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06:01-22 ::: 노아의 방주 Wed. Jan. 08. 2020     “너는 고페르 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만들되 그 안에 칸들을 막고 역청을 그 안팎에 칠하라(창 6:14)”     홍수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에게 위기의 때입니다. 다 쓸어버리고 죽어야 끝장이 납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위기를 겪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 마음이 한탄하시고 그분께서 하신 축복을 저주와 멸망으로 변경해야 하는 절대 절명의 위기 상황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고 슬프게 하는 피조물의 반항은 하나님께 대한 무지와 교만에서 오는 결과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18)"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다면 좋겠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창 6:1)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창 6:2)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의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 (창 6:3)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 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창 6:4) 당시에 땅에는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은 용사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었더라 (창 6:5)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창 6:6)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창 6:7) 이르시되 내가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들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창 6:8)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창 6:9) 이것이 노아의 족보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창 6:10) 세 아들을 낳았으니 셈과 함과 야벳이라 (창 6:11) 그 때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 부패하여 포악함이 땅에 가득한지라 (창 6:12) 하나님이 보신즉 땅이 부패하였으니 이는 땅에서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부패함이었더라 (창 6:13)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포악함이 땅에 가득하므로 그 끝 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 (창 6:14) 너는 고페르 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만들되 그 안에 칸들을 막고 역청을 그 안팎에 칠하라 (창 6:15) 네가 만들 방주는 이러하니 그 길이는 삼백 규빗, 너비는 오십 규빗, 높이는 삼십 규빗이라 (창 6:16) 거기에 창을 내되 위에서부터 한 규빗에 내고 그 문은 옆으로 내고 상 중 하 삼층으로 할지니라 (창 6:17) 내가 홍수를 땅에 일으켜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육체를 천하에서 멸절하리니 땅에 있는 것들이 다 죽으리라 (창 6:18)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 (창 6:19) 혈육 있는 모든 생물을 너는 각기 암수 한 쌍씩 방주로 이끌어 들여 너와 함께 생명을 보존하게 하되 (창 6:20) 새가 그 종류대로, 가축이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이 그 종류대로, 각기 둘씩 네게로 나아오리니 그 생명을 보존하게           하라 (창 6:21) 너는 먹을 모든 양식을 네게로 가져다가 저축하라 이것이 너와 그들의 먹을 것이 되리라 (창 6:22) 노아가 그와 같이 하여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이것이 노아의 족보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1—4: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의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       6장부터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노아와 홍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미 가인이 계보와 아담의 계보를 4-5장에 기록함으로써 첫 번째 창조의 마무리를 했다고 보여집니다. 이렇게 하여 5장과 6장 사이에는 큰 단절이 있어 보이는데, 실제에 있어서는 긴밀한 관계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5:1절의 인간 창조와 6:1절의 사람이 번성하기 시작할 때는 인간에게 주신 하나님의 명령이었던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의미와 밀접하게 통합됩니다. 또한5장의 계보에 나타난 자녀들(딸들)에 대한 기사를 6장에서 인용하여 말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홍수 심판 이전에 세상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서 위와 같은 몇 가지 내용이 전제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축복이 1절에서는 대부분 성취되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2절로 넘어가면 인간이 타락의 모습이 나타나면서 특히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의 결혼이 타락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아들들은 누구이고 사람의 딸들은 누구를 지칭하는가?