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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32-34: “그들은 능욕하며 침 뱉으며 채찍질하고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니라”
세 번째 수난 예고.
예수님은 유대 지경과 요단 강 건너편으로 길을 들어선 후에 구체적으로 그
목적지를 예루살렘으로 언급하신 것은 본문이 처음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어린 아이와 같은 자가 들어가며 재물을 갖고서는 마치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처럼 불가능한 일이라고 하시면서, 그 나라는 오직 하나님께서만이 들어가게 하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신실해 보이는 부자가 들어갈 수 없다는 선언에 놀랐고, 하나님
나라에는 계명을 지키면 들어간다는 기존의 개념을 뒤엎음으로써 심히 놀랐습니다.
예수께서는 무리들 앞에 서서 예루살렘으로 향하셨습니다.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은 순례의 길이 아니라 “수난의 길”이었습니다.
따르는 제자들과 무리들은 놀란 가슴과 앞으로 닥칠 수난과 죽음의 암시 때문에 두려움을 품고 예수님 뒤를 따랐습니다. 그들은 마침내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죽음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나 일부러 죽기 위해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이유까지는 아직 깨닫지 못했습니다.
다시 노상에서 열 두 제자를 따로 부르시고 세 번째로 예수님께 필연적으로
닥쳐올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대해서 예고하셨습니다. 이번에는
먼저 두 번의 예고 때와는 달리 구체적으로 그 상황을 말씀하십니다. 33-34절은 14-15장의 수난에 대한 내용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대제사장들이 온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칠 증거를
찾되 얻지 못하니
이는 예수를 쳐서 거짓 증언 하는 자가 많으나 그 증언이
서로 일치 하지 못함이라(막 14:55-56)”
“새벽에 대제사장들이 즉시 장로들과 서기관들 곧 온 공회와
더불어 의논하고 예수를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 주나
빌라도가 묻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매
대제사장들이 여러 가지로 고발하는지라(막 15:1-2)”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군인들이 예수를 끌고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모으고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우고
경례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 할지어다 하고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더라
희롱을 다 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막 15:15-20)”
예수님의 죽음에 가담한 자들은 이방인 통치자 빌라도. 율법주의자 바리새인과 서기관들. 성전을 장악한 대제사장을 포함한
제사장들. 그리고 로마의 기생세력인 헤룻의 추종자들 이렇게 정치, 사회, 종교 지도자들의 합세한 추잡스런 음모자들이었습니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32)”이 제자들에게는
놀라고 두려움이 엄습하는 악몽과 같은 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고난과 치욕 그리고 십자가의 죽음으로 가는
길이지만, 결코 슬픔과 고통의 길만은 아니었습니다. 비록
배신과 능욕과 채찍질과 죽음이 기다리는 곳이지만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는 “부활과 새 생명의 길(34)”이기도 했습니다.
35-40: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주께 나아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무엇이든지 우리가 구하는 바를 우리에게 하여 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
세베대의 아들들.
참으로 안타까운 사실은 제자들이 예수님의 사역을 오해했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마가가 수난 기사와 제자들의 어리석음을 대비하려는 의도가 있었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제자들의 무지는 비난 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세베대의 아들들이 예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 자기들을 좌 우편에 앉게 해달라는 요구는 다윗 왕조의 회복 이후에 드러날 메시아 통치에서 최고의 지위를 요구한 것입니다.
그러나 메시아의 영광은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이 있은 후에 나타날 것입니다. 그들의 소망은 전체적으로 틀리지 않았지만, 지상에서 받게 될 다윗
왕국에 한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는 예수의 수난과 죽음 후에 있을 인자가 하늘의 영광을 받을 것임을
설명하고 있으며, 교회 공동체를 통해서 이룩하게 될 하나님 통치개념은 섬김과 나눔으로 성취되는 사랑의
권위를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베대의 아들들을 향하여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는 잔을 마시며 내가 받는 세례를 받을 수 있느냐(38)”고 물으셨습니다. 잔과 세례는 고난(막 :36절)과 죽음(롬 6:3절)을 상징합니다. 제자들은 오히려 예수님의 영광에 참여하는 수단으로 잔과 세례를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쾌히 따르겠다고 승낙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마지막으로 예수께서는 좌우편의 자리는 예수님의
권한이 아니라고 하시고 누구인지가 그 자리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함께 처형된 두 명의 강도들이었습니다. 세베대의 아들들 역시도 자신들의 소원대로 되었습니다. 야고보는 첫
순교자로 헤롯 아그립바 1세에게 교수형으로 순교하였습니다. 형제인
요한은 밧모 섬에 갇혀서 유배된 자로서 마지막 사도 직분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 그들만이 아니라 예수님과 세베대의 아들의 대화를 듣고 분히 여긴 나머지 제자들도 나중에 이와 같은 고난의 잔과
죽음의 수난을 통과하였습니다. 그들 역시 나중일지라도 예수님의 좌우편에 앉을 자격을 갖추었습니다.
