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31:17-35 ::: 밧담아람에서 출발 Thu. Feb. 20. 2020     “밤에 하나님이 아람 사람 라반에게 현몽하여 이르시되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더라(창 31:24)”     라반은 기세 등등했지만, 어리석은 자로 전락했으며 철저히 야곱 앞에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야곱과 라반 사이에 일어난 지금까지의 모든 일에서 여호와께서는 야곱의 든든한 힘이 되셨습니다. 보이지 않으신 하나님께서 항상 야곱과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대로 위기 때마다 하나님의 섭리가 드러났습니다.   야곱이 빈손으로 도망쳐 밧담아람에서 20년을 보낸 후에 그에게 돌아온 것은 두 아내와 12명의 자녀와 그리고 많은 재물을 가진 부요한 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각고의 20년의 고난과 노력의 대가라고만 볼 수 없는 것은, 벧엘에서 만난 야곱의 하나님과의 언약이 근간이 되었음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창 31:17) 야곱이 일어나 자식들과 아내들을 낙타들에게 태우고 (창 31:18) 그 모은 바 모든 가축과 모든 소유물 곧 그가 밧단아람에서 모은 가축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있는 그의 아버지 이삭에게로            가려 할새 (창 31:19) 그 때에 라반이 양털을 깎으러 갔으므로 라헬은 그의 아버지의 드라빔을 도둑질하고 (창 31:20) 야곱은 그 거취를 아람 사람 라반에게 말하지 아니하고 가만히 떠났더라 (창 31:21) 그가 그의 모든 소유를 이끌고 강을 건너 길르앗 산을 향하여 도망한 지 (창 31:22) 삼 일 만에 야곱이 도망한 것이 라반에게 들린지라 (창 31:23) 라반이 그의 형제를 거느리고 칠 일 길을 쫓아가 길르앗 산에서 그에게 이르렀더니 (창 31:24) 밤에 하나님이 아람 사람 라반에게 현몽하여 이르시되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더라 (창 31:25) 라반이 야곱을 뒤쫓아 이르렀으니 야곱이 그 산에 장막을 친지라 라반이 그 형제와 더불어 길르앗 산에 장막을 치고 (창 31:26) 라반이 야곱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속이고 내 딸들을 칼에 사로잡힌 자같이 끌고 갔으니 어찌 이같이 하였느냐 (창 31:27) 내가 즐거움과 노래와 북과 수금으로 너를 보내겠거늘 어찌하여 네가 나를 속이고 가만히 도망하고 내게 알리지 아니하였으며 (창 31:28) 내가 내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맞추지 못하게 하였으니 네 행위가 참으로 어리석도다 (창 31:29) 너를 해할 만한 능력이 내 손에 있으나 너희 아버지의 하나님이 어제 밤에 내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느니라 (창 31:30) 이제 네가 네 아버지 집을 사모하여 돌아가려는 것은 옳거니와 어찌 내 신을 도둑질하였느냐 (창 31:31) 야곱이 라반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생각하기를 외삼촌이 외삼촌의 딸들을 내게서 억지로 빼앗으리라 하여            두려워하였음이니이다 (창 31:32) 외삼촌의 신은 누구에게서 찾든지 그가 살지 못할 것이요 우리 형제들 앞에서 무엇이든지 외삼촌의 것이 발견되거든            외삼촌에게로 가져가소서 하니 야곱은 라헬이 그것을 도둑질한 줄을 알지 못함이었더라 (창 31:33) 라반이 야곱의 장막에 들어가고 레아의 장막에 들어가고 두 여종의 장막에 들어갔으나 찾지 못하고 레아의 장막에서 나와            라헬의 장막에 들어가매 (창 31:34) 라헬이 그 드라빔을 가져 낙타 안장 아래 넣고 그 위에 앉은지라 라반이 그 장막에서 찾다가 찾아내지 못하매 (창 31:35) 라헬이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마침 생리가 있어 일어나서 영접할 수 없사오니 내 주는 노하지 마소서 하니라 라반이 그            드라빔을 두루 찾다가 찾아내지 못한지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밤에 하나님이 아람 사람 라반에게 현몽하여 이르시되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더라”   17-24: “그 모은 바 모든 가축과 모든 소유물 곧 그가 밧단아람에서 모은 가축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있는 그의 아버지 이삭에게로 가려 할새”       두 아내인 레아와 라헬이 동의하자, 야곱은 신속하게 떠날 차비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형 에서에게서 도망쳤을 때와 비교할 때, 훨씬 어려운 도주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안됩니다. 어린 자식들까지 포함한 네 명의 여자와 그리고 양과 염소 떼를 이끌고 이동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대 식구를 이끌고 라반이 눈치 채지 못하게 떠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양털 깎는 기간에 출발할 날로 정하게 됩니다. 