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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
16-23: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성전이라고 할 때, 예배당 건물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워낙 어리석은 목사들이 예배당 건물을 성전이라고 입에 닳도록 말해 왔기 때문입니다. 정말 이것은 하나님의 성전을 모독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말씀에도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그 사람을 멸하시겠다(17)”고 엄중히 경고하신 말씀을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성전의 근원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지상에서 만나시겠다는
의도에서 출발합니다. 예루살렘 성전 자리에 관해서는 구약의 야곱에까지 올라가는데, 그가 에서를 피하여 도망치다가 지쳐서 잠을 잤을 때 꿈 속에서 하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야곱이 잠이 깨어 이르되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이에 두려워하여 이르되 두렵도다 이 곳이여 이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창 28:15-17)”
하나님께서 계신 곳은 거룩한 곳입니다. 성령께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부어주셨으므로 그의 백성 가운데 임하셨습니다. 성령이 계신 곳이 하나님의 성전이요, 믿음의 공동체 그 자체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성전은 죄를 구속하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죄 사함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가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너희가 성전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회개를 통하여 구속함을 입고 하나님의 거룩함을 힘입어 그분 앞에 나갈 수 있는 믿음의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성전의 상징은 거룩함입니다. 성전이 거룩하지 못할 때, 하나님께서는
참지 않으신다고 하셨습니다.
시내 산에서 율법을 받고 정식으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 받은
후에 성전은 이동이 가능한 성막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동할 때마다 성막도 함께 움직였습니다. 다윗이 가나안에 정착한 후로 성전을 짓기를 원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거절하셨습니다. 그래도 자신의 왕궁을 지었는데 그럴
수 없다고 우기므로 그의 아들 솔로몬이 짓도록 허락하셨지만, 무소 부재하신 하나님께서 건물에 갇혀있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루살렘 성전의 개념은 아직은 하나님의 의중을 다 알 수 없으므로 우선
그림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보이는 성전을 주셨다고 보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미분적분을 풀 수 없습니다. 그림책에 나오는 사과 둘과 더하기 배 셋이면 과일이 5개라고 표시한
것처럼 유치원 아이들에게는 산수가 적격인 것입니다.
성전은 하늘의 하나님을 뵙는 자리입니다. 그 자리는 인간이 하나님처럼 거룩하지 않으면
만날 수 없습니다. 죄를 지은 자가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 사라져버리기 때문입니다(아예 죽는다는 표현도 못마땅하므로 무로 돌아가는 상황입니다). 하나님을
뵙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죄 청산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며 이 일은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보혈의 피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없이는 성전에 나갈 수 없습니다.
바울은 너무나 놀라운 선언을 하였습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16)” 고린도 교인들에게 하나님의 성전이라 하였습니다. 그들의 육신은 더럽지만 심령 안에 성령께서 거하시므로 성전입니다. 바울이
비유했던 대로 질그릇에 담긴 보화입니다. 질그릇 자체가 귀해서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보화 때문에 질그릇이
귀한 대접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찮은 질그릇을 감싸는 상자(예배당
건물)를 성전이라고 매번 강조하는 것은 얼마나 모순된 이치인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성도라면 이미 새 생명으로 거듭난 존재입니다. 육신은 병들거나 늙어서 흙으로 돌아갈지라도 그 안에 영혼은 영생을 갖습니다.
영혼이 영생함은 하나님의 생명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영혼은 내 것이지만 성령께서 와
계시는 장소입니다. 그러므로 그 원천적인 소유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성령의
하나님께 계신 곳은 성전이고 따라서 개인적인 성전일 수도 믿음의 공동체 가운데 임하시는 성전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개인보다는 믿음의 공동체 가운에 임하시는 성령이십니다.
성령의 전이라고 할 때,
오직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는 영혼이요, 육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러한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멸망하리라 하셨습니다. 더럽힌다는
뜻은 하나님 이외의 것으로 채우는 행위입니다. 즉, 세상적
방법과 지혜와 지식으로 교회를 채우는 경우입니다. 그 저변에는 개인적인 탐욕과 자랑, 이익을 숨기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막게 됩니다.
