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31:01-16 ::: 야곱을 부르심 Wed. Feb. 19. 2020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창 31:3)”     야곱에게는 벧엘에서 서원을 통해서 자신의 인생의 목적을 찾았습니다.   그가 밧담아람에서 지내는 동안에 라헬 때문에 여호와를 잊었던 기간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때에도 여전히 야곱과 함께 계셨습니다.   야곱은 라반 밑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왔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본분을 잊고 방황하기도 했지만, 하나님과의 서원한 대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우여곡절은 있었으나, 야곱의 인생 자체에는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 역시도 야곱처럼 그의 인생길에서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해가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창 31:1) 야곱이 라반의 아들들이 하는 말을 들은즉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말미암아 이 모든           재물을 모았다 하는지라 (창 31:2) 야곱이 라반의 안색을 본즉 자기에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더라 (창 31:3)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 (창 31:4) 야곱이 사람을 보내어 라헬과 레아를 자기 양 떼가 있는 들로 불러다가 (창 31:5)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그대들의 아버지의 안색을 본즉 내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도다 그러할지라도 내 아버지의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셨느니라 (창 31:6) 그대들도 알거니와 내가 힘을 다하여 그대들의 아버지를 섬겼거늘 (창 31:7) 그대들의 아버지가 나를 속여 품삯을 열 번이나 변경하였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막으사 나를 해치지 못하게 하셨으며 (창 31:8) 그가 이르기를 점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 떼의 낳은 것이 점 있는 것이요 또 얼룩무늬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면 온 양 떼가 낳은 것이 얼룩무늬 있는 것이니 (창 31:9) 하나님이 이같이 그대들의 아버지의 가축을 빼앗아 내게 주셨으니라 (창 31:10) 그 양 떼가 새끼 밸 때에 내가 꿈에 눈을 들어 보니 양 떼를 탄 수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과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이었더라 (창 31:11) 꿈에 하나님의 사자가 내게 말씀하시기를 야곱아 하기로 내가 대답하기를 여기 있나이다 하매 (창 31:12) 이르시되 네 눈을 들어 보라 양 떼를 탄 숫양은 다 얼룩무늬 있는 것, 점 있는 것, 아롱진 것이니라 라반이 네게 행한 모든            것을 내가 보았노라 (창 31:13) 나는 벧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 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 (창 31:14) 라헬과 레아가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가 우리 아버지 집에서 무슨 분깃이나 유산이 있으리요 (창 31:15) 아버지가 우리를 팔고 우리의 돈을 다 먹어버렸으니 아버지가 우리를 외국인처럼 여기는 것이 아닌가 (창 31:16)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에게서 취하여 가신 재물은 우리와 우리 자식의 것이니 이제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르신 일을 다            준행하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   1-3: “야곱이 라반의 아들들이 하는 말을 들은즉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말미암아 이 모든 재물을 모았다 하는지라”       라반의 아들들이 처음 등장합니다. 3일 길을 떨어져 라반의 가축을 돌보았던 야곱은 알록달록한 양과 염소 떼가 불어나서 많은 재산을 모았습니다. 어쩌면 라반이 야곱에게 맡겼던 양과 염소 떼가 고스란히 야곱의 소유로 넘어갔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라반은 품삯을 계약한 대로 야곱이 차지한 양 떼를 빼앗을 명분이 없었습니다. 이미 3일 길만큼 떨어져 놨으니 어쩔 도리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라반이 그냥 물러설 사람이 아닙니다. 그의 아들들이 노골적으로 야곱에게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강제적으로 빼앗을 명분을 쌓는 일이었습니다. 라반도 야곱을 대하는 태도가 예전과 같지 않았습니다. 야곱은 장인과 처남들에게 팽 당하면, 이국만리 타향에서 꼼짝없이 재산을 다 빼앗기거나 반항하다가는 목숨마저 위태로울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위기의 순간에 또 다시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타나셨습니다. 야곱이 의지할 곳이라고는 고향의 부모도, 형 에서도 아니었습니다. 위험을 직감한 그에게 기댈 데라고는 오로지 하나님 밖에는 없었습니다. 