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03:01-24 ::: 인간의 타락 Sun. Jan. 05. 2020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사기꾼의 원조가 뱀입니다. 뱀은 아니다 결코 죽지 않는다고 하나님의 말씀을 부정하고 나섭니다. 아마 눈을 크게 뜨고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느냐는 몸짓으로 기막힌 연출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그것을 먹고 나면 하나님처럼 눈이 밝아져 선악을 구별할 수 있단다 마치 자기가 직접 먹어서 효과를 본 것처럼 리얼한 연기를 보였습니다.   간교함은 매우 이중적입니다. 부드럽고 악의 없는 호기심을 부추기는 말로 사람을 잡습니다. 반은 진실입니다. 나머지 반이 거짓이므로 전부가 거짓입니다.   그리고 직접 선악과를 먹으라고 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먹게끔 만듭니다. 겉으로는 순진하고 진실되지만, 그 진실 속에 감춘 교활함이 들어 있습니다. 대단한 유혹의 기술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창 3:1)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창 3:2)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열매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창 3:3)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창 3:4)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창 3:5)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 (창 3:6)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 (창 3:7)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창 3:8)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에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창 3:9)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창 3:10) 이르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창 3:11) 이르시되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알렸느냐 내가 네게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 (창 3:12) 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실과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창 3:13) 여호와 하나님이 여자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하였느냐 여자가 이르되 뱀이 나를 꾀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창 3:14)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가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살아 있는 동안 흙을 먹을지니라 (창 3: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창 3:16)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창 3:17)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창 3:18)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창 3:19)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러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창 3:20) 아담이 그의 아내의 하와라 불렀으니 그는 모든 산 자의 어미가 됨이더라 (창 3:21)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창 3:22)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의 손을 들어 생명 나무           열매를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창 3:23)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 동산에서 그를 내어 보내어 그의 근원이 된 땅을 갈게 하시니라 (창 3:24)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 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생명 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1-5: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인간의 타락은 의외로 빨리 찾아옵니다. 발가벗어도 부끄러운 줄 모르던 아담과 이브는 뱀의 유혹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됩니다. 뱀은 처음부터 악한 존재였을까? 그런데 선하신 하나님께서 그런 피조물을 창조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는 기발한 생각은 있을지라도 어차피 정답이 없으니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성경의 관심은 에덴 동산에 간교한 들짐승이 존재했다는 점만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뱀의 간교함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간교함은 거짓말로 유혹하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반은 진실을 말합니다. 겉으로는 순진무구함 그대로입니다. 진실되어 보이고 순진하게 치장한 뱀에게 넘어간 어리석은 여자가 잘못입니다. 사기꾼은 절대로 내가 사기꾼이라는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하도록 철저히 위장합니다. 믿음이 있어보이고 유익이 될 것 같은 모든 점을 샅샅이 연구하여 치장했으니 잘 생각하지 않으면 사기를 당하기 십상입니다.