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10:01-16:: 이혼청구의 부당함 Tue. Mar. 24. 2020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더라(막 10:9)”     예수님께서는 모세가 준 이혼과 재혼의 법은 사람의 마음이 완악함으로 주어진 명령이라고 단정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혼을 허락하신 것은 결혼의 남녀관계를 악용하여 일방적으로 여자에게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한 긴급조처였습니다.   이혼은 하나님의 본래의 뜻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모세의 이혼 법은 여자를 보호하는 장치이지, 이혼을 권장하기 위한 법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 1:27)”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23-24)”         More……… 해설 보러 가기 (막 10:1) 예수께서 거기서 떠나 유대 지경과 요단 강 건너편으로 가시니 무리가 다시 모여들거늘 예수께서 다시 전례대로 가르치시더니 (막 10:2)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그를 시험하여 묻되 사람이 아내를 내어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막 10:3) 대답하여 이르시되 모세가 어떻게 너희에게 명하였느냐 (막 10:4) 이르되 모세는 이혼 증서를 써주어 버리기를 허락하였나이다 (막 10:5)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마음의 완악함으로 말미암아 이 명령을 기록하였거니와 (막 10:6) 창조 때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으니 (막 10:7)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막 10:8)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막 10:9)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더라 (막 10:10) 집에서 제자들이 다시 이 일을 물으니 (막 10:11) 이르시되 누구든지 그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에 장가 드는 자는 본처에게 간음을 행함이요 (막 10:12) 또 아내가 남편을 버리고 다른 데로 시집 가면 간음을 행함이니라 (막 10:13) 사람들이 예수께서 만져 주심을 바라고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막 10:14) 예수께서 보시고 노하시어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의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막 10: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 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고 (막 10:16) 그 어린 아이들을 안고 그들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더라”   1: “예수께서 거기서 떠나 유대 지경과 요단 강 건너편으로 가시니 무리가 다시 모여들거늘 예수께서 다시 전례대로 가르치시더니”       예수님은 갈릴리 가아사랴 빌립보를 지나 가버나움에서 복음사역을 머무신 후에 아마도 갈릴리 호수를 가로질러 요단 강 서편 유대로 들어 가셨습니다. 유대 지방과 요단 강 건너 편이라고 하면, 갈릴리 지방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여행 경로로 들어가신 것입니다. 갈릴리 지방에서 남 유대 지방으로 여행을 할 때는 사마리아 지역을 돌아서 갔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유대지경과 요단 강 건너편”이라고 할 때 트랜스요르단 지역을 지칭하는 말이며, 헤롯 안티바스가 분봉 왕으로 있던 베뢰아 지역을 포함한다고 생각됩니다. 그곳 사람들이 예수의 소문을 듣고 다시 모여 들었습니다. 예수님은 예전처럼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관해서 가르치셨습니다.   2-9: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더라”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자 하는 무리들 중에는 예수를 넘어뜨리기 위해 나온 바리새인들도 섞여 있었습니다. 그들은 율법지식에 의한 합법적인 재판으로 예수를 징벌할 수 있는 음모를 치밀하게 계획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덫을 이혼문제로 삼았습니다.   “사람(남자)이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대답하여 이르시되 모세가 어떻게 너희에게 명하였느냐 이르되 모세는 이혼 증서를 써주어 버리기를 허락하였나이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마음이 완악함으로 말미암아 이 명령을 기록하였거니와(막 10:2-5)”   이 구절말씀에는 구약의 율법의 정당성과 그 배경이 전제(감안)된 대화입니다. 그러므로 구약을 이해하지 않았거나, 혹은 구약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임의로 해석하는 경우에 본문말씀을 엉뚱하게 적용되는 위험이 있습니다. 구약에 기록된 이혼에 관한 규정은 신명기 24:1-4절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남녀 간의 차별은 우리가 생각하는 한계를 초월합니다. 대략 십계명의 내용을 살펴보면, 여자는 남녀 종, 가축과 함께 물질적인 소유개념에서 그 가치를 평가하고 있습니다(10계명 참조). 다시 말씀드려서 여자는 남자와 동등한 인격적인 대우를 받지 못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지혜보다는 육체적 힘이 우선시되었던 시대에는 남자의 권한이 절대적이었습니다. 