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43:01-12 ::: 주의 뜻을 행하게 하소서 Wed. Nov. 13. 2019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나를 가르쳐 주의 뜻을 행하게 하소서 주의 영은 선하시니 나를 공평한 땅에 인도하소서(시 143:10)”     하나님은 의로운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 약속을 지키는 의로운 분이십니다.   자기백성의 진실한 기도에 응답하시고 위로와 은총을 베푸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절망에 빠진 다윗이 과거 하나님과 약속을 기억한 것은 갑작스런 일이 아닙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간구하는 자의 소원을 들어주시는 하나님께서는 항상 그의 곁에 계셨습니다. 생명의 원천은 하나님이시요, 하나님의 의는 그 생명의 보존에 근거합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시 143:1)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간구에 귀를 기울이시고 주의 진실과 공의로 내게 응답하소서 (시 143:2) 주의 종에게 심판을 행하지 마소서 주의 눈 앞에는 의로운 인생이 하나도 없나이다 (시 143:3) 원수가 내 영혼을 핍박하며 내 생명을 땅에 엎어서 나로 죽은 지 오랜 자 같이 나를 암흑 속에 두셨나이다 (시 143:4) 그러므로 내 심령이 속에서 상하며 내 마음이 내 속에서 참담하니이다 (시 143:5) 내가 옛날을 기억하고 주의 모든 행하신 것을 읊조리며 주의 손이 행하는 일을 생각하고 (시 143:6) 주를 향하여 손을 펴고 내 영혼이 마른 땅 같이 주를 사모하나이다 (셀라) (시 143:7) 여호와여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내 영혼이 피곤하니이다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 같을까 두려워하나이다 (시 143:8) 아침에 나로 하여금 주의 인자한 말씀을 듣게 하소서 내가 주를 의뢰함이니이다 내가 다닐 길을 알게 하소서 내가 내 영혼을 주께 드림이니이다 (시 143:9) 여호와여 나를 내 원수들에게서 건지소서 내가 주께 피하여 숨었나이다 (시 143:10)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나를 가르쳐 주의 뜻을 행하게 하소서 주의 영은 선하시니 나를 공평한 땅에 인도하소서 (시 143:11)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위하여 나를 살리시고 주의 공의로 내 영혼을 환난에서 끌어내소서 (시 143:12) 주의 인자하심으로 나의 원수들을 끊으시고 내 영혼을 괴롭게 하는 자를 다 멸하소서 나는 주의 종이니이다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나를 가르쳐 주의 뜻을 행하게 하소서 주의 영은 선하시니 나를 공평한 땅에 인도하소서”   1-6: “주의 종에게 심판을 행하지 마소서 주의 눈 앞에는 의로운 인생이 하나도 없나이다”       오늘 말씀은 참회 시로 분류됩니다. 다윗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나님의 구원을 애타게 바라며 드린 기도라 할 수 있습니다. 그가 슬픔과 괴로움 가운데에서 하나님을 찾는 이유는 그분께서는 진실하시고 의로우시기 때문입니다. 간단하게 이렇게 넘어가기에는 너무 평이한 해석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의는 곧 구원과 직결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의로우심에 의지하여 기도하는 일은 성도의 본분이라 할 것입니다. 다윗은 고통 중에 있었지만(이 고통이 사울 때문인지 아니면 압살롬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원수들의 공격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이 두려운 것입니다. 이 단계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간곡하게 울부짖으며 여호와를 찾았기 때문이요, 정작 외적인 고통으로 기도를 시작했으나, 내면의 고통 즉, 죄에 대한 고통이 더 크게 엄습해 왔다는 뜻입니다. 여기까지 와야 내 기도를 들으시고 — 내 간구에 귀를 기울이시고 – 내게 응답하소서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절망 가운데 여호와 하나님만을 의지한다는 믿음은 현실적으로 모험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가 바로 자신의 내면의 죄에 대한 고통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코 하나님 앞에서는 누구라도 죄인이라는 사실을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현재 당하는 고통이 원수로부터 파생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저지른 죄악으로부터 기인한다는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러한 신앙의 원리를 이상히 여긴다면 그는 당연히 믿음이 없는, 불신자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심각한 고난에 처한 다윗으로서는 절박한 심정으로 여호와께 매달릴 수 밖에 없음을 깨닫고서 참회의 기도를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살아 있는 자는 누구도 여호와 앞에서 의롭다 할 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죄는 인간의 노력으로서는 극복할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그러므로 죄에 대한 심각성과 죄의 능력을 절절히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이런 점에서 대단한 사람입니다. 