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한 뱀은 아담보다는 옆에 있는 여자에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아마도 친절하고 착하고 진실된 사전 포석이 있을 법합니다. 무작정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마치, 절대로 그럴 분이 아니신데 어떻게 너희에게 차마 모질게 그런 명령하셨단 말이냐? 아마 아니겠지? 그런 뜻입니다. 모든 열매는 먹을 수 있으되 선악의 나무 실과만은 먹지 말라고 하셨는데, 어느새 모든 열매로 확대하여 먹지 말라고 하다니! 너무 진지하게 말하기 때문에 깜박 속는 것이지요. 감탄사와 애정 어린 눈길에 여자는 입을 열었습니다. 아니 동산에 모든 열매는 먹을 수 있지만, 선악과만은 먹지도 만지지도 말라고 해서……. 죽인다고 했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을 마치 몰인정하고 야박한 분으로 묘사했습니다. 이미 여자는 뱀의 말수에 말려들어버린 상태입니다. 여자의 성품의 약점을 바로 이런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참 말꼬리에 말려들다 보면, 어느새 필요 없는 보험계약도 해놓고, 다단계 물건도 한 박스씩 사놓고 총각 네 집에서 필요 없는 찬거리도 막 사오고, 백화점에 아이 쇼핑하러 갔다가 할부 구매하고 다음 달에 방바닥에 머리 박은 일들이 그것입니다. 간교함은 매우 이중적입니다. 부드럽고 악의 없는 호기심을 부추기는 말로 사람을 잡습니다. 반은 진실입니다. 나머지 반이 거짓이므로 전부가 거짓입니다. 그리고 직접 선악과를 먹으라고 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먹게끔 만듭니다. 겉으로는 순진하고 진실되지만, 그 진실 속에 감춘 교활함이 들어 있습니다. 대단한 유혹의 기술입니다. 사기꾼의 원조가 뱀입니다. 뱀은 아니다 결코 죽지 않는다고 하나님의 말씀을 부정하고 나섭니다. 아마 눈을 크게 뜨고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느냐는 몸짓으로 기막힌 연출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그것을 먹고 나면 하나님처럼 눈이 밝아져 선악을 구별할 수 있단다 마치 자기가 직접 먹어서 효과를 본 것처럼 리얼한 연기를 보였습니다. 뱀의 주장은 일부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바로 죽지 않았습니다. 에덴 동산을 쫓겨난 후에도 수백 년을 더 살았습니다. 선악을 알아서 음욕을 품었던가요? 발가벗은 모습을 보고 서로가 부끄러워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거짓입니다. 하나님과 관계 단절은 곧 사망입니다. 이미 일상적인 대화가 단절되었고 에덴에서 쫓겨나 먹기 위해 고생하다가 결국은 흙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미 죽은 상태로 수백 년을 산다는 것은 고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 연장은 회개의 기회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였으며 자비였습니다.   6-8: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여자의 눈에는 선악 나무의 열매가 먹음직, 보암직, 지혜롭게 할 탐스럽게 할 모양세로 다가왔습니다. 눈에 뵈는 것이 없습니다. 금지된 나무를 멀리했어야 함에도 이제는 따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게끔 되었습니다. 이 부분의 여자의 심리는 잘 모르겠습니다. 고통을 오히려 즐기는 변태적 행위인가? 싶기도 하고……. 여자의 갈망이 너무 강해서 금방 열매를 따고 입으로 가져갔습니다. 그리고서 함께 한 남자에게도 먹였습니다. 그러자, 뱀의 말처럼 눈이 밝아졌습니다. 환한 눈으로 맨 먼저 본 것은 발가벗은 자기 모습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피하여 나무 사이로 숨어버렸습니다. 선악의 구별은 자신들의 음란의 모습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몸을 가리기 위해 그들의 지혜의 한계는 무화과 나뭇잎으로 허리를 동이는 정도였습니다. 그 날 오후 서늘한 바람이 부는 때에 일상적으로 하나님께서는 동산에서 아담을 찾으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나무 사이로 숨었습니다. 자세히 본문을 살펴보면, 1절에 여호와 하나님의 명칭이 뱀과 여자의 대화 속에는 하나님으로 바뀌었고 다시 동산을 거니시는 분으로 여호와 하나님의 명칭으로 돌아왔습니다. 여호와는 계약의 하나님을 뜻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따라서 뱀과 여자의 대화 중에 하나님은 제 3자의 객관적인 하나님으로 묘사되었습니다. 그들과는 멀어진 하나님, 너무하신 하나님으로 나무를 만져도 죽이는 잔인한 분으로 암시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찾으신 것은 죄를 징책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인간 스스로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선악의 구별은 자신 속의 죄를 보았으며, 그들의 판단은 이렇게 죄악을 뒤짚어 쓰고 하는 결정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배제한 피조물의 이기적인 교만입니다. 하나님과 부적절한 관계임을 깨달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자기들을 죽일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숨어버렸습니다.   9-13: “이르시되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알렸느냐 내가 네게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들을 찾으심은 여전히 창조의 하나님이시며 심판자이시며 계약의 상대자이심을 보이기 위함입니다. 그들은 자초지종을 설명해야 했습니다. 네가 벗었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느냐? 먹지 말라는 그 열매를 먹었느냐? 유도 심문입니다. 그렇게 해서 그들의 죄를 드러내려는 것입니다. 죄를 사하기 전에 죄를 드러내야 합니다. 용서는 유야무야 넘기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들춰내서 판단하고 그래서 용서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죄를 보고도 모른 척하는 것이 은혜가 아닙니다. 