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05:01-13 ::: 육신은 멸하고 영은....... Mon. Jun. 08. 2020     “주 예수의 이름으로 너희가 내 영과 함께 모여서 우리 주 예수의 능력으로 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고전 5:4-5)”     사탄에게 내어준다는 말씀은 교회에서 추방한다는 의미입니다. 창피하게 만든다는 뜻이고 자존심과 존경심을 잃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명예를 잃었습니다. 죄의식 때문에 공개적으로 고통을 받는 자리로 내 밀었습니다.   사탄이 마음대로 육신을 농락하도록 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자신의 죄악을 깨닫고 나중에라도 회개하면 하나님께 돌아올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입니다.   만약에 이렇게 노골적으로 죄를 짓고도 떳떳하게 교회 직분을 유지하도록 방치한다면 그는 회개할 기회마저도 박탈하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한 사람과 원수 되는 것이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보다 천만 배 옳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일로 말미암아 고린도 교회는 큰 상처를 받았을 것입니다. 사회로부터 비웃음과 조롱을 당했을 것입니다. 암 덩어리를 파내면 목숨을 살릴 수 있으나 일부 기능을 하지 못해 매우 연약해지는 것처럼 고린도 교회도 무척 약해졌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많은 사람이 떠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두려워할 일은 이 한 사람의 음행으로 말미암아 전 교회가 물들어 모두가 음행을 해도 좋다는 인식이 심어지면 교회 전체가 구원에서 떨어져 나가 침몰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불행한 일이지만 감수해야 할 고통입니다. 이것이 육은 멸망해도 영은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고전 5:1) 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이 있다 함을 들으니 그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서도 없는 것이라 누가 그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였다            하는도다 (고전 5:2) 그리하고도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고전 5:3) 내가 실로 몸으로는 떠나 있으나 영으로는 함께 있어서 거기 있는 것 같이 이런 일 행한 자를 이미 판단하였노라 (고전 5:4) 주 예수의 이름으로 너희가 내 영과 함께 모여서 우리 주 예수의 능력으로 (고전 5:5) 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 받게 하려 함이라 (고전 5:6) 너희가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고전 5:7)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여 묵은 누룩을 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고전 5:8)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으로도 말고 악하고 악의에 찬 누룩으로도 말고 누룩이 없이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떡으로 하자 (고전 5:9) 내가 너희에게 쓴 편지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 하였거니와 (고전 5:10) 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이나 속여 빼앗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하려면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 (고전 5:11)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고전 5:12) 밖에 있는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이야 내게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마는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야 너희가 판단하지 아니하랴 (고전 5:13) 밖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쫓으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 받게 하려 함이라”   1-8: “너희가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십여 년 전에 한 교단의 총회장 목사가 여 집사와 간통현장을 들켜서 모텔 3층 베란다에 매달렸다가 힘이 달려서 떨어져 죽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매스컴에 이 일이 보도되자 기독교인들은 거짓소문이라고 믿지를 않았습니다. 해당 교회에서도 그런 일은 없다고 발표했었습니다. 그러나 나쁜 일은 그 진실을 숨겨도 바람처럼 빨리 전해져서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급기야 사실로 확인되었습니다. 목사의 음행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보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지만, 그래도 참 기가 막힌 사건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뭐라 변명의 여지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온 교회와 교단이 책임지고 회개했다는 소식도 없습니다. 