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7:01-18 ::: 음녀과 받을 심판 Mon. Dec. 16. 2019     “또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와서 내게 말하여 이르되 이리로 오라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가 받을 심판을 네게 보이리라(계 17:1)”     악의 세력은 그들끼리 죽이고 죽고 해서 끝장이 납니다. 짐승에게 그들의 나라를 내어준 것은 자중지란으로 멸망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예언이 성취되기까지 잠정적으로 허용된 일입니다. 그때는 재림 직전까지입니다.   지금은 짐승이 그 나라를 차지하고 서로 미움을 심고 죽이고 파괴하는 때입니다. 흔히들 세상살이를 양육강식과 같다고 말들 합니다. 그들도 알고 있습니다. 강자만 살아 남고 약자는 죽는다는 사실을.   가진 수단방법과 권모술수를 동원하여 상대를 죽이고 올라서야 하는 세태입니다.   우리가 직시해야 할 것은 이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계획 아래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계 17:1) 또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와서 내게 말하여 이르되 이리로 오라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가 받을 심판을 네게 보이리라 (계 17:2) 땅의 임금들도 그로 더불어 음행하였고 땅에 사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 하고 (계 17:3) 곧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광야로 가니라 내가 보니 여자가 붉은 빛 짐승을 탔는데 그 짐승의 몸에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으며 (계 17:4) 그 여자는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 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더라 (계 17:5) 그의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더라 (계 17:6) 또 내가 보매 이 여자가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에 취한지라 내가 그 여자를 보고 놀랍게 여기고 크게 놀랍게 여기니 (계 17:7) 천사가 이르되 왜 놀랍게 여기느냐 내가 여자와 그의 탄 일곱 머리와 열 뿔 가진 짐승의 비밀을 네게 이르리라 (계 17:8) 네가 본 짐승은 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니 땅에 사는 자들로서 창세 이후로 그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들이 이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나올 짐승을 보고 놀랍게 여기리라 (계 17:9) 지혜 있는 뜻이 여기 있으니 그 일곱 머리는 여자가 앉은 일곱 산이요 (계 17:10) 또 일곱 왕이라 다섯은 망하였고 하나는 있고 다른 이는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으나 이르면 반드시 잠깐 동안 머무르리라 (계 17:11) 전에 있었다가 지금 없어진 짐승은 여덟째 왕이니 일곱 중에 속한 자라 그가 멸망으로 들어가리라 (계 17:12) 네가 보던 열 뿔은 열 왕이니 아직 나라를 얻지 못하였으나 다만 짐승과 더불어 임금처럼 한동안 권세를 받으리라 (계 17:13) 그들이 한 뜻을 가지고 자기의 능력과 권세를 짐승에게 주더라 (계 17:14) 그들이 어린 양과 더불어 싸우려니와 어린 양은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이시므로 그들을 이기실 터이요 또 그와 함께 있는 자들 곧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도 이기리로다 (계 17:15) 또 천사가 내게 말하되 네가 본 바 음녀가 앉아 있는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니라 (계 17:16) 네가 본 바 이 열 뿔과 짐승은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하고 벌거벗게 하고 그의 살을 먹고 불로 아주 사르리라 (계 17:17) 이는 하나님이 자기 뜻대로 할 마음을 그들에게 주사 한 뜻을 이루게 하시고 그들의 나라를 그 짐승에게 주게 하시되 하나님 말씀이 응하기까지 하심이라 (계 17:18) 또 내가 본 바 여자는 땅의 왕들을 다스리는 큰 성이라 하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이는 하나님이 자기 뜻대로 할 마음을 그들에게 주사 한 뜻을 이루게 하시고 그들의 나라를 그 짐승에게 주게 하시되 하나님 말씀이 응하기까지 하심이라”   1-18: “그의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바베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더라”       어제 말씀을 통해서 마지막 일곱 대접의 심판의 결론을 내다보았습니다. 