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02:01-16 ::: 그리스도의 마음 Thu. Jun. 04. 2020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고전 2:16)”     그리스도 마음을 가지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와 같은 길을 가야 합니다. 그러나 고난과 고통이 먼저 떠오르는 그리스도의 삶입니다.   이것을 부인하거나 미루어서는 결코 하나님의 뜻을 이룬 삶이 되지 못합니다. 성령께서 그 심령에 오지 않으신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적 만사형통은 그리스도 안에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추상적일 수 있지만, 현실에서 성경말씀에 순종하는 삶의 모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은 겸손과 낮춤, 헌신과 봉사로 나타납니다.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는 자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천상의 비밀을 깨달은 자들의 사명은 세상을 향해서 복음을 전해주는 일입니다. 값없이 받은 은혜이므로 당연히 값없이 베풀어야 할 사랑입니다.   주님의 마음을 가진 성도라면 세상 속에서 나를 버릴 때, 세상을 다 얻을 수 있는 능력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고전 2:1)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고전 2:2)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고전 2:3)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며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노라 (고전 2:4)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고전 2:5)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고전 2:6) 그러나 우리가 온전한 자들 중에서는 지혜를 말하노니 이는 이 세상의 지혜가 아니요 또 이 세상에서 없어질 통치자들의            지혜도 아니요 (고전 2:7) 오직 은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으로서 곧 감추어졌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여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라 (고전 2:8) 이 지혜는 이 세대의 통치자들이 한 사람도 알지 못하였나니 만일 알았더면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하였으리라 (고전 2:9) 기록된 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지도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 (고전 2:10)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 (고전 2:11) 사람의 일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는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일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 (고전 2:12)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고전 2:13) 우리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사람의 지혜의 가르친 말로 아니하고 오직 성령의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영적인 일은 영적인             것으로 분별하느니라 (고전 2:14)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알 수 없나니 그런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 (고전 2:15) 신령한 자는 모든 것을 판단하나 자기는 아무에게도 판단을 받지 아니하느니라 (고전 2:16)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1-5: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예전에 최고의 웅변가이며 정치가라면 히틀러를 꼽습니다. 그의 대중을 향한 연설은 독일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였습니다. 그가 원하면 전쟁도 불사하게끔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녹음된 그의 음성을 전쟁영화에서 들을 기회가 별로 없지만, 어쩌다 2차 대전의 기록영화 중에서 그의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열광하는 독일국민을 기억합니다. 그가 일으킨 2차 대전의 비극은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청년 중에 말을 재미있게 하면 매우 인기가 좋습니다. 화술이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몇 안 되는 사람이 지닌 기술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말솜씨만으로 그 사람이 좋아졌다든지 신뢰하게 되었다든지 하는 태도는 반드시 옳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사기꾼과 같이 거짓말을 진실로 위장하는 기술자는 없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당대의 최고의 지식인 층에 속했습니다. 헬라 문화에서 자랐고 철저한 유대교를 어렸을 때부터 교육받았기 때문입니다. 그가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가브리엘 문하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바리새파 학자였습니다. 그가 고린도로 쫓기기 전까지만 해도 아덴과 같은 철학자들의 도시에서 자신의 지혜를 통해서 십자가의 도를 전하는 의욕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실패했습니다. 