당연히 야곱은 하나님의 음성에 민감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여호와께서 야곱에게 이르시되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하신지라(창 31:3)”   여호와의 음성은 옛적 아브라함에게 처음 명령하셨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창 12:1-2)” 말씀과 흡사합니다. 떠나라, 돌아가라는 명령 뒤에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는 약속을 하셨습니다. 야곱은 수년 전에 벧엘에서 주셨던 말씀을 기억했을 것입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창 28:15)”   4-13: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 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   야곱은 여호와의 음성을 듣고 나서 라반과 그의 아들들의 위협을 느끼는 가운데 일단 평안을 되찾았습니다. 그러나 현실이 그가 바라는 대로 바뀐 것은 아닙니다. 위기 상황에서 탈출할 지혜를 찾는 일은 야곱이 스스로 해야 합니다. 라반의 가족이 합세하여 그를 공격하는 마당에 달리 자신의 편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아내들을 설득해서 그녀들의 아버지보다는 남편인 자기의 편으로 서게 해야 했습니다. 야곱은 고심 끝에 사람을 보내어 라헬과 레아를 들판으로 불러내기로 합니다. 들판에서는 그들의 대화에 대해서 비밀을 보장할 수 있는 적절한 장소라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야곱은 레아보다는 라헬을 먼저 언급함으로써 일편단심? 그녀를 더 사랑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들판으로 불려 나온 두 아내에게 야곱은 밧담 아람으로 온 후 20년 동안 장인 라반 사이에 일어났던 모든 일을 소상하게 말하면서 자신을 지지하도록 설득하였습니다. 한편 야곱 자신도 라헬과 레아가 그를 따라 먼 고향에까지 따라올지는 확실히 알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 설득 내용을 들어봅시다. 우선 그녀들도 분명히 느끼고 있었던 일로부터 말을 꺼냈습니다. 아버지 변화된 태도에 때문에 자신이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예전에는 친절하고 친 아들처럼 대했는데, 지금은 안면몰수하고 냉대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필요할 때는 종처럼 부려먹기 위해서 야곱의 비위를 맞추는 듯했으나, 막상 야곱의 소유가 불어나자 갑자기 안색이 변하여 언제 자기 재산을 빼앗을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대해서 말한 것입니다. 사실 야곱도 라반 못지 않게 교활한 생각으로 재산을 축적했기 때문에 라반을 비난할 뜻으로 라반이 안색이 변했다고 말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할지라도 내 아버지의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셨느니라(5)”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야곱의 편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즉, 위기 때마다 하나님께서 내 편이 되어주심으로 잘 극복하여 여기까지 왔다는 사실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드러내면서 간접적으로는 라반을 비판하게 됩니다. “그대들도 알거니와 내가 힘을 다하여 그대들의 아버지를 섬겼거늘(6)” 라반이 자기를 속여서 품삯을 열 번이나 변경하였으나, 하나님께서 그 때마다 막아주심으로 나를 해치지 못하게 하셨다고 말합니다. 품삯을 변경했다는 것은 6년간 양 떼를 돌보며 품삯 변경을 한 것인지, 전체적으로 둘 사이의 계약을 지키지 않았던 것을 언급한 것인지는 명확히 구분할 수 없지만, 그러함에도 이는 과장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야곱과 라반의 대립이 아니라, 라반과 하나님을 대립시켜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라반의 속임수의 절정이었던 결혼식에 관해서는 은근슬쩍 넘어갑니다. 여성들은 옛적에 큰 사건 보다는 최근에 일어난 작은 일에 더 큰 관심을 갖습니다. 또한 레아의 약점이면서 라헬도 마음이 편하지 않는 결혼에 관한 부적절한 내용은 피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세 사람은 아무도 이 문제에 관련하여 말하지 않습니다. 그 사건을 뺀 나머지, 라반이 야곱에게 불이익을 주었던 사건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거론하였습니다. 목동으로 6년을 섬기면서 약정한 대로 알록달록 양(염소) 떼가 불어난 것은 “하나님이 그대들의 아버지의 가축을 빼앗아 내게 주셨느니라(9)”고 해명하였습니다. 여기에서 라반의 아들들의 말을 인용하면,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말미암아 이 모든 재물을 모았다 하는지라(1)”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차이가 비교됩니다. 하나님이 라반의 가축들을 야곱에게 주셨고 또한 잘 돌봐주심으로 더 튼튼하고 힘센 것들로 만들어주셨다고 말하였습니다. 레아와 라헬은 야곱의 변명을 어떻게 이해했을까? 친정 식구들보다는 남편의 해명에 더 동의하고 있느냐? 입니다. 그녀들은 아버지나 오빠들로부터 불이익을 당했던 야곱에 대해서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힘없는 야곱이 라반의 양 떼를 빼앗았다고 주장하는 오빠들의 말에 동의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의당 품삯으로 정한 대로 야곱의 재산이 늘어났는데, 그 일을 야곱의 하나님께서 이루셨다는 점을 인정하였습니다.       야곱은 그가 꾸었던 꿈 이야기를 통해서 이 모든 일의 근원이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점을 고백하였습니다. 