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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심긴 후에는 자라서 모든 풀보다 커지며 큰 가지를 내나니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되느니라”
21-25: “드러내려 하지 않고는 숨긴 것이 없고 나타내려 하지 않고는 감추인 것이 없느니라”
하나님 나라 비밀에 관하여 말씀하십니다. “들으라”
등불은 주변을 밝히기 위해서 존재합니다. 그런데
등경 위에 놓기 위해 들어온 등불을 말 아래나 평상 아래 두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고 하였습니다. 앞뒤의
구체적인 설명이 없이 당연한 등불의 효능을 언급함으로써 해석이 분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문맥의
흐름 상, 감춘 등불과 드러난 등불을 대조하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에 관한 것으로 본문 말씀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미 우리는 십자가 이후의 모든 사건을 다 알고 복음에 관한 이해를 담지하고 있기 때문에, 새삼 감추어진 비밀에 대해서 처음부터 조명해보는 지금의 말씀 묵상(해설)이 답답할 수도 있습니다.
등불의 비유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은 감추어질 수 없고 빛처럼 온 세상에 비추는
것이 본질인데, 지금은 켠 등불을 덮거나 빛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평상 밑에 두려고 했다는 의미입니다. 즉, 예수께서 오신 목적은 세상에 드러나야 정상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참으로 드러내기 위해서 감추어야 했습니다. 사실 등불이
등경 위에 있지 못하고 평상 밑에 두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숨겨진 자체는 언젠가는 드러나기 위해서
잠시의 지체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본래의 의도는 “하나님 나라가 명백하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해서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오지 않았다고 단정하는 짓는 경우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등불이 등경 위에 켜질 때는 모든 것이 드러나듯이 하나님 나라의 비밀도 드러나기
마련이다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43)”고 하였습니다. 지금은 소수의 제자들에게 알려진 비밀이지만, 사실 그들도 아직 이해를
못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질 비밀입니다. 일부
예수님의 측근들이 알고 있는 그 비밀을 잘 듣고 깨달아 전파해야 합니다. 그래서 결실을 맺든지, 아니면 길 가에 뿌려진 씨앗처럼 죽게 되든지 결과가 드러나고, 그
결과에 따라서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더 받을 수 있는 기회는 결실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자칫 오해될 소지는 결실이라고 할 때 전도한 사람의 숫자를 말하지 않습니다. “말씀을 들어 이 비밀을 깨닫고 결실을 맺는 개인의
신앙상태를 말합니다.” 말씀으로 무장된 상태, 어떤
사탄이 공격에도 견디는 믿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세 가지의 밭과 같은 실패(막 4:15-19)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고는 사탄의 공격에 노출되어서 복음을 버리고 세상으로 나가게 될 위험이 있습니다. 왜?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자꾸만 강조하고 있는지
이제는 이해가 되겠습니까?
26-29: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씨앗의 성장.
하나님 나라는 씨앗을 땅에 뿌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자라서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농부가 하는 일은
씨를 뿌리는 일과 추수 때 낫을 들고 수확을 거두는 일이 있습니다. 나머지는 씨앗 스스로가 밤낮으로
자라서 싹이 나고, 꽃이 피어 이삭이 맺고 때가 되면 이삭이 여물어 추수를 기다리게 됩니다. 씨앗은 뿌려지기만 하면 일단 농부의 도움 없이도 활동을 이어갑니다.
