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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러나 그 안에 주울 것이 남으리니 감람나무를 흔들 때에
가장 높은 가지 꼭대기에 과일 두세 개가 남음 같겠고 무성한 나무의 가장 먼 가지에 네다섯 개가 남을 같으리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3; "에브라임의 요새와 다메섹 나라와 아람의 남은 자가 멸절하여
이스라엘 자손의 영광 같이 되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다메섹을 향한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으로 시작되는 본 장은
그 내면에는 북 이스라엘(에브라임)을 향한 하나님의 준엄한
경고의 말씀으로 보여집니다. 당시의 역사적인 관점을 잠시 살펴본다면,
학자들은 본 단락의 배경을 주전 734~732년에 맞추고 있습니다. 이 경고의 말씀은 수리아와 그 성읍인 다메섹의 참상에 대한 애도의 글입니다.
이 지역은 다메섹과 에브라임(북이스라엘) 그리고
아람(수리아)이라는 나라가 국경의 갈등을 빚어 분쟁이 1세기 동안 끊이지 않던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주전 732년에
앗수르의 침공으로 종결됩니다. 즉, 더 이상 파괴할 것이
없어졌으므로 평화가 이루어졌다는 의미입니다(2). 다메섹은 이후에는 역사적으로 다시 일어나지 못합니다. 에브라임 즉, 사마리아는 주전
721년에 파괴되었고 주전 720년 블레셋이 주도하여 앗수르에 대항하여 진압된 후에는 그
운명이 끝을 맺습니다.
1세기 동안 치고 박는 끝없는 전쟁의 후유증은 황폐한 성읍과
재건할 여유도 없이 이번에는 대국 앗수르의 잔인한 진압 앞에 사람들마저 소거된 파괴된 성읍들에는 양 무리들이 한가롭게 노니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아예 양들이 놀랄 일이 전혀 없는 황량한 들판, 인적이 끊긴 땅이
되어버렸습니다. 이것은 곧 왕이 백성들을 선동하여 평화의 약속을 담보로 전쟁터로 몰아붙였지만, 평화는 수치스러운 패배와 파괴로 말미암아 이루어졌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아람과
이스라엘은 함께 하나님의 영광의 자리에서 쫓겨나 남은 백성의 역할로 격하되었습니다.
4-11; "마치 추수하는 자가 곡식을 거두어 가지고
그의 손으로 이삭을 벤 것 같고 르바임
골짜기에서 이삭을 주운 것 같으리라"
앗수르의 공격으로 진압된 그 땅의 황폐와 파괴된 잔해들을
비록 끔찍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바람직한 평화라는 목표를 성취하였습니다. 다메섹은 더 이상 국가나 성읍이 아니었으나 이전에 말했던 것 이상으로 평화와 평온의 장소가 되었습니다. 이제 요새를 위한 열광적인 활동과 왕정의 오만함은 다메섹과 에브라임에서 사라졌습니다.
이제 그들은 극소수의 미약한 남은 자들만 존재할 뿐이었습니다. "그 날에 야곱의 영광이 쇠하고 그의 살진 몸이 파리하리니(사 14:4)"
야곱의 영광은 약해진 남은 열매에 비유됩니다. 이스라엘의
운명은 마치 추수 끝에 남은 떨어진 이삭에 불과했습니다. 감람나무 꼭대기 가지에 매달린 몇 개의 설익은
열매에 비유되었으며, 무성한 나무 가지 끝에 겨우 매달린 대여섯 개의 열매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한때 교만했던 그들은 풀이 죽어 겨우 목숨만 연명하는 몇 안 되는 사람들만이 남았을 따름입니다.
그 전에 예루살렘의 견고한 성읍들은 북 이스라엘과 아람의
침공으로 파괴되거나 포기하였을 것이며 앗수르의 침공은 아람과 북 이스라엘뿐 아니라 남 유다에게도 상당한 고통과 피해를 입혔을 것입니다. 그들은 구원과 안식처가 되시고 유일한 희망이 되시는 하나님을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그들은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루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최상의 수입 포도나무(이방나라와 동맹)를 구매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최상의 포도농장은 실패하고 맙니다.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도록 하는 일은 유능한 농부가 하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그래서 그 포도농사는 추수를 할 수 없을 것이며 심판을 불러오고 말 것입니다.
