰아내는 의미가 아닙니다. 내가 하나님의 지혜와 객관적인 기준으로 해결책을 찾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가만히 기도한 것만으로 만사가 해결된다는 식은 아닙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 마음과 생각을
지킴을 받는 가운에 내가 해결한다는 의미입니다. 찬찬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8-9: “너희는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성품은 성령의 열매로 기록된 9가지(사랑, 희락, 화평, 인내,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 이외에도 무수히 많습니다.
그 중에 본문에 기록된 8가지의 미덕이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여주인공의 미덕이 이런 것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끝으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경건하며, 옳으며, 정결하며, 사랑 받을 만하며, 칭찬 받을 만하며, 덕이든지,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빌 4:8)”
이러한 성품과 인격이 갖추어져 있다면 천사이겠지요, 사실은 비현실적인 품성입니다. 전혀 죄가 없으신 예수님에게서만 감지할
수 있는 품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죄인된 우리로서는 가당치 않는 품성입니다. 약하고 일시적일지라도 질투와 시기가 있고, 더러운 정욕에 잠시 손을
담글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욕먹을 짓도 합니다. 항상 긍정적일
수 없습니다. 우울하다가도 침체되고 게으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도 이런 사실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것들을 행하라고 하지 않고 “이것을 생각하라”고
하였습니다.
무엇에든지 참이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하라는 요청입니다. 무엇에든지 경건할 수 있는지 심사숙고해보라는 것입니다. 무엇에든지
정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미리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내가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말씨와 품격을 가져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상대방으로부터 칭찬을
받을 만한 일을 하고 있는지를 돌이켜 보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해야 덕스러운 행동인지를, 무리 중에 내가 있음으로 나에게 대한 긍정적인 호감을 갖고 있는지 그렇지 않는지를 잘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간난아이의 옹알거림이나 아직 때묻지 않은 세 살배기
아기의 걸음걸이와 어줍은 말투에서 사랑과 행복감을 느낍니다. 그리스도의 향기를 품어내는 신실한 성도의
모습에서도 모든 사람들의 호감사고 덕을 끼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영혼이 맑고 순수하여 무엇에든지
참된 것을 생각하고 경건한 삶과 하는 일과 생각들이 모두 건전하고 옳으며, 삶의 태도가 정결하여 직장이나
가정에서 모범이 되고 누구로부터도 사랑받을 만하고 칭찬이 끊이지 않는 그런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빌립보 교회는 자기(바울)로부터 배우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고 명령합니다. 바울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기준입니다. 그가 고백한 믿음과 가르침이
본이 됩니다. 바울 사도가 직접 체험한 믿음의 삶이었으므로 빌립보 교회에게 명령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심을 확신했습니다.
성도는 기도와 간구로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어야
합니다. 그래서 얻은 영성의 충만함은 교회 안에만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세상에 나와서도 훌륭한 가치로 최상의 인격으로 인정되어야 합니다. 즉 행동과 삶 속에서
완성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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