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14:01-23 ::: 바벨론을 향한 저주 Wed. Jul. 29. 2020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일어나 그들을 쳐서 이름과 남은 자와 아들과 후손을 바벨론에서 끊으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사 14:22)”     이스라엘이 볼 때 바벨론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야 할 나라였습니다. 당시 가혹한 침략을 당했던 주변 열방들이 같은 생각이었을 것입니다.   바벨론의 특징은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세계를 지배하기 위한 일이면 감행했습니다. 자신이 주장하는 것은 다 선이고 정의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반항할 수 없는 신적 지위에까지 자신을 올려놓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횡포는 최소한의 정의의 기준을 무너뜨렸고 세계는 선과 정의의 혼동으로 치닫습니다.   그러나 이사야 선지자의 외침은 그래서 바벨론을 향한 조롱은, 그러할지라도 창조주 하나님의 의와 선은 결코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말씀입니다!   비록 더딜지라도 하나님의 의는 실현되고야 말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경고의 예언이 선포되었을 때는 그 때가 멀지 않다는 징조이기도 합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사 14:1) 여호와께서 야곱을 긍휼히 여기시며 이스라엘을 다시 택하여 그들의 땅에 두시리니 나그네 된 자가 야곱 족속과 연합하여 그들에게 예속될 것이며 (사 14:2) 민족들이 그들을 데리고 그들의 본토에 돌아오리니 이스라엘 족속이 여호와의 땅에서 그들을 얻어 노비로 삼겠고 전에 자기를 사로잡던 자를 사로잡고 자기를 압제하던 자들을 주관하리라 (사 14:3) 여호와께서 너를 슬픔과 곤고와 및 네가 수고하는 고역에서 놓으시고 안식을 주시는 날에 (사 14:4) 너는 바벨론 왕에 대하여 이 노래를 지어 이르기를 압제하던 자가 어찌 그리 그쳤으며 강포한 성이 어찌 그리 폐하였는고 (사 14:5) 여호와께서 악인의 몽둥이와 통치자의 홀을 꺾으셨도다 (사 14:6) 그들이 분내어 여러 민족을 치되 치기를 마지아니하였고 노하여 열방을 억압하여도 그 억압을 막을 자 없었더니 (사 14:7) 이제는 온 땅이 조용하고 평온하니 무리가 소리 높여 노래하는도다 (사 14:8) 향나무와 레바논의 백향목도 너로 말미암아 기뻐하여 이르기를 네가 넘어져 있은즉 올라와서 우리를 베어 버릴 자 없다 하는도다 (사 14:9) 아래의 스올이 너로 말미암아 소동하여 네가 오는 것을 영접하되 그것이 세상의 모든 영웅을 너로 말미암아 움직이게 하며 열방의 모든 왕을 그들의 왕좌에서 일어서게 하므로 (사 14:10) 그들은 다 네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도 우리 같이 연약하게 되었느냐 너도 우리 같이 되었느냐 하리로다 (사 14:11) 네 영화가 스올에 떨어졌음이여 네 비파 소리까지로다 구더기가 네 아래 깔림이여 지렁이가 너를 덮었도다 (사 14:12)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사 14:13)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사 14:14)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 (사 14:15) 그러나 이제 네가 스올 곧 구덩이의 맨 밑에 떨어짐을 당하리로다 (사 14:16) 너를 보는 이가 주목하여 너를 자세히 살펴 보며 말하기를 이 사람이 땅을 진동시키며 열국을 놀라게 하며 (사 14:17) 세계를 황무하게 하며 성읍을 파괴하며 그에게 사로잡힌 자들을 그 집으로 놓아 보내지 아니하던 자가 아니냐 하리로다 (사 14:18) 열방의 모든 왕들은 모두 각각 자기 집에서 영광 중에 자건마는 (사 14:19) 오직 너는 자기 무덤에서 내쫓겼으니 가증한 나무 가지 같고 칼에 찔려 돌구덩이에 떨어진 주검들에 둘려싸였으니 밟힌 시체와 같도다 (사 14:20) 네가 네 땅을 망하게 하였고 네 백성을 죽였으므로 그들과 함께 안장되지 못하나니 악을 행하는 자들의 후손은 영원히 이름이 불려지지 아니하리로다 할지니라 (사 