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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1-2: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중에 베드로는 사도의 대표 인물입니다. 그는 예수께서 승천하신 이후 약 30여 년을 사역했으며 예루살렘에서
로마로 옮겨 살았으며 그 곳에서 순교 당했을 것으로 추론합니다. 베드로 전서를 썼던 시기는 네로가 황제로
있었던 63~64년경으로 보입니다. 그가 이 서신을 로마에서
소아시아 지방의 여러 교회에 보내었습니다. 본도와 갈라디아, 깁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 지방은 로마령에 속한 지방들으로서 사도행전 기록대로 오순절에 참석했다가 놀라운 이적을 체험하고
개종했던 유대인들이 주축을 이루어 고향으로 돌아가서 교회를 개척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들은 본래 디아스포라에 소속된 이방인 사이에 유대교를 지켜왔던 자들이라고
볼 수 있는데, 회당을 중심으로 모인 유대인 집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의 표현대로라면 이스라엘 중에 “흩어진 나그네(1)”로 초대 그리스도인을 나타낸다고 보겠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노예 계층으로 분류되며 두려운 박해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아직은
유대인의 학살이 시작되기 전이었으나 네로 치하에서 앞으로 닥칠 시련은 분명해 예견되었습니다. 베드로가
이를 미리 간파하고 닥칠 고난을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편지를 쓰게 되었다는 학자들의 종합적인 견해입니다.
먼저 소아시아 지역 그리스도인들에게 삼위일체 하나님의 택하심을 입은 자들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더욱 많을지어다(2)”고 선포하였습니다. 성부 하나님은 택한 자를 미리 아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선택은
이미 예정되었고 택함을 입은 자는 공로 때문이 아니라 이미 창세 전에 그분의 섭리 가운데 나타난 은혜와 사랑으로 말미암았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자들을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하도록 하십니다. 미래가 암울하고 고난이 가속될 때에는 내가 구원받은 백성일까? 라는
믿음에 대한 회의감이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베드로가 특별히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2)”라고 수신자를 지목한 것은 박해를 당한 그들에게 용기와 산 소망을 주기 위한 격려의 뜻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택한 백성의 증거라면 구별되어 하나님을 경배하고 섬김의 자세로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즉,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자세는 택한 백성에게는 책임으로 실천되며, 성자 하나님께서는 피 뿌림을 통하여 죄를 대속하고 구원을 이루어 가십니다. 그러므로
순종의 삶을 사는 성도는 매일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죄를 씻음으로 세상과 구별되고 하나님의 거룩한 대열에 합류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피 뿌림(2)”이란 표현은 구약에서 성막 제의에 나타난 특히 모세가 시내 산에서 여호와
하나님과 언약을 체결할 때를 염두에 둔 말씀입니다.
“모세가 피를 가지고 반은 여러 양푼에 담고 반은 제단에
뿌리고
언약서를 가져다가 백성에게 낭독하여 듣게 하니 그들이
이르되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
모세가 그 피를 가지고 백성에게 뿌리며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에 대하여 너희와 세우신 언약의 피니라(출 24:6-8)”
즉,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은
새로운 언약 체결의 의미를 갖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은 죄를 대속하시고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
속으로 들어간다는 의미입니다. 아울러 베드로가 삼위일체 하나님의 상징성을 표현하는 완전한 새 창조(거듭남)된 백성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 보냄으로써 은혜와 평강이 넘치는
신앙의 삶을 지속하도록 기원하였습니다.
3-12: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
베드로는 먼저 찬송을 하나님께 올립니다. 그의
신앙 경륜을 통하여 썩지 않을 미래의 산 소망을 가져다 주실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온갖 시련을 겪게 되리라는 전제로 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핍박과 고난은 오히려 그리스도인이 신앙의 신실함을
증명할 수 있는 대안이 됩니다. 그리고 시련을 통과한 믿음은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리게 되는 근원이기
때문입니다.
참 말로는 쉽지만 실제로 박해를 겪는 입장에서는 무난히 견딜 만한 삶은 절대로
아닙니다. 베드론 전서는 바로 어떻게 하면 이가 시리도록 아픈 가난과 가슴이 찢어질 듯 기약 없이 밀려오는
고통과 아픔을 기뻐하며 인내할 수 있느냐에 대한 위로의 말씀이라고 생각됩니다. 7월 초 일주 일 가량
우리는 베드로 전서의 말씀으로 영적 씨름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심은 그리스도인을 거듭나게 하시고
산 소망이 있게 하십니다. 산 소망은 그리스도께서 죽었다가 살아나심의 결과로 성도에게 주어진 믿음입니다. 이 확신은 곧 영생이요 부활로 이어집니다. 영생의 확신은 그리스도의
부활 이상으로 확실한 증거가 됩니다. 그러나 대신 우리가 직접 증명해 보일 수 없으며 이것이 산 소망이라
내놓을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도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된 축복이기 때문입니다(4). 이 땅에서는 다만 믿음으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육의 인생은 썩어질 것이요, 더럽게
되며, 결국은 쇠하여 사라질 것들입니다. 그러나 산 소망은
이러한 썩어질 것들로 얻게 될 최고의 축복이 됩니다. 오직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하신 뜻으로 말미암아
선택된 자들에게 주어질 은혜요 평강입니다. 산 소망은 영생이라고 하였습니다. 영생의 유업은 이미 하늘에 간직된 우리의 보화입니다. 이 보화는
하나님께서 직접 간수하시기 때문에 변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유업을 받게 될 자들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게 됩니다.
