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11:01-09 ::: 바벨탑 Tue. Jan. 14. 2020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니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창 11:9)”     바벨이란 뜻은 혼란되다, 뒤섞이다는 의미입니다. 혼돈 그 자체가 바벨이요 그 상징물이 바벨탑입니다.   인류의 노력으로 세워진 위대한 기념비가 될 뻔했으나, 지금은 그 자취마저도 사라져 버렸고, 인간의 교만과 어리석음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상징이 되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을 배제한 인간의 노력과 결과는 다 바벨탑처럼 허무하고 치욕스런 인간의 자만성을 드러낼 뿐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들은 거기를 떠나 온 지면으로 흩어졌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불신의 세계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는 아브람이 부르심을 받기 전까지는 아니면 테라가 부르심을 받기 전까지는 점 조직처럼 하나님께서 지목한 자에 한하여 하나님을 아는 자가 존재했을 뿐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창 11:1) 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더라 (창 11:2) 이에 그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 거류하며 (창 11:3)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창 11:4)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창 11:5) 여호와께서 사람들이 건설하는 그 성읍과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더라 (창 11:6)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 (창 11: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창 11:8)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으므로 그들이 그 도시를 건설하기를 그쳤더라 (창 11:9)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니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1-9: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니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10장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생육하여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라는 노아 후손의 번창함이 이루어졌습니다. 노아에게 오셨던 하나님께서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세상에 개입하시지만, 바벨탑을 건설하는 인간들에게는 그들의 계획을 무산시키기 위해서 간섭하십니다. 11장이 바벨탑 사건은 그들이 하나님의 뜻을 거슬려 하나님 이름 대신 자기들의 이름을 내고 흩어짐을 면하자는 교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것은 생육하여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는 결과이고 하나님의 간섭을 배제하려는 배역 행위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내려진 심판은 언어의 혼잡이었고 이를 통해서도 사방으로 흩어지게 하심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되십니다. "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1)"였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언어의 통일성은 뒤에서 살펴보겠지만, 각 민족마다 사용하는 말이 노아 시대에는 하나였다는 의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인류가 노아의 세 아들로부터 유래되었고 그들이 처음에는 하나의 말로 소통이 가능했으리라 보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 각 민족과 계열로 분리되었을 때에도 같은 말로 소통이 가능했는가?에 대한 의문이 남습니다. 에덴 동산이 아닌 아라랏 산에서부터 시작된 인류의 역사는 메소포타미아로 이주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들이 동방으로 옮겨 시날 평지에서 거주하였다(2)"는 기록은 동쪽이 아니라 남쪽이라고 해야 더 정확하리라 여겨지지만, 아무튼, 그들은 티그리스와 유프라데스 강 사이에 위치한 광활한 시날 평야 지대에 정착하였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최초로 그 지역에 정착하여 문화를 꽃피운 민족이 수메르 민족인데 최초로 문자를 사용하여 의사를 전달하였다고 합니다. 수메르 문자는 그래서 고대 근동의 언어들을 해독하는데 기초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합니다. 수메르가 망한 후 그들이 갑자기 지상에서 사라졌기 때문에 역사적인 미스터리 중의 하나로 남겨져 있습니다. 혹자는 그 수메르가 우리 한민족이라는 설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돌 대신 벽돌을 만들고 진흙 대신 역청으로 성읍과 탑을 건설하는 그들이 그래서 수메르인일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잘은 모르겠고 돌과 벽돌, 진흙과 역청(아스팔트)으로 이스라엘의 건축 방식과 메소포타미아의 방식을 대비한 점이 특이합니다. 그들이 벽돌과 역청을 사용하여 탑을 건축한 목적은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4)"는 것이었습니다. 첫째 목적은 하늘에 닿게 하여 자신들의 이름을 만천하에 알리자는 것입니다. 탑을 높게 쌓음으로써 건축 기술을 자랑하자는 것인지, 이 정도의 재력과 기술을 가졌으니 함부로 넘보지 말라는 의미도 있을 것이고 아예 공격적이 되어서 남을 굴종시키기 위한 과시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나가서는 천상의 하나님과 견주어 보자는 지극히 악한 심보가 담겨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처럼 되어보겠다는 의도는 중대한 죄악입니다. 