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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 길을 걷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1-6: “내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 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128편은 지혜 시편입니다. 특히 가정과
교회 그리고 나아가 미래의 소망을 담은 지혜 시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는 표현은 우리가 여러 차례 묵상을 통하여 살펴본 바 있습니다. 복
있는 자는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얻을 것입니다. 복이 있도다라는 뜻은 부자가 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행복하다는 뜻이고 하나님의 축복 즉, 영적인 평안과 기쁨을 누릴
것이라는 표현입니다.
본 시편 기자는 바로 하나님께서 복을 주심으로 건강하고, 형통하며, 승리하고 자손이 번성할 것을 내다보았습니다. 그러므로 행복과 축복을 다 약속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그 가정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가정을 꾸려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그분을 두려워하며
그분을 사랑하는 사람과 그 가정은 참으로 아름답고 복된 가정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행복하다는 의미입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자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너무나 행복해서
주위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많은 축복을 받았습니다. 경제적인
부와 사회적인 명예, 권세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믿는 믿음의 복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가장 근본적인 자세를 갖추었습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자는 감사와 기쁨을 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겸손히 섬기고 그 말씀을 따라 사는 자에게는 분명한 상급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상급은 바로 “네가 네 손이 수고한대로 먹을 것이라(2)”는 상급입니다. 행복한 가정은 주님을 경외하는 가정입니다. 손으로 수고하는 자들입니다. 또한 손의 수고를 귀하게 여기는 자입니다. 손이 수고하여 얻는 것이 복되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불로소득은
복이 아닙니다. 우리 손이 피곤하여지면서 얻는 것이 귀합니다. 여기에는
기독교의 진리가 있습니다.
쉽게 얻는 것은 귀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오랫동안 지키지 않습니다. 노동의 가치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손의
수고대로 먹을 것이라 하였습니다. 많이 수고하여 쌓은 사람들 중에 누리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돈이든 명예든 끊임없이 추구하는 자들에게 안식은 없습니다. 수고한
만큼 누릴 수 있어야 하는데도 인생들은 죽기 살기로 앞만 보고 나아갑니다. 그러나 주님을 경외하는 자는
자신의 수고를 누릴 것입니다.
수고를 누린다는 것이 마냥 낭비하고 레저와 여행 등을 즐기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수고한 만큼 남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돈과
시간, 그리고 자신 갖는 권세와 명예를 가난한 이웃과 믿음의 공동체를 위하여 사용하고 헌신하고 섬기는
삶을 말합니다. 이것이 안식입니다. 수고한 만큼 누리는 자의
복입니다. 장애우를 돕고, 가난한 달동네의 노인을 위해 손으로
봉사하는 신자들 가운데에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이처럼 보람되고 행복한 적이 없었었다고 고백한 분들이 많습니다. 수고한
만큼 누리는 일은 바로 자신의 안식뿐 아니라, 남을 위해 희생하고 섬김을 통해서 누리는 행복이 참 행복입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도우시기 때문입니다. “네가 복되고 형통하리로다(2)” 우리가 수고하면 자동적으로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도움이 없으면 늘 헛수고를 하거나 그 수고를 원수에게 빼앗기거나 혹은 기근이나 다른 재앙으로 잃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좋은 인생의 결실을 걷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이 땅과 산과 곡물과 새 포도주와 기름과 땅의 모든
사산과 사람과 가축과 손으로 수고하는 모든 일에 한재를 들게 하였느니라(학 1:11)”
주님을 경외하는 자에게는 그 가정에 두 가지 행복한 그림을 보여줍니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로, 자식은 어린 감람나무로 묘사한 것입니다. 포도나무와 감람나무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귀한 유실수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두 나무에서 큰 기쁨과 만족을 얻습니다(시 104:15, 겔 19:10 참조). 또한 이스라엘 그 전체가 하나의 아름다운 포도동산이며
감람원입니다.