때로는 전쟁으로 말미암아 남자의 수가 급속히 줄어 남녀 수가 균등하지 못하는 상황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여자는 약자에 속했습니다. 결혼한 여자는 남편의 소유로 여겨졌으므로 남자가 악의적으로 여자를 버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남자의 일방적인 요구로 여자를 버리는 일이 원칙적으로는 인정되었던 시대였습니다. 그 예로 음식을 맛없이 한다거나 태우는 경우에도 이혼의 사유가 되었습니다. 당시에 먹는 것이 전부였던 시대이고 보면, 요리를 하는 일은 아내의 중대한 임무였습니다. 이를 소홀한 것은 남편에 대한 반항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버림받은 여인이 닥칠 생활의 보장에 관한 사항입니다. 이를 위해서 남자는 결혼 전에 여자의 아버지에게 상당한 지참금을 주게 되어 있습니다. 그 지참금은 여자가 만약에 이혼당하고 돌아왔을 때, 생계를 꾸려갈 만큼 보장되는 금액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지참금은 친정 아버지가 마음대로 사용해버린 경우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소박 당한 여자는 어느 쪽에서도 버림받게 될 처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사람이 아내를 맞이하여 데려온 후에 그에게 수치되는 일이 있음을 발견하고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이혼 증서를 써서 그의 손에 주고 그를 자기 집에서 내보낼 것이요 그 여자는 그의 집에서 나가서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려니와 그의 둘째 남편도 그를 미워하여 이혼 증서를 써서 그의 손에 주고 그를 자기 집에서 내보냈거나 또는 그를 아내로 맞이한 둘째 남편이 죽었다 하자 그 여자는 이미 몸을 더럽혔은즉 그를 내보낸 전남편이 그를 다시 아내로 맞이하지 말지니 이 일은 여호와 앞에 가증한 것이라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기업으로 주시는 땅을 범죄하게 하지 말지니라(신 24:1-4)”   모세가 이혼과 재혼에 관한 법을 명시한 것은 전적으로 이혼당한 여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이혼증서를 써주도록 한 것입니다. 즉, 다시 재혼할 수 있는 자유(자격)를 주기 위한 긴급조치였습니다. 남자의 그늘 막이 없으면 여자 혼자는 의식주를 해결할 수 없었던 고대시대의 사회구조를 감안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재혼의 자유를 허락하는 이혼증서는 합법적으로 생계를 보장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일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예수시대에 율법을 해석하는 견해 차이로 말미암아 랍비 학파가 갈라져 있었습니다. 신명기에 근거한 이혼문제에 “수치되는 일” 있어서 샴마이 학파는 아내가 부도덕한 죄를 범했을 때로 한정했으나, 힐렐 학파는 모든 이유를 다 포함시켰습니다. 예수님의 입장에서 어느 한쪽 편에 치중된 의견을 내놓게 되면 반대학파는 벌떼처럼 공격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또한 이혼에 관하여 부정적 대답에는 율법을 위반한다는 비난을 면할 길이 없었으며 긍정적 답변이라면 세상과 타협한 거짓 예언자라고 비난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이혼문제는 제수(동생의 아내)와 결혼한 헤롯 안티바스가 분봉왕으로 있는 베뢰아 지역에서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항이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봐와 같이, 예수님은 트랜스요르단 지역에 머물고 계셨습니다. 이 지역은 베뢰아 지역으로 헤롯 안티바스가 섭정하는 곳입니다. 우리는 6장에서 세례 요한이 처제와 결혼을 감행한 헤롯을 비난하여 감옥에 갇히고 죽임을 당한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헤로디아는 남편 빌립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형부와 결혼을 하였습니다. 헤롯 안티바스도 나바티안 공주인 첫 번째 아내와 이혼함으로써 전쟁의 위기를 초래했고 결국은 전쟁에서 패하므로 정치적 타격을 입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지역은 이처럼 헤롯의 이혼과 재혼을 비난함으로써 세례 요한이 죽음을 초래했던 곳이었습니다, 예수를 향한 바리새인들의 시험은 여기까지를 감안한 치밀한 음모의 결론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세가 준 이혼과 재혼의 법은 사람의 마음이 완악함으로 주어진 명령이라고 단정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혼을 허락하신 까닭은 위에서 설명한 대로 결혼의 남녀관계를 악용하여 일방적으로 여자에게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한 긴급조처였습니다. 이혼은 하나님의 본래의 뜻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모세의 이혼 법은 여자를 보호하는 장치이지, 이혼을 권장하기 위한 법이 아닙니다. 예수께서 남자와 여자의 창조원리를 말씀하심으로 온전한 결혼관계를 설명하십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 1:27)”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23-24)”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신 남녀는 비록 신체구조를 다르게 만드셨지만 한 몸이 될 때에 온전한 하나님의 형상이 됩니다. 