양털은 새끼를 낳기 몇 주 전에 시행하게 되는데 대개가 봄철에 이루어집니다. 이 시기에는 양 떼를 치는 목동들에게는 일년 중 제일 바쁜 시기였습니다. 라반은 양털을 깎기 위해서 그가 부리는 모든 사람들을 다 동원하였습니다. 야곱도 매년 같은 시기에 양털을 깎아야 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라반과 특별한 일이 아니고서는 서로 왕래가 없었던 시기였다고 보여집니다. 더욱이 3일 간의 거리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야곱이 가족들을 데리고 도망을 쳐도 몇 일 후에야 발각될 것을 예상했던 것입니다. 라헬은 라반이 들판에 나가 양털 깎는 일에 몰두할 즈음에 집안에 들어가서 드라빔을 훔쳐 나왔습니다. 그녀가 왜? 드라빔을 훔쳤는지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드라빔과 같은 가족을 수호하는 신을 섬겼습니다. 대부분 가정 안에서 숭배되는 작은 신상일 것으로 추론되는데, 때로는 조상의 상속권과 관련이 있어 보이고, 여행할 때에 안전을 보장하는 뜻으로 신상을 가지고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라헬이 드라빔을 챙긴 것은 야곱의 일행이 안전하게 고향 땅을 밟을 수 있도록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을 거라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야곱에게 이 사실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야곱은 계획대로 식구들과 그의 모든 소유를 이끌고 "아람 사람 라반에게서(20)" 도망하였습니다. 특별히 아람 사람이라고 라반을 칭한 것은 언어유희입니다. 즉, 발음이 큰 사기꾼이라는 단어와 발음이 비슷하므로 라반에 대한 이미지를 나타낸다 할 것입니다. 라반은 3일 뒤에야 야곱이 그의 모든 소유를 이끌고 도망했다는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라반은 즉시 그의 형제들을 거느리고 칠 일 길을 쫓아가서 야곱이 야영한 곳을 찾아내었습니다. 마치 군대를 이끌고 도주하는 적들을 추격하는 것처럼 급히 서둘러 떠났습니다. 야곱은 그 사이에 길르앗 산에까지 이르렀다고 하였는데, 하란 지역에서 떠나 유프라데스 강을 건너서 남서쪽으로 길을 따라야 합니다. 길르앗은 요단 서편 지역인데 갈릴리 호수 부근의 야르묵 강과 사해 북단을 포함하는 대부분 요단 고원을 말합니다. 지금을 이곳을 골란 고원이라고 부릅니다. 약 10일 만에 야곱과 그의 일행이 가축 떼를 거느리고 이곳까지 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대략 이 근처까지 왔다는 것으로 추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추격한지 7일만에 야곱의 흔적을 찾아낸 라반은 그날 밤 꿈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24)” 즉, 하나님께서는 아람 사람 라반에게 엄히 경고하신 것입니다. 만약에 야곱을 해치려 들었다간 너도 각오해야 할 것이다라는 말씀이십니다.   25-35: “야곱이 라반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생각하기를 외삼촌이 외삼촌의 딸들을 내게서 억지로 빼앗으리라 하여 두려워하였음이니이다”   라반은 드디어 야곱이 머문 장막을 찾아내었고 라반도 야곱의 장막 근처에서 그 형제와 더불어 장막을 쳤습니다. 당장에 야곱을 묶어서 하란으로 끌고 가고 싶었지만, 그의 귀에는 야곱의 하나님께서 하신 경고의 메시지가 윙윙거렸습니다. 그래서 점잖게 서로가 대등한 입장에서 대화로 이 일을 풀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라반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좀처럼 삭이지 못함을 보게 됩니다. 그는 우선 야곱이 적절한 절차를 밟지 않고 떠났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라반의 위선적인 태도는 참 기가 막힐 정도였습니다.   “네가 나를 속이고 내 딸들을 칼에 사로잡힌 자 같이 끌고 갔으니 어찌 이같이 하였느냐 내가 즐거움과 노래와 북과 수금으로 너를 보내겠거늘 어찌하여 네가 나를 속이고 가만히 도망하고 내게 알리지 아니하였으며 내가 내 손자들과 딸들에게 입맞추지 못하게 하였으니 네 행위가 참으로 어리석도다(창 31:26-28)”   라반의 마음 속에 들어가보지 않는 이상 그가 이러한 애뜻한 마음으로 야곱을 대하고 보내주었을까? 지금까지의 라반의 성격이나 야곱에게 행한 일을 두고 보면 전혀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법정에서 이러한 경우를 쉽지 않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정말로 사기꾼들은 속과 겉이 전혀 다르다는 점입니다. 그렇지만 겉으로 드러난 증거만이 유효하므로 객관적인 타당성만으로 판결이 나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예를 솔로몬의 재판에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누가 아이의 어머니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아이를 죽여 반반씩 나누겠다는 판결에서 진짜 어머니를 구별해낸 내용입니다. 