에 대한 논란은 아직도 결말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논란 가운데서 몇 가지는 타당성을 갖고 있어서 어느 한 주장만을 수용하기에는 난처한 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한가지를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그 첫 번째 견해는 천사들과 인간이 딸들의 결혼이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천사는 결혼을 하지 않는 영적 존재임을 감안하면 그 타당성은 희박하지만, 구약의 사람들은 이 견해를 받아드렸습니다. 현재도 많은 학자들이 이 견해를 수용합니다. 두 번째는 고대 근동의 왕들은 대부분 신의 아들이라고 지칭했기 때문에 왕들(또는 왕족이나 귀족들이)이 거느린 후궁(첩)들을 지칭한 것으로 보는 견해입니다. 가인의 후손인 라멕이 두 명의 여자와 결혼한 예를 근거로 둘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 절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을 왕이나 통치자로 불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지 못합니다. 세 번째는 셋의 후손(아들들)과 가인의 후손(딸들)의 결혼이라는 주장입니다. 이 견해는 문맥상으로도 일말의 연속성을 갖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따로 구분된 두 계보는 6장에 들어오면서 그 구분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홍수 이후부터는 새로운 노아의 계보가 진행됩니다(10장). 이것은 이미 4장의 가인의 계보와 5장의 아담의 계보에 이어서 타락의 중심에 이 하나님에 속한 자들과 밖에 있는 자들의 결합은 결국 성적 타락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경건한 셋의 후손들도 점차 하나님을 멀리하고 자신의 힘과 능력만을 의지하는 가인의 후손들과 동화되어 갔습니다. 이제는 서로의 경계가 모호해질 정도로 셋 후손들도 타락했으며 같이 교제하고 통혼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단지 아름다움만 쫓아 결혼했습니다. 능력이 되면 여러 여자를 거느렸습니다. 요즈음 결혼 풍습은 남자나 여자나 재정적 자립 능력이 있느냐? 키 크고 잘생겼느냐? 배경이 좀 되느냐? 등등 외적인 면이 절대적입니다. 그래서 심사 숙고 끝에 결혼하고 이혼합니다. 결혼은 이런 외적 요건만이 전부가 아님 증명해주는 사례입니다. 성경 말씀은 외적 조건만으로 결혼하는 경우를 타락이라고 하였습니다. 3절은 정말 난해한 구절입니다.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영은 1:2절의 수면 위를 운영하시는 하나님의 영과 같은 단어입니다. 영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습니다. 첫째로 영적인 어떤 것이 인간에 내제된 것으로 봤습니다. 둘째는 이미 인간은 하나님이 형상 대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윤리적인 원리일 것이다. 셋째, 아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너무 화나게 하기 때문에 인간의 자유를 상당 부분 제한하는 것을 말한다. 넷째, 이것은 창조 때 인간에게 주신 생명의 원리이다. 즉, 인간이 영원히 살도록 창조되었지만, 타락하여 시한부 인생을 살게 하신 것이다. 다섯째, 은혜와 은사를 뜻한다. 그러므로 타락한 인간에게 더 이상 무한적인 은혜를 베풀지 않으시겠다는 뜻이라는 것입니다. 여호와께는 그들과 함께 하지 않겠다고 하시므로 그래서 그들의 날은 120년이 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구절을 여호와께서(영) 떠나시니 그들의 수명이 120년이 되었다 이렇게 일반적으로 해석해 왔습니다. 그런데 일부 학자들은 함께 하다의 단어를 심판 하다로 해석하려고 합니다. 히브리어 원어상 잘못 표기된 것으로 근거를 제시합니다. 이 단어의 잘못 표기 부분이 성경에 자주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은 생명의 원리와 은혜(은사)로 이해하는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창세기 문맥 속에서 생명의 원리는 하나님의 영보다는 생기나 생명의 바람이란 표현을 사용합니다. 흙으로 빚은 아담에게 생기를 불어넣으셨고 사람에게 생명의 바람을 지닌 것으로 기록합니다(2:7; 6:17; 7:15, 22) 하나님의 영이 아닌 생기나 생명의 바람으로만 표현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은 생기(생명의 바람)와 구별되어야 합니다. 창세기 안에서 하나님의 영을 받은 자는 유일하게 요셉뿐이었습니다(창 41:38). 이처럼 함께하다를 심판하다 또는 다투다로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과 “하나님의 영” 대신 생기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3절의 해석은 내가 언제까지 이처럼 타락한 사람들에게 계속 은혜를 베풀고만 있을 수 있겠느냐?라는 의미로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들과 함께 다투지 않으리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120년은 인간이 살 수 있는 수명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선포하신 순간부터 홍수 때까지 120년까지의 기간을 의미합니다. 이 기간 동안 인류가 회개하고 돌아올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120년은 여호와께서 인류를 심판하기로 작정하신 이후로 회개의 기회를 베푸신 마지막 은혜였던 것입니다. 노아가 방주를 만들기 시작한 나이는 480세, 120년간 방주를 만들었으며, 이 기간에 세 아들을 낳았습니다. 