41-45: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열 제자가 세베대의 아들들에게 화를 내는 상황을 보시고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세상과 하나님 나라를 비교하여 설명하셨습니다. 세상권력자들은 백성을 지배하고 억압하기 위해 권력을 사용하지만, 제자들은 크고자 하면,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고 으뜸이 되고자 하면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크고자 하는 것은 명예와 권한을 얻기 원함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크고자 하는 자는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종이 되어야 하는 역설적인 말씀입니다. 세상 이치로는 바보 같은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설령 남을 섬기고 종이 되겠다고 할지라도 분명히 나중에 따라오는 보상을 계산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이와 같은 말씀은 베드로를 꾸짖으실 때도 자기부인, 자기 십자가를 지라는 말씀으로 하셨습니다. 누구 더 큰 자인가로
다툴 때에도 어린 아이를 예로 들어 낮아지고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오늘 말씀에도
크고자 하면 섬겨야 하고 으뜸이 되려면 종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삶의 방식과 전혀 반대되는
가치관으로 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이 이같이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지 않으시고, 세상이 뭐라 하든 제자들인 너희들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렇게
살면 고난과 죽음이 따르는 일은 예수의 제자에게는 당연한 몫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처음 열 두 제자들은 예수님의 충고에 안하무인 격입니다. 우리들은 그들을 보고 어리석고 무지한 자들이라고 비난할지 모릅니다. 성경말씀에는
수 십 번도 더 낮아지고 섬기고 나누고 희생하고 겸손하고 사랑하라고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은
한번도 성경말씀대로 행하지 못했음을 시인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나와 상관없는 교역자나 장로들이 하는
일이라고 치부했습니다.
자신만은 이 십자가 고난 밖에 나와 있습니다. 항상 곧바로 십자가의 고난에 동참할 것처럼 하면서도 이리저리 핑계대면서 그랬습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는 성도 옆에서 사진으로 찍으면 같이 십자가를 지는 것처럼 보이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리고 아프지도 않으면서 아파하고 있습니다. 마치 십자가를 지고
신음하는 성도처럼 말입니다. 가증한 짓입니다. 말을 돌려서
하자니 이상하긴 합니다만.
예수님 자신은 섬김을 받으려 오지 않고 섬기기 위해서 이 땅에 왔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자신의 목숨을 많은 사람들의 대속물로 주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모든
사람의 죄악을 대속하기 위해서 제물로 자기 생명을 드리고자 하심이 이 땅에 예수께서 오신 이유입니다. 메시아는
영광을 받으시기 합당한 분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연히 온 우주만물을 통치하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그럼에도 인자로 말씀하신 예수께서는 고난 받은 십자가의 길로 나가십니다. 까닭인즉 죄인의 대속물로 바쳐지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의 섬김은
고난과 죽음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사람이 아니라 많은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대속물이 되셨습니다. 우주를 소유하신 분(창조주)께서
많은 사람(선택한 자, 피조물)을 위하여 모든 것을 내려놓으신 헌신과 섬김을 말합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 2:6-9)”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현실적인 신앙의 가치관의 문제입니다.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요일
3:16)”
제자들만 한심하다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내
인생에서 목숨을 버릴 만한 가치를 그리스도 안에서 찾지 못했다면 그들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제자들이
고난과 죽음을 깨닫기 시작했을 때 놀라고 두려워한 것은 당연한 인간의 심정이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누구든지 죽음 앞에서 두려움을 갖지 않는 자가 없겠지만, 믿음의
공동체를 위해서 목숨을 바쳐 섬기고 종이 되는 일은 하나님 나라의 법칙입니다.
영생을 소유한 자에게 인생은 나그네 길입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수난의 길을 순종하신 것처럼, 성도에게도
가야 할 예루살렘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의 종착지에서 내 목숨을 십자가에 걸어야 합니다. 두렵고 떨렸지만 제자들은 그 길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따라가야 할 길이요, 언젠가는 끝내야 할 여정입니다. 예수를
순종하여 따르는 길이 간단치 않습니다. 이 지혜를 깨닫는 것으로도 신앙의 업그레이드가 진행된 것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여 이르시되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맹인이 이르되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46-52: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니 그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
예수님의 일행은 예루살렘에 거의 다 왔을 때입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의 입구라 할 수 있는 여리고에 도착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저 멀리 보이는 시온 산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습니다. 그 동안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시작된 긴
여정은 곧 막을 내리게 됩니다. 예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오는 도중에 제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그 중에서도 “세 번씩이나
인자의 고난과 죽음에 대해서” 심각하게 가르치셨습니다. 제자들은 알 듯, 모를 듯 막연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구약에서 언급한 메시아의 오심이 이스라엘 민족의 해방과 메시아를 측근에서 모신 자신들이 최고의 지위에
오르는 꿈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맹인 이야기는 이미 막 8:22-26절에서 벳세다의 맹인 이야기가
기록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맹인 바디매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두 맹인을 치유한 사건을 앞뒤로 두고 그 안에 예수님의 수난 예고와 제자들의 어리석음에 관한 말씀이 담겨 있음을
보게 됩니다. 벳세다 맹인 치유는 두 번에 걸쳐서 완치되었습니다. 이것은
제자들이 메시아의 수난과 십자가의 죽음에 대한 깨달음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반면에 오늘 말씀에서 맹인 바디매오는 단번에 치유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예수님의 수난에 대해서 미적거려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바디매오가
단번에 눈을 뜬 것처럼, 제자들도 예루살렘에서 일어날 수난을 대처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바르게 가지라는
뜻입니다.