전도방법에서 보험회사의 전술을 이용합니다.
한때 그리스도인을 휩쓸고 간 피라미드 상술도 있었습니다. 유명가수들의 콘서트를 모방한 이벤트
행사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신비주의와 더불어 간증집회가 붐을 일으켰습니다. 기도로, 신비한 약물제조로 병을 치유한다는 신통 방통한 목사나 기도원
원장도 출현합니다. 이와는 다르지만 고상한 철학과 유식이 물씬 풍기는 엘리트 식의 말주변이 설교를 지배했습니다. 그리고서 마지막에 성경 한 줄을 인용할 따름입니다. 보통사람은 잘
구별하기도 힘듭니다.
어떻게 예를 들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정말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지 세상
지혜를 말하고 있는지 그 한계가 애매할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성경말씀을 세상의 지식으로 꿰 맞추고
해석합니다.
“아무도 자신을 속이지 말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어리석은 자가 되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고전 3:18)”
일부러라도 세상 지혜 앞에서는 어리석은 자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처럼 정보의 홍수 시대에 살던 세기는 없었습니다. 몰라도 될
것들, 때로는 알아서는 안될 것들로서 대부분 쓰레기 정보들입니다. 자신들의
지식마저도 다 활용하지 말라는 뜻도 포함되었습니다. 성경말씀은 듣는 자로 하여금 영혼이 치료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병이 되는 죄악을 찾아내는 역할이고 찾은 죄악을 수술하는 과정을
겪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가 이러한 과정을 배제했다면 그 교회는 정체성을 잃었다고 판단해야 합니다.
교회가 말씀 이외에 것들로 치장하고 관심이 쏠렸다면 위기상황입니다. 교회 즉 믿음의 공동체는 말씀이 살아 있어야 합니다. 말씀이 살아
있기 위해서는 바른 말씀이 선포되어야 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의 모습이 드러나야 합니다. 그리고 진정한
변화와 치유가 감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각자와 공동체의 기도가 응답되어야 합니다. 성령의 은혜가 넘치게 하기 위해서는 항상 하나님 말씀에 묻혀 살아야 합니다.
말씀은 성령의 지혜로서만 알아 들을 수 있습니다.
교회가 세상과 다름없다는 비난을 듣지 않기 위해서라도 세상의 지혜나 지식, 문화나 방법을 끌어들여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성전인 믿음의 공동체는
거룩함을 상실해서는 결코 안됩니다. 세상과 구별되어야 합니다. 세상이
하나님의 능력 아래 있다는 점을 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 그래야 하는지 바울은 이렇게 논지를 펴갔습니다.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21)” 하나님의 은혜로 세상
만물이 다 그리스도인의 소유가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만물이 지금 존재하는 이유는 성도들 때문이라는 말씀입니다. 해와 달, 나무와 새, 물고기와
강물, 산과 들, 이 모든 자연과 생물이 존재해야만 하는
이유가 지금을 살고 있는 성도들 때문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계셔서 성령의 은혜가 흘러가야
만물이 그 존재 의미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거룩한 성도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진리가 온 세상에 충만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빛과
소금의 역할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빛과 은혜의 소금이 온 땅에 충만하여지기 위해서 성도는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바울과 아볼로 게바 역시도 믿음의 공동체 즉 교회를 섬기고 돕기 위한 도구입니다. 바울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고린도 교회의 파당은 잘못된 그들의 열심과
탐욕과 시기심 때문이라 합니다. 그들이 섬기고자 했던 바울, 아볼로, 게바는 도리어 자기들을 섬기는 종의 신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역자는
믿음의 공동체가 그 본연의 임무를 잘 감당해 낼 수 있도록 보좌역할을 하는 자들입니다.
바울은 더 나가서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례 것이나
다 너희 것(22)”이라 합니다. 위에서 설명한
대로 온 세상은 교회의 판단과 결정으로 그 운명이 정해집니다. 성령의 능력으로 세상은 운영되고 있습니다. 죽음과 미래에 될 일들도 하나님의 뜻에 달려 있습니다. 온 우주는
그리스도 권세 아래 구속되어 있습니다. 그 위에는 만세를 다스릴 권한을 허락하신 하나님께서 존재하십니다. 그리스도 밑에 성도들이, 만물이 그 아래 존재하고 바울과 같은 사명자는
만물 밑에 존재합니다. 이러한 계층구조는 설교자를 섬기고 분파를 일삼는 행위가 얼마나 무익하고 어리석은
짓인지를 설명합니다.