마지막 전쟁을 위해서 아마겟돈으로 사단의 집단들이 모이고 바벨론의 멸망에 대해서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 잔을 마시므로 모든 악의 세력이 끝장나는 최후의 심판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그런데도 17장은 또 다시 그 마지막 심판에 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줄거리는 이미 설명한대로 인과 나팔 그리고 대접의 재앙을 통해서 심판의 모습을 다각도로 비춰보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마치 나선형을 그리며 확장되는 형태로 그 심판의 강도가 점점 더 해감으로써 심판에 대한 두려움과 위기감을 고조시킨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은 계 14:8절과 계 16:19절에서 제시한 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전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계시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계시록의 말씀이 미래의 일어날 일에 대한 예언이 아니라는 인식입니다. 다른 성경책에서와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 사이(종말)에서 일어나는 모든 세상 일에 관해서 말씀하십니다. 바벨론은 당시에 로마를 염두에 둔 것이고 본문에서는 그 바벨론의 운명이 “큰 음녀(1)”로 비유하여 설명되고 있습니다.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1)”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의 심판 받는 광경을 보게 되리라고 요한에게 말했습니다. “물 위에 앉은 큰 음녀(1)”는 15절에서 설명되었습니다.   “또 천사가 내게 말하되 네가 본바 음녀가 앉아 있는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니라(계 17:15)”   이것은 큰 성 바벨론인 큰 음녀의 영향력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타락하고 거듭나지 못한 광범위한 인간사회를 두고 한 말입니다. 즉, 세계를 지배하게 될 큰 음녀의 모습이 바로 물 위에 앉은 큰 음녀의 모습입니다. 특히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의 언급은 대접 심판과 바벨론 멸망 사이에 연속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2절은 “땅의 임금들도 그와 더불어 음행 하였고 땅에 사는 자들도 그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2)”고 하였습니다. 바벨론이 멸망당해야 할 이유가 다름 아닌 음행의 포도주를 땅의 임금과 땅에 사는 자들에게 먹여 취하게 한 죄악에 있다는 것입니다. 계시록에서 말하는 음행은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숭배하는 적대행위를 두고 한 말입니다. 즉, 음행은 영적인 음행을 총칭하는 단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들이 큰 음녀가 따르는 “음행의 포도주에 취하였다”고 합니다. 음행의 포도주는 “성도들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6)”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예수를 죽인 장본인이요 예수님의 증인들의 피를 흘리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벨론으로 대표되는 로마제국은 큰 음녀처럼 용과 짐승의 명령을 따라 하나님을 모독하고 하나님과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증인들을 핍박하고 죽이는 일을 서슴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이 음녀라 불리는 여자는 붉은 빛 짐승을 타고 있었습니다. 그 짐승에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졌습니다. 이 짐승은 13장에서 바다에서 올라온 짐승입니다. 이 짐승에 대해서 “전에 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8)”로 설명되었습니다. 짐승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필자의 계 13:1-10절 해설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음녀 바벨론이 짐승을 타고 있는 모습은 같은 운명의 공동체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복잡하게 음녀면 음녀이고 바벨론이면 바벨론이지 또한 짐승이고 용이고 거짓 선지자가 한 통속이면 통일해서 한 가지로만 불리면 쉬울 텐데 굳이 요한 사도가 여러 이름들을 여기저기 앞뒤 가리지 않고 기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알 수 없습니다. 당시에 사단의 상징으로 로마를 지목했다면 대놓고 로마라고 부를 수 없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한때 전두환을 낙지대가리로 비유하는 것과 비슷한 예라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야 요한 시대의 배경을 전혀 알지 못하므로 그 각자의 이름들의 깊은 의미를 다 알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신학자들의 연구와 추론으로 어느 정도 인정된 이미지들을 가져올 뿐입니다. 붉은 색은 사람의 눈을 확 끌어당기는 색깔입니다. 