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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 날에 눈이 높은 자가 낮아지며 교만한 자가 굴복되고 여호와께서 홀로 높임을 받으시리라”
1-4: “말일에 여호와의 전의 산이 모든 산꼭대기에 굳게 설 것이요
모든 작은 산 위에 뛰어나리니 만방이 그리로 모여들
것이라”
여호와의 최후의 승리,
통치, 구원과 심판을 말씀하십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날의
모든 결과들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미래의 약속들은 말일에 일어날 것을 규정해 놓고 계십니다. 말일은 “주의 날”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주의 날 즉, 말일에는 두 가지가 성취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언약 백성에게는 은혜의 날이 되겠지만, 열방들에게는 심판이 있는
날이 됩니다.
말일이라고 할 때 말세를 연상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 사이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때는 성령의 시대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신약적 해석이 반드시 옳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구약적 배경에서 말일은 앗수르에 패망한 북 이스라엘의
멸망 시기로 볼 수 있고 이사야가 말하는 바벨론에 의해서 남 유가다 멸망할 시기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역사적 시대를 넘어서 말일은 “그 날”이란 여호와의 날로 확대 해석되었습니다. 즉 미래에 예상되는 심판에 대한 것과 회복에 대한 소망이 함께 그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2장 말씀이 성취된
시대적 배경에는 이사야 첫 독자에게는 므낫세 시대에 일어난 사건으로 해석되며 그 일차적인 성취는 B.C. 587년의
바벨론에게 멸망한 시기로, 이차적인 성취는 A.D. 70년의
바호크바 사건입니다. 그리고 3차적인 성취로는 1941-5년의 2차 대전으로 말미암아 6백만 유대인의 학살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본문으로 돌아가서, 이사야의 두
번째 이상(계시)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한 말씀이었습니다. 시온 즉 예루살렘의 전의 산이 모든 산보다 높아집니다. 이 말씀을
문자적으로 해석해서는 안됩니다. 만방이 이곳으로 시온으로 모여드는데,
시온의 아름답기 때문도 아니요, 그 위상이 높아져서도 아닙니다. 시온에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계시고 그곳에서 활동하시기 때문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활동은 말씀이 선포되고 준행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있는 곳입니다.
여호와께서는 말씀에 합당한 사람을 찾으십니다. 이 말씀은 권위가 있고 능력이 있으므로 만국의 백성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습니다. 그들은 “야곱의 하나님”께 배우기 위해서 산꼭대기에 오르기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 말씀들은 전에 이스라엘과 유다가 귀담아 듣지 않던 말씀입니다. 토라 즉 율법은 이스라엘이 버렸으므로 이방인들에게 주어질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많은 선교사가 일어날 것이며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 판결이 의롭고 정의롭기 때문에 결코 전쟁연습을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이 말씀의 의미는 말씀이 선포되는 곳마다 하나님의 의가 세워지고 하나님의
의로운 통치가 시작됨으로 말미암아 더 이상 전쟁이 필요 없게 될 것입니다. 칼과 창과 같은 전쟁무기가
농사를 짓는 농기구로 바꾸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이 온 세상 사람들의 마음에 자리잡고
믿음으로 바뀔 때 진정한 평화가 도래하리라는 것입니다.
1장에서 심판의 이스라엘 사회와는 정반대의 모습입니다. 세계 만방이 예루살렘 성읍인 여호와의 전으로 모여드는 때에 유독 이스라엘만은 빠져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2장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한 말씀”이라고 밝힙니다. 정작 이 말씀을 들어야 할 백성은 유다요
예루살렘 거민들이라는 것입니다. 온 세계 만민이 하나님을 찾아 시온으로 모여드는데 이스라엘만은 딴 짓을
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5-9: “주께서 주의 백성 야곱 족속을 버리셨음은 그들에게 동방
풍속이 가득하며 그들의 블레셋 사람들 같이 점을 치며
이방인과 더불어 손을 잡아 언약하였음이라”
야곱 족속은 북 이스라엘 10지파를
지칭한다고 주장하는 신학자들도 있습니다. 역사적 관점에서 당시의 이사야는 그렇게 말했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나, 전체 12지파의 이스라엘을 향하여 하신 말씀으로
보겠습니다. 주의 날이 임하면 이스라엘은 만방의 제사장 나라로 하나님과 함께 세상을 통치할 것으로 인식했습니다. 소위 시온 사상이며 메시아 사상이라 불리는 사상입니다. 그러나 5절은 이러한 이스라엘의 주의 날 개념을 전적으로 뒤집어 놓은 말씀입니다. 주의
날에 패망한 족속은 이방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인 야곱 족속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사야는 이미 윤리적으로 타락한 이스라엘이 회복 불능상태로 빠져들었다고 심각하게 판단하였습니다.