그는 즉시로 “주의 종”이라고 자신을 낮추며 여호와께 한걸음 다가섭니다. 전적으로 하나님 은혜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맡기는 자세입니다. 이 절망의 상황에서 길은 오직 한 길 여호와 하나님께로만 열려 있음을 감지하는 위대한 믿음입니다. 여호와 앞에서 자신의 무죄를 항변하거나 자신의 정당함을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의의 심판이 더 두렵게 느끼고 오직 하나님의 자비하심에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3절부터는 다윗의 고통에서 오는 불평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고통을 탄식하게 되는 단계는 위에서 고백한 참회의 참된 기도가 마무리된 다음에 오는 현상입니다. 전자의 믿음과 참회의 기도가 전제되지 않는 탄식은 의미가 없을뿐더러 하나님의 응답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과거에 저지른 죄에 대한 철저한 회개 없이 현재의 고난과 고통을 제거해 달라는 간구는 있을 수 없습니다. 설령 피나게 기도한들 응답이 없을 것입니다. 자기의 정체성을 바로 깨닫지 못하고 하나님께 바라는 기도는 탐심에서 오는 것이요, 남 앞에 자랑하려는 교만이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오랜 기간 동안 고통 중에 있어서 더 이상 견딜 힘이 없었습니다.   “원수가 내 영혼을 핍박하여 내 생명을 땅에 엎어서 나로 죽은 지 오랜 자 같이 나를 암흑 속에 두셨나이다(시 143:3)”   자신의 처지가 원수들에게 박해를 받아서 어둠의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내 생명 즉 목숨은 이미 땅에 엎드려져서 다 죽어가고 있고 산 소망이 끊어진 상태로 영마저 죽었다고 하소연합니다. 이러한 표현은 자신이 당한 고난에서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더 이상 내면적으로 소망을 가질 하등의 이유도 발견할 수 없는 자포자기 상태에 이르렀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극도로 쇠약해지고 이미 죽어서 숨을 쉬지 못한 송장처럼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심령이 상했고 마음 속에서 참담함을 느꼈습니다. 원수를 향한 분노를 삭힐 수가 없는 심정에 참담함을 느낍니다. 송장처럼 퍼질러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소망을 품을 수 없는 절망감에 사로잡혀서 자기를 이 지경으로 몰아붙인 원수를 용서하고픈 마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면서도 내면의 불합리에 참담한 심정을 갖는 시인으로서는 마지막으로 과거에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여 도움을 청합니다. 그는 좌절하지 않고 다시 한번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일어서기를 소망합니다. 절망 가운데서 있는 힘을 다해 과거에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여 새로운 소망을 붙잡으려는 간절함이 그에게는 있었습니다. 그는 주를 향하여 축 쳐진 손을 하늘을 향해 높이 들었습니다. 과거에 하나님께서 이루셨던 구원의 역사를 되짚어 보면서 간구하였습니다.   “주를 향하여 손을 펴고 내 영혼이 마른 땅 같이 주를 사모하나이다(셀라)(시 143:6)”   우리는 과거의 은혜를 회상하면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가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음을 발견하고 감사할 때가 있습니다. 그토록 어려운 고비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었던 것도 보이지 않은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 능력으로 성취했다고 단정한 일이 하나님께서 미리 다 이루셨음을 깨닫고 회개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윗은 그러한 회상으로부터 숨겨져 있었던 생수를 발견합니다.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기도 가운데에는 묻혀졌었던 과거의 은총이 샘솟듯 분출되고 넘쳐 흐르는 감격이 있습니다. “피곤한 땅”처럼 영혼이 메말라 지쳐 버린 암흑의 감옥에서 과거의 은혜로 말미암아 새로운 샘물이 솟아나는 감격을 맛보게 되었던 것입니다.   7-12: “여호와여 주의 이름을 위하여 나를 살리시고 주의 공의로 내 영혼을 환난에서 끌어내소서”       1절에서와 같이 다윗의 호소는 절박함에 사로잡혔습니다. 