그러므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목적은 남녀가 하나가 되어서 더 이상 둘이 아닌 하나임을 증명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다시 갈라진다는 것은 ‘창조질서를 거역하는 일이다’는 의미입니다. “둘이 한 몸이 된다”는 이치는 신체적, 성적 결합과 동시에 아담의 찬사처럼 사랑(내 빼 중의 뼈, 살 중의 살)을 말하며 곧 새로운 창조 즉, 생명의 잉태를 통해서 사랑과 은혜의 상속자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합니다. 특히 인격의 결합은 결혼의 의미를 매우 중요하게 규정짓고 있습니다. 뒤에서 이 부분은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예수께서는 단호하게 이혼을 금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신 관계를 나누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모세의 율법과 상치한 것인가? 이혼은 율법에 근거했지만, 결혼은 창조에 기초합니다. 그리고 나누어서는 안 된다는 명령이십니다. 어느 쪽이 우선이 되느냐?는 판단은 너무도 명백합니다. 율법을 뛰어넘는 은혜의 법은 율법을 포함합니다. 사람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주어진 율법(이혼, 재혼 법)을 또 다시 악용하지 말고 은혜로 선용함으로써 원래의 목적을 잃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혼의 불법성을 자세히 설명하셨습니다.   10-12: “이르시되 누구든지 그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에 장가 드는 자는 본처에게 간음을 행함이요”   남자가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들면 본처에게 간음을 행함이라고 하셨습니다. 다른 복음서에서 이 부분을 이렇게 기록하였습니다.   “누구든지 음행 한 이유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 드는 자는 간음함이라(마 19:9)”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려거든 이혼 증서를 줄 것이라 하였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음행 한 이유 없이 아내를 버리면 이는 그로 간음하게 함이요 또 누구든지 버림받은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함이니라(마 5:31-32)”   신약에서 말씀하는 간음의 범위는 구약에서 의도하는 간음의 범위보다 확대되었습니다. 원래 간음행위가 발칵 되면 그 형벌은 사형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신명기 24:1-4절의 수치스런 일은 간음죄가 포함되지 않습니다. 위의 말씀처럼 아내의 음행연고는 곧 돌에 맞을 사형에 해당되었으므로 이혼 증서는 당연한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현실에서 얼마나 그대로 실행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간음은 이보다 좀더 엄격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혼자체가 곧 간음이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어떤 경우에도 불구하고 이혼하면 본처에게는 간음을 범한 것이라는 의미는 무엇인가? 마찬가지로 버림받은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도 간음한 것이라는 뜻은 무엇인가? 입니다.   “또 간음하지 말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느니라(마 5:27-28)”   예수님은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도 마음에 간음죄를 범했다고 단정짓고 있습니다. 이 기준으로 간음죄를 판단해야 합니다. 즉, 남자의 일방적인 이혼 청구 밖에 허용되지 않았던 그 시대에서 본처와 이혼할 구실을 찾는다면 합법적으로 얼마든지 가능했었습니다. 그러므로 비록 율법에 어긋나지 않는 이혼청구를 했다고 할지라도 그 의도가 다른 여자에게 품은 욕정이나 기타 물욕 때문이라면 간음죄를 범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재혼은 첫 결혼의 창조관계를 깨뜨리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율법으로는 이혼과 재혼이 허락되었을지라도 부부관계는 생명의 창조를 기반으로 한 몸을 이루는 결합입니다.” 그러나 이혼 법으로 관계가 단절되었다고 하더라도 근본적인 고통의 문제는 남아있기 마련입니다. 재혼은 첫 결혼보다 더 많은 인내와 고통을 가져다 준다고들 합니다. 그만큼 첫 결혼에서 정리되지 않는 문제들이 그대로 넘어와 있다는 반증입니다. 결혼은 남녀가 살을 섞고 마음이 하나가 되는 관계입니다. 아름답고 숭고하며, 거룩한 관계입니다. 그래서 부부는 일심동체, 또는 상대를 내 것(소유)라고 표현합니다. 둘이지만 하나라는 뜻일 것입니다. 결혼은 신뢰와 사랑, 존경과 믿음, 그리고 한 몸인, 인간관계를 초월하는 깊은 사이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이기적인 이해나 일방적인 욕정 때문에 갈라선다고 해도 그 후유증은 살아 있을 동안에는 해결될 수 없을 것입니다. 그것이 동정이든지, 원망이든지, 분노이든지, 후회이든지, 때로는 무관심이든지 간에, 절대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법적인 이해관계를 넘어서는 깊은 내재의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선언은 제자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그 동안 잊고 있었던, 인간 창조의 목적을 드러낸 하나님의 의중이셨습니다. 이혼하고 다른 여자에게 장가드는 것은 이혼한 본처에게 간음을 행한 것이라고 하신 말씀을 사려 깊게 묵상해야 할 것입니다. 반면에 12절은 여자에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예외는 있었겠지만 유대사회에서 여자가 이혼을 요구할 수는 없습니다. 이방인 여자기독교인들에게 하신 말씀으로 추론합니다. 