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21:22-34 ::: 아비멜렉과 언약 Fri. Jan. 31. 2020     “그 때에 아비멜레과 그 군대 장관 비골이 아브라함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창 21:22)”     아비멜렉이 여호와 하나님을 인식하여 아브라함과 먼 미래까지 평화를 공존하고 살기를 희망하는 언약을 체결하였으며,   그 결과로 아브라함에게는 브엘세바 근처에서 영원히 사는 것을 보장받았으며, 법적으로 권리가 보장된 우물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가나안 땅을 너와 너의 후손에게 주겠다는 여호와의 약속이 마침내 실현되어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창 21:22) 그 때에 아비멜렉과 그 군대 장관 비골이 아브라함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 (창 21:23) 그런즉 너는 나와 내 아들과 내 손자에게 거짓되이 행하지 아니하기를 이제 여기서 하나님을 가리켜 내게 맹세하라 내가 네게 후대한 대로 너도 나와 네가 머무는 이 땅에서 행하여 보이라 (창 21:24)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가 맹세하리라 하고 (창 21:25) 아비멜렉의 종들이 아브라함의 우물을 빼앗는 일에 관하여 아브라함이 아비멜렉을 책망하매 (창 21:26) 아비멜렉이 이르되 누가 그리하였는지 내가 알지 못하노라 너도 내게 알리지 아니하였고 나도 듣지 못하였더니 오늘에야 들었노라 (창 21:27) 아브라함이 양과 소를 가져다가 아비멜렉에게 주고 두 사람이 서로 언약을 세우니라 (창 21:28) 아브라함이 일곱 암양 새끼를 따로 놓으니 (창 21:29)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이 일곱 암양 새끼를 따로 놓음은 어찜이냐 (창 21:30) 아브라함이 이르되 너는 내 손에서 이 암양 새끼 일곱을 받아 내가 이 우물 판 증거를 삼으라 하고 (창 21:31) 두 사람이 거기서 서로 맹세하였으므로 그 곳을 브엘세바라 이름하였더라 (창 21:32) 그들이 브엘세바에서 언약을 세우매 아비멜렉과 그 군대 장관 비골은 떠나 블레셋 사람의 땅으로 돌아갔고 (창 21:33)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에셀나무를 심고 거기서 영원하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으며 (창 21:34) 그가 블레셋 사람의 땅에서 여러 날을 지냈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 때에 아비멜레과 그 군대 장관 비골이 아브라함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   22=34: “두 사람이 거기서 언약을 세우매 그 곳을 브엘세바라 이름하였더라”       본문은 20장의 아비멜렉 사건과 연관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때에라는 서두의 때는 이삭이 젖을 뗄 때 큰 연회를 베푼 시기 일거라는 주장과, 하갈과 이스마엘이 아브라함을 떠난 직후일 것으로 보는 주장들이 있으나 확실한 것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아브라함이 여호와로부터 은총을 받았던 여러 사건들을 미루어 생각하면, 아비멜렉이 아브라함과 언약을 체결하기를 원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즉, 아브라함은 북방 왕들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였으며 그의 조카 롯을 구했다는 소식과 아이를 낳을 수 없었던 사라가 늙은 나이에도 이삭을 낳았다는 소문, 그리고 아브라함의 중보 기도로 말미암아 아비멜렉의 집안의 태를 열었다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서 적어도 가나안 지경에 사는 모든 사람들은 아브라함이 섬기는 여호와 하나님이 복의 근원이며 그를 축복하고 그와 더불어 살게 되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아비멜렉이 군대 장관까지 이끌고 아브라함을 찾아왔다는 것은 아브라함 역시 그와 비등한 군사력을 갖추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대등한 입장에서 아비멜렉과 군대 장관 비골은 아브라함을 향하여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하시도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주님으로 고백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두었습니다. 세상이 여호와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깨닫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들의 요구 사항은, 자신들의 안정과 자신의 후손들과 아비멜렉이 사는 땅에 대한 안정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최소한 아브라함의 집안의 지속적인 성공과 능력을 지니게 될 것을 당연시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아브라함에게 내 아들과 내 손자에게 거짓되이 행하지 않을 것과 여기서 하나님을 가리켜 내게 맹세하라고 요구합니다. 맹세의 단어는 23, 24절에서 두 번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이 맹세하겠다고 하는 말에는 설명이 없고, 오히려 우물을 빼앗은 일에 관하여 아비멜렉을 책망하였습니다. 