그래서 이 짐승의 이미지는 호사스러움과 사치로 휩싸인 타락한 로마 문화를 상징한 것이라고 합니다. 타락한 문화를 타고 있는 음녀는 그 심장부 로마수도를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음녀의 모습도 최고의 사치와 호화로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큰 음녀 바벨론은 신성로마 황제숭배를 의미하고 붉은 빛 짐승은 세계를 지배하는 로마정치의 교만함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또 다른 면에서는 바벨론을 하나님의 종말론적 적대세력으로 짐승과 음녀를 악의 총체적인 상징으로 그 배경을 로마의 다신론적인 종교의 특성과 황제숭배사상을 업고 황제를 신성시하려는 정치적인 술수에 두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화려하고 장엄하기까지 한 겉치레와는 달리 그들의 내면에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우상숭배를 강요하고 음행의 더러운 것들로 말미암아 도덕적, 영적 타락을 부추기는 사상들이 정당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음녀의 손에 들린 금 잔에는 바로 이런 “가증한 물건과 음행의 더러운 것(4)”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 매혹적인 금 잔을 돌려 땅에 거하는 모든 자에게 마시도록 하여 취하게 만듭니다. 2절에서 언급한 “음행의 포도주”이며 “성도의 피와 예수의 증인들의 피(8)”의 잔인 것입니다. 이 잔을 마시므로 권력과 쾌락에 빠지게 되지만 그것은 결국 심판과 멸망을 마시는 것과 같습니다. 이 음녀의 이마에 이름은 짐승의 표인 666입니다. 이것이 비밀이고, 큰 바벨론이고,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고 하였습니다. 같은 말인데 복잡하게 썼습니다. 세상은 하나님을 버리고 음녀를 따라갑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기독교는 한낱 종교 중에 한 종류라고 억지로 인식시켰습니다. 이제는 누구라도 기독교는 여러 종교 중에 하나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보편적인 인식으로 전락했습니다. 그만큼 하나님을 무시하고 창조주이심을 부인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마치 큰 바벨론이라는 대 로마제국이 황제숭배를 각 점령지에 강요하고 우상숭배를 하도록 어릴 적부터 우상의 젖을 먹이며 키운다는 것입니다. 로마의 문화와 황제숭배사상은 출세를 위해서라도 유행처럼 각 식민지에 퍼져나갔고 확장되었습니다. 지금도 똑같습니다. 출세하기 위해서는 인본주의를 따라야 하고 물질우선주의를 인정해야 합니다. 신본주의는 고대유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의보다는 불의하더라도 결과가 좋으면 과정 중의 불의는 정당화됩니다. 결국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러한 소행이 성도의 피를 마시는 것이요, 예수의 증인들의 피를 마시는 것입니다. 속았습니다. 그 비밀입니다. 믿는 자라면 세상이 속이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변명할 수는 없습니다. 처음부터 속기를 바라고 큰 바벨론에게 찾아가 타협했기 때문입니다. 요한은 그 여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하였습니다. 겉모습과 그녀가 숨기고 있던 음모가 너무 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천사는 오히려 요한이 놀라는 모습을 보고 놀랄 것 없다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 음녀와 그 짐승(일곱 머리와 열 뿔 가진 짐승)의 비밀을 공개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짐승은 “전에 있었다가 지금은 없으나 장차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와 멸망으로 들어갈 자(8)”입니다. 그런데 왜 이리 복잡하게 말하는지, 간단하게 말하자면, 예수께서 죽으심은 사단의 승리처럼 보였지만 사단의 허리를 꺾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는 이때 무저갱에 갇혀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구속사역(고난, 죽음, 부활, 승천)은 사단을 결박한 사건입니다. 그리고 영원한 불 못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마지막 때 결박이 풀려나게 됩니다. 이때 불신자(생명책에 없는 자들)들이 깜짝 놀란다고 하였습니다.       음녀는 일곱 머리는 일곱 산이라는 의미는 애매합니다. 그래서 추적한 결과 신학자들은 구 로마의 도시를 에워싼 일곱 언덕을 요한이 그렇게 비유했다고 추론합니다. 즉, 로마도시가 음녀의 상징이라는 뜻입니다. 다음은 일곱 왕과 열 뿔에 대한 설명인데, 이것도 전두환 낙지대가리처럼 제한적인 첫 독자들에게는 각인된 이미지였지만, 우리는 알 길이 없습니다. 그래서 추론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대로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 사이에 일어난 그리스도의 삶에 관한 말씀이라고 할 때, 미리 예측하고 미래에 일어날 일이라고 흥분해서는 안됩니다. 