여호와 입장에서는 묻지 않고 죽인다고 한들 항의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심판자이면서 구속자인 여호와이십니다.       아담은 하와에게 죄의 원인을 전가하고 하와는 뱀에게 그 죄를 전가합니다. 벗었기 때문에 두려워서 숨었다고 하였습니다. 죄는 숨긴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이 부끄러운 몸을 가리는 옷을 주지 않았다는 변명이 숨어 있습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았으나 아직도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여자에게 죄의 원인을 전가합니다.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었던 그 사랑하는 아내에게 적대감을 표했습니다. 아담은 여자 때문에 선악과를 먹었는가? 아닙니다. 처음부터 뱀과 여자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뱀은 여자에게 말할 때마다 너희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남자가 어디까지 비겁한지를 적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아내 팔아먹는 아브라함과 이삭도 예외는 아니지요? 동반자가 에제르가 순식간에 적대자로 돌변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안타까움으로 여자를 향해 어찌하여라고 하십니다. 다시 여자는 아담에게 배워 죄를 뱀에게 전가시킵니다. 이렇게 하여 하나님 관계도 깨졌고 인간 사이의 관계도 깨졌습니다. 스스로는 불안하고 절망스런 분열증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살펴보겠지만, 자연 관계도 파괴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담을 찾아오신 것은 끊어진 관계 회복을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나 아담은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자기 변명에 급급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14-19: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남자와 여자에게는 네가 어찌하여 이렇게 했느냐? 고 하시는 변명(회개)의 기회를 주셨지만, 뱀에게는 변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으셨습니다. "너는 저주받아라"입니다. 저주는 배로 다니고 살아 있는 동안에 흙을 먹는 것입니다. 뱀에 대한 혐오스런 인상은 모든 짐승보다 간교했기 때문이 아니라, 원래 뱀의 행동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저주를 발견한 것으로 보입니다. 흙을 먹는다는 것은 흙으로 지은 아담을 먹이로 한다는 황당무개한 해석이 과거에는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뜻은 적에게 비참하리만큼 수치를 당한다는 비유적인 의미입니다.   “왕들은 네 양부가 되며 왕비들은 네 유모가 될 것이며 그들이 얼굴을 땅에 대고 네게 절하고 네 발의 티끌을 핥을 것이니 네가 나를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 나를 바라는 자는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리라(사 49:23)”   여자의 후손인 인류와 뱀의 후손은 종신토록 원수 사이가 될 것을 선포하셨습니다. 둘은 서로 마음을 맞춰서 여호와 하나님을 거역한 연고로 영원히 적대감을 갖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싸우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실제적인 뱀이 인류와 원수가 된다는 의미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뱀은 냉혈 동물에 속한 뱀일 뿐입니다. 그래서 뱀은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해야 합니다. 뱀은 죄와 사망 그리고 악의 권능의 상징입니다. 따라서 인류와 저주의 싸움은 선과 악을 대조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해석을 하게 될 때에 에덴 동산에서 뱀 역시 상징적인 악의 화신인가? 에덴 동산의 이야기는 신화적인가?로 질문을 하게 됩니다. 즉, 역사적으로 에덴 동산은 존재했는가?에 이르게 됩니다. 창세기의 역사는 신학적으로 기록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신학적인 토대는 실제적인 역사를 근거로 합니다. 그러므로 비록 역사의 기록은 아니지만, 창세기 이야기가 지어낸 설화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아직도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생각이 되면 좀더 창세기 공부에 매달려야 한다는 싸인 입니다. 죄악은 항상 문지방에 움크리고 사로잡을 인간을 노린다고 하였습니다(창 4:7). 평생 원수는 남편이 아니고 죄와 사망과 악의 권능입니다. 따라서 모세는 종국에는 악의 권능(뱀)을 패배시키고 승리할 것을 기대했습니다. 뱀의 머리를 짓밟을 것이지만, 발꿈치에 상처는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뱀은 저주받았으나, 남자와 여자에게는 저주받았다는 말이 없습니다. 남녀에 대한 선고는 그들에게 사명으로 주어진 역할에 대한 붕괴로 이어집니다. 여자는 남자의 에제르로, 또한 자식의 어머니가 되기 위해서 창조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사명이 심하게 훼손되어 고통이 되었습니다. 임신의 고통은 모세 시대에는 가장 심한 고통이었습니다. 때로는 본인과 아이의 목숨을 잃을 만큼 두렵고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지금도 여인에게 가장 심한 고통은 바로 출산의 고통일 것입니다. 또한 남편의 사랑을 받기 위해 태어난 여자이지만, 그 남자로부터 가혹하리만치 착취적인 예속물로 전락합니다. 에제르에서 노예로 신분이 떨어졌습니다. 남편을 향한 욕망 때문에 비이성적인 남편의 착취를 수용합니다. 이것은 여자의 삶에 대한 깊은 좌절과 분노로 이해합니다. 다른 해석은 남자로부터 독립하려는 욕망과 복종시키려는 남자의 요구가 충동함으로써 발생하는 좌절이라고 하지만 신빙성은 없어 보입니다. 이 같은 남녀 간의 갈등은 한 몸이 되기 위해 창조된 근본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렇다면 남자는 더 비참하고 완전한 선고를 당했습니다. 