가나안 땅의 전쟁은 대부분 물을 누가 차지하느냐의 싸움입니다. 흐르는 강물은 요단 강이 전부이고, 나머지 실개천은 우기 때만 형성된 마른 하천입니다. 그래서 물을 얻기 위해서는 지하 수맥을 따라 우물을 파는 일인데 이 작업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브라함 역시 이곳 그랄 근처에 살면서 아마도 수맥을 발견하여 우물을 팠으나, 이 우물을 두고 아브라함의 종들과 아비멜렉의 수하의 사람들과 다툼이 있었고 결국은 그들이 우물을 빼앗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아브라함은 여차여차 해서 이 우물을 당신의 사람들에게 빼앗겼으니 돌려달라는 의도로 그를 책망했지만, 아비멜렉은 이러한 사실조차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는 사라가 아브라함의 아내였음을 알지 못해서 그녀를 왕궁으로 불러드린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그는 선한 사람 같아 보이지만, 그의 통치력에 있어 허점을 노출시키며 제대로 왕권을 장악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아비멜렉은 믿음을 가진 선한 사람이었으며 그의 성실한 태도는 아브라함으로부터 맹세에 대한 동의를 얻어 냅니다. 아브라함이 양과 소를 가져다가 아비멜렉에게 주고 두 사람이 서로 언약을 세우니라 언약의 내용은 자세히 기록되지 않았지만, 아브라함과 아비멜렉, 그리고 그들의 후손들에 이르기까지 상호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그 땅에서 아브라함의 권리를 보장해주는 등의 내용이 들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아브라함이 판 우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자, 그는 다시 일곱 암양 새끼를 따로 내놓았습니다. 아비멜렉은 그와 언약을 체결했음에도 다시 일곱 암양 새끼를 내놓으므로 의문을 제기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브라함이 이르되 나는 내 손에서 이 암양 새끼 일곱을 받아 내가 이 우물 판 증거를 삼으라 하고(창 21:31)”   아브라함은 포괄적인 언약뿐 아니라, 구체적인 언약의 내용까지도 기록할 필요가 있었고 특히 우물에 대한 보증으로 암양 새끼 일곱 마리를 내놓았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자기가 판 우물의 소유권을 인정하라는 요구였습니다. 그래서 아비멜렉은 또 다시 맹세하여 아브라함의 요구를 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을 브엘세바(맹세의 우물)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이로써 아브라함은 자신의 땅이 아니면서도 그 곳에 우물에 대한 법적 권리를 확보했으며, 사실상 우물 부근의 지역을 차지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아비멜렉은 아브라함과의 언약에 흡족히 만족감을 표현하고 블레셋 땅으로 돌아갔습니다. 창세기에서 불레셋이라는 명칭은 나와서는 안됩니다. 블레셋은 창세기 이후 사사 시대에 처음 가나안 땅에 이주해 왔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후대에 삽입된 내용이라고는 주장에 힘을 실어줍니다. 그러나 군대 장관 비골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학자들은 그가 에게해나 아나톨리아 지역에서 크레타 섬을 경유하여 온 자이며 나중의 블레셋 사람과 연관이 있다고 단정합니다. 아무튼 이러한 전문적인 논제는 학자들의 관심으로 돌리고, 우리는 본문에 충실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렇게 해서 아비멜렉과 비골은 언약을 마친 후 자기 성읍으로 돌아갔습니다. 양 측은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어 내었습니다. 아비멜렉과 비골은 아브라함과 미래에도 뜻을 함께 하기로 한 언약(땅과 후손)에 대해서, 아브라함은 최초로 자기 소유의 영구적인 우물을 확보함으로써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들이 떠나자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에셀 나무를 심습니다. 이 나무는 약 10m 이상 자라는 나무로써 그 잎사귀와 연한 줄기는 가축들의 사료로 사용되고 그늘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가 이 나무들을 심고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는 것은 에셀 나무를 심는 행위가 곧 여호와의 제단을 쌓았다는 것으로 대체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약에서 잎이 푸른 나무는 생명과 하나님의 축복의 상징으로 여깁니다. 따라서 에셀 나무를 심는 행위는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제물을 바치는 헌신의 표현이었습니다. 따라서 브엘세바는 지성소의 기초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장소가 됩니다. 이것은 아비멜렉이 여호와 하나님을 인식하여 아브라함과 먼 미래까지 평화를 공존하고 살기를 희망하는 언약을 체결하였으며, 그 결과로 아브라함에게는 브엘세바 근처에서 영원히 사는 것을 보장받았으며, 법적으로 권리가 보장된 우물을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가나안 땅을 너와 너의 후손에게 주겠다는 여호와의 약속이 마침내 실현되어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