복음을 전할 때 화려한 화술로는 청중들을 설득해서 믿게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실패의 경험을 드러내면서 자신은 자랑하거나 높임을 받으려고 전도하거나 말씀을 전하지 않았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수사적인 말솜씨나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하나님이 말씀을 아름답게 치장해서 자신의 지혜를 자랑하며 전하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얼마나 이 점을 철저히 준수했는지 고린도에 머물렀던 지난 18개월 동안 말과 지혜로 복음을 전하지 않았을까? 조심하며 두려움으로 심히 떨며 지냈다고 하였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십자가의 도를 전하는 일 이외는 도무지 다른 생각을 갖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대신 바울이 전한 복음은 “성령의 능력”이 보여준 증거만으로 전했다고 하였습니다. “성령의 능력”은 바울이 밝힌 것처럼 자신이 주관적인 행위나 체험 또는 믿음의 의지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재림으로 이어지는 복음을 받아드림으로써 보여지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복음 그 자체는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가져다 주는 하나님의 능력(롬 1:16)”이라고 하였습니다. 복음의 선포 즉, 설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말씀입니다. 특히 십자가의 도는 청중들의 죄를 드러내는 목적이 있습니다. 죄가 지적되지 않는 설교는 설교가 아닙니다. 대신 청중이 가장 듣기 싫은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화술의 차이는 있지만, 처음에는 솔깃한 화술로 그들을 제압하고 절정에 다다랐을 때, 죄를 지적해야 한다고 합니다. 감추고 싶었던 죄를 끄집어내면 아픕니다. 창피하기도 하고 자존심도 상하고 은밀히 하나님과 마주 앉게 되었을 때 고백하려고 했는데, 목사가 내 죄를 알아챈 것처럼 면전에서 지적하니 기분 나쁩니다. 목사의 고충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명자로 미움을 받을지라도 죄를 선포해야 하는 자리에 섰을 때입니다. 복음사역의 역사를 들춰보면 항상 바른 목회자가 순교를 당했습니다. 초대교회 시대에 바울과 베드로 등 예수의 제자들을 비롯하여, 최근에는 주기철 목사 등등이 그렇습니다. 바울이 불리하게 돌아올 역풍을 감안하면서도 고린도 교회의 죄악을 들춰내어 책망하게 되는 것은 그 교회가 세상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이 능력을 드러내는 믿음의 공동체이기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입니다. 그가 고린도 교회 신자들을 향하여 너희 몸은 성령이 계속 거주하는 “성령의 전(고전 3:16, 6:19절 참조)”이라고 부르면서 고린도 교회가 진정한 그리스도 구속사역의 일 번지가 되기를 소망했습니다. 또한 성령이 새롭게 하는 사역의 진원지이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그 이유는 믿음의 공동체는 이미 하나님께서 값으로 사신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기 때문입니다(고전 6:19-20). 그러므로 바울의 바램은 고린도 교회가 당연히 하나님의 능력이 바탕을 이룬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설교는 죄를 지적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죄악을 깨닫고 좌절로 치닫게 되더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능력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소망을 선포해야 합니다. 십자가는 한 마디로 과거의 죄를, 옛 사람을 못박는 일입니다. 과거의 죄악을 끝장 낼 때 비로소 새 생명의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새 마음을 주겠다 하셨습니다. 새로운 감정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움을 주십니다. 풀 한 포기도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됩니다. 신학적으로는 거듭남을 말하고 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이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이 말씀을 감동만으로 간직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일상생활에서 이성적인 행동으로 옮길 때에 거듭남이 확인될 것입니다.   6-8: “이 지혜는 이 세대의 통치자들이 한 사람도 알지 못하였나니 만일 알았더라면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 박지 아니하였으리라”   “하나님의 지혜”는 “이 세상의 지혜”와 전혀 다른 차원입니다. 비록 세상에서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 것은 그 출발이 심령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살았는지 그 삶의 경륜을 드려다 보면 금방 감지할 수 있는 지혜입니다. 또한 “이 세상에서 없어질 통치자들의 지혜”라는 뜻은 “영광의 주를 십자가에 못 박은(8)” 주체로 보이기 때문에 바리새인과 대제사장의 지혜, 그리고 로마통치를 대변한 빌라도의 지혜를 말합니다. 그들의 지혜는 세상의 권력입니다. 조직입니다. 이 권세는 마귀적 권세이고 인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다스리는 지혜입니다. 지금의 세상은 누가 더 많은 경제력과 군사력을 가졌느냐로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온 세계가 다 잘살아보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만 잘살아보자는 지혜입니다. 더 좁게는 우리 식구만 잘살면 이웃이야 때려부수고 필요한 것을 빼앗아오면 된다는 식의 지혜입니다. 마귀의 지혜요, 사탄의 지혜입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지혜는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입니다. 하나님 지혜는 은밀히 숨겨진 지혜입니다. 이 지혜는 우주만물을 창조하기 전에 있었던 지혜였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숨겨진 지혜였습니다. 이 하나님의 지혜는 “온전한 자들에게 주어지는 지혜”입니다. 누가 온전한 자들입니까?       “사람의 일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외에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일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고전 2:11-12)”   온전한 자들은 하나님의 영이 있는 자를 말합니다. 원래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시고 하나님을 알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인간과 수직관계를 깨닫는 지혜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기 위해서 인간은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사는 지혜를 말합니다. 그러나 죄를 짓고 난 후에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지혜를 거두어가셨습니다. 타락한 인간은 그래서 세상을 바라보고 살게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간섭을 떠난 해방이 아니라 하나님을 떠나서는 살 수 없게 창조된 인간에게 저주였습니다. 하나님을 잃어버린 인간은 저주 받은 상태입니다. 사망이 그 죄값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언급한 대로 인간 창조 전에 이미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은밀히 숨겨진 비밀의 지혜가 있었습니다. 그 지혜는 죄악을 저질러 마땅히 사망으로 들어가야 할 인간에게 다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경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은혜를 말합니다. 그 하나님의 지혜는 십자가였습니다. 즉, 십자가에 죽으신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구현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나님께서 성육신 하시고 고난 받으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시는가? 이 말씀이 숨겨진 하나님의 지혜였습니다. 인간의 지식과 과학과 의학과 철학과 역사로는 이 비밀을 증명할 수도 깨달을 수도 없기 때문에 비밀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고 죄를 인식하고 회개하는 자들에게는 비밀의 문을 열어놓으셨습니다. 이 하나님의 지혜는 결코 심오한 진리를 가르치고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비밀을 깨달을 수 있는 자는 만가지 지식을 쌓은 자가 아니라 성령을 소유한 자라야 가능합니다. 다시 말씀 드리면 감추어졌던 하나님의 지혜는 메시아가 겸손히 십자가를 지심으로 구원을 이루고 성령의 능력으로 부활함으로써 완성하신다는 그 비밀입니다. 영생이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준비된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그러므로 온전한 자들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해당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세대의 통치자들의 지혜”는 결국 하나님의 지혜를 완성하는 구원의 방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의미는 죄는 죄대로 지으면서 사망에 이르고 하나님의 은밀한 뜻을 이루는 한 방도로 사용되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가룟 유다가 저질렀던 행위처럼 말입니다.   9-16: “신령한 자는 모든 것을 판단하나 자기는 아무에게도 판단을 받지 아니하느니라”   세상의 모든 일은 보고, 듣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시작되고 정해지고 이해되고 판단됩니다. 즉 원인과 증거가 있으며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일들입니다. 그러나 믿음은 이러한 세계를 초월한 또 다른 세상이 있음을 아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세상 밖의 일들을 믿게 하셨습니다. 그것은 세상 지혜로서는 증명되지도 판단되지도 이해할 수도 없는 초자연적인 것들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감추어진 하나님의 비밀이요 성령께서 각자의 영혼에 오셔서 깨닫게 하셔야만 믿을 수 있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내용들입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사람들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여기서 강조되는 단어는 성령입니다. 성령님을 통해서만이 하나님의 세계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성령 즉, 하나님의 영이 없이는 결코 하나님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성도일지라도 하나님을 직접 대면해서 알 수는 없습니다. 그분은 너무 크신 분이므로 피조물인 인간이 다가갈 수 없습니다. 오직 성령께서 계시한 부분만 알게 됩니다. 비록 일부분일지라도 하나님의 심오한 본성과 놀라운 계획들을 선택한 백성에게는 엄청난 규모의 지혜이며 일생을 통해서 다 깨달을 수 없이 깊고 넓은 지혜의 바다입니다.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이렇게 밝힙니다.   “이러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인을 위하여 갇힌 자 나 바울이 말하거니와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이 그 은혜의 경륜을 너희가 들었을 터이라 곧 계시로 내게 비밀을 알게 하신 것은 내가 먼저 간단히 기록함과 같으니 그것을 읽으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 이제 그의 거룩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에게 성령으로 나타내신 것 같이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이방인들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지체가 되고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됨이라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이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 우리가 그 안에서 그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감을 얻느니라 그러므로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를 위한 나의 여러 환난에 대하여 낙심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영광이니리(엡 3:1-13)”   우리도 바울처럼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온전한 자” 혹은 영적인 사람이라고 할 때, 그 바탕은 하나님 편에 서서 모든 일을 생각하고 순종한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근본이라면 성경말씀입니다. 