14:21) 너희는 그들의 조상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그의 자손 도륙하기를 준비하여 그들이 일어나 땅을 차지하여 성읍들로 세상을 가득하게 하지 못하게 하라 (사 14:22)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일어나 그들을 쳐서 이름과 남은 자와 아들과 후손을 바벨론에서 끊으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사 14:23) 내가 또 그것이 고슴도치의 굴혈과 물 웅덩이가 되게 하고 또 멸망의 빗자루로 청소하리라 나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시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께서 악인이 몽둥이와 통치자의 홀을 꺾으셨도다”   1-4: “여호와께서 야곱을 긍휼히 여기시며 이스라엘을 다시 택하여 그들의 땅에 두시리니 나그네 된 자가 야곱 족속과 연합하여 그들에게 예속될 것이며”       13:22절의 마지막에 “그의 때가 가까우며 그의 날이 오래지 아니하리라”고 이스라엘 회복에 대해서 언급하였습니다. 이것은 바벨론 왕의 파멸과 직결되는 문제로 이사야 선지자는 간파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즉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가 앗수르와 바벨론의 공격으로 멸망 당했다는 전제를 깔고 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 백성은 예루살렘 성읍에는 여호와의 성전이 있어 절대 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을 가졌기 때문에 그 절망감은 극에 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사야의 예언은 아직 남 유다가 망하지 않은 시점이었으므로 충분히 하나님께로 돌아설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명한 선지자의 외침은 ‘그럴지라도 여호와께서 구원을 이루신다’는 예언으로 이스라엘의 회복과 구원 그리고 승리의 증거로 앞으로 흥왕하였다가 망하게 될 바벨론 왕의 파멸을 내놓고 있습니다. 먼저 유다가 아닌 전체 이스라엘(야곱)을 향한 소망의 메시지로 시작합니다. 이스라엘은 다시 옛 땅 가나안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야곱뿐 아니라 함께 돌아올 나그네가 그들에게 예속될 것입니다. 이 말씀은 문자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이 돌아올 때 전 세계로 흩어진 이스라엘 민족이 다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극히 일부만 돌아왔고 현재 이스라엘을 이룩했지만 분쟁과 전투는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도시대에 복음을 든 극히 일부의 이스라엘은 핍박을 피해 전 세계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사도 바울 같은 자는 이렇게 이방으로 흩어진 유대인들을 기반으로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수행하였습니다. 기독교인들을 핍박했던 로마제국은 300년 후에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드렸습니다. 그 뒤 로마는 멸망했지만 유럽을 복음화시켰습니다. 그리고 아프리카와 신대륙 아메리카에 복음이 전해졌고 아시아를 비롯한 태평양 연안 모든 나라에 복음이 들어갔습니다. 인도양과 지중해를 비롯한 전 세계로 이 복음은 전파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돌아올 때는 이처럼 하나님을 전능하신 분으로 믿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인정받는 자들이 함께 돌아올 것이라는 그 말씀이 성취되고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1). 그러므로 이 말씀은 영적으로 해석해야 옳습니다. 이스라엘(하나님의 백성)이 망해야 하나님의 말씀이 전 세계로 퍼진다는 사실은 어느 시대이건 진리였습니다. 예수를 믿는 자에게 환난이 오거나 고통이 찾아오면 먼저 생각나는 것이 ‘내 죄 때문에 닥친 환난이다’라고 즉각 반응하게 됩니다. 