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곱의 결혼(창 29:21-35)”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께서 레아가 사랑 받지 못함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나 라헬은 자녀가 없었더라” 21-30: “야곱이 그대로 하여 그 칠 일을 채우매 라반이 딸 라헬도 그에게 아내로 주고” 
야곱은 칠 년을 하루같이 라헬을 아내로 맞이하겠다는 설레임으로 라반의 집에서 종처럼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러나 기한이 찼음에도 라반은 라헬을 아내로 줄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기다리다 못해 야곱은 라반에게 “내 기한이 찼으니 내 아내를 내게 주소서 내가 그에게 들어가겠나이다(21)” 야곱의 심정이 이 한 마디로 적라하게 드러나 보입니다. 칠 년 동안 매일 한 집에서 사랑을 키워왔던 야곱으로써는 정말 며칠 밖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그의 마음은 성급했습니다. 기한이 찼어도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는 라반에게 불만을 갖고 라헬과의 결혼을 다그친 것은 이해할 만합니다. 라반은 야곱의 간청을 수용하여 결혼식 날짜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온 마을에 잔치를 베풀고 결혼식을 성대하게 치렀습니다. 당시 결혼은 신랑이 첫 날밤이 되기 전까지는 신부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은 신부의 순결을 상징하는 의미로 면사포로 얼굴을 가렸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풍습은 동서양 결혼풍습에 남아 있습니다. 순결은 결혼의 선결조건입니다. 이를 어기는 것은 앞으로 결혼생활의 불행을 잉태하는 것과 다름 아닙니다. 쉽게 결혼하고 쉽게 헤어지는 근본 이유가 따지고 보면, 남녀 공히 순결을 지키지 못한 탓에 있습니다. 야곱의 반응에 라반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고 약속대로 마지 못해 결혼식을 주관하는 모습입니다. 그럼에도 결혼식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시켰습니다. 결혼축제는 일주일간 계속됩니다. 저녁이 되어 신부가 신랑과 첫 날밤을 지내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라반은 라헬대신 언니인 레아를 야곱에게 들여보냈습니다. 아침이 되어서야 야곱은 첫 날밤을 보낸 여자가 레아임을 알게 됩니다. 라반의 결혼사기극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야곱은 그 자리에서 자지러지게 놀랐고 당장에 라반에게 달려갔습니다. “외삼촌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행하셨나이까 내가 라헬을 위하여 외삼촌을 섬기지 아니하였나이까 외삼촌이 나를 속이심은 어찌됨이니이까 라반이 이르되 언니보다 아우를 먼저 주는 것은 우리 지방에서 하지 아니하는 바이라 이를 위하여 칠 일을 채우라 우리가 그도 네게 주리니 네가 또 나를 칠 년 동안 섬길지니라(창 29:25-27)” 라반의 계략은 명확합니다. 야곱이 칠 년 동안 일을 하는 것을 지켜보았던 그로서는 야곱을 더 잡아두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곱이 무보수로 일하는 동안 재산을 상당히 불어났기 때문입니다. “내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의 소유가 적더니 번성하여 떼를 이루었으니 내 발이 이르는 곳마다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창 29:30:30)” 지금은 거의 폐기 직전이지만, 예수를 믿는 사람과 사업하면 성공한다는 학설?이 있었습니다. 그 뜻은 예수 믿는 자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내려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적으로는 예수를 믿는 자가 거짓 없고, 성실하며, 최선을 다한다는 삶의 태도 때문이라고 짐작되지만 현재 대부분 교인들의 윤리도덕적 의식수준으로 따진다면 거의 회의적입니다. 야곱으로 말미암아 외삼촌 라반은 재산을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라반 자신도 이를 인정하였습니다. 그래서 평생을 곁에 두고 부려먹을 방도를 생각해 낸 것입니다. 라헬을 좋아한다는 야곱의 약점을 최대한 이용했습니다. 결혼식 첫 날밤을 놓고 야곱은 외삼촌을 원망했습니다. 외삼촌을 세 번씩 거론하면서(25) 분을 삭히지 못해 어쩔 줄을 몰라 했습니다. 이미 온 성내에 소문이 나서 레아를 정식 아내로 맞지 않으면 안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레아를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조선시대의 이야기입니다만, 사랑 없이 정략 결혼한 경우에 첩을 둔다는 확률이 컸다는 통계 아닌 통계가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은 사랑했기 때문에 결혼해서 평생 사는가? 아닙니다. 오히려 첩을 둘 사회적 상황은 아니니까 이혼율이 세계 순위에 꼽힙니다. 조선시대에 이혼은 거의 없었습니다. 결혼은 어떻게 만났느냐?