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07:01-09 ::: 너 자신을 굳게 하라 Sat. Jul. 17. 2020     “그에게 이르기를 너는 삼가며 조용하라 르신과 아람과 르말리아의 아들이 심히 노할지라도 연기 나는 두 부지깽이 그루터기에 불과하니 두려워하지 말며 낙심하지 말라(사 7:4)”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하나님의 신실한 선지자의 조언은 나라가 안전하게 인도되는 첩경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순종하는 지도자의 믿음이 절대적인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너 자신을 굳게 하라” 위기를 겪을 때에 믿음이 없다면 굳게 설 수가 없습니다.   비록 아하스가 겁을 먹었지만 이사야와 같은 담대한 선지자가 곁에 있었습니다. 그가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가기만 하면 남 유다는 예전처럼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사 7:1) 웃시야의 손자요 요담의 아들인 유다의 아하스 왕 때에 아람의 르신 왕과 르말리야의 아들 이스라엘의 베가 왕이 올라와서 예루살렘을 쳤으나 능히 이기지 못하니라 (사 7:2) 어떤 사람이 다윗 집에 알려 이르되 아람이 에브라임과 동맹하였다 하였으므로 왕의 마음과 그의 백성의 마음이 숲의 바람에 흔들림 같이 흔들렸더라 (사 7:3) 그 때에 여호와께서 이사야에게 이르시되 너와 네 아들 스알야숩은 윗못 수도 끝 세탁자의 밭 큰 길에 나가서 아하스를 만나 (사 7:4) 그에게 이르기를 너는 삼가며 조용하라 르신과 아람과 르말리야의 아들이 심히 노할지라도 연기 나는 두 부지깽이 그루터기에 불과하니 두려워하지 말며 낙심하지 말라 (사 7:5) 아람과 에브라임 왕과 르말리야의 아들이 악한 꾀로 너를 대적하여 이르기를 (사 7:6) 우리가 올라가 유다를 쳐서 그것을 쓰러뜨리고 우리를 위하여 그것을 무너뜨리고 다브엘의 아들을 그 중에 세워 왕으로 삼자 하였으나 (사 7:7) 주 여호와의 말씀에 그 일은 서지 못하며 이루어지지 못하리라 (사 7:8) 대저 아람의 머리는 다메섹이요 다메섹의 머리는 르신이며 육십오 년 내에 에브라임이 패망하여 다시는 나라를 이루지 못할 것이며 (사 7:9) 에브라임의 머리는 사마리아요 사마리아의 머리는 르말리야의 아들이니라 만일 너희가 굳게 믿지 아니하면 너희는 굳게 서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웃시야의 손자여 요담의 아들인 유다의 아하스 왕 때에 아람의 르신 왕과 르말리야의 아들 이스라엘의 베가 왕이 올라와서 예루살렘을 쳤으나 능히 이기지 못하리라”   1-9: “그에게 이르기를 너는 삼가며 조용하라 르신과 아람과 르말리아의 아들이 심히 노할지라도 연기 나는 두 부지깽이 그루터기에 불과하니 두려워하지 말며 낙심하지 말라”       본문 말씀을 묵상하기 전에 우선 역사적 배경을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북 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가 죽은 후에 정치적인 위기가 닥치게 됩니다. 그의 아들은 므나헴에 의해서 암살당하고 왕위를 므나헴이 차지하게 되는데, 일단 강대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당시에 북쪽의 앗수르는 무시 못할 세력으로 팽창했기 때문에 므나헴은 막대한 조공을 바침으로 앗수르가 북 이스라엘의 쿠데타로 말미암은 내정을 간섭할 여지를 무마시켰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1년도 채 되지 못하여 베가 벤 르말리야에게 암살당했으며 왕위는 베가에게 넘어갔습니다. 이번 쿠데타는 앗수르의 간섭에서 벗어나 독립하겠다는 의도로 성공했습니다. 베가는 오직 앗수르의 지배를 벗어나야겠다는 일념으로 적대적이었던 아람의 르신과 연합전선을 구성했습니다. 여기에 블레셋까지 아군으로 흡수합니다. 그리고서 남 유다의 아하스 왕에게 앗수르에 대항할 연합군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지만 아하스는 그럴 마음이 없었습니다. 계속 앗수르와 종속관계를 유지하고 그들의 보호 아래 안주하기를 원했습니다. 이에 격분한 베가와 르신은 남 유다를 공격합니다. 이 공격으로 용사 12만 명 전사, 포로로 20만 명이 잡혀갔습니다. 그런데 완전한 승리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베가와 르신은 다윗 왕가를 무너뜨리고 소위 “다브엘 가문(6)”을 택하여 꼭두각시 왕을 세울 계획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 전쟁은 아람이 사해 동쪽의 남 유다의 지배를 받았던 모압과 암몬 그리고 에돔을 공격하여 남 유다의 족쇄를 풀어주었고 에돔은 오히려 남쪽으로부터 남 유다를 공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공격 루트를 장악하여 이 주변의 성읍들을 함락하였고 블레셋도 남 유다의 서쪽 지역을 습격하여 막대한 피해를 주었습니다. 