방주를 산 위에서 짓는 것 자체로 사람들에게 회개할 것을 촉구한 증거물이 되었으며, 이 기간 동안 노아는 열심히 심판의 경각심을 알렸습니다. 베드로는 노아의 때를 이렇게 해석합니다.   “그들은 전에 노아의 날 방주를 준비할 동안 하나님이 오래 참고 기다리실 때에 복종하지 아니하던 자들이라 방주에서 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은 자가 몇 명뿐이니 겨우 여덟 명이라(벧전 3:20)”   인간 수명이 120살이 아니라는 근거는 노아 홍수 이후 사람들의 수명의 기록을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 175년, 이삭 180년, 야곱 147년 그리고 노아 600년, 모세 120년, 아론 123년 등입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영이 떠난 후 사도행전 2장의 성령의 부음 받으심으로 인간의 육신에 다시 돌아오셨다로 보는 견해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입니다.       그러면 바벨탑 사건 이후의 언어 혼잡이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통일되었다는 견해는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를 따져봐야 할 것입니다. 분명히 같은 신약시대의 사건임에도 홍수 이전과 홍수 이후의 시간적인 간격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느냐입니다. 창세기 역사 안에 사는 사람은 120년 이상 사는 것이 정상입니다. 오히려 120년을 채우지 못하고 죽은 자들이 비정상적인 경우입니다. 구약 시대에 인간의 수한은 70-80년이 정상이었습니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 90: 10)”   난제는 또 있습니다. 네피림은 누구인가? 입니다. 하나님을 믿었던 셋 아들들과 가인의 딸들 사이에 낳은 자들이 네피림인가? 아닙니다. 문맥으로 보게 되면 네피림도 홍수 이후에는 다 죽었다는 전제로 들어온 구절입니다. 갑자기 네피림이 삽입된 것은 출애굽 이후 가나안 정복 시대에 기록된 네피림을 찾아봐야 합니다(민 13:33). 창세기를 처음 읽게 될 독자들 입장에서의 네피림 존재는 매우 몸집이 큰 사람들로써 두려운 존재들이었습니다. 즉, 홍수 이전에도 거인들이 존재했지만, 홍수 심판으로 다 멸종되었다는 점을 각인시키기 위한 삽입 구절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5-12: “이르시되 내가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들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인간이 세상을 가득 채웠던 만큼 악도 세상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제는 악이 사람들의 마음을 지배하였습니다. 인간의 계획과 실행이 하나님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하시는 기쁨 마음 대신, 그 시대를 돌아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에 심한 괴로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죄악의 심각성은 세상의 모든 것을 악하게 만들 뿐 아니라, 최종적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괴롭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심판의 날이 닥쳤다는 심각성을 내포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최후 결정을 다 쓸어버리겠다였습니다. 인간의 죄악 때문에 인간이 다스리는 자연과 모든 생물까지도 심판을 받게 됩니다. 어떤 영적 지도자에게 바른 말씀을 아느냐(배우고 행함)의 선택은 구원이냐 심판이냐를 판가름합니다. 그럼에도 모두를 멸하지 않으시고 노아와 그 가족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여호와이십니다. 여기서 노아는 하나님과 동행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에녹이 여호와 하나님과 동행했다는 단어와 같습니다. 동행한 결과는 죽음을 겪지 않았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노아 역시 죽음을 맛보지 않았습니다. 홍수 심판에서 살아났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또 다른 긴 해석이 필요하므로 다음 장에서 연결하기로 하겠습니다.       “하나님이 노아에게 이르시되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포악함이 땅에 가득함으로 그 끝 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   13-16: “너는 고페르 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만들되 그 안에 칸들을 막고 역청을 그 안팎에 칠하라”   이제 하나님께서는 세상이 자신의 의도를 거역한 것으로 결론지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법들을 인간을 포함한 피조물들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무시했습니다. 이러한 세상의 현실들을 하나님께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십니다. 그래서 세상을 향해 죄악이 가득하며 악하며 부패하고, 포악함이 가득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인간들의 죄악은 남녀로부터 가인, 라멕과 하나님의 아들들에 이르기까지 피조물의 소임을 거절하고 하나님처럼 행동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그들에게 주어질 일은 멸망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겠다(13)"고 선언하셨습니다. 이 하나님이 계획이 노아에게 선언되어야 할 이유는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이며 하나님과 동행했기(6:9)"때문에 노아는 살아남아야 했습니다. 