아마도 쉬쉬하며 빨리 매스컴 언저리로 물러나기 위해 신문사를 상대로 로비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고린도 교회에서 영향력이 있는 어떤 자가 아버지의 첩을 데리고 살림을 차렸습니다. 아마도 목사였는지, 장로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버지가 죽고 젊은 첩을 아들이 데리고 살았던 것으로 추측되는데, 누구도 이런 음행을 지적하거나 징계하지 않고 놔두었다는 사실입니다. 수백 km 떨어진 곳에 있었던 바울에게까지 이 소식이 전해질 정도였으면,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즉 교회가 다 알고 있는 일이었음에도 그대로 묵과했다는 뜻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바울은 분노했고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영은 너희와 함께 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교회 지도자가 나서 징계할 수 없을 만큼 영향력을 가진 자였기 때문에 교회 전체가 책임지고 바울과 함께 주 예수의 능력으로 처단해야 할 정도였습니다. 우리가 살펴봐야 할 것은, 왜 이런 사태까지 오도록 교회는 무력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아무나 데려오고 그 가운데 사회적 영향력이 큰 자나 헌금 많이 하는 자에게 우대정책을 폈기 때문입니다. 작은 시골 교회에 군수가 교인등록을 한다면, 그 지방에 건설될 대기업의 공장 책임자가 교인등록을 한 경우라면 그 교회의 반응은 어떻겠습니까? 예를 들자면 대부분 군수에게 당장 집사 직분을 주었을 것이고 전에 출석했던 교회 장로 직분이었다면 그대로 장로 직을 수여했을 것입니다. 농촌 교회에 십만 원 헌금하는 장로 한 분 밖에 없었는데, 교회 재정에 크게 보탬이 될 만큼 수백 만원을 십일조로 내는 공장장에게 주요직분을 맡기지 않겠습니까? 고린도 교회에서 아비의 첩과 살림 차린 자에게 너그러운 아량?과 자비와 사랑으로 그를 용납했습니다. 아니 그를 징계할 만한 여건이 되지 못한 교회였습니다. 누가 누구를 징계한단 말인가?라고 물었을 때, 누구도 징계의 칼을 잡을 만큼 신실한 자가 없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앞서 고린도 교회의 교만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당시 고린도 사회상은 음란의 소굴로 알려질 정도로 공공연한 음행의 신전들이 즐비했고 공식적으로 창녀를 인정하는 그런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아비의 첩과 음행을 저질렀다는 행위는 그 곳에서도 도가 지나쳤다고 평할 정도였는데 교회는 침묵했습니다. 목사의 간통을 처음 눈치챈 자들은 그 교회 신자들이었습니다. 가장 측근들이 이 사실을 알았지만 모른척했습니다. 누구도 목사의 죄를 지적할 만한 위치에 있지 못했습니다. 목사 스스로가 죄를 깨닫고 회개하고 돌아서기를 간절히 기다렸을지 모릅니다. 최소한 목사 아내만은. 징계가 사라진 교회는 성령께서 떠난 교회입니다. 교회가 부당한 방법을 묵인하는 사례가 많아졌으므로 누구라도 징계를 내려야 할 위치에 서있지 못합니다. 장로의 회계부정을 징계하려 들면 다른 교회로 교적을 옮기면 그만입니다. 청년들의 음행을 밝히려 들면 그날 부로 교회를 떠나버립니다. 그래서 차라리 사랑으로 그들을 포용하고 은밀하게 죄를 회개하도록 기다려야 한다는 주의입니다. 교회가 자칫 나쁜 소문에 휘말리게 되면 이웃교회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선포하고 배워왔기 때문에 하나님 말씀을 의지하지 않고 세상적 사고방식과 개인이든 교회든 탐욕 때문인 것을 애써 부정하고 핑계합니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너희가 내 영과 함께 모여서 우리 주 예수의 능력으로 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라(고전 5:4-5)”   사탄에게 내어준다는 말씀은 교회에서 추방한다는 의미입니다. 창피하게 만든다는 뜻이고 자존심과 존경심을 잃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명예를 잃었습니다. 죄의식 때문에 공개적으로 고통을 받는 자리로 내 밀었습니다. 사탄이 마음대로 육신을 농락하도록 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자신의 죄악을 깨닫고 나중에라도 회개하면 하나님께 돌아올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입니다. 만약에 이렇게 노골적으로 죄를 짓고도 떳떳하게 교회 직분을 유지하도록 방치한다면 그는 회개할 기회마저도 박탈하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한 사람과 원수 되는 것이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보다 천만 배 옳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일로 말미암아 고린도 교회는 큰 상처를 받았을 것입니다. 사회로부터 비웃음과 조롱을 당했을 것입니다. 암 덩어리를 파내면 목숨을 살릴 수 있으나 일부 기능을 하지 못해 매우 연약해지는 것처럼 고린도 교회도 무척 약해졌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가 많은 사람이 떠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두려워할 일은 이 한 사람의 음행으로 말미암아 전 교회가 물들어 모두가 음행을 해도 좋다는 인식이 심어지면 교회 전체가 구원에서 떨어져 나가 침몰되기 때문입니다. 불행한 일이지만 감수해야 할 고통입니다. 이것이 육은 멸망해도 영은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유월절의 양과 무교절의 누룩제거를 비유로 들었습니다. 유월절은 애굽을 탈출하기 위해서 누룩을 넣지 않는 딱딱한 떡을 만들어 급히 나왔던 날입니다. 애굽의 모든 것을 청산하고 떠나는 자리였습니다. 