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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이름을 노아라
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땅을 저주하시므로 수고롭게 일하는 우리를 이 아들이 안위하리라 하였더라”
1-20: “이것은 아담의 계보를 적은 책이니라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이 모양대로 지으시되”
아담의 계보는 또 다른 자료집에서 나온 것을 학자들은 판단합니다. 열 세대가 기록된 아담의 계보는 끊기지 않고 노아까지 이어지는 연속성을 보여줍니다. 이는 아담에서 시작된 인류의 역사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왔다는 의미를 갖지만,
홍수 전까지 죄악이 이어져 가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아담의 계보에 대해서는 학자 간에 말들이 많습니다. 역사의 기록이라고 보기에는 사람의 연수가 너무 지나치게 부풀려졌기 때문에 메소포타미아 왕들의 통치 기간(수 만년)의 신화와 엮어서 보편적인 설화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의 수한이 홍수 이전과 이후가 현격하게 차이가 남으로 그 당시의 장수의 비결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계보에 거론된 이름들은 집안의 족장들이었으며
대표자였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후손들을 낳았지만, 기록에
남지 않았습니다. 1-3절은 창 2:4-4:26절에 대한
회고적인 요약문이라고 합니다. 특히 1, 2절은 1:1-2:3절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내용은 이미
설명한 것이므로 생략합니다. 아담은 하나님이 형상대로, 셋은
아담의 형상과 모양대로 낳았다고 기록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이 죄를 지었지만 아담의 후손에게도 유전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아담은 930세를
살다가 죽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수명은 점점 단축되어가는 점을 성경에게 발견하게 되는데, 아담에서 노아 사이는 700~1000살, 홍수 이후 노아에서 아브라함은 600~200살, 족장들은 200~100살, 지금은 70~80살입니다. 이렇게 본래 인류의 생명력은 점차 쇠퇴해갑니다. 병마와 환경과 음식과 사회적 불합리 등을 수명 단축의 이유로 말하지만,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죄의 가중 때문에 죽음이 인간 본래적인 신체 저항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셋(130)과
에노스(90) 그리고 게난(70)으로 이어지는 계보는 마할랄렐(65), 야렛(160)까지 이어졌습니다.
130*90*70*65*160=515년입니다. 이는 아담이 셋을 130세에 낳고 800년을 살았으니,
야렛이 에녹을 낳을 때까지 살아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그러니, 계산해보면 라멕 때까지 아담이 살았고, 중간에 하나님과 함께 승천한
것으로 알려진 에녹만이 지상에 없었을 뿐, 나머지 후손들은 아담과 한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21-27: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아담으로부터 일곱 번째 후손인 에녹은 다른 후손들에
비해 다른 삶을 살았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한 삶을 살았다는
점입니다. 하나님과 특별한 친교와 경건한 삶을 살았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뿐 아니라 하나님이 비밀에 들어가는 특권을 얻었다는 암시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언급된 나머지 사람들이 하나님을 공경하지 않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처음으로 여호와께 공적인 예배를 드렸던 에노스나
노아 역시 하나님과 동행한 사람이었습니다. 에녹은 그들 중에도 걸출한 경건한 삶을 살았던 인물로 보입니다. 그는 죽음을 맛보지 않고 곧바로 천상으로 올라가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가
세상에서 사는 날은 365년이었습니다. 죄악 된 세상에서
삶은 다른 족장들에 비해 짧았지만 이는 축복이었습니다.
이 땅에서 사는 경건한 그리스도인이라면 바울처럼
이 세상에서 삶에 대해서 집착하지 않습니다. 별 미련이 없는 삶입니다.
육신을 떠난 천국의 삶에 대한 동경이 자칫 이상주의나 신비주의와 같은 잘못된 믿음으로 나갈 수도 있지만,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되면, 육신과 세상에 대한 집착들을
내려놓게 되는 점을 느끼게 됩니다. 크게 슬퍼하거나 크게 절망하거나,
크게 기뻐하는 일이 없습니다. 주어진 생을 감사와 섬김으로 살아가게 되고 순간 순간마다
하나님 나라 완성을 동경하는 재림의 때를 기대하게 되는 삶입니다.
주목해야 할 또 한 사람은
므두셀라입니다. 그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장수한 사람(969세)입니다. 천 년을 채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아무리 오래 살아도 천 년을 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흙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입니다. 요즈음 웰빙 시대에는 100살까지
건강하게 살자, 아니 120년은 살아야지. 앞으로 의학의 발달로 가능한 수명이라고 소망을 갖는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오래 살아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입니까? 내가 번 돈 내가
다 쓰고 가겠다는 발상은 아닌지? 과연 어제까지 건강하게 살다가 오늘 연한이 다되어 죽을 수 있습니까? 갖은 병치레하다가 있는 돈 다 쓰고 빚까지 얻어다 쓰고 자녀들에게 큰 빚만 안기고 가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거의가 병들어 죽지, 자다가 곧장 가는 자는 그리 흔치 않습니다. 죄악이 넘쳐나는 세상과 긴 접촉을 끊고 빨리 가는 것도 복입니다.
28-32: “노아는 오백 세 된 후에 셈과 함과 야벳을 낳았더라”
노아의 이름은 하나님의 안전한 세상 속에서 얻는 평온함의 뜻합니다. 노아의 등장은 여호와께서 땅을 저주하시므로 수고롭게 일하는 우리를
이 아들이 안위할 것으로 말씀하십니다. 노아에 대한 이러한 기대는 라멕의 입을 통해서 표현되었습니다. 이것은 신약적으로 해석하면 복음 선포와 다름없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6장 이하로 이어지겠지만, 이미 여호와께서는 새로운 세상을 구상하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비롯 셋을 낳게 하심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경배하는 계보를 만들어 가시지만, 죄가 세상에 편만하게 퍼져나가는 일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 멸망의
결정적 계기가 성적 문란에 기인한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창 6:1-8절 참조).
아담의 계보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성취되었다는 사실은
역사적으로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아담 이후 홍수 전까지의 족장들의 나이가 천 년 가까이 되는 것은 세상에서
살 수 있는 인간의 생명력의 한계의 수준을 보여준 것으로 보입니다. 에덴 동산에서 생명 나무의 열매를
먹고 살았다면 영원히 이 땅에서 살았을 인류입니다. 에덴 추방 이후,
가인의 살인 이후 땅이 저주받았지만, 지금에 비해 순결했던 홍수 이후의 자연과 삶의 속성은
인류 조상들의 수한을 천 년에서 멈추게 하였습니다.
따라서 아담은
9대 손 노아의 아버지 라멕을 낳았던 사실을 알았을 것입니다. 셋은 에녹이 천상으로 올라가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라멕이 처음으로 사람의 죽음(아담)을 목격했을 것입니다. 노아는 아브라함의 조부인 나홀보다 오래 살았으며
아브라함이 60세 되던 해 죽었습니다. 노아의 아들 셈은
아브라함보다 더 오래 살았습니다.
아홉 족장들이 같은 시대에 그들의 자손들과 함께
살았다는 사실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마 인류 역사상 가장 황금시대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들은 경건했고, 지혜롭고 거룩한 삶을 살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에덴 동산에 거니시던 여호와 하나님을 체험한 아담으로부터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엄위하심과 자비하심을 가까이서 체험하여 살았을 것입니다. 참으로
신나는 시대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그들이 살았던 세상의 한쪽에서는 죄악이 날로 퍼져서 홍수로
세상을 진멸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로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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