도 중요하지만, 결혼하고서 얼마나 서로를 사랑하고 양보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외모가 무시되어서는 안되지만, 외모는 몇 달 못 갑니다. 진정한 미인은 마음이 고운데 있음을 모두가 인정합니다. 돈이나 지위를 보고 결혼한 여자들은 대개가 빨리 늙습니다. 불신과 불만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은 미모로 돈 많은 남자를 택했다고 생각하지만 상대 남자는 돈 주고 사왔다는 개념이 앞섭니다. 그러므로 이상적인 결혼은 하나님 백성으로써 얼만큼 신실한 믿음을 가졌느냐? 그 믿음이 강해서 어떤 시련에도 잘 감내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왜? 왜? 나에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야곱은 외삼촌에게 철저히 농락당했다는 생각에 온 몸을 부르르 떨었지만 이미 레아와 살을 섞은 후였습니다. 땅을 치고 후회한들 이미 버스는 지나갔습니다. 이러한 심정을 파악한 라반은 이미 세웠던 2단계 계략을 야곱에게 공표합니다. "이 나라 풍습에는 동생이 언니보다 먼저 주는 결혼하는 법이 없다, 그러니 결혼축제 칠 일 동안 아무 소리 말고 잘 생각해봐라 네가 그렇게 라헬을 사랑한다면 라헬의 아비로써 방도가 없는 것은 아니다. 네가 원한다면 라헬도 주겠다. 대신 향후 칠 년을 다시 종으로 섬길 의향이 있느냐?(26-27)" 어디까지나 라반은 야곱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해놓고 네가 결정하라고 하는 식입니다. 조폭들이 잘 써먹는 방법이고, 대기업이 협력 업체에 잘 써먹는 방법이며, 직장에서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풀어 먹는 방법입니다. 만약에 따르지 않으면 직 간접으로 막대한 피해를 당할 수 밖에 없게 되어 있습니다. 야곱은 무일푼입니다. 레아를 데리고 나가 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습니다. 이럴 때는 여호와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데 야곱이 여호와의 인도하심을 받았다는 말씀은 없습니다. 
야곱은 낙담하여 7일 동안 심사숙고했을 것입니다. 레아를 데리고 고향으로 돌아가버릴까? 그러면 한푼 없이 앞으로 처자식을 어떻게 먹여 살리지? 형 에서가 그냥 놔둘 리 없지, 그래 아직은 돌아갈 때가 아니야, 정말 아니야! 라헬을 두고 간다는 것은 목숨을 버리는 것과 같아 하루라도 그녀를 볼 수 없다면 나는 살아 있는 송장이나 다름없지. 그렇담, 외삼촌의 제안은 이 시점에서 나에게는 복이야 복! 외삼촌이 괘씸하기 이를 데 없지만, 그래도 나를 생각해서 라헬까지 주려고 한 것이 아닐까? 두 여자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젊을 때 7년은 금방이지, 라헬만 내 곁에 있어준다면 그렇지! 지난 7년도 라헬 때문에 견딜 수 있지 않았는가? 그러니 너 야곱아 한번 더 죽자!! 그러면 꿈에도 그리워하던 라헬이 내 품 안에 들어오는 것이다. 어떻습니까? 필자의 상상이 맞는 것 같습니까? 조선시대? 속담에 남자는 늙어서 다 죽게 되어도 열 계집 마다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군 내가 야곱의 입장이라도 선택의 여지가 없어 보여 이렇게 동의하십니까? 그래도 사람들의 눈이 있지 어찌 자매를 동시에? 말이 안돼! 여기가 미국이라면 모를까? 아니 동남아라도 괜찮을 거야. 이런 조건부 동의입니까? 둘 다 틀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 이렇게 일부일처제로 결혼을 명령하셨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언약의 후계자입니다. 그가 밧담아람에서 외로움을 견디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런데 리브가를 닮았던지 간에 라헬이 어느 순간, 그의 마음을 다 차지해버렸습니다. 야곱이 이후로 견딜 수 있는 힘의 원동력이 그녀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잘못된 것입니다. 야곱은 벧엘에서 서원대로 여호와 하나님만 바라봐야 했습니다. 그런 다음에 라헬과 사랑을 꽃피워도 충분했습니다. 야곱은 라헬에게 폭 빠져서 하나님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가 서두르지만 않았더라도 첫 날밤에 7년간 지켜본 라헬과 레아를 구별하지 못했을 리 없습니다. 라헬의 일상 모든 것을 기억했을 야곱이 레아를 라헬로 착각하여 신난 하루 밤을 보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현명하지 못했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무시하고 라헬에 집착한 것이며, 우선 그녀를 품에 안을 생각으로 꽉 차버린 머리의 아둔함의 결과였습니다. 라반에게 심리적으로 백기를 들고 투항한 것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라반의 기쁨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체결한 아브라함의 후손 야곱을 사위로 맞이했다는 충족감, 그는 갑자기 상놈지위에서 양반이 된 것처럼 반가웠습니다. 게다가 야곱은 힘 좋지요 성실하기까지 하지요,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두 번째는 야곱 덕분에 하나님의 복을 받아 재산이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늘어날 재산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많은 지참금을 주고 시집 보내야 했던 두 딸을 무일푼으로 한꺼번에 처분? 