바울의 강조한 것은 일단 예수를 믿기로 작정했다면 애굽의 묵은 누룩을 찾아내어 버리듯이 악독하고 음탕한 사회문화를 청산하고 광야와 같은 교회의 질서에 편입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아무나 와도 좋소!’의 안식처가 아닙니다. 예수를 믿으면 모든 죄가 청산되고 복과 은혜만 넘친다는 방식은 틀렸습니다. 죄를 청산하고 세상을 버리고 올 수 있겠느냐고 묻고 확인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해야 합니다. 모든 죄가 용서받되 구원 받은 자의 책임과 의무도 함께 전해야 합니다. 누룩은 아주 작을지라도 전체 반죽을 부풀게 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죄악도 이와 비슷합니다. 하찮은 죄일지라도 용납하면 교회전체가 썩게 됩니다. 처음은 아닌성싶다가도 어느 날 온도와 습도가 적당하면 금방 부풀어 버리는 반죽처럼 죄성 또한 그렇습니다. 유대인들은 일년에 무교절 한 주일을 마당에 천막을 치고 쓴 나물과 누룩 없는 딱딱한 빵을 먹으며 온 식구가 지냅니다. 안락한 생활을 버리고 불편하고 추운 날씨에 천막에서 지내며 출애굽을 기념했습니다. 유월절과 무교절은 세상을 버리는 절기입니다. 익숙한 세상 방식을 버리고 한번쯤은 투박하고 거치른 광야생활을 경험하는 일도 교회생활 속에서 필요할 때입니다.   9-13: “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이나 속여 빼앗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하려면 너희가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   본 구절은 교회 안에 있는 신자와 교회 밖에 있는 불신자를 어떻게 구별하여 상대할지를 바울은 몇 가지 타락의 유형들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아마도 고린도 전서의 서신을 쓰기 전에 한 번 이상 고린도 교회에 서신을 보낸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가 전번 편지에서 음행한 자를 사귀지 말라고 하였는데, 이 교훈에 관한 오해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바울은 이 문제에 대해서 다시 상세한 설명을 함으로써 왜? 음행한 자를 사귀어서는 안 되는지를 말하고 싶어했습니다. 여기에는 신자와 불신자의 차이로 구분하여 용납과 추방을 동시에 언급했습니다. 먼저 불신자는 구원의 대상들입니다. 그들의 일상생활은 탐욕과 거짓을 기반으로 하고 우상숭배를 당연시하는 삶을 사는 자들입니다. 현대인의 삶도 대체로 이와 같습니다. 그들의 일부는 기회가 되면 누구와도 섹스를 즐기고 출세나 돈을 벌기 위해서는 탈법을 예사로이 저지르며 경쟁자를 흠집 내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단 자신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선을 지키면서 이런 불법과 음행을 교활하게 하는 자를 선망의 대상으로 여기는 풍조까지 있습니다. 신자로서는 당연히 그들과 사귀는 것 자체를 망설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자들은 죄를 죄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의 영혼이 불쌍한 존재들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들과의 교제의 단절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에게 죄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야 하는 사명이 우리들에게 있습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지 않는 이상, 그들은 아직 구원 밖에 있는 불쌍한 영혼들이며 우리가 구원해야 할 대상들입니다. 언뜻 다 기억되지는 않지만,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는 시조 한 구절에 생각나는데, 아마도 부정 부패를 일삼는 탐관오리와는 거리를 두고 살아라는 옛 선비의 고귀한 품성을 노래한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그러나 바울은 오히려 그리스도인들은 까마귀 노는 곳에 있어야 할 백로라고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분명한 차별이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백로가 되고 싶어하는 심성을 주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아무리 세상이 악해질지라도 세상을 떠나 산속에 들어가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결코 그곳에서는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공동체를 만들 수 없습니다. 문제는 세상 속에 살면서 그들을 그리스도 앞으로 인도해야 함에도 오히려 그들에게 동화되어 타락해 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철저한 훈련과 준비가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그 말씀 앞에 굴복하는 삶이 있어야 합니다. 늘 상 강조하지만, 인간은 좋은 일은 잘 잊어버리고 나쁜 기억은 오래 간직하는 편이어서 세상의 음행과 거짓, 그리고 우상숭배의 유혹에 넘어질 수 있습니다. 둘째는 그리스도의 통치를 내 삶 속에서 실현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매일, 성경을 읽음으로써 말씀을 삶에 적용시켜 나가는 경륜을 쌓아야 합니다. 구원은 거저 받은 것이지만, 이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이러한 그리스도의 삶 자체가 복음 전도 사역의 근간이 되어야 합니다. 