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18:01-15 ::: 이삭 출생이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선포됨 Fri. Jan. 24. 2020     “여호와께서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창 15:14)”     사라는 "어떻게 내 몸으로 아들을 낳겠느냐"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라"고 하셨기 때문에 그 뉘앙스가 사뭇 다릅니다.   폐경이 지난 사라는 여자로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늙은 여인이 되었지만, 여호와께서는 그러한 늙은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인간의 몸이나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을 여호와께서는 실행하려고 하십니다.   24년을 한결같이 아이의 잉태를 기다려왔던 사라에게 더 이상 희망을 찾아볼 수 없을 때, 여호와께서는 일하십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은 이렇게 인간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시킨 후에라야 출발합니다.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고 단정할 때, 하나님의 사역은 시작됩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창 18:1) 여호와께서 마므레 상수리나무들이 있는 곳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니라 날이 뜨거울 때에 그가 장막 문에 앉았다가 (창 18:2) 눈을 들어 본즉 사람 셋이 맞은 편에 서 있는지라 그가 그들을 보자 곧 장막 문에서 달려나가 영접하며 몸을 땅에 굽혀 (창 18:3) 이르되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종을 떠나 지나가지 마옵시고 (창 18:4) 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사 당신들의 발을 씻으시고 나무 아래서 쉬소서 (창 18:5) 내가 떡을 조금 가져오리니 당신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하신 후에 지나가소서 당신들이 종에게 오셨음이니이다 그들이 이르되           네 말대로 그리하라 (창 18:6) 아브라함이 급히 장막으로 가서 사라에게 이르러 이르되 속히 고운 가루 세 스아를 가져다가 반죽하여 떡을 만들라 하고 (창 18:7) 아브라함이 또 가축 떼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기름지고 좋은 송아지를 잡아 하인에게 주니 그가 급히 요리한지라 (창 18:8) 아브라함이 엉긴 젖과 우유와 하인이 요리한 송아지를 가져다가 그들의 앞에 차려 놓고 나무 아래 모셔 서매 그들이 먹으니라 (창 18:9) 그들이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네 아내 사라가 어디 있느냐 대답하되 장막에 있나이다 (창 18:10) 그가 이르시되 내년 이맘때에 내가 반드시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하시니 사라가 그 뒤 장막 문에서 들었더라 (창 18:11) 아브라함과 사라는 나이 많아 늙었고 사라에게는 여성의 생리가 끊어졌는지라 (창 18:12) 사라가 속으로 웃고 이르되 내가 노쇠하였고 내 주인도 늙었으니 내게 무슨 즐거움이 있으리요 (창 18:13)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사라가 왜 웃으며 이르기를 내가 늙었거늘 어떻게 아들을 낳으리요 하느냐 (창 18:14)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창 18:15) 사라가 두려워서 부인하여 이르되 내가 웃지 아니하였나이다 이르시되 아니라 네가 웃었느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께서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1-8: “여호와께서 마므레 상수리나무들이 있는 곳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니라 날이 뜨거울 때에 그가 장막 문에 앉았다가”       아브라함 온 집의 남자들이 할례를 행한 후 어느 무더운 날, 여호와께서 직접 아브라함이 있는 마므레 상수리나무가 있는 곳에 나타나셨습니다. 한 여름이라 낮에는 아무 일도 할 수 없고 아브라함은 그늘진 나무 밑에서 낮잠을 즐기고 있었을 것입니다. 한참 만에 인기척이 나서 눈을 떠보니 맞은 편에 세 명의 나그네가 서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깜짝 놀라 일어나서 부산하게 그를 찾은 방문객들을 영접하기 시작합니다. 먼저는 장막 문 앞으로 달려나가 몸을 땅에 굽혀서 그들은 집안으로 안내하였습니다. 고대 근동에서는 자신의 장막을 찾은 방문객은 누구든지 쉴 수 있고, 먹고 마실 수 있도록 환대하는 것이 예절이었습니다. 이러한 풍습은 때로는 잠재적인 적이라 할지라도 잠시 동안의 친절을 베풀게 됨으로써 나의 편으로 만들 수 있거나, 해하려는 의도로 왔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은 그들 일행 중에 여호와께서 포함되어 있음을 눈치채지 못하고 극진히 영접했습니다.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종을 떠나 지나가지 마옵시고 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사 당신들의 발을 씻으시고 나무 아래에서 쉬소서(3~4)" 가나안 땅은 건기가 되면 무덥기도 하거니와 흙먼지가 일어나므로 발은 항상 먼지로 허옇게 되기 십상이었습니다. 따라서 외출 후에는 반드시 물로 발을 씻는 일은 필요했습니다. 방문객이 찾아올 때 맨 먼저 하는 일이 그들의 발을 씻기는 일이었고 가장 낮은 종이 이 일을 맡아 수행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기 전 마지막 날, 제자들의 발을 친히 씻겨주심은 그 당시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상당히 파괴적인 행동이셨습니다. 아브라함은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이라고 마치 여호와이심을 알아본 듯이 깎듯이 고개 숙여 그들을 영접하지만, 그가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이며 특히 낮잠을 자는 바람에 방문객들을 기다리도록 했다는 미안함에서 묻어나는 겸손한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은 무의식 중에 정말 여호와를 영접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발을 씻기를 강권하고 있는 떡을 가져올 터이니 잠시만 나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시기를 간청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찾아와 주셔서 기쁘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당신들이 종에게 오셨음이니이다(5)" 그들은 아브라함의 청을 받아드려 발을 씻기게 하고 난 후에 나무 그래 아래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은 급히 장막으로 들어가 사라를 찾고 "속히 고운 가루 세 스아를 가져다가 반죽하여 떡을 만들라(6)"고 지시합니다. 