일반사람에게 성경은 교양서적이지만, 성령님을 자신의 심령에 모신 자인 성도에게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식합니다. 즉, 하나님의 영을 통해서만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 영과 대조되는 세상의 영은 다른 말로 세상적 지혜와 지식을 말하는 것이지, 성령과 대적하는 악령을 뜻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씀 드려서 하나님의 영, 성령을 가진 자의 삶의 태도는 자신의 모든 일에서 항상 하나님 편에서 생각하고 결정하며 행동하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영을 가진 자, 즉 불신자의 삶은, 보고, 듣고, 생각하는 만큼 세상의 현실을 판단하는 데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영을 가진 자와 세상의 영을 가진 자의 차이는 무엇인가? 입니다. 성령은 예수께서 승천하신 후에 보혜사로 오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교회시대는 그래서 성령의 시대라고 말합니다. 성령께서 하나님의 백성의 영혼에 내주하여 하시는 일은 하나님의 비밀계획을 깨우치는 일입니다. 이미 설명된 대로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과 관련하여 나의 죄가 속죄되었음을 아는 일이요, 부활로서 영생의 구원에 이른다는 믿음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영을 받은 자들은 예수의 죽음을 어리석은 죽음으로 생각합니다. 2천년 전에 한 청년이 억울하게 죽었다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분의 죽으심이 전혀 자신의 삶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인식합니다. 바울은 더 나가서 성령의 역할을 확대하는데, 자신이 가르치는 복음도 오직 성령께서 가르치셨다고 고백하였습니다. 바울은 비록 자기의 입으로 복음을 증거하고 몸으로 순종하는 삶을 살았지만, 인간의 지식과 지혜를 배제한 오직 성령께서 지시하신 하나님의 지혜로 가르친 것으로 말합니다. 자기 안에 다른 존재(예수 그리스도)가 있어 자신을 움직인다는 의미로 말하고 있습니다(갈 2:20절 참조). 인간의 지혜를 버렸기 때문에 바울의 복음에 대한 가르침은 성령께서 하신 일이요 말씀을 듣는 청중도 성령을 소유하지 못했다면 알아들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성령의 사역 없이는 감추었던 하나님의 지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영을 소유한 자들이 보기에는 알 수도 없으며 도리어 미련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는 이렇게 하나님을 알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한 자들입니다. 지상에서 듣거나 배우거나 깨닫게 될 하나님의 말씀과 경륜과 지혜와 은혜를 받을 수 있는 자격과 그릇들을 마련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들에게서 분쟁과 시기와 질투가 끊이질 않았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뒤에서 살펴보게 되겠지만 많은 은사를 소유한 자들이었고 하나님 지식에 관하여 많은 관심을 가졌던 그들이지만, 입으로 그렇게 믿는다고 해서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이웃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명하게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런 다음에는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삶이 펼쳐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가졌다는 것이 성화와 영화로 가는 모든 품성이 하늘에서 그냥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영어 단어를 암기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드려 반복 훈련해야 합니다. 그런데 콘사이스(사전)를 통째로 찢어 삼키면 다 외웠다고 단정짓는 것과 같습니다. 신령하다는 것만으로는 성화와 영화의 삶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 마음을 가지기 위해서 그리스도와 같은 길을 가야 합니다. 고난과 고통이 먼저 떠오르는 그리스도의 삶입니다. 이것을 부인하거나 미루어서는 결코 하나님의 뜻을 이룬 삶이 되지 못합니다. 처음부터 성령께서 그 심령에 오지 않으신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적 만사형통은 그리스도 안에서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성도이기를 확인하는 방법은 하나님을 사랑하는가?와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섬김의 도를 하고 있는가?로 증명됩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추상적일 수 있지만, 현실에서 성경말씀에 순종하는 삶의 모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은 겸손과 낮춤, 헌신과 봉사로 나타납니다.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자들을 도울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천상의 비밀을 깨달은 자들이 지상에서 사명은 세상을 향해서 복음을 전해주는 일입니다. 값없이 받은 은혜이므로 당연히 값없이 베풀어야 할 사랑입니다. 주님의 마음을 가진 성도라면 세상 속에서 나를 버릴 때, 세상을 다 얻을 수 있는 능력으로 드러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