했으니 이처럼 홀가분할 수가 없었습니다. 동시에 결혼을 시킨 것은 덤으로 받은 복이라 여겼습니다. 이렇게 야곱은 라반에게서는 덩굴 째 굴러온 복 덩어리였던 것입니다. 라반은 그래도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아니면 양반체면에 시녀를 함께 주는 것이 그의 체통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쉽게 설명하려고 하니까 자꾸 고대 이스라엘 풍습과는 상이한 점이 드러납니다만, 레아에게는 실바라는 여종을 붙여 주었고 라헬에게는 빌하를 여종으로 붙여주었습니다. 31-35: “여호와께서 레아가 사랑 받지 못함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나 라헬은 자녀가 없었더라” 한 여인의 슬픈 이야기가 레아가 자식을 낳으면서 그들의 이름을 짓는 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도 여호와께서 인간의 탐욕과 속임과 갈등 사이에서 섬세하게 역사하고 계심을 알게 됩니다. 일단 레아와 결혼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야곱은 신혼살림을 차리게 됩니다. 사랑하지 않았던 레아와 계속된 합방은 젊은 야곱의 정욕에 기인함을 부인하기 힘듭니다. “여호와께서 레아가 사랑 받지 못함을 보시고(31)” 그녀의 태를 여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의 결과입니다. 사랑 받지 못했다는 것은 결국 미워한다는 뜻입니다. 인간은 두 상대를 똑같이 애정을 갖고 사랑할 수는 없는가 봅니다. 그러면서도 남자는 정욕 때문에 다른 여자를 찾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학자들은 여러 여자를 상대하는 것이 생존의 본능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이런 주장이 필자가 보기에는 어불성설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은 일부일처제의 방식으로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레아의 태를 여신 여호와의 은혜로 말미암아 레아는 임신하였고 드디어 첫 아이를 낳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름을 르우벤이라고 지었습니다. 그 이름의 의미를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돌보셨으니 내 남편이 나를 사랑하리로다(32)” 고 말하였습니다. 레아는 르우벤의 출생으로 해서 야곱이 자기를 라헬처럼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소망까지도 아들 이름 속에 새겨 넣었습니다. 여자는 낳은 아이를 사랑하지만 항상 남편으로부터 사랑 받기를 바라는 것 같습니다. 남편과 사랑 없이 낳은 아이이지만, 남편에게서 받지 못한 사랑을 아이에게 역으로 쏟아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여기에는 직접적으로 라헬에 대한 질투심이 작용하여 남편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입장이 되지 않았나 나름대로 판단됩니다. 그렇지만 여호와로 말미암아 아이를 낳았다는 고백을 통해서 나타나듯이 라헬에 대한 질투심만 없었어도 남편 야곱의 마음을 돌릴 수 있지 않았을까? 여성이 아닌 남성으로서 필자가 섣불리 말할 입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야곱은 신혼생활을 두 여인을 번갈아 동침하였지만, 라헬은 이미 여호와께서 태를 닫았으므로 일시적으로 불임이었습니다. 레아는 또 두 번째 아이를 가졌고, 기한이 되어서 낳게 되었는데, 이번에도 아들이었습니다. 남존여비사상은 고대에도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시집가서 그 집안의 대를 이을 아들을 낳지 못하면 소박 당해도 항변할 수 없었던 시대가 우리에게도 있었습니다. 레아는 아들을 연거푸 낳았으니 그의 집안 위치가 한결 튼튼해졌다고 보여지는데, 현실은 그녀를 더욱 힘들게 했던 것 같습니다. 둘째 아들의 이름을 시므온이라고 지었습니다. 그 이름을 뜻을 “여호와께서 내가 사랑 받지 못함을 들으셨으므로 내게 이 아들을 주셨도다(33)” 라고 말하였습니다. 르우벤을 낳고 남편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희망했으나, 야곱은 변함 없이 라헬을 사랑하므로 사랑 받지 못한 그녀의 비통한 심정을 나타내었습니다. 31절에서 여호와께서 레아가 야곱의 사랑을 받지 못함을 보시고 그녀의 태를 열었다고 말씀하였습니다. 33절은 레아 자신이 여호와께서 내가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함을 아셨으므로 아들을 낳았다고 고백합니다. 이쯤 해서 레아는 마음을 돌려먹고 여호와께 좀더 가까이 나아가서 여호와의 음성에 귀 기울였어야 했습니다. 그녀는 여호와께서 자신의 처지를 불쌍히 여기시고 아들을 낳게 해 주셨다고 고백하지만, 결국은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함에 대한 욕구가 더 컸습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경쟁관계에 있었던 라헬에 대한 질투가 마음이 녹아 있었습니다. 한 남자가 이렇게 두 여자를 한꺼번에 차지한다는 일이 얼마큼 큰 증오와 미움이 자라는 불행의 씨앗이 되는지를 보게 됩니다. 여호와께서는 계속하여 레아의 태는 여시고 라헬의 태는 닫으셨습니다. 
