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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1-3: “하나님의 뜻에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울과 및 형제 소스데네는"
바울은 2차 전도여행 중에 고린도에서 1년 6개월을 머물면서 교회를 개척하였습니다. 그 후 3차 전도여행 중에도 약 3개월을 그곳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론합니다. 고린도는 지정학적으로 그리스의 아덴과 약 50km 남쪽으로 내려간
곳에 위치한 항구도시였습니다. 왼쪽은 아리안 바다이며 레키움이란 항구가 있었고, 오른 쪽은 외항의 구실을 한 겐그리아 항구가 있었습니다. 두 항
구 양쪽이 큰 바다를 끼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번잡한 상업도시였습니다.
그래서인지 고린도는 로마의 직할 구역으로서 퇴역 군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하였으며, 지금의 이태리와 터어키의 문화가 만나는 항구였기 때문에 상대적인 비교 문화가 발달하였고 특히 도덕적인 상대주의가
팽창하여 성적으로 매우 문란한 문화를 가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양쪽에 대해를 끼고 있어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충지 역할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두 개의 항구를 가진 고린도는 양대 바다를 통한 교역으로 말미암아
상업이 발달하여 ‘부유한 고린도’라는 별칭을 가질 정도였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 자유로운 사상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복음을 전하는 과업에는 크게 구속 받지 않고 전도할
수 있었지만, 반면에 교회 내에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하여 분란과 이단 시비 등이 빈발하는 등 위기에
처하기도 하였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4편의 편지를 썼다고 학자들은
추론합니다. 따라서 몇 편의 편지를 썼는가?에 대한 여러
학설이 있지만, 그 학설들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으므로 어느 쪽이 정확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고전 5:9 절에 근거하여 고린도 전서 이전에 첫 번째 편지를 썼을
것으로 봅니다. 이 편지는 분실되어 지금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글로에의 보고를 듣고 쓴 편지가 우리가 갖고 있는 고린도 전서입니다. 이 편지는 바울이 고린도 교회의
심각성에 대해서 보고를 받고 화급을 다투는 급한 마음으로 썼다고 봅니다. 또한 교인들의 개인 신앙상담에
대한 답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분파에 대한 문제에서는 ‘십자가의
도’를 설명함으로써 그 해답을 보냈고 교인들의 삶 속에서 문제는 구체적인 행동까지 해결책을 제시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계모와 동거를 한 자에 대한 징계로서 교회에서 쫓아낼 것을 지시합니다.
그러나 이 편지는 그들에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교회의 심각한
문제를 지적하고 충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교회의 분란만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바울이 직접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여 경고했지만, 이 또한 반발심만 일으키게 됩니다. 바울은 낙담하여 돌아와서 세 번째 편지를 쓰게 되는데 그 편지가 소위 ‘눈물의
편지’로 불렸습니다. 바울은 이 편지를 보내고 매우 초조했습니다. 이에 대한 반응이 궁금하여 디도를 고린도에 보내게 됩니다. 어쩌면
이때가 바울의 전도사역에 위기의 순간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의 사역에 대한 중대한 평가가 내려지는 갈림길이었으며
앞으로의 선교전략의 진퇴를 결정하는 중대한 사건이었다고 학자들은 주장합니다. 이 세 번째 편지 역시
분실되어 지금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바울은 마음은 타 들어 갔고 디도를 초조하게 기다리며 안절부절못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린도 후서에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다행이 디도가 가져온 소식은 바울이 염려한 문제에 대해서 교회가 회개하고 바울이
지시한대로 처리했다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듣고 쓴 편지가 네 번째인 고린도 후서였습니다. 그러므로 이 편지는 바울이 기쁨과 은혜가 넘쳐서 쓴 편지였습니다. 그는
다시 용기를 얻게 되었고 선교사역에 힘을 쏟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바울은 로마를 방문하기 전에 우리가
소중히 간직하는 로마서를 쓰게 됩니다.