바디매오는 예루살렘으로 순례의 길을 가는 자들에게 길 가에 앉아 구걸하면서
살았던 걸인였습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돈 많은 귀품 있는 자들이 언제쯤 여리고를 지나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로 들어설 것인지를 미리 아는 일이었습니다. 보이지 않음으로 그를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을 것이고
모아진 푼돈을 같이 나누었을 것입니다.
어느 날 소문으로만 듣던 나사렛 예수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간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예수는 병 치유에 능한 자일 뿐 아니라, 특히 나면서부터
맹인 되었던 사람도 고쳤다고 소문이 났습니다. 바디매오는 언제부터인가 예수님을 학수고대하기 시작했습니다. 분명히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은 시간이 갈수록 더해졌습니다. 드디어
예수께서 자기가 있는 곳을 지나신다는 소식을 접하자 그때부터 그의 생각은 예수님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 동안 그 맹인 바디매오는 자신뿐 아니라 부모를 원망했고, 세상을 저주하며 살았습니다. 볼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살아야 했습니다. 살기 위해서는 길 가에 앉아 구걸을 해야 했습니다. 그에게 소원이 있다면 눈을 뜨는 기적이라고 하루에도 수천 번을 되뇌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일생일대 단 한번 밖에 없을 기회가 왔습니다.
바디매오는 제자들처럼 예수님이 먼저 찾아간 경우가 아닙니다. 특별히 이름이 거론된 맹인 바디매오는 예수님을 먼저 찾았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막 10:47)”
“더욱 크게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막 10:48)”
죽을 힘을 다해 자신이 초라함과 연약함, 그리고
아무도 알 수 없는 그 동안의 고통 묻어나는 바디매오의 외침이었습니다. 그는 나사렛 예수가 주변에 계신
것을 알자, 절규하였습니다.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47)” 예수님을 다윗의 자손으로 불렀습니다. 그가 아는 지식은 다윗의 자손만이 자신의 눈을 뜨게 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변에서 잠잠하라고 말렸으나 오히려 더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그가
지금 원하는 것은 단 하나 눈을 뜨는 기적이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 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다윗의 자손인 나사렛 예수는 자신의 소원을 들어주실 분이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이러한 순수한 믿음은
길을 가시던 예수님을 멈춰 서게 하였습니다.
바디매오는 예수께서 자기를 부르신다는 전갈을 받자, 그 자리에서 겉옷을 두고 냅다 뛰어 단숨에 예수님 앞으로 나왔습니다. 맹인이
어떻게 그렇게 빨리 달려서 예수님 앞에 나왔는지 의아할 정도였습니다. 그는 지팡이도 없이 예수께서 서
계신 곳으로 눈뜬 사람처럼 달려왔습니다. 49절에서 “부른다”는
단어가 세 번이나 기록되었습니다. 바디매오의 간절함이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안심하라
안심하라 너를 부르신다 너를 부르고 계신다. 너를 부르고 계시니 울지 말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는 여러 민족의
앞에 서서 야곱을 위하여 기뻐 외치라 너희는 전파하며 찬양하며 말하라 여호와여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남은 자를 구원하소서 하라
보라 나는 그들을 북쪽 땅에서 인도하며 땅 끝에서부터
모으리라 그들 중에는 맹인과 다리 저는 사람과 잉태한 여인과 해산하는 여인이 함께 있으며 큰 무리를 이루어 이 곳으로 돌아오리라
그들이 울며 돌아오리니 나의 인도함을 받고 간구할 때에
내가 그들을 넘어지지 아니하고 물 있는 계곡의 곧은 길로 가게 하리라 나는 이스라엘의 아버지요 에브라임은 나의 장자니라(렘 31:7-9)”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선생님이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막 10:51-52)”
바디매오가 보기를 원했던 소망은 예수께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주신다는 확신에
찬 믿음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가 보기를 원하는 그 믿음을 보셨습니다. 그는 혈루병을 앓았던 여인과 같이, 이방 수로보니게 여인이 가졌던
믿음과 같은 문제 해결의 확신을 발견한 이상 어떠한 방해와 책망이 있어도 예수를 만나고야 말겠다는 집념이 있었습니다. 그는 사생결단의 심정으로 나머지 갖고 있는 목청을 높여 외쳤습니다.
이러한 바디매오의 믿음은 따르던 제자들에게 새로운 각성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는 곧바로 보게 되었고 예수를 따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영혼은 맹인처럼 듣기는 들어도 보지(깨닫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수없이 많은 성경말씀을 들어도 그 말씀이 나에게 하신 말씀임을 볼 수 없는 자들이
있습니다. 항상 흘려버립니다. 이번 주 설교말씀이 어디였는지
기억하는 자는 거의 없습니다. 먼 옛날 이야기처럼 가물가물합니다. 세상살이가
바빠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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