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01:18-31 ::: 십자가의 도 Wed. Jun. 03. 2020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 1:18)”     십자가의 도는 죄악으로 말미암아 인간 근본자체의 부정과 부패를 철저히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인식되어야 합니다.   절망상태에 있는 인간에게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함이 그것입니다. 결론으로 말하자면, 성령의 도우심 없이 자신을 죄인이라고 깨닫는 방법은 없습니다.   “십자가의 도”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말하며 이것이 곧 “지혜”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고린도 교회에서 “말의 지혜”는 서로가 누가 더 잘났나를 비교하는 경쟁의 요소를 담고 복음을 전하였기 때문에 분쟁이 원인으로 발전했습니다.   즉, 말을 잘함으로써 인기를 얻고 웅변적 감동을 불러 일으켜서 하나님 말씀이 감추어지고 매끄럽게 말하는 그 사람만 부각된다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헛되게(17)” 하는 죄를 범하게 됩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고전 1:18)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고전 1:19) 기록된 바 내가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하리라             하였으니 (고전 1:21)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므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고전 1:22)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고전 1:23)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로되 (고전 1:24)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 (고전 1:25)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고전 1:26)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고전 1:27)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고전 1:28)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고전 1:29)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전 1:30)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고전 1:31) 기록된 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   18-25: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텔레비전이 생기기 전에 라디오의 인기프로는 만담이었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만담가는 장소팔과 고춘자씨입니다. 말을 조리 있게 맛깔스럽게 잘하는 사람은 어디를 가도 환영을 받는 것 같습니다. 한때는 국회의원이 되려면 사람을 웃기고 울리는 웅변가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하는 사람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연설을 잘하는 사람이 당선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직 대통령 중에도 웅변술이 좋아서 대통령까지 되신 분도 있습니다. 이처럼 말을 잘하는 능력도 출세할 수 있는 도구이기도 했습니다. 목사는 말을 잘해야 한다?는 공식이 있습니다. 설교하는 짧은 시간에 얼마나 감동적인 말씀을 전하느냐는 관점에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요즈음은 다 그렇다고 할 수 없을지라도 유머도 섞어가면서 말씀을 재미있게 전하는 목사를 좋아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언변 술이 좋은 것이 나쁘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 화술을 통하여 얼만큼의 “십자가의 도”가 전달되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청중들의 흥미를 이끌어내지만 정작 복음의 진가를 전할 수 없다면 소용없는 일입니다. 즉, 말을 잘함으로써 인기를 얻고 웅변적 감동을 불러 일으켜서 하나님 말씀이 감추어지고 매끄럽게 말하는 그 사람만 부각된다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헛되게(17)” 하는 죄를 짓게 될 것입니다. 십자가의 도는 죄악으로 말미암아 인간 근본자체의 부정과 부패를 철저히 인정하는 바탕 위에서 인식되어야 합니다. 절망상태에 있는 인간에게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함이 그것입니다. 결론으로 말하자면, 성령의 도우심 없이 자신을 죄인이라고 깨닫는 방법은 없습니다. 본문 말씀은 “십자가의 도”에 관한 기술을 20절 이하에서 자세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도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말하며 이것이 곧 “지혜”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고린도 교회에서 “말의 지혜”는 서로가 누가 더 잘났나를 비교하는 경쟁의 요소를 담고 복음을 전하였기 때문에 분쟁이 원인으로 발전했습니다.   19절은 이사야서(29:9-14절)를 인용하였습니다.   “너희는 놀라고 놀라라 너희는 맹인이 되고 맹인이 되라 그들의 취함이 포도주로 말미암음이 아니며 그들의 비틀거림이 독주로 말미암음이 아니니라 대저 여호와께서 깊이 잠들게 하는 영을 너희에게 부어 주사 너희의 눈을 감기셨음이니 그가 선지자들과 너희의 지도자인 선견자들을 덮으셨음이라 그러므로 모든 계시가 너희에게는 봉한 책의 말처럼 되었으니 그것을 글 아는 자에게 주며 이르기를 그대에게 청하노니 이를 읽으라 하면 그가 대답하기를 그것이 봉해졌으니 나는 못 읽겠노라 할 것이요 또 그 책을 글 모르는 자에게 주며 이르기를 그대에게 청하노니 이를 읽으라 하면 그가 대답하기를 나는 글을 모른다 할 것이니라 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 그러므로 내가 이 백성 중에 기이한 일 곧 기이하고 가장 기이한 일을 다시 행하리니 그들 중에서 지혜자의 지혜가 없어지고 명철자의 총명이 가려지리라(사 29:9-14)”   이 말씀의 근원은 이렇습니다. 하나님께서 북 이스라엘을 심판하실 때에 그 징표로서 맹인처럼 지혜를 어둡게 하고 글을 읽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게 전하고자 하는 의도는 말의 지혜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 마치 심판 때에 하나님께서 지혜로도, 말씀을 기록한 책(구약)을 읽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심과 같이 말만 앞세운 복음은 생명의 말씀으로 가치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에는 단순하고 있는 그 말씀대로 신실하게 전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스라엘은 다윗의 후손으로 대망의 메시아를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그 메시아는 세상을 이기고 이스라엘이 세상을 다스리는 위치로 세우실 분이었습니다. 다윗 시대의 이스라엘보다 강력하고 더 거대한 왕국을 일으키실 것이라고 꿈꾸고 있었습니다. 바울도 유대인과 마찬가지로 분명히 대단한 분으로 메시아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다메섹 도상에서 만난 메시아는 너무 초라하고 이미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바로 그 예수님이셨습니다. 그가 놀란 것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메시아가 위대한 다윗 왕과 같이 강력한 분이 아니고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으실 것과 죽은 자 가운데서 먼저 다시 살아 나사 이스라엘과 이방인들에게 빛을 전하시리라(행 26:23)”는 고백처럼 겸손하고 낮아진 모습으로 오셨다는 점입니다. 바울은 일생 동안 이 진리를 깨달았다는 흥분된 마음으로 복음사역을 감당하였습니다. 그가 메시아 된 예수님을 이렇게 고백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바울 신학의 핵심이며 또한 성도의 신앙고백이 되어야 할 줄로 생각합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 2:5-11)”   이처럼 바울이 깨달은 하나님의 지혜는 세상의 지혜와는 비교될 수 없고(25), 비교해서도 안 된다(21)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은 바로 전도의 미련한 것인 “십자가의 도”를 전하는 자들을 구원하시는 일입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도를 전하는 자들은 세상이 보기에 꺼리는 것이고 미련한 방법입니다. 이것은 신자들이 겪게 될 하나님의 지혜와 세상의 지혜 사이에서 오는 갈등입니다. 아직은 육신을 입었기 때문에 오는 고난일 수 있지만, 그들에게 부여된 특권이기도 합니다(24). 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이 지혜를 깨닫게 되기를 원하였습니다.       26-31: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린도 교회 구성원은 세상적으로도 지혜나 문벌이나 똑똑한 자가 많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하류계층에 속하는 자들이었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다들 잘났다고 우기는 점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것입니다. ‘너희들은 실제로 하층 계급에 속하지 않았느냐 그렇지만 교회에 들어와서는 마치 상류 층에 속한 것처럼 잘난 체 하는 것이 아니냐?’고 은근히 비난하였습니다. 아울러 너희와 같은 사람을 하나님 백성으로 삼으신 뜻은 세상 지혜나 너희의 지혜를 나타내려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지혜를 나타내기 위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세상적으로 지혜롭다고 하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미련하고 약하고 천하고 멸시 받는 자와 없는 자를 택하였다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육체로서는 하나님 앞에서 자랑할 것이 없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자랑할 것은 주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순종하는 삶을 자랑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기쁘신 뜻에 따라 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를 선택하시어 그리스도 예수 십자가의 피로 죄를 씻고 새로운 창조의 모습으로 예수 안에 살고, 예수님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와서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을 이루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먼저 깨달아야 하는 점은 죄 인식입니다. 십자가의 도는 심각하게 죄를 인식하는 빙점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발견할 수 있고 자신이 짊어져야 할 십자가를 붙잡게 되는 것입니다. 약간은 추상적인 개념이지만 사실이고 실제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