고통은 곧 죄를 회개하는 기회로 삼습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강해집니다. 어떤 고통과 환난이 닥쳐와도 견딜 만한 믿음으로 성장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사탄이 수없이 실패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을 괴롭히면 하나님을 포기하고 세상으로 나올 것 같았지만, 현실은 정반대로 나타났습니다. 항상 성도는 핍박과 환난을 먹고 믿음이 자랍니다. 3절의 “안식을 주시는 날”이 바로 모든 슬픔과 곤고와 수고와 고역에서 풀리는 날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날은 바벨론 왕이 파멸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5(4)-8: “이제는 온 땅이 조용하고 평온하니 무리가 소리 높여 노래하는도다”   14장은 ‘바벨론의 패망을 두고 조롱하는 시’라 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고대국가는 비록 바벨론에 한정되지는 않습니다. 앗수르와 애굽도 이스라엘을 괴롭혔던 나라에 속합니다. 그런데도 유독 바벨론에 대해서 진멸할 것이라는 표현은 성경전반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필자가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하나님과 견주어 보자고 교만을 떨었던 바벨탑과 연관이 있어 보이고 대표적인 하나님의 대적으로 바벨론을 거론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힘찬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그 음행의 진노의 포도주로 말미암아 만국이 무너졌음이며 또 땅의 왕들이 그와 더불어 음행 하였으며 땅의 상인들도 그 사치의 세력으로 치부하였도다 하더라(계 18:2-3)”   바벨론을 사탄의 상징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바벨론 왕으로 지목된 인물은 느부갓네살 왕일 수 있고 그 이전의 므로닥발라단 왕일 수 있습니다. 잔인하고 교활한 면에서는 후자 쪽에 비중을 둘 수 있습니다. 바벨론 성읍이 있던 자리는 아무것도 자랄 수 없는 폐허의 땅으로 남아 있습니다. 여러 정황을 조사했던 사학자들과 과학자 그리고 지리학자들의 결론은 그 땅은 화학반응을 일으킨 여러 독소적인 물질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사람뿐 아니라 동식물이 살 수 없는 땅으로 변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없지만, 너무 오랫동안 방치해버렸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고 하는데 화학적, 지리학적으로 타당성이 있어 보였습니다. 본문에서 바벨론은 상징적인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여겨집니다. “여호와께서는 악인의 몽둥이와 통치자들의 규를 꺾으셨도다” 라고 노래합니다. 바벨론의 막강한 세력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셨습니다. 이것은 멸망을 담보로 하는 권세였습니다. 모든 나라가 꼼짝하지 못하는 권력은 스스로 제동을 걸지 못합니다. 하고 싶은 데로 남용하기 마련입니다. 죄를 절로 짓는 것입니다. 아무도 통제하거나 억제하지 않기 때문에 마음껏 누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상을 다스리는 분께서는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그들에게 절대권력을 허락하심은 멸망을 위한 조건에 지나지 않습니다. 막강한 군사력이나 경제력을 가졌다고 자랑하여도 여호와께서 그들의 몽둥이와 규(홀)를 꺾으시면 하루 아침에 멸망을 당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 땅은 조용하고 평온하게 될 것이며 억압받았던 자들이 일어나 소리 높여 노래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레바논의 백향목과 향나무는 목재 감으로 최고급 나무였습니다. 바벨론의 궁전을 짓기 위해 레바논의 나무들을 무차별 벌채하여 무성했던 산들이 민둥산으로 변해버렸습니다. 