예전에는 잘 알지 못한 목사들이 말세를 선동하고 마지막 날이 내일 올 것처럼 흥분했던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일곱 왕과 열 뿔은 다 왕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그들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10-11절은 일곱 중에 다섯은 이미 망했고 하나는 지금 있고 아직 오지 않은 왕이 남아 있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아직 오지 않은 일곱째는 오더라도 금방 사그라질 것이고 문제는 일곱 머리 중에 진짜 대가리가 하나 있는데, 그것이 여덟 번째로 올 것이라는 긴장감입니다. 그자가 누구일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예로 봐서 죽었던 네로가 다시 살아올 것이라는 두려움을 상징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열 뿔로 상징되는 열 왕은 전 세계의 왕을 상징합니다. 즉, 이 땅의 왕들의 권세가 다 짐승에게 굴복했다는 표현입니다. 하나님을 섬기고 말씀대로 행함이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문제로 한정 지으려는 음모가 시도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교육에서 과학과 문화 등에서 이미 하나님을 경배하는 일이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진화론이 창조의 논리를 정면으로 부정했고 과학과 의학의 발달은 예수님의 부활을 종교의 틀 안에 가둬버린 지 오래라는 사실입니다. 온 땅의 왕들이 짐승의 지배하에 들어왔다면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도 당연히 짐승의 통제 하에 갇혀버렸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불안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린 양은 만주의 주이시며 만왕의 왕이시므로 그들을 반드시 이길 것(14)”이라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와 함께 있는 자, 부르심을 받고 택하심을 받은 진실한 자들도 반드시 이기리라고 하였습니다. 이미 죽어 낙원에 정착한 자, 부르심과 택함 받은 진실한 자(이 땅의 고난 중에 있는 성도)는 이긴다고 하였습니다. 어떻게 이기게 하시는가?   “네가 본 바 이 열 뿔과 짐승은 음녀를 미워하여 망하게 하고 벌거벗게 하고 그의 살을 먹고 불로 아주 사르리라 이는 하나님이 자기 뜻대로 할 마음을 그들에게 주사 한 뜻을 이루게 하시고 그들의 나라를 그 짐승에게 주게 하시되 하나님의 말씀이 응하기까지 하심이라(계 17:16-17)”   열 왕이 음녀 바벨론을 망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서로 도와야 할 처지인데도 불구하고 서로들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난 것입니다. 악한 세력의 자멸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짐승은 그의 하수인까지라도 시기하고 미워하여 멸망시켜야 만족해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의 이러한 성격을 사용하십니다. 요한은 이 내용을 에스겔에서 인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음녀인 오홀리바의 최후는 이방 앗수르 사람과 연애하고 바벨론의 의해 더럽혀졌으며, 애굽 땅에서 음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짐승과 열 왕은 극렬한 증오심으로 음녀를 대적하여 망하게 하고 벌거벗기고 그녀의 살을 먹었으며, 불로 살라버립니다. 자신들이 겁탈한 음녀를 농락하다가 나중에 가서는 증오하고 버리는 정도가 아니라 발가벗겨 내쫓는 것도 만족하지 못하여 아예 팔아버리고 그녀의 살을 먹고 끝내는 불에 살라버리는 증오와 미움 그리고 애증이 혼합된 그런 비극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의 자세한 설명은 필자의 에스겔 23장 해설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직시해야 할 것은 이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계획 아래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악의 세력은 그들끼리 죽이고 죽고 해서 끝장이 납니다. 짐승에게 그들의 나라를 내어준 것은 자중지란으로 멸망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예언이 성취되기까지 잠정적으로 허용된 일입니다. 그때는 재림 직전까지입니다. 지금은 짐승이 그 나라를 차지하고 서로 미움을 심고 죽이고 파괴하는 때입니다. 흔히들 세상살이를 양육강식과 같다고 말들 합니다. 그들도 알고 있습니다. 강자만 살아 남고 약자는 죽는다는 사실을. 가진 수단방법과 권모술수를 동원하여 상대를 죽이고 올라서야 하는 세태입니다. 마지막으로 음녀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땅의 임금들을 다스리는 큰 성(18)”이고 하였습니다. 당시로서는 로마제국의 수도 로마를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음녀라면 어느 도시를 말하는지 궁금합니다. 각자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