따라서 노아를 살리고 나머지 피조물들은 땅과 함께 전멸시키기 위해서는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게 하여 살려내고 나머지는 홍수로 멸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으리만큼 하나님의 인내도 바닥이 났습니다. "그 끝 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13)" 하나님의 첫 번째 명령은 방주를 만들라는 것이었습니다. 방주의 크기와 모습을 살펴보면 우선 고페르 나무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 고페르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물의 흡수가 가장 적은 나무였을 것이고 단단했을 것으로 본다면 침엽수 종류가 아닐까하는 추론입니다. 개역 성경은 잣나무로 번역했습니다. 방주의 크기는 길이 135m, 폭 22m, 높이 13m에 달하는 규모로 적재량이 약 43천 톤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정도 공간이면 현존하는 모든 생물체 17,600여종의 암수 한 쌍씩 35,200마리의 동물을 싣고도 방주의 2/3는 남는다는 계산을 내놨습니다. 나무로 제작한 배는 수압 때문에 길이가 90m 이상 된 배를 만들 수가 없다고 합니다. 노아의 방주는 날렵한 배의 형태가 아니라 상자 모양을 한 형태입니다. 배의 방향을 조정하는 키도 없고 돛도 없는 지붕 쪽에 창이 하나 달려 있는 상자 모양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 모양은 모세를 통해 주어졌던 성막 안뜰보다 정확하게 3배 크기였습니다. 방주는 3층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나무 사이 틈새는 역청을 발라 물이 새지 않도록 했습니다. 실제로 이 방주의 크기보다 2/5로 축소된 방주를 만든 예가 있는데, 바다에 띄워본 결과 균형이 잘 잡히고 항해하는 데 안정된 형태였음을 입증되기도 하였습니다. 지붕은 성막의 덮개처럼 천이나 가죽으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생각됩니다(창 8:13절 참조).       17-22: “너는 먹을 모든 양식을 네게로 가져다가 저축하라 이것이 너와 그들의 먹을 것이 되리라”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고 하시고 멸망에 대한 총체적인 경고만 있었는데, 이제는 그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셨습니다. 이제 홍수를 일으키겠다고 하십니다. "무릇 생명의 기운이 있는 모든 육체를 천하에서 멸절하리니 땅에 있는 것들이 다 죽으리라(17)" 생명을 창조하신 분께서 이번에는 그 생명들을 다 멸절시키겠다고 선언하십니다. 앞서 7절에서 생명 있는 모든 동물을 지은 것을 한탄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의 악한 마음 때문에 하나님의 마음이 괴로워하십니다.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심히 좋았더라고 하셨던 하나님께서 이제는 땅에 있는 것들이 다 죽으리라고 선언하십니다. 홍수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피조물에게 위기의 때입니다. 다 쓸어버리고 죽어야 끝장이 납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위기를 겪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 마음이 한탄하시고 그분께서 하신 축복을 저주와 멸망으로 변경해야 하는 절대 절명의 위기 상황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고 슬프게 하는 피조물의 반항은 하나님께 대한 무지와 교만에서 오는 결과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나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18)"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다면 좋겠습니다. 내 언약을 노아에게 세우시겠다고 하시는 것은, 노아와 하나님 사이에 선 계약이 있었음을 암시합니다. 이미 노아는 의인으로 당대에는 완전한 자였으며 하나님과 동행한 자였습니다. 그에게 새롭게 언약을 세우시려는 것은 노아와 그의 가족과 선택된 짐승들의 구원에 대한 언약입니다. 그들을 구원하기 위해 처방된 조처가 홍수이며 살아남을 수 있는 방주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한 가정(집안)은 최소의 믿음의 공동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방주가 완성되고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한 쌍씩의 동물들이 방주로 이끌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노아에게 두 번째 명령이 주어집니다. 먹을 양식을 저축하라 사람이 먹을 양식은 채소와 열매였고 동물들은 풀이었습니다. 방주에 머문 기간이 1년 정도였다고 할 때, 그 먹을 양식 또한 1년 이상을 준비했어야 할 양이었습니다. 방주를 만드는 일, 양식을 구해서 비축하는 일(아마도 썩지 않도록 건조시키거나 조림 등을 해서 보관)도 만만치 않았을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을 노아와 그의 가족들이 약 120년 동안 수행하였습니다. 노아는 군소리 없이 이 명령을 준행하였다고 기록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이 땅에서 살아가는 일이, 인내심과 열정이 없으면 어렵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사역은 항상 기쁨과 즐거움으로 할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느슨함이 있고 때로는 좌절과 실망이 넘쳐나서 도피할 마음도 가질 것입니다. 누구든지 난 예수님을 만나 맨날 기뻐요 라고 찬양하며 살지는 않습니다. 세상이 그런 좋은 환경만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질곡의 번민과 남 모를 슬픔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노아와 같은 구원의 방주가 만들어지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