피조물들이 바벨론의 멸망을 기뻐한다는 것은 더 이상 나무를 벨 자가 사라졌다는 의미입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바벨론은 한 왕성했던 고대국가이기 전에 세상의 악을 완전히 소멸한다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보았습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 편에서 보기에 따라서는 바벨론이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했다는 의식이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성경에서 바벨론은 악의 총체적인 상징으로 거론됩니다. 바벨론이 멸망했지만, 완전히 숨통이 끊어진 것은 아닙니다. 사탄이 비록 하늘에서는 쫓겨났지만 자신의 때가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알고 최후의 발악을 하는 때가 바로 종말의 시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리가 꺾인 사탄 즉 바벨론을 살려두는 이유는 아직도 이 땅에서 구원할 선택받은 자들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 역시 고통과 환난이 없이는 하나님을 알려고 하지 않는 죄인들이기 때문입니다. 바벨론 왕이 파멸할 때 세상의 피조물들이 기뻐할 정도였으면 바벨론(사탄)에 의한 고통이 얼마나 심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아직은 구원의 때입니다. 그리고 사탄이 힘을 발휘할 때이기도 합니다. 이 때에 성도의 삶은 바로 이미 이룩한 구원에서 아직 완성되지 않은 구원의 길에 서 있습니다. 온 몸을 다시 씻을 필요는 없을지라도 손발은 항상 씻어 정결하게 해야 하는 때입니다. 세상을 사는 방법이 예전과는 전혀 다른 가치관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점이 성도에게는 시험거리입니다. 영적 전쟁이란 바로 내가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사는 자라면 내 영역 안에서 사탄을 몰아내는 승리를 얻은 것이요,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사탄의 유혹에 넘어간다면 정반대의 패배가 주어질 것입니다.       들풀이나 나무들까지도 괴롭힘을 당하며 견뎌야 하는 환난과 고통은 성도 스스로 얼마나 하나님께 더 가까이 의지하는가에 따른 비교치가 될 것입니다.   “가난한 자와 고아를 위하여 판단하며 곤란한 자와 빈궁한 자에게 공의를 베풀지며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를 구원하여 악인들의 손에서 건질지니라 하시는도다 그들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여 흑암 중에 왕래하니 땅의 모든 터가 흔들리도다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그러나 너희는 사람처럼 죽으며 고관의 하나 같이 넘어지리로다 하나님이여 일어나사 세상을 심판하소서 모든 나라가 주의 소유이기 때문이니이다(시 82:4-8)”   세상에서 지극히 높임을 받는 자는 바벨론 왕이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신들 가운데 재판자리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의 죄목은 가난한 자, 궁핍한 자, 약한 자, 빈궁한 자를 괴롭혔던 죄악이요, 돌보지 않은 죄목들입니다. 그들 스스로가 지존자의 아들들이라고 말하지만, 결국은 하나 같이 넘어질 것인데 세상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고 모든 소유권이 그분께 있기 때문입니다.   9-11: “그들은 다 네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도 우리 같이 연약하게 되었느냐 너도 우리 같이 되었느냐 하리로다”   바벨론 왕(사탄)에 대한 조롱은 계속 이어집니다. 스올은 지옥을 말합니다. 지하세계라 할 수 있고 음부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죽은 자들이 모인 장소쯤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유령들이 모여 있은 지옥 굴과 같은 곳입니다. 이곳에는 세상에서 악랄하다고 소문난 자들이 다 모여 있습니다. 일본왕도 있을 것이고, 스탈린, 무소리니, 히틀러, 모택동도 한 구석이 쪼그리고 있겠지요, 한국에서는 대표주자가 누구겠습니까? 