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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13: “그러므로 너희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다 주실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
하나님께서는 성도를 산 소망으로 부르셨는데(3절) 말세에 구원을 얻기 위하여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게 됩니다(5절). 그러므로 성도에게 닥치는 시련은 정결한 믿음으로 연단하는 과정이라 하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거룩하심으로 낳은 백성도 거룩해져야 하기 때문이며 성령의 능력으로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였습니다(12절).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에 너희에게 가져올
은혜를 온전히 바랄지어다(13)”고 명령하였습니다. 앞으로 닥쳐올 박해를 생각할 때 성도가 지켜야 할 덕목은
복음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며 산 소망의 지속적인 염원이 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 믿음의 소망은 갈고
닦는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먼저는 성령의 충만하심으로 깨달아야 하는 일입니다. 결국 성도의 믿음의 소망은 하나님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21절). 소망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 들어가는 믿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해야(13)” 합니다. 어떻게
믿음의 행동으로 옮겨야 할 것인지 우선 마음을 정리해야 합니다. 근신하기 위해서는 깨어 있어야 하고
절제해야 합니다. 몽롱한 상태에서는 악한 자의 공격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정신을 차려서 경계할 때만이 손해 보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세상의 악과 타협하지 않게 됩니다.
“허리에 띠를 띠고 등불을 켜고 서 있으라
너희는 마치 그 주인이 혼인 집에서 돌아와 문을 두드리면
곧 열어주려고 기다리는 사람과 같이 되라
주인이 와서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띠를 띠고 그 종들을 자리에 앉히고 나아와 수종들리라
주인이 혹 이경에나 혹 삼경에 이르러서도 종들이 그같이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눅 12:35-38)”
14-17: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
모든 행실에서 성도는 거룩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거룩하다는 뜻은 구별된다는 뜻입니다. 성도는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거룩한 삶의 전제조건은 과거의 사욕을 청산하겠는 의지로부터 시작합니다. 이기적이고 자기와 가족만을 위해서 살던 삶의 패턴이 바뀌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거룩한 자가 되어야(15)” 한다는
단서가 붙었기 때문입니다. “거룩하라”는 명령은 막연히 착하게 사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이 땅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사셨던 방식대로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분의
생애는 세상적인 낭만과 풍요와는 거리가 먼 고난의 삶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구원을 받았다고 믿고 하나님 말씀을 순종한다고
고백하면서 삶 자체가 세상과 분명하게 구별되지 않았다고 시인한다면 아직은 아닙니다.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시는 이(17)”를 아버지라고 고백하는
자체가 외식한 자라는 말씀입니다. 신앙 양심에 부끄럼이 없는 성도이어야 합니다. 그 기준이 매우 높고 예리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막연한
믿음, 말씀을 잊고 살다가 주일에만 잠깐 반짝이는 신앙은 아닙니다. 이미
세상의 유혹(탐욕)에 빠진 상태일 수 있습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
7:21-23)”
필자를 포함하여 “나는 이에 속하지 않아!”라고 담대히 말할 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예수님처럼 살지 못했다면 회개하고 하나님의 거룩함을 소망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신성은 인간에게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거룩하심은 하나님의 의로움에서 신성의 깊은 신비함 속에서 나오므로 성도는
거룩하기를 위해서는 하나님께 간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거룩하심으로 그분께서 택하신 백성도 역시 거룩해야 한다고
명령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보이지 않으신 하나님께 순종하는 길은 오직 기록된 성경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입니다. “모든
행실에서 거룩한 자가 되기(15)” 위해서 성경말씀을
순종하는 믿음이요, 성경말씀에 순종할 수 있는 핵심은 “마음과 정성과 힘과 뜻을 다하여 주 우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입니다.