주께서 속히 응답하지 않으시면 곧 죽을 것 같다고 하소연합니다. 잠시라도 지체된다면 더 이상 견딜 재량이 없다고 울부짖습니다. 실제로 죽음이 가까이 왔음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무덤으로 내려가는 것은 죽을 것 같다는 하소연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그에게 얼굴을 숨기지 않을 때 임박한 죽음의 자리에서 회생할 수 있음을 소망합니다. 그의 영혼은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를 힘 입어야 소생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죽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살아야 합니다. 그는 다시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함으로써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것은 아침 이슬과 같고 새벽의 여명과 같습니다. 시인은 암흑의 밤이 지나고 아침의 햇빛을 보기 원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길을 찾을 때 그는 믿음으로 그 길을 따를 것입니다. 위기의 순간에 여호와께 피했으므로 자기를 건져달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와께 피하는 일은 비겁한 행위가 아닙니다. 진정한 믿음을 가진 자만이 담대하게 여호와께로 피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피했으면 그 순간부터 하나님의 책임입니다. 하나님의 명예를 걸고 피해온 자를 보호하십니다. 주님의 십자가 밑에 내 짐을 풀어놓을 때라야 쫓아온 원수들의 발 길을 멈추게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주님의 보호 아래로 피신한 자는 하나님의 선하신 영에 의해 인도되기를 구합니다. 구원받았다는 사실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분의 뜻대로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르침을 받아야 합니다. 주의 뜻대로 행하기 위해서 그분의 참 뜻을 배워야 합니다. 당연한 일임에도 대부분의 성도들은 하나님의 지식을 배우는 일에 소홀합니다. 마냥 엎드려서 기도하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잘못되었습니다. 말씀을 올바르게 배워야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습니다. 선행은 다른 종교에서도 강조합니다. 내 마음대로 하는 선행은 오히려 시험이 빠질 확률이 높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기 위해서 그분의 가르침을 받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그래야 공평한 땅에서 더 능력 있게 살 자신이 생길 것이라고 말합니다. “주의 이름을 위하여 나를 살리시고(11)” 내가 살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내가 살아나는 현실은 하나님의 명예와도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주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소생시키는 일은 하나님께서 살아 계신 분이심을 증명하는 일이요, 사랑과 은혜주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의로운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 약속을 지키는 의로운 분이십니다. 자기백성의 진실한 기도에 응답하시고 위로와 은총을 베푸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절망에 빠진 다윗에게서 과거 하나님과 약속을 기억한 것은 갑작스런 일이 아닙니다. 신령과 진정으로 간구하는 자의 소원을 들어주시는 하나님께서는 항상 그의 곁에 계셨습니다. 생명의 원천은 하나님이시요, 하나님의 의는 그 생명의 보존에 근거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원수를 응징해달라고 간구합니다. 주의 사랑으로 원수를 멸망시켜달라고 하였습니다. 원수가 밉기 때문에 멸해달라고 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으로 하나님의 질서가 회복되어야 하기 때문에 원수의 파멸은 필요불가불한 일입니다. 악의 세력이 응징될 때에 하나님의 의가 세워집니다. 악의 세력을 그대로 두고 하나님의 나라가 설 수 없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았으므로 그는 철저히 하나님의 은혜로운 통치 안에서 살기를 갈망하는 것입니다.   “주의 인자하심으로 나의 원수들을 끊으시고 내 영혼을 괴롭게 하는 자를 다 멸하소서 나는 당신의 종입니다(시 143:12)”   악의 세력을 멸절하는 일만이 하나님의 승리를 거두는 일이요 하나님의 권위가 서는 일임을 알기 때문에 이 일이 반드시 성취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나는 당신의 종입니다”고 고백함으로써 그는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종은 절대로 망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