그들이 멸망 당할 수 밖에 없게 된 타당한 이유가 6절부터 이어집니다. 이스라엘의 구체적인 죄의 열거는 마치 현대의
교회의 타락한 정도를 그대로 복사해 놓은 것 같습니다. 세상은 이미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준행되고
있는 시온으로 향하는데(2), 이스라엘은 세상의 법과 규범을 교회로 들여놓았습니다(6). 세상은 영적인 것을 추구하는데(3), 이스라엘은 물질에서 삶의
질을 추구합니다(7). 세상은 평화를 찾고 갈망하지만(4), 이스라엘은
무기를 비축합니다(7). 세상은 하나님을 알기를 원하지만(3), 이스라엘은
우상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8). 주의 날이 뒤바뀌게 되었습니다.
결코 예루살렘이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온사상이 여지없이 무너지게 될 것을
이사야는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계획이었습니다. 겉보기에
예루살렘은 모든 것을 갖춘 화려하고 위풍당당한 성읍이었습니다. 은금이 가득하고 보화가 무한했으며 마필과
병거도 무수히 많다고 말씀합니다. 이러한 물질적인 번영은 하나님을 멀리하고 타락하는 징조이기도 합니다. 동방풍속은 이방 우상을 섬기는 짓을 말합니다. 이방인과는 언약을
체결해서는 안된다는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했습니다. 이방세계와 이스라엘이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없을 정도로
그들은 세속화되었습니다.
경제적으로 부강하고 자체의 힘으로 전쟁준비를 할 수 있으며 하나님 대신 우상이
가득함으로 모든 안전이 보장되었다고 만족했습니다. 처음에는 가난을 뿌리치고자 열심히 땀 흘려 부를 축적했습니다. 많은 재산을 얻게 되니까 혹시 도둑이 들지 않을까? 해서 재산을
보호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담을 높이 쌓고 보안장치와 자물쇠를 견고하게 하는 일입니다. 재산을 넘보는 자들을 미리 차단하고 손을 벌릴까 두려워하여 가난한 자를 멀리합니다. 의심과 이기심, 중상과 모략이 들끓게 됩니다. 국가적으로는 주변국가가 전쟁으로 빼앗지 않을까 해서 무기를 비축하고 성벽을 높이 쌓습니다. 이렇게 부를 축적하고 유지하기 위해서 가진 방법과 투자를 하는 순간부터 영적인 타락은 불 보듯이 드러날 것이며
도덕적인 해이와 인격무시, 성적타락문화로 치닫게 됩니다.
우상숭배는 팔등신의 미녀들이
즐비한 이방여인을 탐함으로써 시작되고 온갖 귀신들을 불러들이는 점괘가 성행하며 그녀들이 가져온 우상들을 섬기고 손으로 만든 우상 앞에 절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상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집니다. 자기의
목적과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초월적인 존재를 고안해낸 것이 우상입니다. 우상은 하나님의 뜻과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특히 우상은 탐욕에서부터 오는 것입니다. 탐욕은
인간적인 생각과 기준 권위 등 자신의 욕심의 발로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마음을 열지 못하고
유혹이 많고 보이는 세상을 향하여 마음을 열기 때문에 우상을 따르는 것입니다.
즉, 세상에서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한 발상입니다. 세상의 것 물질, 권력, 명예를 충족하면 행복할 수 있다는 신기루를 쫓는 허망한 탐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탐하는 것이 곧 우상을 숭배하는 꼴입니다.
“너희는 정녕 이것을 알거니와 음행하는 자나 더러운 자나
탐하는자 곧 우상 숭배자는 다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에서 기업을 얻지 못하리니(엡 5:5)”
자기중심적인 사고자체(개인주의)가 우상 숭배라고 말씀합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에 돈, 지위, 능력,
건강 등등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채워져도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영적인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적인 욕구가 채워질수록 미신이 더욱더 번창하게 되는 것입니다. 첨단 과학이 이처럼 발달했음에도 잡신을 섬기는 행위가 흥왕하는 것이 이를 증명합니다.
요즈음 고급주택이나 아파트는 첨단방어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 지문이나 암호
또는 특수한 키가 없으면 누구라도 출입이 통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비밀이 보장되어 절대로 세상에 알려지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면 그곳에 사는 사람은 안심하고 평안히 사는가? 그렇지는
않는가 봅니다. 부적을 문마다 붙여 놓고 이 많은 재산을 빼앗길까 봐 곳곳에 보안장치를 설치해 놓고도
안심하지 못합니다. 더 많은 재산을 모으게 해달라고 옥황상제에 빌고 조상신에게 빌고 별의 별 신들을
다 불러모아 귀신들의 잔치를 벌리는 자들도 많습니다. 그렇게도 안심이 안되어서 절도 지어 바치고 시주도
거금을 투자합니다. 건강관리는 어떻습니까? 비료농약 전혀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채소만 먹고, 물도 순수한 생수만을 고집합니다.
그래서 백살 넘게 살았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일본의 예를 들자면 마을마다 건물마다 잡신을 만들어 놓고 매일 절하고 그런
족속들입니다. 최고수준의 경제력에도 불구하고 지식인들부터 정치인들까지 잡귀를 섬기는 것을 자랑을 삼습니다. 그래서 맨날 지진으로 경고를 보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0-22: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셈할 가치가 어디 있느냐”
이사야는 외칩니다. 이런 자들을 용서하지 말라고 합니다(9). 천한 자도 귀한 자도 모두가 잡귀 앞에서 절하고 굴복하니 참을 수가 없다는 토로입니다. 주님의 보좌를 사모하는 세계 만방이 여기 있는데, 이스라엘은 버림받았고
용서받기도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의 날이 임하면 숨어라(10)고 외칩니다. 피하라(19)고
경고합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피하게 되리라(21)고 하였습니다.