아담의 근본적인 잘못은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17)"에 있습니다. 하나님보다 아내의 말이 앞섰습니다. 선악과를 먹었기 때문에 평생을 먹는 일로 고통을 당하게 됩니다. 하루에 세 번 식사 때마다 에덴에서의 풍요로움을 생각하며 고통을 느껴야 합니다. 일하지 않으면 굶어야 한다는 사실에서 절망감을 맛보았을 것입니다. 수고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것은 이 일로 말미암아 "땅이 저주를 받아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어 심히 수고하지 않으면 밭의 소산을 거둘 수 없다는데" 있었습니다. 남자에게 땀 흘려 일하는 사명은 기쁨과 풍족한 자기 만족을 가져오는 축복이었습니다. 타락한 후에도 이 사명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오히려 좌절과 고통이 따르며 땀 흘린 만큼의 소산을 기대할 수 없는 빈약한 상황으로 변했습니다. 에덴 동산에서의 감칠맛 나고 영양가 있는 열매가 아니라, 겨우 입에 댈 만큼 시들고 병든 채소가 있을 뿐입니다. 노동자의 노동쟁의나 회사 사장의 독식과 부정이 이런 결과들입니다. 이렇게 남자의 형벌은 좀더 근원적입니다. 삶의 깊숙한 곳까지 고통의 영향을 미치고 스스로 일하지 않으면 병들고 가난한 삶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흙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상당히 부드러운 말씀처럼 인식되지만, 이것은 사망을 선고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생령으로 창조된 인간이 빚어진 대로 흙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죽음이 필연적이라는 절대적인 명령 앞에 인류는 깊은 좌절에 빠질 수밖에 없으며, 인생의 방향을 육적인 것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20-21: “아담이 그의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불렀으니 그는 모든 산 자의 어머니가 됨이라”   아내의 이름은 원래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의 의미를 가진 여자였습니다. 아담은 아내의 두 번째 이름을 하와(생명)이라고 지었습니다. 이는 필연적인 죽음과 산고의 고통에 대한 선고에 이어 기록된 단어가 생명입니다. 아담은 사망을 받아들이기에는 아직은 소망의 믿음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생명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정령 죽으리라"는 선언을 유보하십니다. 그들을 위해 가죽옷을 입히십니다. 옷을 입힌다는 의미는 구약에서 긍정적인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왕이 신하들에게 옷을 입힐 때, 모세가 제사장에게 거룩한 옷을 입는 일을 보게 됩니다. 여호와께서 직접 남자와 여자에게 옷을 입히심은 은혜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 그들의 죄를 기억나게 하는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가죽옷은 짐승의 피를 흘렸다는 암시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으나, 문맥 상 짐승의 죽임을 연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단 이 지점에서 멈추어야 합니다. 무화과 나뭇잎과 가죽옷의 대비는 성전 제의와 관련이 있고 발가벗은 채로 여호와 앞으로 나갈 수 없다는 전제인 것입니다.   22-24: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 내시고 에덴 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생명 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니라”   에덴 동산은 사람을 위해 창설되었으므로 동산 안에 생명 나무 열매를 취할 수 있고 그의 사명은 동산을 경작하고 지키는 일이었습니다. 에덴은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는 장소였습니다. 우거진 숲과 물이 풍부하고 금은 보석이 곳곳에 박혀 있는 성소였습니다. 그러나 타락한 인간은 더 이상 에덴 동산의 접근이 금지되었습니다. 대신 동산을 지키는 무장한 그룹들이 배치될 것입니다. 그들은 에덴 밖으로 쫓겨나 거친 땅을 경작하게 될 것이며 결국에는 흙으로 돌아갈 운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처럼 되었으므로 그들이 영생을 얻지 못하게 해야 한다(22)"고 하셨습니다. 바로 사망을 선언해야 했지만, 가죽옷으로 죄를 상기시키고 따라서 여호와의 존전에 나올 수 있는 희미한 가능성을 열어둔 채, 인간이 생명 나무의 열매를 먹지 못하도록, 영생할 수 없도록 에덴에서 추방과 아울러 에덴의 문이 있는 동쪽을 무장한 그룹들로 하여금 지키도록 하셨습니다. 에덴 동산의 동쪽에는 들어가는 출입구가 있습니다. 그곳에는 두루 도는 불 칼과 그룹들을 배치하여 생명 나무를 지키게 하셨습니다. 불 칼은 하나님의 임재의 성격을 보여줍니다. 또한 심판 중의 하나님을 상징합니다. 쫓아냄은 다시는 되돌아 올 수 없도록 단단히 차단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이제는 동산 밖의 척박한 땅을 경작하며 사는 일이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들의 인생은 고통이 되었습니다. 고통 가운데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해 내는 것입니다. 여자는 어머니와 아내의 역할에서, 남자는 먹고 사는 일에 끊임없는 고통과 고뇌 속에서 맡겨진 일을 수행해야 합니다. 성막의 입구가 동쪽으로 향했듯이 에덴 동산의 입구는 동쪽입니다. 동산의 특징이 우거진 숲과 풍성한 물, 그리고 금은 보화였다면, 성전도 그와 같습니다. 성소의 금 촛대는 생명 나무를 상징합니다. 금 촛대에 불을 켜는 일은 하나님이 임재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에덴 동산을 그대로 본뜬 것이 성막(성전)의 모습입니다. 성막의 설계도는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직접 하달하셨습니다. 성막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좌정하시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