이들이 그리스도인들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그들 앞에 닥친 핍박과 고난과 때로는 생명의 위협 앞에서도 그들을 지키실 것입니다. 박해가 닥치지
못하도록 지키심이 아니라, 박해를 견딜 수 있도록 지키십니다. 고난과
핍박 중에도 산 소망을 간직하고 견뎌내는 능력으로 함께 하십니다. 그들이 지금 소유한 구원 때문에 그렇게
하십니다. 왜 그랬어야 했는지는 마지막 때가 되어서야 모든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산 소망의 기쁨은 그러므로(6), 현재의
기쁨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시 고달플 수 있으나,
오히려 큰 기쁨으로 돌아오는 것은 믿음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연단의 과정이라고 베드로는 위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얻어지는 결과물이 순결한 믿음으로 돌아오게 합니다. 그러므로
시련을 겪어보지 않고서는 하늘이 주시는 큰 기쁨을 논하지 말아야 합니다. 현대인은 마음의 병(우울증 등)이 크다고 말들 합니다.
미래가 암울해서입니다. 미래에 대한 소망이 없어서가 아니라 소망 자체가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산 소망을 소유한 자들입니다.
베드로가 항상 입에 담고 살았던 산 소망은 이렇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과 재림에 대한 소망이 있기 때문에 고난과 근심이 오히려 견고한 기쁨의 씨앗으로 심기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의 부활은 복음의 약속으로 말미암은 산 소망의 확고한 기초가 되었습니다. 이 소망은 살아 있는 소망입니다. 또한 잠시의 시련은 성도의 믿음의
척도를 드러냅니다. 역경이 없다면 누가 진정한 성도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박해는 곧 믿음의 실체를 증명해 줍니다. 마치 금을 제련하여 순도 99.9%의 정금을 만들어 내듯이 믿음도 박해를 통해서 정금보다 더 순도 높은
100% 정결한 믿음으로 드러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결하고 순수한 믿음은 그리스도 재림 때 확실하게 나타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곧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의 믿음은 그리스도의 이름을 드러내므로 마지막 날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성도의 인생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이 땅에 퍼트린 것과 같습니다. 그 시대에 베드로의 삶은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던 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신앙을 그대로 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를 보지 못했던 자들도 베드로를 통해서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었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기쁨의 원천은 구원받았음에 대한 화답입니다. 성도에게서 구원은 과거의 일입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말미암아 현재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 보호를 받습니다. 또한 산 소망으로 구원의 기업을 온전하게 받게 될 그날(말세)를 기대하며 기쁨을 누립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고난 가운데서도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기쁨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은 나머지 베드로 전서 말씀을 통해서 깨닫게 될 줄로 생각합니다.
믿음은 이렇게 미래에 대한 산 소망으로부터 기쁨을 가져오기도 하고, 현재의 시련과 고난을 통해서 순결한 믿음을 만들어 내지만, 과거의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을 통해서도 믿음이 견고해지는 것입니다. 이 구원은 이미 선지자들이 연구하고 부지런히
살펴서 남긴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성경말씀을 통해서 믿음을 굳건하게 다지고 은혜를 받아 영광의 메시아
되신 예수께서 어떻게 고난을 견디셨는지를 심도 있게 묵상해야 합니다. 말씀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야
합니다. 그분의 가르침을 깨달아야 합니다. 받으실 고난과
그 후에 얻게 될 영광을 통해서 성도는 위로 받고 소망을 가지며 영광을 체험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알려주실 분께서는 성령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복음을 전하는 일에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주어진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이 사명을 위해서 천사들도 놀라워하고 적극적으로 성도들을 보호할 것입니다. 이
일은 선지자들과 천사들의 부러움을 살 만큼 은혜 가운데 수행될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에게는 견디기 힘든 시련이 주어질 때가 있습니다. 시련을 통해서 밖을 보지 말고 내면을 드려다 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내 영혼은 이미 산 소망으로 가득 찼고 구원의 열매는 시련의 아픔을 머금고 여물어 간다는 진리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영적 구원은 또한 고단한 삶을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이란 기쁨으로 대체되는 것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에 그렇지 않았다면 이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박해가 극심했던 1세기를
넘기기도 전에 이 땅에서 사라져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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