입으로 전하는 복음도 중요하지만, 말의 약속을 믿지 못하는 세상의 불신에 동화된 사람에게 오히려 삶 자체의 모습으로 전하는 그리스도의 복음을 더 신뢰할 수 있다면, 우리는 이 방법을 택해야 옳을 것입니다. “만일 그리하려면 너희가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10)” 그러나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욕이 지나쳐서 사회 전반의 부조리를 없애고자 노력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때로는 자연을 파괴하는 것을 반대하여 자연보호에 앞장서는 단체에 가입하기도 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점점 더 악해져 가고 자연도 그 원래의 모습을 점점 잃어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는 이러한 악화일로는 계속될 것입니다. 그러면 세상의 부패한 일에 무관심으로 대할 것이냐? 그것 또한 아닙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악을 행하지 않아야 하는 일입니다. 가령 내 지위에서 부정한 일에 결탁해서는 안될 것이고, 거창한 자연보호 구호를 외치기 이전에 내 주변에서 자연을 파괴하는 일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신자는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어둠에 빛을 발하고 썩을 곳에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모든 어둠을 몰아낼 수는 없습니다. 썩는 일을 중단시킬 수는 없을지라도 일단 부패의 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빛이 비치는 곳에는 어둠을 잠시라도 몰아낼 수 있는 역할입니다. 그 외 모든 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에서 해결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신자들에게는 불신자와 다른 규정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자가 음행하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를 하거나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속여 빼앗거든 사귀지도 말고 그런 자와는 함께 먹지도 말라(11)”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같은 죄악을 저질러도 세상과는 달리 신자에게는 가혹한 형벌을 언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세상과 교회와의 구별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구원이 없고 우리는 구원에 이른 자입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신자에게는 죄인식이 필요하고 죄를 인식했으면 용서를 구할 회개의 단계가 필요한 것입니다. 따라서 죄 인식을 위해서는 그에게 자극이 필요하고 특히 11절에 말씀하신 죄악에 대해서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철저히 구별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먼저는 자신의 죄 인식을 위해서 근신의 기간이 필요하고 일단은 공동체 안에서 잠시 배제시킬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둘째는 그의 죄악이 믿음의 공동체 안에 끼칠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으므로 함께 교제와 식사할 자리를 빼앗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회개의 자리로 밀어내는 방식입니다. 셋째는 교회 공동체에게 경각심을 주어 이와 같은 범죄행위를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의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관계로서는 매정할지 모르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회개하고 돌아오는 길을 여는 것이 그냥 쉬쉬하며 방치하여 그 영혼을 죽게 만드는 경우보다는 훨씬 낫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바울은 말하기를, “밖에 있는 사람들을 판단하는 것이야 내게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마는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야 너희가 판단하지 아니하려(12)”고 설명하였습니다. 세상은 바울이 책임질 영역이 아님을 분명히 합니다. 그러나 교회 안에는 그가 전적으로 헌신하며 책임을 져야 할 사명이 있음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신자라면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삶과 영적인 영역에서 피차 간에 적극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동체 안에서는 성경에서 말씀하신 근본적인 규율을 지켜야 합니다. 특히 교회 안에서 고의적이거나 악질적인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징계를 내려야 하고 모두가 책임을 통감해야 합니다. 단순하게 말해서 유야무야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경고였습니다. “밖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쫓으라(13)” 이것을 치유를 위한 징계가 되어야 하는 것이지 완전히 교회 밖으로 쫓아내기 위한 단절의 의미의 추방을 말하지 않습니다. 음욕과 거짓과 탐욕, 그리고 우상숭배와 술 취함, 폭력 등등 실로 신자로서 해서는 안될 범죄행위에 대해서 교회는 정면으로 대응할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합니다. 현대의 일부 교회가 이 점을 안일하게 대처했기 때문에 결국은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었고 하나님의 이름을 훼손시키는 엄청난 죄를 짓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