믿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삶이 거룩하게 되는 성도의 모습입니다. 또한 거룩한 삶은 하나님을 경건한 마음을 가지고 두려워함으로 비롯됩니다. 이
땅에 나그네처럼 살면서 하나님을 경외해야 할 것은 그분께서 창조주이시며 심판 주로 오시며 우리의 구속주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외모로 보지 않으시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18-21: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
성도에게 심판은 있는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여 주여 부른다고 다 성도이지는 않습니다. 그 차별의 기준은
무엇인가? 믿음의 열매를 보고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했는가에 있습니다.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마 7:16)”
성도는 다 이루었다 함도 아니요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남아 있습니다. 두려운 마음으로 신앙의 삶을 살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선조들의
원죄로부터 자유로운 성도는 없습니다. 이미 과거에 죽어야 했던 존재들이었습니다. 이 죄(원죄, 자범죄)는 금과 은과 같은 보석의 값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입니다. 죄 없는
생명이 대속하지 않으면 갚을 길이 없는 죄악입니다.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19)”만이 유일한 속죄 방법이었습니다. 우리의
죄를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기까지 하셨다는 사실이 우리를 두렵게 합니다. 이 두려움을
간직하고 거룩하게 사는 것이 성도의 바른 신앙의 모습입니다.
이제 베드로는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말씀을 상세히 기록합니다. 왜? 두려워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지, 원수까지도 사랑해야 하는지를 보충 설명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창세
전부터 즉, 영원 전부터 존재하셨던 분이시며, 미래에 구속주로
어떻게 오실 것인지가 하나님 섭리 속에 계획되었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창세 전부터 아셨고
역사 속으로 들어오셨을 때도 하나님의 진리 가운데서 보이셨습니다.
즉, 인간의 몸으로 오셨지만 그
안에는 하나님께서 계셨습니다. 시간 안에서 행하셨으나 시공간을 초월하셨습니다. 시공간을 넘나드신 하나님만의 역사이셨습니다. 그러므로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죽으심은 역사 안에서 진행된 사건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부활과 승천 그리고 재림에
이르기까지 초월적인 하나님의 사역이셨습니다. 온 우주만물이 놀라고 떨었던 예수님의 성육신, 고난, 죽으심, 부활, 승천의 사실은 오직 택한 백성을 죄에서 구속하고 영생에 이르게 하시기 위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함이셨다는 사실입니다!!! 두려워해야 할 충분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너희를 위하여 나타내신 바 된(20)” 역사가 곧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값을 치고 택한 백성을 사셨습니다. 이제부터 성도는 하나님의 소유인 것입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하실
일은 그들을 육체적으로 부활시키고 영생에 이르도록 영화롭게 하는 일입니다. 아니 이미 그 일을 성취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를 성령의 감동으로 말미암아 깨달은 성도라면 그리스도를 통하여(예수님의
생애) 모든 것에서 오직 믿음과 소망을 하나님께 둘 수밖에 없습니다.
성도라고 고백하면서 세상 사람처럼 헛된 믿음과 소망을 갖는다면, 그래서 고난과 핍박과 가난과
압제를 견디지 못한다면 아직은 천국 문 밖에 서성이는 자들입니다.
22-25: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
성도는 두려움과 사랑을 간직하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뜨겁게 사랑하되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을 때(22)”에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먼저 자신이 새 사람으로 바뀌어야 사랑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복음의 진리에 순종하는 일이 마음이 깨끗해지는 길입니다. 깨끗한
마음은 신실한 믿음과 양심적인 상태입니다. 마음 구석에 거짓이 붙어서는 안 되는 깨끗함입니다. 사랑할 때 일방적이지 않고 서로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누는
사랑, 변함없는 사랑을 말합니다. 이기심이 사라지고 계산되지
않는 사랑입니다.
거듭나지 않고서는 뜨거운 사랑을 할 수 없습니다. 진리 앞에 자발적으로 순종함으로 깨끗함을 맛본 자만이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진리의 말씀은 항상 살아있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썩어질 것이 아닙니다. “썩지
아니할 씨로 된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23)”입니다.
이 말씀으로 새 생명을 얻게 될 것입니다. 새 생명(새
창조, 영원한 생명)은 부활의 능력입니다. 새 생명은 곧 복음입니다. “너희에게 전할 복음이 곧 이 말씀이라(25)”
육신의 부모로부터 받은 육체는 풀과 같고 육체의 영광은 풀의 꽃이라 하였습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질 것입니다. 우리 인생의 덧없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새 생명 곧 주의 말씀은 항상 우리 곁에 계시며 세세토록 살아 계실 것입니다. 성경말씀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무이한 하나님(로고스)이십니다. 이 말씀은 생명의 말씀이요, 영원히 변하지 않을 말씀입니다. 말씀 읽기(묵상)를 소홀히
한다면 하나님의 뜻에 불순종하는 삶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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