이때 아하스 왕과 남 유다 백성은 숲 속의 나무가 바람에 흔들림 같이 흔들렸다고 하였습니다. 불안하여 우왕좌왕하는 혼란한 지경에 나라가 위기에 봉착하였던 것입니다. “그 때”에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이 시작됩니다. 아하스 왕은 예루살렘 성 밖의 윗 못 세탁장(빨레 터) 부근에 있었는데 이사야는 그곳까지 찾아 나선 것입니다. 예루살렘은 산 정상에 건설된 성읍이었기 때문에 샘이 있는 아래쪽에서 물을 끌어와야 했습니다. 전쟁의 기운이 팽배해 있던 상황에서 왕은 아마도 이 샘의 안전을 위해 모종의 수로건설을 독려하러 나왔는지 모릅니다. 이사야는 아들 스알야숩을 이 자리에 동행시켰습니다. “스알야숩”의 의미는 “남은 자가 돌아오리라”입니다. 여기에는 매우 의미 깊은 하나님의 뜻이 숨어 있습니다. 아하스는 열왕기 하와 역대기에서 북 이스라엘의 아합 왕과 비교될 만큼 악한 왕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가 폭정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전혀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이사야서 문맥상 더 이상 회복할 기대를 저버리셨던 하나님께서 이제는 그들이 멸망하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리고 이사야를 선지자로 불러서, 보지도 듣지도 못하게 하여 황폐하게 만들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시작하신 일이 아람과 이스라엘의 연합군으로 하여금 남 유다를 치도록 하신 것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위급한 상황에서 하나님을 찾아야 한다는 이사야의 음성이 아하스 왕에게 들려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이사야는 겁먹지 말라고 안심시킵니다.   “너는 삼가며 조용하라 르신과 아람과 르말리야의 아들이 심히 노할지라도 이들은 연기 나는 두 부지깽이 그루터기에 불과하니 두려워하지 말며 낙심하지 말라(사 7:4)”   오도방정 떨지 말고 침착하라고 합니다. 이 일로 앗수르에게 원군을 청해서 청일전쟁처럼 청군과 일본군을 한반도에 끌어드려서 이 땅을 전쟁터로 만들지 말며 그들의 내정간섭을 불러드리는 화를 자초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저 아무 소리 말고 꿇어 엎드려 하나님께만 매달리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이 무슨 협박공갈을 하여도 꿈쩍하지 말고 잠잠 하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타다만 두 토막의 나무뿌리 같은 존재들이라고 하였습니다. 나무뿌리는 잘 타지 않습니다. 타더라도 금방 불씨가 꺼져버립니다. 두 나라가 활활 타 엄청난 불덩이 같을 것으로 보이지만 미미한 불꽃으로 곧 꺼질 것이므로 화근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주 여호와의 말씀이 그 일은 서지 못하며 이루어지지 못하리라(사 7:7)”   65년 안에 에브라임(북 이스라엘의 별칭)이 패망할 것이며 다시는 이 땅에 나라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 말씀을 굳게 믿어야 굳게 설 수 있으니 딴 맘먹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의뢰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아하스는 세상적이었습니다. 때로는 합리적인 이성주의자였을 것입니다. 전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적용하는 적이 없었습니다. 왕위에 오른 지 얼마되지도 않아 정치적인 영향력이 미미한 상태였습니다. 이런 시기에 이사야는 만군을 얻는 것보다 큰 힘이 되었을 것인데, 그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이것은 비극입니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하나님의 신실한 선지자의 조언은 나라가 안전하게 인도되는 첩경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순종하는 지도자의 믿음이 절대적인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너 자신을 굳게 하라” 위기를 겪을 때에 믿음이 없다면 굳게 설 수가 없습니다. 비록 아하스가 겁을 먹었지만 이사야와 같은 담대한 선지자가 곁에 있었습니다. 그가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가기만 하면 남 유다는 예전처럼 회복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