그날 즉 말일, 주의 날은 하나님이
죄와 부정한 것으로 가득 찬 이스라엘을 심판하러 오시는 날입니다. 무시무시한 날이므로 땅 위에서는 볼
수 없습니다. 바위 틈에 들어가거나 진흙을 파고 숨어서 “여호와의 위엄과 그 광대하심의 영광을 피하리”고 하였습니다. 여기서 비굴하게 숨은 자들은 교만했던
자들입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떠들었던 자들입니다. 거만한
자요, 자고한 자들입니다. 하나님과 같아지려고 했던 자들이요, 하나님 없이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고 자만했던 자들이 그날에 땅을 파고 그 속에 숨어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레바논의 백향목, 바산의 상수리나무, 다시스의 배는 이스라엘의 극한 사치를 묘사합니다. 당시에 가장 귀하고
값진 것을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편리해서 입거나 지니는 것이 아닙니다. 과시하기 위해서 본의 아니게 남을 업신여기는 수단으로 명품을 착용합니다. 속은
옥수수 깡탱이처럼 말라비틀어졌지만, 겉은 최고의 사치품을 치장했습니다.
전혀 믿음은 보이지 않고 주일이면 주렁주렁 달고 걸친 옷을 자랑하기 위해서 나오는 자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높은 산, 작은 산, 망대, 성벽들은 가나안에서 자랑과 힘의 상징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단합하여 힘을 과시하니까 상상하기 힘든 힘이 나오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힘에 놀라고 하나님 없이도 이 힘으로 적들을 물리칠 수 있다는 자만심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단합하여
힘을 모으면 어떤 일도 가능하겠다는 바벨탑을 쌓은 것입니다. 그러나 어림없는 생각이요 교만이었습니다.
그 날이 임하면 이 모든 것은 굴복하고 낮아지며 오직 여호와께서 홀로 높임을
받으실 것입니다. 땅 속으로 숨을 밖에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은 지진이 온 땅을 삼키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진으로 초토화된 이란과 일본 등등을 상상합니다. 거기에는 파괴와 폐허 그리고 죽은 시체들의 썩은 냄새만 진동할 뿐, 은금으로 만든 우상과 화려했던 사치품은 산산조각이 되어 그 형체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두더지와 박쥐가 사는 땅 속으로 토굴 속으로 내동댕이 쳐졌습니다. 살아남은
자도 여호와의 위엄과 그 광대하심의 영광을 피해 암혈과 토굴로 피할 것입니다.
인도 어디엔가 대리석으로 지은 궁전 같은 신전을 온통 금으로 도배한 광경을
본적이 있습니다. 버어마(지금은 다른 이름으로 부르지만)의 부처에는 금을 다닥다닥 갖다 붙여서 그 가난한 나라가 우상에다 발라 붙인 금만 회수해도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통계학적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금값이 은값보다 비싼 이유가 이처럼 아시아 곳곳에 잡신들의 신전에
갖다 붙인 금의 양 때문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한국도 금부처가 도처에 산재해 있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웅장한 교회건물이 영성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는 성경구절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교회신축에 목숨을 건 교회들이 있다는 것은 비극입니다.
우상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인간의 마음 속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잘 섬기기 위해서, 그래서 하나님 보시기에 만족하시라고
그렇게 건물을 짓는 것이라면 교만입니다. 불신자를 전도하기 위한 방도로 거창하고 화려한 건물을 짓는다고
한다면 그것은 걷치레일뿐 탐욕입니다. 그 탐욕이 목사 개인의 것인지 교회전체의 것인지는 판단해야 하겠지만
탐욕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우상숭배입니다. 교인들이 불어나서 기존 교회 건물을 늘려야 하겠다는 결정을
하기 전에 교회를 분리하여 개척하는 것이 더 성경적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인간을 단념하라는 뜻입니다. 인생은 언젠가 코가 막히면 죽는 피조물이라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권세가 높아도 지식이 풍부했어도 재산이 많아도 하나님께서 코를 막으시면 15분 안에 죽게 되는 허망한 인생들입니다. 인간이 스스로 위대하다고
자만할 것이 없습니다. 자족할 만한 능력도 없습니다. 우상숭배는
인간의 상상에서 나온다고 했습니다.
인간을 단념하라는 뜻은 세상에서 가장 믿지 못할 것이 바로 인간이라는 뜻도
됩니다. 인간은 배반의 동물입니다. 목회를 사람을 보고 하면
절망합니다. 그러므로 머리 수에 의지하는 목회는 잘못된 것입니다. 그들이
언제 떠날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만 바라고 목회를 해야 합니다.
그분 만이 유일하시고 무한하시며 신뢰할 수 있는 분이십니다. 또한 그 분만이 하나님 나라의
통치와 권리와 자격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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