두 번째는 온 지면에서 흩어짐을 면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창 10:18절은 노아 후손들이 땅에 편만하여 나뉘었다고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이루어 가신다는 말씀으로 끝났습니다. 그런데 11장에 들어와서 이들은 흩어짐을 면하기 위해서 탑을 쌓자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명령을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였습니다. 그렇지만, 흩어짐을 면하려는 이면에는 세력을 결집하자는 힘의 논리가 깔려 있는데, 이것은 하나님을 배제하고 인간의 힘으로만 해보겠다는 자만심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려고 내려오셨습니다. 아마 천상에서는 그 탑(바벨)을 볼 수가 없어서 한참을 내려와야 하셨을 것입니다. 현대의 건축물에 비하면 그 탑은 형편없이 낮은 높이의 건축물처럼 보여지는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는 그 탑과 그들의 행위가 얼마나 가소롭고 조잡한지를 보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심판이 그들의 기술 문명에 대한 비판으로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하나님을 떠나서 획일적인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인본주의적인 자유를 강화시켜줄 어떤 상징물을 구축하려는 시도들을 심판하신 것입니다. 더욱이 그 의도가 종교적인 목적을 가졌을 때는 마땅히 멸망당해야 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그들이(아마도 수메르 족속) 한 족속이며 한 언어를 사용하는 까닭에 이 일을 막을 수 없으니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7)"고 결정하셨습니다. 인간의 가장 큰 과업이며 업적으로 꼽힐 만한 건축물은 그들의 기상을 하늘 끝까지 높일 만큼 기고만장하였습니다. 비록 그것이 하나님 보시기에 하찮은 일이었을지라도,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또 다른 무슨 사고를 칠지 염려되므로 미리 차단하겠다는 의도이셨습니다. 한껏 국민의 마음을 한 가지 잇슈로 몰아붙이려는 배후에 어떤 음모가 있는지 불안합니다. 거대한 스포츠 행사는 대개가 세상적인 지도자들이 쓰는 흔한 수법입니다. 고대 근동에서도 이와 같은 꼼수를 노린 어떤 지도층이 바벨탑을 높이는 쇼를 보였습니다. 그 탑 높이 자체가 문제는 안됩니다. 기술과 재료의 발달로 새로운 건축물을 세우는 일이 그리 나쁘다 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그 이면에 갖고 있는 흩어짐을 면하자, 하나님처럼 위대하다로 기존 하나님의 목적을 왜곡하는 처사가 심판의 사유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거기서, 바벨탑 앞에서 그렇게 하십니다.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시고 흩어지게 하셨습니다. 언어의 혼잡은 한 언어에서 수 백 가지 언어로 파생되었다고 이해되기도 하지만, 서로 알아듣지 못했다는 것은, 그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에 대해서 전해도 알아듣지 못하거나 불가능하게 한다는 의미입니다. 당시에는 하나님께서 창조 주시요, 홍수의 심판을 내리신 분이라고 모르는 자가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서로가 언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마음이란, 서로 불신한다는 것이요, 남의 말을 듣지 않는 닫힌 마음으로 변했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는 의미요, 하나님을 알기를 거부한다는 것입니다.       신약의 오순절 이후에 다시 언어가 하나가 되었다고 신학적인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러면 세계 언어가 영어로 통일되었다는 의미인가? 아닙니다. 한 언어로 통일이 될 것이다. 이것도 아닙니다. 각 나라와 민족마다 사용하는 고유한 언어가 사라진다는 것은 그 민족이 지구상에서 도태되는 경우와 같습니다. 따라서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에 성령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두 가지 중에 후자 쪽이 신학적으로는 타당한 해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벨이란 뜻은 혼란되다, 뒤섞이다는 의미입니다. 혼돈 그 자체가 바벨이요 그 상징물이 바벨탑입니다. 인류의 노력으로 세워진 위대한 기념비가 될 뻔했으나, 지금은 그 자취마저도 사라져 버렸고, 인간의 교만과 어리석음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상징이 되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을 배제한 인간의 노력과 결과는 다 바벨탑처럼 허무하고 치욕스런 인간의 자만성을 드러낼 뿐입니다.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니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창 11:9)"   그들은 거기서 분명하게 들었어야 했습니다. 누구도 거기에서는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말을 혼잡하게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귀와 혀를 막고 굳게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들은 거기를 떠나 온 지면으로 흩어졌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불신의 세계는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는 아브람이 부르심을 받기 전까지는 아니면 테라가 부르심을 받기 전까지는 점 조직처럼 하나님께서 지목한 자에 한하여 하나님을 아는 자가 존재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