레아는 세 번째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레위라고 지었으며, “내 남편이 지금부터 나와 연합하리로다(34)” 라고 그 이름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아직까지도 남편의 애정에 대한 갈구함이 그녀를 사로잡고 있었다는 증언과 같습니다. 그렇지만 절망적인 희망을 가지고 아직도 남편이 나를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처지였습니다. 세 아들을 가졌으므로 이제는 남편이 자기에게 돌아오리라는 소망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녀에게 동정심은 가지만, 자신의 위상을 안전하게 만드신 여호와께 향한 감사와 찬송이 없습니다. 설령 있었다 할지라도 형식적인 예배였을 뿐, 진정으로 드린 감사가 없었습니다. 여호와께 지혜를 구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네 번째 아들을 낳게 됩니다. 이번에는 “내가 이제는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35)” 라는 뜻으로 유다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더 이상 남편과 사이에 사랑에 관한 소망이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네 아들을 낳고서야 남편의 애정으로부터 자유로워졌는지, 아니면 네 아들을 낳은 기간이 길어서 더 이상 육적인 관계가 별 의미가 없었는지, 이제는 야곱이 더 이상 레아를 찾지 않아 별거상태가 된 것인지, 그냥 “출산이 멈추었더라”고 말씀하기 때문에 알 수가 없습니다. 아무튼 남편의 사랑을 받을 소망은 없고 비탄에 젖어 산 레아가 정신을 차린 것으로 이해합니다. 네 명의 아들은 그녀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마음이 남편으로부터 풀려나 그 아들을 주신 여호와께 감사의 찬송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레아가 오히려 야곱을 거절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다음에 기록된 말씀으로 유추해본다면, 질투심 때문에 자기의 몸종을 야곱에게 들여보낸 행위는 일시적일 수는 있겠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볼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야곱의 왜? 그토록 레아를 미워하고 라헬만을 사랑했을까? 그러면서 계속 레아의 침실은 왜 들어갔는가? 부부관계는 짐작은 할 수 있으나 그 내막은 본인들이 말하지 않는 이상 알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객관적인 면만을 가지고 유추해 들어간다면 야곱이 레아를 네 명의 아들을 낳을 때까지 마음을 주지 않았던 이유는 라반과 함계 자신을 속였다는 기억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장인 라반의 속임수에 동의하지 않았다면 그녀가 라헬 대신 결혼식을 치르지 않았어야 했고 첫 날밤을 준비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당시의 관습이 아버지의 명령을 거역할 입장이 아닌 레아로서는 불가한 일이었습니다. 때로는 야곱을 흠모했을 수 있습니다. 그녀의 애정에 대한 고백을 통해서 우리는 그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야곱이 레아가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을 리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녀를 용서하지 않았다는 것은 비겁한 일입니다. 자신이 어머니인 리브가의 의견에 동의해서 형 에서를 속였던 과거의 행위를 생각하고 여호와 하나님 앞에 다시 한번 회개하는 마음이 필요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죄악은 깃털처럼 가볍고 남이 지은 죄는 무쇠처럼 무겁게 보입니다. 이러한 판단 기준이 거꾸로 내 죄는 무쇠같이 무겁고 상대방의 죄는 깃털처럼 가볍다고 인정하는 단계까지 가야 세상이 평안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하나같이 이렇게 죄의 판단기준을 삶에 적용한다면 정말 세상이 평안해지고 사는 것이 즐거워질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덧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할 조짐을 극명하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야곱의 편파적인 애정행각은 결국 레아의 아들들로 하여금 그가 그토록 애지중지했던 라헬의 장자인 요셉을 납치하여 제거하게 되는 불행을 낳게 됩니다. 야곱은 아버지 이삭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아버지의 실수를 그대로 답습한 결과를 우리는 나머지 창세기를 묵상하면서 절감하게 될 것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www.semiha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