위에서 라반이 말하는 내용은 위선과 거짓으로 가득 찼지만, 거짓을 가려낼 만한 물증은 없습니다. 자기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도 위협적으로 야곱을 몰아붙였습니다. 즉, "네 행위가 참으로 어리석도다(28)" 고 질책하는 것은 참 어이없습니다. 이것은 폭력을 사용하지 않은 상황에서 최고의 위협적인 말이었습니다. 14년을 주저앉혀 놓고도 모자라서 6년을 더하여 20년 동안 야곱을 종처럼 부렸던 라반이었습니다. 예전에 아브라함의 지시를 받고 이삭의 신부감을 구하려 엘리에셀이 이곳에 왔을 때 머문 날짜는 단 하루였습니다. 리브가는 엘리에셀을 만난 다음 날 서둘러 그곳을 떠나 가나안 땅으로 출발했었습니다. 이 일을 기억하는 라반으로서 야곱을 20년간 붙잡아 두었던 것은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게 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순순히 보내 줄 것처럼 말하면서도 자신이 오히려 분을 삭이지 못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것은 전형적인 사기꾼의 모습입니다.       “너를 해할 만한 능력이 내 손에 있으나 너희 아버지의 하나님이 어제 밤에 내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삼가 야곱에게 선악간에 말하지 말라 하셨느니라 이제 네가 네 아버지 집을 사모하여 돌아가려는 것은 옳거니와 어찌 내 신을 도둑질하였느냐(창 31:29-30)”   할 말을 다해 놓고 어제 밤에 하나님께서 내게 말씀하지 않으셨다면 너는 죽은 목숨이었다고 하였습니다. 즉, 자신이 야곱에게 아량을 베푸는 것으로 말합니다. 야곱을 건드렸다가는 너는 죽을 것이라는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임에도 이렇게 왜곡합니다. 자신이 한 행위에 대해서는 무조건 정당하다는 태도로 일관하는 것이 가진 자들의 억지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옳다고 주장합니다. 가진 자들의 횡포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경고가 없었다면 라반의 입에서 나올 수 없는 말을 내 뱉습니다. 야곱이 아버지 집을 사모하여 돌아가는 것은 인지상정이라고 합니다. 당연한 일이므로 내가 너를 순순히 보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그가 어떤 인물인지를 아는 마당에 그가 하는 말이 얼마나 어이없는지를 알게 됩니다.  야곱도 이번에는 그냥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내가 생각하기를 외삼촌이 외삼촌의 딸들을 내게서 억지로 빼앗으리라 하여 두려워하였음이니이다(31)” 야곱의 변명이 사실입니다. 라반은 딸들과 손주들과 그리고 재산을 몽땅 빼앗을 작정을 하고 그의 형제들과 야곱을 쫓아왔던 것입니다. 이것은 야곱을 한낱 부리는 종으로 생각하고서 목숨만 겨우 살려 빈손으로 보낼 작정이었습니다. 라반은 또한 잃어버린 드라빔을 찾겠다고 하였습니다. 라헬이 드라빔을 훔친 것을 모르는 야곱으로서는 그럴 일이 없다고 단정합니다. 누구든지 숨긴 자는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맹세하였습니다. 이윽고 라반과 그의 형제들이 벌집 쑤시듯이 야곱의 장막을 뒤졌습니다. 야곱과 레아 그리고 두 여종의 장막을 샅샅이 찾았지만 드라빔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라헬의 장막에 들어갔습니다. 라헬은 드라빔을 낙타 안장에 감추고 그 위에 앉아 생리 때문에 일어날 수 없으니 이해해달라고 먼저 아버지의 양해를 구했습니다. 결국 라반은 드라빔을 찾아 낼 수 없었습니다. 그는 야곱의 하나님을 꿈 속에서 만나 경고의 메시지를 듣고 나서 야곱을 해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빼앗긴 재물도 되돌려 받지 못하게 됩니다. 반면에 자기 가족이 숭배한 드라빔은 낙타 안장에 갇혀 생리를 한 여자의 엉덩이에 깔려 수치를 당했으며(생리대 역할) 그가 섬긴 우상은 이로써 더럽혀졌을 뿐 아니라, 라반을 위해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무용지물이나 다를 것이 없습니다. 라반은 기세 등등했지만, 어리석은 자로 전락했으며 철저히 야곱 앞에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야곱과 라반 사이에 일어난 지금까지의 모든 일에서 여호와께서는 야곱의 든든한 힘이 되셨습니다. 보이지 않으신 하나님께서 항상 야곱과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대로 위기 때마다 하나님의 섭리가 드러났습니다. 야곱이 빈손으로 도망쳐서 밧담아람에서 20년을 보낸 후에 그에게 돌아온 것은 두 아내와 12명의 자녀와 그리고 많은 재물을 가진 부요한 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각고의 20년의 고난과 노력의 대가라고만 볼 수 없는 것은, 벧엘에서 만난 야곱의 하나님과의 언약이 근간이 되었음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