우상숭배는 부유한 자들과 야심적인 자들에게 유혹이 됩니다. 우상숭배는 교만과 자부심을 부추기고, 부와 권력의 꿈을 북돋습니다. 그러나 굴욕과 간신히 얻은 생존은 사람들에게 구원을 주실 수 있는 참된 하나님, 이스라엘을 지으신 이시며 이스라엘의 구원자이신 하나님을 찾게 만듭니다. 인간의
최상의 노력과 숙련된 솜씨로는 심판을 돌이킬 수 없습니다. 인간의 최상의 노력으로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러므로 언젠 가는 이스라엘의 남은 자는 이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 때가 되어야 그들은 손가락으로 빚은 우상을 떠나 그들을 지으신 자를 경배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심판의 목적은 민족의 멸망이 아니라 그 민족의 정화에
있습니다. 남은 자들이 그들의 소망입니다. 그들이 곧 멸망의
교훈을 깨닫고 재난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깨닫게 될 것이며 자신의 기술과 창조성으로 만든 우상들이 아닌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분께로 다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저버리신 것이 아니라, 자신을
구원하려는 노력이 그들을 절망과 패망의 자리로 내려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네가
심는 날에 울타리를 두르고 아침에 네 씨가 잘 발육하도록 하였으나 근심과 심한 슬픔의 날에 농작물이 없어지리라(사 17:11)"
12-14:
"열방이 충돌하기를 많은 물의 몰려옴과 같이 하나 주께서 그들을 꾸짖으시리니 그들이 멀리 도망함이
산에서 겨가 바람 앞 흩어짐 같겠고 폭풍 앞에 떠도는 티끌 같을 것이라"
실제로 세상은 누가 다스린다고 생각하십니까?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으로 일컫는 중국, 러시아? 유럽연합입니까? 결국 누구의 목적이 성취될 것인지에 대한 심각한
사고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는 실패하게 될 것입니다.
"슬프다 많은 민족이 소동하였으되 바다 파도가 치는 소리 같이 그들이 소동하였고 열방이 충돌하였으되
큰 물이 몰려옴 같이 그들도 충돌하였도다(사 17:12)"
수 세기 전 강대국은 지금 다 사라지고 없습니다. 애굽도 페르시아도, 로마 몽골도,
원, 청나라도, 다 사라지고 없습니다. 이처럼 열방은 곧 사라진다는 공식이 역사적인 증거입니다. 열방들이
마치 격노한 바다처럼 거센 파도처럼 밀려와 광음을 내며 부딪치고 깨어져서 공포를 불러일으킵니다. 빌딩만한
파도 앞에서 움츠리지 않을 자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타협하고 굴복해야 할 실체처럼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말씀대로 하늘 보좌에 좌정하신 그분이라야 말로 궁극적인 실체이심을 우리는 고백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가
가운데에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셀라)(시 46:1-3)"
그분의 숨결 앞에 열방은 조그마한 겨와 같을 것이고 들판에
굴러다니는 티끌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이 구원의 하나님을 잊었을지라도 다가오는
큰 재앙에서 완전히 소멸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희망은 한
때 파괴되었던 포도농장이 최종적으로 복구될 것이라는 점과 북조와 남조가 재통일 되리라는 분명한 비전을 이사야 선지자는 소중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시온의 마지막 구원에 대한 약속은 열방들의 공격으로부터 최종적으로 이스라엘이 살아남는다는 사실입니다.
"여호와께서 야곱을 긍휼이 여기시며 이스라엘을
다시 택하여 그들이 땅에 두시리니 나그네 된 자가 야곱 족속과 연합하여 그들에게 예속될 것이며
민족들이 그들을 데리고 그들의 본토에
돌아오리니 이스라엘 족속이 여호와의 땅에서 그들을 얻어 노비로 삼겠고 전에 자기를 사로잡던 자들을 사로잡고 자기를 압제하던 자들을 주관하리라(사 14:1-2)"
남 유다는 앗수르의 공격으로 전 국토가 초토와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고통을 주는 앗수르의 지배시대를 초월하여 앞으로 있게 될 열방들의 공격에서도 이스라엘은 마치
시온이 히스기야 시대에 구조되었던 것처럼 최종적인 파멸에서 보호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사야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열방들의 압제의 현실을 넘어 하나님의 실재적인 능력 앞에 자신들의 운명을 맡길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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