1-5: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목회자는 그리스도의 일꾼이고 하나님의 비밀을 가르치는
자입니다(4:1). 교회의 일꾼은
성도들입니다. 서로 화합하고 사랑하여 겸손과 나눔을 통하여 믿음의 공동체를 가꾸어가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일꾼이기 때문에 사람이 아닌 하나님의 명령에 충성을 다해야 합니다.
바울과 아볼로는 하나님께 충성을, 교회에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책임을 다했다고 하였습니다. 큰 식당에게 가면 웨이터가 있습니다. 심부름 꾼입니다. 주문을 받고 식사를 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들은 매우 친절하고 자상합니다. 손님의
어떤 실수와 불평도 기꺼이 받아줄 준비와 훈련이 되어 있는 자들입니다. 그들의 웃음과 친절한 서비스는
그 식당을 다시 찾아오게 합니다. 그 식당 주인에게 종업원들이 충성을 다하기 때문입니다. 손님을 친절하게 모시는 책임감이 투철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손님이
종업원의 친절에 감복하여 종업원을 주인으로 모시는 경우는 없습니다. 친절의 대가로 팁을 주면 됩니다.
이런 비유가 적당한지는 모르겠지만, 바울과
아볼로는 그리스도의 일꾼이며 하나님의 비밀(구원의 계획)을
책임진 자였습니다. 그들은 주인 되신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충성과 책임을 다한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고린도 교인들이 그들을 어떻게 평가하든 극히 작은 일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세상적인 기준이나 평가에 구애 받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고린도
교회에서 바울을 아볼로보다도 낮게 평가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목회자는 하나님 말씀에 절대 순종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교인들이 자신을 비난하는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고 한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도 판단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을 핍박했던 자였습니다. 스데반 집사를 죽이는 일에 동참했을 정도로 과격한 유대교의 바리새인이었습니다. 과거의 그의 허물은 어쩌면 지금의 사도직을 수행하는데 암초와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또한 실제로 복음사역에 수많은 걸림돌로 작용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바울 자신은 이런 과거의 잘못 때문에 수행해야 할 사명을 그르치는 일은 없다고 못박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은 떳떳하지만 의롭다고 여기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이러한 자신감은 다메섹 도상에서 확고한 구원의 확신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로 말미암아
완전한 죄 용서와 거듭남의 체험을 했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양심에 꺼릴 것이 없다는 믿음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중요한 것은 결과보다는 과정입니다. 결론은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고 하나님의 판단 영역이므로, 현재의 상황이 신실한 믿음의 삶인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목회자로서 야망을 갖지 않은 자는 없을 것입니다. 큰 목회를 꿈꾸기도 하고 세계적인 성경학자를 꿈꾸기도 합니다. 큰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가 꿈이기도 하고, 설교마다 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돌아오는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음
하는 소망도 갖습니다. 그래서 이 같은 성공적인 목회를 이루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결과를 보고 사람들이 칭찬하고 존경할지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 앞에서도 과연 그럴 수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성과의 진부는 하나님 앞에서 판단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단칸 방의 작은 교회를 섬긴 목회자가 오히려 주님 앞에 큰 목회자로 인정
받을 수 있습니다. 겉보기와 속 사람의 차이는 세상에서 구별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성경말씀은 가난과 고난, 천대와 낮음에서 겸손을 찾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여유롭고 풍요로우면 상대적으로 죄의 유혹이 강합니다. 없기 때문에 주일에는 교회 밖에 갈 데가 없고, 굶주리기 때문에
기도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판단과 세상의 판단은 정반대일 경우가 많아 가난과 비천, 고난과 천대 받는 삶이 오히려 말씀대로 살기 쉬울지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므로
신자들 입장에서 어떤 경우라도 살날이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칭찬이든 비난이든 함부로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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