고린도는 상업이 발달한 도시에서 접할 수 있는 온갖 상술과
성적인 부도덕, 돈과 재물이 풍성한 곳이었습니다. 양쪽에 거대한 항구를 끼고 있었고 아가야 지방의 수도로서 25만 명의 인구를 수용한 국제도시였습니다. 이곳에는 신전만도 20개가 넘었고 아프로디테 신전과 메카트 신전은 창녀와 호모들이 득실거렸으며 밤이면 소돔과 고모라 성처럼 광란과
음란이 성행하는 타락한 도시였습니다. 바울이 이러한 도시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른 순종 때문입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도시에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졌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정황에 관하여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일단 사도행전 18장을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고린도 전서는 편지입니다. 고린도
교회의 문제점에 대해서 그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고린도의 하나님 교회뿐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각처의 예수 그리스도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에게 띄우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바울은 소스테네와 함께 편지를 썼다고 밝힙니다. 소스테스는 그 지역의 유대회당 회당장으로 바울 대신 몰매를 맞았던 자입니다(행 8:18절 참조). 그를 특별히 기록자로 거론한 것은 고린도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었을 것으로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한편 바울은 12사도에 포함이 되지 않고 자비량으로 선교하는 등
사도로서 자격미달이라는 비난 때문에 사도직에 항상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바울 서신서 대부분에서
사도의 소명 받았음을 명시하게 되었던 이유입니다.
거룩함을 입은 자와 부르심을 입었다는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없이는
누구도 하나님의 교회 일원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구별된 자의 삶은 개인의 영달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섬기며 살라는 명령이기도 합니다.
4-9: “주께서 너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하게 하시리라”
고린도 교회는 이단과 분파, 음행과
분열로 사각지대와 같은 혼란한 교회였습니다. 바울이 편한 마음으로 편지를 쓰지도 않았습니다. 답답하고 근심된 심정으로 편지를 쓰면서 그들을 향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고 하였습니다. 이유는, 누구든지 하나님의 은혜를 입지 않고서는 하나님을 믿을 수
없다는 점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비록 난잡한 삶을 산다고 해서 책망을 앞세우지 않고 그나마 교회에 발길을
끊지 않는 것만으로도 언젠가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은혜를 받을 수 있다는 소망에서 입니다.
고린도는 상업도시였으므로 부자들이 많았고 부자들은 대부분 지식과 언변이 능숙한
자들이 많았습니다. 대학 출신이 많았다는 의미입니다. 교회
안에 지식인이 많으면 설교나 성경말씀을 가르치기 편합니다. 말이 통하는 것이지요, 대신 사사건건 따지는 수가 있습니다. 헌금도 인색합니다. 말 많은 자들은 말솜씨도 좋습니다. 그래서 성경지식이 풍부하여 사리분별을
잘 합니다. 게다가 고린도 교회는 은사도 풍부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삶 속에서는 그리스도의 삶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성령의 능력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풍성했지만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 자기들만의 축제장소 같았습니다.
섬김과 나눔, 봉사와 겸손이 보이지
않습니다. 교제가 있었지만 구별되었고 성경지식이 풍부했지만 파벌이 조성되었습니다. 훌륭한 베드로 바울, 아볼로와 같은 설교자가 있었지만 정령 하나님께서는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한 소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바울의 목적지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기다림(7)”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날이라 할 수 있는 재림 때에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과 그리스도를 섬기는 신실함이
성도들로 하여금 드러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버리지 않으시는 이상 소망은 있습니다. 개망나니 같을지라도 언젠가는 돌아오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피폐해진 고린도 교회에 감사할 수 있고 끝까지 견고할 것이라 믿었던 것은 바로 하나님의 신실하심(미쁘심)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타락했다고 실망된 교회라 할지라도 소망을
갖습니다. 창녀와 호모 도시에 세운 교회라도 하나님의 교회이면 그들을 돌아서게 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작금의 대부분 한국교회 현실에 좌절하고 슬퍼하는 성도가 소망을 잃지 않고 중보 기도할 수 있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9절 말씀은 바울의 심정입니다.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고전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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