개인적으로 누구누구가 생각나지만 각자 상상에 맡기기로 하고, 역사적으로 최대 악질들이 모두 일어서서 이 영웅을 환영합니다. 바벨론 왕의 악랄함에 모두들 일어서서 그의 업적?에 박수로 경의를 표합니다. 하나님의 성읍을 멸망시키고 성전을 파괴하였으며 그의 백성들을 죽이고 항복한 자들은 노예로 삼았던 영웅?을 성대히 맞이합니다. 그러면서 너도 별 수 없구나 결국은 우리처럼 죽어서 지옥까지 내려왔구나 하며 경의에 찬? 조롱을 지껄였습니다. 절대권력을 휘두를 때는 마치 신처럼 행세했던 그가, 사람의 목숨을 마음대로 유린했던 그가, 자신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권세를 누렸지만 결국은 천민처럼 죽어서 그 시체가 썩어 구더기가 온 몸에서 꿈틀거린다고 조롱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가끔 영웅들의 장례식을 관람?할 때가 있습니다. 수많은 조문객들이 운집하고 세계 방방곳곳에서 애도의 물결이 넘쳐나고 연일 장송곡을 틀어서 슬퍼지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 정도입니다. 그러나 폭군이나 독재자일수록 이들의 장례식이 화려하고 장엄하기까지 하지만 그때뿐 얼마 후에는 심복들마저도 앞을 다투어 그를 비난하고 감추어졌던 비리와 더러운 행적들이 연일 폭로되는 정말 슬픈 일들을 보게 됩니다. 아직 시체가 다 썩지 않고 수많은 구더기가 온 몸을 휘 집고 다닐 때쯤입니다.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일어나 그들을 쳐서 이름과 남은 자와 아들과 후손을 바벨론에서 끊으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12-23: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계명성의 추락은 고대 신화의 주제입니다. 아침의 아들 계명성은 신과 동등하게 되겠다는 영웅 이야기에서 따온 것으로 추론합니다. 그러므로 이 이야기는 당대의 청중들에게 낯익은 내용이었을 것입니다. 이사야는 이 신화적 내용을 빌미로 바벨론 왕의 교만에 대해서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가 스스로 말하기를 하늘에 올라 뭇 별들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사 14:13-14)”   대단한 교만입니다. 교만이 하늘을 찌릅니다. 그가 이렇게 되기까지는 전 세계를 무력으로 제압하여 감히 누가 나서서 간섭할 수 없을 만큼 절대권력을 소유했기 때문입니다. 바벨론 왕의 한 마디는 세계의 법이었고 절대적이었습니다. 더 이상 오를 곳이 없는 기고만장의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 감히 자신을 신격화했고 스스로 신인 줄 착각하였습니다. 만약에 신이 있다면 싸워서 이길 수 있다는 교만에 사로잡혔습니다. 그가 말합니다. 하늘에 올라 뭇 별들 위에 자신의 자리를 높인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왕으로 신들을 포함하는 우주를 다스린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무분별하고 어이없는 야망의 종국이 급속히 스올으로 떨어지는 일은 불 보듯 뻔한 이치입니다.       본문은 바벨론 왕의 파멸을 조롱하는 시라 할 수 있습니다. 원래 계명성으로 불리는 샛별은 광명한 새벽 별로 예수 그리스도를 칭하는 말씀입니다.   “나 예수는 교회를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 별이라 하시더라(계 22:16)”   “그런 사람들은 거짓 사도요 속이는 일꾼이니 자기를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는 자들이니라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 하나니 그러므로 사탄의 일꾼들도 자기를 의의 일꾼으로 가장하는 것이 또한 대단한 일이 아니니라 그들의 마지막은 그 행위대로 되리라(고후 11:13-15)”   본문의 계명성은 가짜입니다. 진짜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럼에도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는 것은 사탄의 술수라고 말씀합니다. 