고운 가루는 성전에서 올리는 진설병을 만들 때 사용하는 그 고운 가루를 말합니다. 세 스아는 대략 8리터나 되는 많은 양입니다. 세 사람이 먹기에는 너무 많은 양이었으나, 사라는 아브라함의 명령에 순종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가축 떼가 있는 곳을 달려가서 "기름지고 좋은 송아지를 잡아 하인에게 주어 급히 요리할 것(7)"을 명령했습니다. 이 역시도 세 사람이 먹기에는 엄청난 고기의 양이었습니다. 그러나 성전에서 가장 좋은 희생 제물을 드릴 때 살진 송아지를 잡았던 점을 고려하면, 아브라함의 이 같은 행동은 여호와 하나님께 드리는 제의의 절차와 같았습니다. 이렇게 식사 준비가 신속하게 진행되었고 마침내 엉킨 젖과 우유와 송아지 요리가 그들에게 제공되었습니다. 세 사람은 이 음식을 맛있게 먹었을 것입니다.   9-15: “사라고 속으로 웃고 이르되 내가 노쇠하였고 내 주인도 늙었으니 내게 무슨 즐거움이 있으리요”   식사를 마치자, 아브라함을 향해 "네 아내 사라가 어디 있느냐(9)"고 물으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라가 어디 있는지를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닙니다. 음식을 그녀가 만들었고 그녀가 어디서 식사 준비를 하였는지를 알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라의 몸에서 낳게 될 아들 이삭에 대한 정보를 주시기 위해서 사라를 부르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이때까지도 그들이 여호와와 두 명의 천사들이었음을 눈치채지 못한 것 같습니다. "장막에 있나이다" 그저 맛있게 먹은 음식에 대해서 사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내년 이맘때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10)"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아마도 이때서야 말씀하시는 분이 여호와(또는 여호와의 사자)이심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이미 아브라함에게는 이삭을 낳게 될 것을 확신했으며 그 증표로 할례를 행했었습니다. 그러나 장막 뒤에 서 있는 사라에게는 아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늙었고 사라는 이미 생리가 끊겨서 아이를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독백처럼 속으로 웃으면서 "내가 노쇠하였고 내 주인도 늙었으니 내게 무슨 즐거움이 있으리요(12)" 그녀의 인생을 반영한 듯이 낳고 싶어했던 아들의 출산 소식이 너무 늦었다는 실망감으로 묻어나는 슬픈 한숨이었습니다. 이미 남편이 늙었음을 한탄했지만, 자신에게도 이미 생리가 없음으로 희망이 없음을 나타내었습니다. 사라는 "어떻게 내 몸으로 아들을 낳겠느냐"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라"고 하셨기 때문에 그 뉘앙스가 사뭇 다릅니다. 폐경이 지난 사라는 여자로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늙은 여인이 되었지만, 여호와께서는 그러한 늙은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인간의 몸이나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을 여호와께서는 실행하려고 하십니다. 24년을 한결같이 아이의 잉태를 기다려왔던 사라에게 더 이상 희망을 찾아볼 수 없을 때, 여호와께서는 일하십니다. 하나님과의 약속은 이렇게 인간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시킨 후에라야 출발합니다. 모든 것이 불가능하다고 단정할 때, 하나님의 사역은 시작됩니다. 사라의 슬픈 탄식은 그녀 인생을 축약하여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장막 뒤에 숨어서 혼자 마음 속으로 이야기한 내용을 들으신 여호와께서 "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14)"라고 아브라함을 향하여 말씀하셨습니다.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14)" 아마도 일년 후에 다시 오실 때에는 사라의 몸에서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사라에게 생리가 돌아오고 아브라함에게는 아이를 잉태한 능력을 주시겠다는 선언이었습니다. 그들은 기적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초월적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사라는 스스로 자신의 몸의 변화를 느끼면서 전능하신 하나님, 창조주 하나님을 믿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상황판단을 하지 못한 사라는 두려워서 극구 자신이 웃지 않았음을 변명합니다. 여호와께서는 그녀의 내면의 깊은 슬픔까지 아시고 다시 말씀하십니다. "아니라 네가 웃었느니라(15)" 그녀가 생각하기에 장막 뒤에서 들은 방문객의 이야기가 너무 어이없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녀 자신이 웃었는지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아이를 생산하지 못할 자신의 늙은 몸과 남편 아브라함이 늙었음을 한탄하면서 슬픔에 젖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두려워 부인하는 사라에게 여호와께서는 이를 웃었다고 정정했을 뿐 더 이상 그녀를 탓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녀는 얼마 후면 어김없이 아이를 가질 것이고 그 아이의 이름을 이삭으로 불리게 될 것입니다. 믿음은 참으로 어렵고 긴 세월을 인내해야 얻어지는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세상적인 삶 속에서 세상을 초월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는 일이 불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인간이 이해할 수 없어 거부하든지, 아니면 받아들이든지 상관이 없습니다. 새로운 상속자를 보내시기 위해서 당사자인 아브라함과 사라의 동의를 구하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계획을 함부로 드러내지 않으시지만, 때가 되면 반드시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거기에는 인간의 믿음을 조건으로 요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사라의 의심을 그대로 두고서도 완성해 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