아내를 결실한 포도나무라 하였습니다. 포도나무는
역하고 모양이 멋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열매는 탐스럽고 너무 달콤합니다. 그래서 구약성경에서는 이스라엘을 상징하며 신약성경에서는 교회를 상징합니다. 이
포도나무가 아내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다 열매를 맺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경외하는 여인은 결실한 포도나무 같아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어머니는 햇빛과 같습니다. 포근하고 윤택하며 따뜻합니다. 자녀들에게 사랑과 희망과 믿음을 주는 어머니의 사랑을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결실한 포도나무처럼 잘 익은 포도주처럼 성숙해야 된다고 말씀합니다. 부모가 인격과 신앙이 성숙하지 않고서 아이들을 어떻게 주님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할 있겠습니까? 성숙한 인격 속에서 나오는 값진 믿음이야 말로 가장 귀한 유산입니다. 우리가
주님 안에 거하고 주님이 우리 안에 거하면 우리는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시냇가에 심긴 나무처럼 시절을
좇아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이어서 “네 식탁에 둘러 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라(3)”고
말씀합니다. 성경에서 감람나무는 하나님의 축복과 세상의 평화를 상징합니다. 시인은 자식을 어린 감람나무로 비유하였습니다. 아직까지 열매 맺는
감람나무는 아니더라도, 힘차게 자라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강건하고 왕성하게 자라야 합니다. 또한 감람나무는 원 나무가 잘려도 그 옆에 새로운 가지가
솟아납니다. 우리는 사라져도 아이들은 새롭게 솟아날 것입니다.
어린 감람나무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왜곡되지 않도록 깨끗한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합니다.
교회는 이러한 어두운 곳을 찾아가
그들의 상처를 치료하고 감싸 안아야 했습니다. 교세확장보다 내 이웃을 사랑하는 일이 급선무요, 헌금으로 교회건물 짓는 일보다 먼저 어린 마음의 상처를 보듬는 사역을 했어야 마땅하지 않습니까? 전도의 과제가 왜? 성경말씀만 전하는 것으로 좁혀졌는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손으로 봉사하고 생명을 내어주는 심정으로 그들의 아픔과 고통과 치유방법을
찾고, 같이 울고 같이 고민하는 그 사명들을 외면했습니까?
행복은 물질적인 것을 추구하는
저질 행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축복은 깊은 영적인 행복감에서 옵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순종할 때,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행복입니다. 행복한 가정 그리고 하나님께로부터 복 받은 가정에서 이제 시온과 예루살렘으로 넘어갑니다. 시인 시온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시온은 바로 하나님께서 계시는
곳을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이곳에는 하나님의 성전이 있습니다. 이곳은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하나님의 성소를 떠나 있는 우리의 행복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가정의 행복과 축복은 시온과 예루살렘의 복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 혼자 잘 믿고 잘 사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시온과 예루살렘의 복을 함께 보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시온(우리 교회)과 우리 예루살렘(우리의
사회)에 대하여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가 더욱
영적으로 뜨겁고 주님께 헌신하고 주의 일에 힘쓰는 교회로 성숙하도록 애써야 합니다. 또한 사회가 안정되고
발전되도록 함께 애써야 합니다.
한 개인의 번영이 다른 사람에게 복이 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저주가 될 것입니다. 자신의 부와 번영을 보다 연약한 자들과 나누지 않는다면 이미 삭막한 사회가 되었을 것입니다. 시인은 개인이 축복을 누릴 뿐 아니라, 모든 공동체의 행복을 함께
기뻐하는 공동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제 시인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관심의 폭을 넓히고 있는데, 미래에 대하여 후손의 번영에까지 형통할 것을 소망합니다. 후손 없는
집안 평안과 미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후손에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평강은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개인과 가정, 자식의 축복과 사회와 교회를 넘어 이스라엘의 평강을 바라봅니다. 그는 하나님의 나라의 평강을 바라보았습니다.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온 세상에 가득하리라는 환상을 바라봅니다. 우리는 교회의 부흥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 전체의 균형적인 발전까지 내다봐야 합니다. 이러한 축복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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