이 비유는 하나님 나라의 은밀한 성장에 관한 것입니다. 예수님에 의해 씨가 뿌려지고 성장해서 열매를 맺기까지 농부가 지켜보지 않아도 보이지 않게 쑥쑥 자란다는 의미입니다. 즉, 이미 제자들에게 손에 쥐어진 하나님 나라는 제자들이 그 비밀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성장을 계속하고 때가 이르면 열매를 맺듯이 그 나라는 완성될 것입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2000여 년의
교회성장 역사는 성도의 땀과 노력으로 이룩된 것 같으나, 그들의 역할은 미미하고 실제로는 하나님께서
배후에서 전적으로 관여하신 점을 부정할 자는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처럼 인간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모든 것을 성취하는 추수 때가 반드시 온다는 점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마치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성도는
할 일이 없습니다. 씨앗이 스스로 계절에 따라 성장합니다. 단지
농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씨앗이 방해받지 않고 자라도록 지켜보는 일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완성은 미래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씨앗이 성장하여 열매를 맺고 추수할 때는 미래에 있습니다. 농부는
씨앗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일에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도리어 간섭하면 성장을 멈추거나
죽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농부는 매우 중요합니다. 농부
없이는 씨앗을 뿌리지 못했을 것이고 추수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즉, 농부의 일상적인 삶과 씨앗의 성장과 무관하지만 씨앗 성장의 결과인 열매를 추수하는 일에 농부의 손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더욱 씨앗의 결실인 하나님 나라의 완성은 더욱 빛을 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30-32: “(하나님 나라는)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 땅에 심길 때에는 땅 위의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겨자씨.
이 비유는 가장 작은 씨앗이 가장 큰 풀이되어 새들이 깃들일 만큼 성장되었다는
의미로써, 하나님 나라가 처음은 미미하지만 그 출발에 비해 결과는 엄청난 성취로 드러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나사렛 시골뜨기 예수로부터 시작된 하나님 나라는 어부들이었던 서민의 발자취를 따라 낯선
이방으로 드러나지 않게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마을에서 마을로 이 지방에서 저 지방으로, 나라와 나라 사이를 지나 먼 곳까지 전해지고 바다 건너 전해지고, 대륙을
넘어서 전혀 얼굴 색이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퍼져나갔습니다. 겨자씨 비유는 교회와 선교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33-34: “비유가 아니면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다만 혼자 계실 때에 그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해석하시더라”
비유로만 말씀하심.
“비유로 말씀하실 수밖에 없었던 까닭”은 아직은 숨겨져
있어야 할 하나님 나라의 비밀 때문입니다. 이 비밀을 아는 자는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도록 예수께서
설명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비밀과 해당이 없는 자들은 그냥 들어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알아듣지 못하도록 일부러 비유로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또한 비밀을
공개한 자들에게 쉽게 그 비밀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 비유를 사용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책임이
지워졌습니다. “이 비밀을 깨달은 만큼 복음은 전파해야
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믿음에는 책임과
자유가 따르게 됩니다. 죄와 세상으로부터 자유, 그리고 복음전파의
사명이 그것입니다.
4장은 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의 비밀에 대한 비유의 말씀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 하나님 나라는 인간이 예측하는 방법대로 이 땅에 임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뿌려진 씨앗은 그 나라가 이 땅에 뿌리를 내리는 일이 쉽지 않다는 비유입니다.
상처와 저항을 받을 것이지만 반드시 지금 현재 존재한 나라입니다. 이 땅에서는 하나님 통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결실은 백 배 이상 드러날 것입니다. 그리고
은밀하게 그 나라는 성장하고 완성되어 갈 것입니다. 스스로 자라는 씨앗처럼, 겨자씨와 같이 그 시작은 볼품없어도 때가 이르면 가장 크고 강대한 나라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보이지 않게 은밀하게 임하는 하나님 나라는 마치 등불을 평상 밑에
둔 것과 같이 가려지고 숨겨진 모습입니다. 그러나 등불은 방 안을 밝히기 위해 존재하듯이 마냥 등불이
평상 밑에 존재하리라는 생각은 잘못되었습니다. 이제 등불이 등경 위에 두게 되면 모든 것이 여일 하에
드러나게 됩니다. 이미 성도에게는 하나님 나라가 비밀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통치는 시작되었고 왕성하여 곧 그 결실의 때가 닥쳐왔습니다. 농부가 낫을 들고 추수를
시작하면 심판의 때이지만, 성도에게는 실질적으로 영생이 시작되는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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