자신의 정체를 천사처럼 위장하여 사람들을 속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바벨론 왕이 사탄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분명히 사탄과 바벨론 왕은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계명성이라고 우쭐대며 교만해진 바벨론 왕은 사탄의 사주를 받은 졸개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 개인 바벨론 왕에 대한 지칭은 결국 전체 바벨론으로 확대 해석되고 있는 것도 유의할 점입니다(22-23). 바벨론이 앗수르를 격파하였을 때 앗수르의 압제 하에 있던 많은 족속들은 두 손을 들고 바벨론을 환영하였습니다. 어쩌면 바벨론은 그들에게 구원자처럼 비춰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리만족도 잠시, 더 큰 압제가 이미 시작되고 있음을 알아채는 일은 오랜 시일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잔혹한 앗수르를 진멸한 그 세력으로 나머지 나라들을 배나 잔인하게 정복했습니다. 절대복종을 강요했고 한치도 어긋남이 있으면 가혹하리만치 철저한 응징이 뒤따랐습니다. 산헤립의 앗수르 군대를 막아내었던 히스기야가 자랑 삼아 바벨론 사신들에게 보여준 성전의 보석들은 이를 기억하고 바벨론이 예루살렘 정복할 때에 남김없이 빼앗아 가져갔습니다. 마음껏 악행을 자행해도 반항하는 족속이 없었습니다. 천하무적 바벨론이었습니다. 그러나 교만한 바벨론 왕의 최후는 너무나 비참함 그리고 허망함 그 자체라고 선지자는 예언합니다. 그는 전쟁터에서 시체가 싸여있는 틈새에 처박혀서 죽게 될 것입니다. 급히 도망치느라 누구도 왕의 시체를 수습하지 않은 채로 버려질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상황이 가증한 나무 같다고 합니다. 칼에 찔려 돌구덩이에 빠진 주검에 둘려싸여 밟힌 시체와 같다고 합니다. 시체의 진물이 고인 진흙 속에 거꾸로 처박힌 채로 마치 쓰레기처럼 내던져진 상태입니다. 가장 천한 자의 주검처럼 되었습니다. 마치 낙태된 태아처럼, 칼로 난도질 당해서 살이 패이고 갈비뼈가 드러난 채로, 함정에서 살해된 시체같이, 폭도들에 의해서 짓밟혀 뭉개진 사체같이, 그냥 물웅덩이에 던져져서 독수리와 살쾡이의 먹이가 될 뿐입니다. 너무 무력하게 죽었습니다. 전 세계를 들썩이고 광풍을 몰아치던 그 위풍당당한 권세와 교만한 자세는 어디로 가고 모든 것이 순식간에 몰락하여 너무도 허망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아버린 상황입니다. 쉽게 히틀러나 일본 왕, 뭇솔리니 등 2차 대전 전범의 괴수들을 바벨론 왕으로 비유합니다. 그러나 좀더 현실적으로 찾아보면 세계적 곡물대상들, 석유메이저들, 세계적 무기생산회사들, 자본을 좌지우지하는 대기업과 은행들, 마약을 통해 천문학적인 부를 긁어 모으는 제약회사들, 마이크로소프트 기타 등등 이들이 바벨론입니다. 이들 수장들의 생각과 지침(명령)이 세상을 격동시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전 대통령 부시를 들 수 있습니다. 그를 조종하는 네이콘 집단이 무기회사와 금융회사와 제약회사, 석유재벌, 곡물회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피해는 약소국이 고스란히 받게 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군이 가장 대우받는 한국이 그 예입니다. 자주적인 독립국가는 결코 아닙니다. 외국군대가 그 나라 수도에 사령부를 두고 있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아프리카 미개국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유독 한국만 존재하는 아직도 일제시대로부터 시작하여 미국에게 독립하지 못한 나라입니다. 그래도 소망을 갖는 것은 이 땅을 하나님께서 사랑하신다는 점입니다.   “네가 네 땅을 망하게 하였고 네 백성을 죽였으므로 그들과 함께 안장되지 못하나니 악을 행하는 자들의 후손은 영원히 이름이 불려지지 아니하리로다 할지니라(사 14:20)”   전쟁으로 시작하는 나라는 전쟁으로 망한다고 하였습니다. 겸손하지 못하면 하나님을 경외하지 못하면 그 나라는 망합니다. 바벨론 땅은 지금도 전쟁 중이고, 계속 시체가 쌓이고 썩은 냄새와 화약냄새가 진동하는 땅입니다. 전쟁의 명분을 떠나서 그곳은 하나님의 저주가 서린 땅입니다. 백성이 교만하여 위정자를 잘못 선출할 때 그 책임은 고스란히 그 백성에게 돌아가게 된다 하였습니다. 지역이기주의, 자기보신주의 등등은 우리가 그 폐해를 수십 년을 경험했습니다. 