이 경우에도 여자 주도적으로 이혼을 요구했다고 할 수도 없는 것이, 간통한 남자가 여자에게 본 남편과 이혼을 하도록 강요했을 확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외간남자와 간통사실이 남편에게 들통나면 대부분 여자는 이혼을 결심한다고 합니다. 남편으로부터 용서받을 길이 희박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당시 유대사회의 남존여비의 불균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남녀불문하고 이혼 이후 재혼은 또 다른 간음행위입니다. 남녀의 결혼과 이혼 재혼의 문제는 이미 신약성경에서 여러 번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울은 말하기를 결혼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욕정을 절제할 수 없으면 결혼하되 죽음 이외에는 헤어지지 말라고 충고하였습니다. 그런 만큼 결혼은 신중해야 합니다. 결혼이 인륜지대사(人倫至大事)라고 한 옛말이 결코 틀리지 않습니다.   “결혼한 자들에게 내가 명하노니 (명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주시라) 여자는 남편에게서 갈라서지 말고 (만일 갈라섰으면 그대로 지내든지 다시 그 남편과 화합하든지 하라) 남편도 아내를 버리지 말라(고전 7:10-11)”   13-16: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 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고” 하나님 나라와 어린 아이.   본 단락은 예수께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조건이나 자격이 무엇인지에 관해서 설명하고자 하셨습니다. 본문은 막 9:33-37절과 병행되는 말씀입니다(필자의 막 09:30-41 본문해설을 참고하기 바람). 제자들은 안수를 받게 위해 아이를 데리고 찾아온 자들을 막았습니다. 두 번째 수난 예고 이후에 어린 아이를 영접하는 것이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이라고 가르쳤음에도 그들은 어느 새 이를 잊고 하는 행동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꾸짖음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제자들도 나름대로 이와 같은 행동은 사명감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 곁으로 많은 사람들이 대책 없이 달려들므로 예수님을 보호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아직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의 원칙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설교말씀을 듣고 자신의 내면에 먼저 적용하기 위해서 깊은 회환의 기도시간이 필요함에도 이미 자신은 말씀에 합당한 처세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여 서둘러 자리를 옮겨 식사준비에 몰두하는 마리아의 행동과 같습니다. 이처럼 제자들은 예수님을 돕기보다는 오히려 사역을 방해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비록 선의와 희생의 봉사라 할지라도 성경말씀이 원리를 제대로 적용하지 못하면 도리어 복음전도에 방해만 될 뿐입니다. 예배시간에는 예배 드리는데 열중해야 합니다. “사람의 일”에 집착하여 정작 중요한 “하나님의 일”을 제외시키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이런 자의 것(14)”이라고 말씀하심은 어린 아이의 특성이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다는 이유입니다. 품에 안길 만큼 작은 자이고, 전적인 순종, 의지, 신뢰를 말합니다.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 18:3)”   어린 아이처럼 되라는 말씀은 회개하라는 명령에 순종하는 자로 대체 표현되었습니다. 세상의 죄악을 떠나 회개하고 하나님 나라의 삶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자세를 의미합니다. 자기를 내세울 수 없는 작고 미련한 자는 하나님만 바라고 살 수밖에 없습니다. 이 말씀의 본의는 “세상을 믿지 말고 하나님을 믿으라” 이 한마디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뒤에 나오는 부자청년에 대한 이야기도 하나님 나라의 의존도에 관한 말씀입니다. 세상은 자신의 공력으로 평가되고 원하는 것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하나님 나라는 공력과 하등의 상관이 없이 그냥 주어진 축복이요 은혜입니다. 어린 아이처럼 기뻐하며 주신 대로 내 것으로 받아드리면 됩니다. 그러나 어른들은 대부분 이해득실을 따집니다. 보상주의와 공로주의로 판단합니다. 그러니 하나님 나라를 소유할 수 없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 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막 10:15)”   하나님 나라는 조건 없이 선택된 자에게 무상으로 주어진 축복입니다. 대신 그대로 받지 않고 이유를 달거나 자기공로를 붙인다면 결단코 들어갈 수 없는 나라입니다. 그런 자는 한 사람도 예외 없이 구원에서 탈락입니다. 교회나 목사에게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적으로 순종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교회 안에서 어린 아이의 위치와 가치는 어떻게 평가되고 섬기고 있는지 돌아볼 때입니다. 어른이 되었어도 어린 아이와 같은 순결, 절대의존, 겸손, 순종 등등의 속성은 그대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신앙의 순결성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1:2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