특히 알록달록 양(염소) 떼로 말미암아 재산을 축적하게 된 것도 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졌음을 자세하게 해명하였습니다. 이 문제가 어쩌면 두 여인에게는 현실적으로 가장 큰 관심사였을 것입니다. 물론 라반과 그녀들의 오빠 역시 그렇기는 합니다만, 그러나 야곱은 그들의 관심사가 달랐습니다. 그는 이미 요셉을 얻고 난 후부터는 오로지 내 고향 나의 땅 곧,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땅으로 가는 일이었습니다.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 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하셨느니라(창 31:13)”   아내들에게 이곳에 오기 전에 있었던 하나님과의 서원을 이야기하면서 고향 땅으로 돌아가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고향을 떠나 야곱을 보호하시고 함께 하셨던 하나님이 돌아가라는 명령을 그가 거부할 이유가 없습니다. 오히려 미래에 더 큰 복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에 대한 보증과 같은 말씀이었습니다. 야곱의 간청은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14-16: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에게서 취하여 가신 재물은 우리와 우리 자식의 것이니 이제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르신 일을 다 준행하라”   이제 공은 레아와 라헬에게 돌려졌습니다. 야곱의 호소력 있는 간청은 그녀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우리가 우리 아버지 집에서 무슨 분깃이나 유산이 있으리요(14)” 사실 당시의 관례법으로서 딸이 아버지의 분깃이나 유산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딸이 시집을 가게 되면 그녀 앞으로 된 유산이 남편 쪽의 분깃으로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각 지파에게 나누어진 분깃 역시도 딸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었습니다. 그 땅은 영원히 그 지파와 그 집안의 분깃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두 여자가 우리의 분깃이나 유산이 없다고 말한 것은 받을 자격이 있음에도 라반의 욕심 때문에 받지 못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원래 여자에게는 없는 분깃을 말한 것으로서 시집가면 친정하고는 멀어진다는 뜻으로 말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15절은 좀 지나치다 싶은 말을 하였습니다. “아버지가 우리를 팔고 우리의 돈을 다 먹어버렸으니 아버지가 우리를 외국인처럼 여기는 것이 아닌가” 이러한 주장에는 근거가 없습니다. 가난한 집안의 딸들은 첩으로 팔려갔던 때입니다. 그런데 라반은 부유한 사람으로 딸들을 야곱에게 팔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녀들이 결혼했을 때에 여종을 딸려 보냄으로써 지참금에 해당하는 후한 것을 받았다고 할 것입니다. 원래는 신랑이 신부 아버지에게 지참금을 주게 되었는데, 그 지참금의 활용도는, 혹시라도 이혼을 당하면 여자가 홀로 살아가기에 충분한 금액을 보험금처럼 신부 아버지에게 맡겨놓은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 이 지참금을 시집 갈 때 그녀가 사용하도록 돌려주었습니다. 야곱은 결혼할 때 빈털터리였으므로 따로 지참금을 줄 만한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두 여자가 라반에게 불평한 의도는 결혼 선물로 14년 동안 라반을 위해 일한 대가가 너무 적으며 속여서 남편 야곱을 착취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동의는 야곱이 떠나기 위해서 라반에게 퇴직금을 요구했던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아버지인 라반의 양 떼를 야곱에게 주셨다는 것은 당연히 받아야 할 몫을 받은 것으로 여겼다는 점입니다. 15절은 야곱과 일심동체된 부부관계로서 야곱의 편에서 자신들의 이득을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버지로부터 취한 재물은 “우리와 우리 자식의 것(16)”이라고 말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르신 일을 다 준행하라” 즉, 우리는 자식들과 함께 당신 야곱을 따라 당신의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 당신의 고향 땅으로 함께 가겠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녀들은 야곱의 정당성에 동의했습니다. 야곱에게는 벧엘에서 서원을 통해서 자신의 인생의 목적을 찾았습니다. 그가 밧담아람에서 지내는 동안에 라헬 때문에 여호와를 잊었던 기간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때에도 여전히 야곱과 함께 계셨습니다. 야곱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왔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본분을 잊고 방황하기도 했지만, 하나님과의 서원한 대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우여곡절은 있었으나, 야곱의 인생 자체에는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 역시도 야곱처럼 그의 인생길에서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해가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