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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기록된 바 첫 사람 아담은 생령이 되었다 함과 같이 마지막 아담은 살려 주는 영이 되었나니”
35-41: “누가 묻기를 죽은 자들이 어떻게
다시 살아나며 어떠한 몸으로 오느냐 하리니”
“죽은 자들이 어떻게 다시 살아나며 어떠한 몸으로 오느냐”라고 하는 의문은
많은 사람들이 부활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묻는 질문입니다. 그러나 불가능하다는 일반적인 견해와는 달리, 바울의 답변은 의외로 단호합니다. “어리석은 자여 네가 뿌리는 씨가 죽지 않으면 살아나지 못하겠고 또 네가 뿌리는 것은 장래의 형체를 뿌리는 것이
아니요 다만 밀이나 다른 것의 알갱이뿐이로되……(36-37)”
부활은 마치 씨를 뿌려서 싹이 나고 자라며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씨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개체를 창조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기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요
12:24-25)”
예수께서도 부활의 몸에 대해서 씨와 새로운 싹으로 나서 꽃피우고 열매 맺는
밀 한 알을 비유로 말씀하셨습니다. 부활의 원리는 마치 자연 속에서 씨가 묻히고 썩어서 새로운 싹을
피우는 것이라고 한 것입니다. 씨의 형태와 다 자란 식물의 형태는 전혀 다르지만, 자란 식물과 열매에는 씨의 속성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본문 말씀에서 씨라고 비유하는 경우는 누구를 지목하는가? 하나님께로부터 택한 백성으로 지목 받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한 자의 영혼에 안주하시는 성령님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이 땅의 모든 생명은 죄로 말미암아 죽기로 작정되어 있습니다. 태어나고 자라서 늙고 죽어서 흙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동식물의 육체는 각자 삶의 방향이 다릅니다.
물고기는 물 속에서만 살 수 있고, 새는 공중을 날며 삽니다. 육지동물은 모두 땅을 밟고 살아야 합니다. 삶의 방식이 정해져 있다는
말씀입니다. 마찬가지로 태양과 별, 달 등의 무생물의 존재도
역시 나름대로의 방향과 설정된 궤도 안에서만 존재합니다. 별이 이 땅에 내려올 수 없습니다. 달이 지구를 벗어나 다른 행성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이처럼 주어진
조건과 환경과 위치에서 존재해야 그 가치를 나타내게 됩니다.
인간은 지구라는 곳에서 땅을 밟고 살게끔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시공간의 제약을 받기 때문에 날라 다닐 수도 없고, 때가
되면 늙고 병들어서 죽게 되면 처음 빚어진 대로 흙(먼지)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입고 창조된 인간은 다른 생명체와 달라서 가장 하나님의 품성을 닮은
존재입니다. 짐승처럼 본능에 의지하지 않으며 의식하고 절제하며 규칙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속성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비록 죄악 때문에 타락했지만 그래도 희미하게 하나님의 품성을 갖고 있다고 봅니다.
바울은 이와 같이 각각의 육체와
활동범위가 정해진 것처럼 하늘에 속한 형체도 이 땅의 형체와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부활한
몸은 지상에서 이상적인 현재의 육체가 아니고 하늘에 적합한 몸으로 바뀐다는 점입니다. 마치 씨와 자란
식물의 전혀 다르듯이 부활 전의 몸과 부활 이후의 몸은 천지차별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씨는 보기에 따라
아무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화려한 꽃과 줄기 잎사귀와 열매 등의 형태는 그 모습이 전혀 다릅니다. 성도가 부활한 후의 삶 즉, 영생은 지금의 화려함과 만족함과는 결코
비교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사실입니다.
영광이 다르다고 했습니다. 이는
각자가 받게 될 하늘의 영광의 정도 차이를 말하지 않습니다. 지상에서 성도의 영광과 하늘에서 받게 될
성도의 영광이 차별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 땅에서 얼만큼 충성했느냐의 상급 차이가 있으므로 하늘에서
받게 될 영광의 차이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성도의 상급은 최종적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복입니다. 이보다 더 큰 상급을 없을 것이요, 하나님 존전에서 할렐루야! 찬양하며 경배 드리는 이상의 영광이 또 있겠습니까? 모든 성도는
이와 같으리라 믿습니다. 그러므로 영광의 차이가 하늘 나라에서도 있을 것이다는 추론은 틀렸습니다.
42-49: “첫 사람은 땅에서 났으니 흙에 속한 자이거니와 둘째 사람은 하늘에서 나셨느니라”
씨는 그냥 껍질 채 있기도 하고 과육을 포함해서 그 안에 씨를 갖고 있습니다. 곡식의 씨는 그 자체가 열매입니다. 과일은 과육을 포함해서 그 안에
씨를 갖고 있습니다. 식물에 관해서는 필자의 무지한 면이 있으므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는 모르겠으나, 밤을 예로 들자면, 밤 껍질이 있고 그 안에 과육이 있으며 과육
핵심에 새로 나올 순이 깨알처럼 박혀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밤톨 자체가 씨앗인지, 그 안에 박혀있는 깨알 같은 순이 씨의 원형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밤나무를 심는다는 것은 이 밤톨을 통째로 흙에 묻는다는 것을 말할 것입니다. 따로 사과나 감 등과 같은 과일 씨는 과육을 먹은 다음 씨만 심게 될 것입니다. 밤톨은 적당한 물기를 머금고 썩어서 그 안에 들어있는 씨의 핵심의 자양분이 되고 때가 되면 싹을 피우게 됩니다. 그리고 우람한 가지와 줄기가 뻗어나고 밤꽃이 피고 열매를 맺기까지 장구한 세월을 거칩니다. 싹을 피우기 위해서 몸체가 썩지 않으면 결코 새싹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바울은 죽은 자의 부활도 이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이 땅에서 이상적인 현재의 몸이 썩지 않으면 새로운 생명의 부활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요지입니다. 즉, 현재의 몸이 썩지 않으면 하늘나라에서 이상적인 부활의 몸을 입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땅에서 적합한 몸이 있는 것처럼 하늘에 적합한 몸이 따로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을 씨와 다 자란 풍성한 가지와 꽃 그리고 열매를 갖는 식물의 모습으로 비교하였습니다. 전혀 다른 형태입니다. 그러면서 그 안의 기본적인 본질 즉, 자아는 그대로입니다.
