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09:18-29 ::: 노아와 그 아들들 Sun. Jan. 12. 2020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하게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창 9:27)”     홍수 이후에 노아는 350년을 더 살다가 950세에 죽었습니다. 그는 최초의 창조 시대와 홍수 이후 재 창조 시대를 걸쳐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는 첫 창조 시대에서 죽지 않고 하나님과 동행한 삶을 그 후에도 이어갔던 인물입니다. 또한 두 세상을 이어주는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의로운 사람이고 당대에 완전한 사람이었지만, 인간의 굴레를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자칫 방심한 때에 실수로 말미암아 타락할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준 인물이기도 하였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창 9:18) 방주에서 나온 노아의 아들들은 셈과 함과 야벳이며 함은 가나안의 아버지라 (창 9:19) 노아의 이 세 아들로부터 사람들이 온 땅에 퍼지니라 (창 9:20) 노아가 농사를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었더니 (창 9:21)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지라 (창 9:22) 가나안의 아버지 함이 그의 아버지의 하체를 보고 밖으로 나가서 그의 두 형제에게 고하매 (창 9:23) 셈과 야벳이 옷을 가져다가 자기들의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아버지의 하체를 덮었으며 그들이 얼굴을 돌이키고 그           아버지의 하체를 보지 아니하였더라 (창 9:24) 노아가 술이 깨어 그의 작은 아들이 자기에게 행한 일을 알고 (창 9:25) 이에 이르되 가나안은 저주를 받아 그의 형제의 종들의 종이 되기를 원하노라 (창 9:26) 또 이르되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가나안은 셈의 종이 되고 (창 9:27)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하게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창 9:28) 홍수 후에 노아가 삼백오십 년을 살았고 (창 9:29) 그의 나이가 구백오십 세가 되어 죽었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하나님이 야벳을 창대하게 하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시고 가나안은 그의 종이 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18-29: “셈과 야벳이 옷을 가져다가 자기들의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아버지의 하체를 덮었으며 그들이 얼굴을 돌이키고 그 아버지의 하체를 보지 아니하였더라”       방주에서 나온 노아와 가족들은 그 근처에서 정착하게 됩니다. 세 아들들인 셈과 함 야벳을 소개하고 함의 아들 가나안을 특별히 언급한 것은 본문에 그로 말미암아 저주와 축복에 관한 이야기 때문입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은 노아 후손들에 의해서 성취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노아는 땅의 주인이었습니다. 그는 농사를 지었습니다. 홍수 전과는 달리 채소를 경작하는 정도가 아니고 직접 나무를 키워 열매를 수확하는 발달을 가져왔습니다. 포도 농사는 상당한 재배 기술을 요하는 일이었습니다. 원래 포도 원산지는 지금의 아르메니아 지역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방주가 머문 지역과 일치되는 것은 노아의 홍수가 역사적인 사건이었음을 입증합니다. 그는 어느 날 포도주를 마시고 취했습니다. 그러나 포도주를 마신 것이 죄는 아닙니다. 포도주는 사람에게 주신 선물로 간주되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은 전통적으로 축제나 제의 때는 의례 포도주를 마셨습니다. 그러나 포도주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도 성경에는 자주 언급되고 있습니다. 제사장이 성전에서 직무를 수행할 때는 금지되었습니다. 일반 백성도 포도주를 금하지는 않았지만, 취하도록 마시는 것은 잘못된 일이었습니다. 특히 가나안 족속의 풍요 제의에 수반되는 포도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습니다. 본문에서 노아가 술에 취한 것은 그 다음에 이어질 저주에 대한 배경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따라서 노아의 술 취함이 그의 타락의 상징처럼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포도주에 취하여 장막에서 발가벗은 채로 잠든 노아를 함이 우연찮게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밖으로 나와 그의 형제들에게 발설합니다. 