지금은 진보와 보수, 자본가와 노동자로 갈라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진정한 진보와 보수도 아니면서, 진정한 자본가와 노동자도 아니면서 각자 자기 소속집단의 이익과 결국은 각자의 이익만을 위해서 그렇게 침을 튀기며 싸우는지 모릅니다. 교계라고 이 선 밖에 있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모두들 잘나서 교만해졌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면서 항상 자기가 하나님처럼 되기를 갈망합니다. 겸손을 외치면서 자기는 교만의 꼭대기에 앉았습니다.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고 하면서 불안과 불평을 조장하는 짓을 개의치 않습니다. 교회 장로와 집사가 즐비한 국회 안에 매일 보기 흉한 싸움질이 여과 없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그러고도 주일이면 두 손 모아 회개의 기도를 하겠지요. 이들이 크고 작고를 떠나서 바벨론들입니다. ‘하나님 없이도 얼마든지 잘 할 수 있어!’라고 마음 속으로 외치는 자들입니다.       바벨론의 야망은 필연적으로 종말을 가져옵니다. 먼저 왕의 자식들이 남아나지 않습니다. 압제 당한 족속들의 증오의 대상이 왕의 자식들입니다. 그들은 도륙을 당해서 씨를 말릴 것입니다. 한때는 공산주의가 바벨론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공산국가 중국은 지금도 건재하여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필요충분조건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공산국가 적대국이란 시쳇말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유독 북한만은 공산주의로 적대국이라고 맹렬히 외칩니다. 한국사변에는 중국도 적극 가담했는데 말이지요. 베트남은 공산국가인데, 수교하여 우호적입니다. 한때 그들과 전쟁을 치렀음에도 그렇지 않습니까? 공산국가와 민주국가와 전쟁에서 죽은 자들보다도 2차 대전, 1차 대전 때에 죽은 자들이 더 많았습니다. 누가 누구를 보고 바벨론이라고 할 수 있을지 난감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이 볼 때 바벨론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야 할 나라였습니다. 당시 가혹한 침략을 당했던 주변 열방들이 같은 생각이었을 것입니다. 바벨론의 특징은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세계를 지배하기 위한 일이면 감행했습니다. 자신이 주장하는 것은 다 선이고 정의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반항할 수 없는 신적 지위에까지 자신을 올려놓았던 것입니다. 이러한 횡포는 최소한의 정의의 기준을 무너뜨렸고 세계는 선과 정의의 혼동으로 치닫습니다. 그러나 이사야 선지자의 외침은 그래서 바벨론을 향한 조롱은, 그러할지라도 창조주 하나님의 의와 선은 결코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말씀입니다! 비록 더딜지라도 하나님의 의는 실현되고야 말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경고의 예언이 선포되었을 때는 그 때가 멀지 않다는 징조이기도 합니다.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여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그는 술을 즐기며 거짓되고 교만하여 가만히 있지 아니하고 스올처럼 자기의 욕심을 넓히며 또 그는 사망 같아서 족한 줄을 모르고 자기에게로 여러 나라를 모으며 여러 백성을 모으나니 그 무리가 다 속담으로 그를 평론하며 조롱하는 시로 그를 풍자하지 않겠느냐 곧 이르기를 화 있을진저 자기 소유 아닌 것을 모으는 자여 언제까지 이르겠느냐 볼모 잡은 것으로 무겁게 짐 진 자여 너를 억누를 자들이 갑자기 일어나지 않겠느냐 너를 괴롭힐 자들이 깨어나지 않겠느냐 네가 그들에게 노략을 당하지 않겠느냐 네가 여러 나라를 노략하였으므로 그 모든 민족의 남은 자가 너를 노략하리니 이는 네가 사람의 피를 흘렸음이요 또 땅과 성읍과 그 안의 모든 주민에게 강포를 행하였음이니라(합 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