인간은 죽기로 작정되었습니다. 이는
첫 아담의 범죄로 말미암아 이 땅에 죄악이 들어온 결과입니다. 인간이 죽기로 되었다면 나머지 모든 땅의
생명체도 죄악으로 죽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진화론자들의 주장이 얼마나 허구인지를 밝혀줍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을 위해서 이 세상과 우주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땅에서 생명을 얻은 모든 동식물도 인간 때문에 존재합니다. 인간이 죄를 지었으므로 나머지 모든 생물과
무생물이 이 죄악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땅이 타락해서 엉겅퀴를 내고 짐승이 포악해져서 약육강식의 규율이
만들어졌습니다. 온 땅과 바다가 뒤틀려서 태풍과 지진과 화산폭발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활은 썩어질 육체 안에
성령의 씨앗이 심기므로 영원히 썩지 않을 몸으로 태어날 것입니다. 육체는 욕된 것으로 심었지만, 부활의 몸은 오로지 영광스러운 것만으로
다시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죽었던 상태 그대로 다시 부활하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몸을 입은 영광된 형태로 부활입니다. 또한 현재의 육체는
약합니다. 세월이 갈수록 늙고 병들어갑니다. 아무리 건강을
위해서 운동과 보약을 달고 살아도 반드시 병들어 죽게 됩니다. 그 수명의 차이는 10~20년 안팎입니다. 그러나 부활의 몸은 영원히 살 육체이므로
전혀 병들지 않고 운동하지 않아도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합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그렇게 합니다.
흙으로 만든 육체를 통해서 부활은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인생은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기회의 기간입니다. 육체를 입고 사는 동안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서 그를 주님으로 영접하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순간입니다. 이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다시 오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육의 몸
안에 성령께서 내주하신 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입니다. 아직도 죄악의 본성이 남은 몸 안에 성령께서
계심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를 보셨기 때문입니다. 이 성령께서 육체가 죽어 썩기까지 기다리십니다. 그분이 새로운 싹의 모태가 되십니다.
바울은 날마다 죽노라고 고백했습니다. 이 땅에서 성도로 살면서 나의 자존심, 경력, 자랑, 성품, 기질, 교만을 때려 죽이면서 사는 삶은 바로 내 안에서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을 증명하기 위함이요,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이미
내 안에서 영생이 시작되었음을 선포함입니다. 하늘에 적합한 삶을 벌써부터 누린다는 것은 성도에게 특권이요,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늘을 맛보고 현재의 고난을 이겨낼 능력을
받는 삶입니다. 성도의 삶이 그래야 합니다.
아담은 흙으로 빚어서 하나님의 영을 부어 살게 하셨습니다. 그의 태생은 흙입니다. 처음에 아담도 역시 영원히 살 수 있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그가 죄를 짓지 않았다면 피조물인 상태로 영원히 이 땅에서 살 수 있었을 것이고 그의
후손인 우리들도 피조물로써 이 땅에서 평화롭게 살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원대한 계획은
이러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랑이시므로 창조된 인간에게 더 큰 것을 바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비밀이었습니다.
이 땅이 아닌 하늘 태생인 예수님을 성육신하게 하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물론 인간의 죄악 때문에 사망에서 건져 내기 위하심도 있으나 그보다 더 큰 계획은 피조물인 인간을 아들로 삼기
위한 프로젝트였습니다. 감히 피조물이 특히 일반 동물과 다름없이 흙으로 빚은 인간만을 특별히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 위한 위대한 프로젝트는 이를 밝히시기까지 그 누구도 눈치챌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스스로 낮추시고 이 땅에 초라한 인간의 몸으로 오셨습니다. 이스라엘은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대
격변과 같은 충격이었습니다.
죄 없으심에도 인간의 모든 죄악을 홀로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죽음을 맛보신 인자는 지옥까지 내려가셨고 사망의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의 능력으로 부활하셨습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부활의 첫 열매라고 하였습니다. 이제는 내가 죽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셨으므로 그분을 주님으로 영접하는 자에 한해서
똑 같은 혜택을 허락하셨습니다. 두 번째 부활의 열매로 성도를 인정하셨습니다. “살려주는
영”이 되신 마지막 아담이 곧 예수 그리스도이셨습니다. 그분께서
영원한 생명으로 부활하신 대로 성도 역시 영원한 생명으로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아담일지라도
부활 이후는 그리스도와 같아질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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