그러자 셈과 야벳은 옷을 어깨에 메고 뒷걸음쳐서 들어가 얼굴을 돌려 노아의 하체를 덮어주고 나왔습니다. 아버지의 하체를 본 것이 죄가 되어 함의 아들 가나안이 저주를 받게 됩니다. 동양적 사고에서 부모를 공경하라는 의미는 각별합니다. 부모의 수치를 가리는 일은 자식 된 도리로서 의당 해야 할 본분이었습니다. 특히 술에 취했을 때는 아버지를 보호해야 하며 집으로 데려가야 할 의무가 주어졌습니다. 이것은 함이 본 사실을 밖에 나와 발설한 것과 대조하여 셈과 야벳의 행동을 통해서 함의 행실이 얼마나 나쁜지를 보게 됩니다. 그들은 아버지의 하체를 가리기 위해서 정성스럽게 행동으로 노력했으며 자제하고 금기 시 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뒷걸음쳐서 장막에 들어갔고 아버지를 보지 않도록 얼굴을 돌리고 옷으로 아버지의 수치를 가렸습니다. 두 번씩이나 아버지의 하체를 덮어서 발끝까지 보이지 않도록 했다고는 기록을 한 것은 그만큼 조심성 있게 아버지의 수치를 가리는데 최선을 다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함은 아무 거리낌이 없이 아버지의 수치를 보고서도 침묵하지 못하고 이를 발설함으로써 그가 저주를 받아도 될 만한 사유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함이 저주를 받지 않고 그의 아들 가나안이 저주의 대상이 되었다는 점에서 혼란을 가져옵니다. 학자들은 여러 가지 설명을 하고 있지만, 어느 것도 만족한 답을 해주는 예는 없습니다. 셈의 후손은 이스라엘이었고, 야벳의 후손은 블레셋? 그리고 가나안의 후손은 가나안을 뜻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따라서 본문 안에서 함이 아니고 가나안이 저주를 받아야 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결국은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에서 가나안의 실체를 찾아야 합니다. 혹자는 흑인들의 조상을 가나안으로 오인하여 백인이 흑인을 노예로 삼는 일에 정당성을 부여하기도 했으나 전혀 근거 없는 학설입니다. 가나안의 종교는 풍요를 상징하는 바알이며 성적 문란의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러한 종교적 의식은 그들의 생활 문화에까지 스며들어 성적인 폭력과 혼음 행위가 일반화되었던 점과 연관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에 반하여 이스라엘의 종교적 이해와 부모의 수치에 대한 비밀 엄수, 그리고 성적인 표현 자제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순종하고 그분의 은혜에 의지하는 삶과는 전혀 섞일 수 없는 가나안 문화에 대한 비판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이 반드시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고 그 타당성에 근접하다고 생각됩니다. 노아가 술에서 깨어나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함의 아들 가나안이 셈과 야벳의 종이 되라는 저주를 말하게 됩니다. 노아의 이러한 선언은 당대에 신적인 권위를 가졌습니다. 구약 시대에서 일단 권위를 인정받는 자들의 축복과 저주의 말은 그 자체로 현재적인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이해되어왔습니다. 이러한 예는 이삭의 축복과 저주, 야곱의 축복의 유언 등으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나안은 그의 형제의 종이 되기를 원한다고 노아는 말합니다. 그의 형제는 곧 셈과 야벳의 자식들을 지칭한 것입니다. 특히 셈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리라는 축복의 표현은 곧 여호와를 송축한다는 의미로 이해합니다. 이어서 가나안의 종이 되는 선언을 반복함으로써 이를 기정 사실화 하고 있으며, 반대로 야벳은 창대하게 하여 셈의 장막에 거하게 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야벳을 블레셋이라고 할 때, 이스라엘과 함께 그 땅에서 공존하는 상황을 의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확대 해석하여 유럽인이 이스라엘 장막에 거하는 즉,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섬기게 된다는 과정을 보여준 것으로 판단하기도 하나 증거가 불충분한 가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홍수 이후에 노아는 350년을 더 살다가 950세에 죽었습니다. 그는 최초의 창조 시대와 홍수 이후 재 창조 시대를 걸쳐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는 첫 창조 시대에서 죽지 않고 하나님과 동행한 삶을 그 후에도 이어갔던 인물입니다. 또한 두 세상을 이어주는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의로운 사람이고 당대에 완전한 사람이었지만, 인간의 굴레를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자칫 방심한 때에 실수로 말미암아 타락할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준 인물이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