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28:14-29 ::: 넘치는 재앙 Mon. Aug. 17. 2020     “너희가 말하기를 우리는 사망과 언약하였고 스올과 맹약하였은즉 넘치는 재앙이 밀려올지라도 우리에게 미치지 못하리니 우리는 거짓을 우리의 피난처를 삼았고 허위 아래 우리를 숨겼음이라 하는도다”     시온의 한 돌은 “정의와 공의”라고 하였습니다. 너비를 재는 측량줄이고 높이를 재는 저울추입니다. 모퉁잇돌이 반듯이 자리를 잡아야 돌을 쌓아 집을 견고히 지을 수 있습니다. 모퉁잇돌은 이스라엘 건축물에서 대들보와 같은 것입니다.   거짓의 피난처와 허위가 숨을 언덕에는 우박이 쏟아지고 홍수가 범람하면 흔적도 없이 쓸려 가버릴 것입니다.   넘치는 재앙을 막겠다고 맹약하고 언약했던 스올과 사망이 오히려 넘치는 재앙 앞에서 밟히고 무너질 것입니다. 앗수르에 바친 조공 때문에 유다의 재정은 바닥이 났고, 막상 앗수르가 쳐내려 올 때 맹약했던 애굽의 동맹은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재앙이 닥칠 때마다 어김없이 그 재앙 앞에 놓입니다. 단 한 번도 재앙이 피해가지 않습니다. 맞은 데 또 맞고 그만이다 싶으면 어느새 또 맞고 아침저녁으로 맞고 밤에도 맞고 아예 맞고 자야 그나마 잠을 잘 수 있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 대신 세상의 권세를 믿었고 그것이 자신들을 보호해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힌 격입니다.   하나님께서 유다를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그들을 보호해줄 이유가 없습니다. 망할 때까지 “넘치는 재앙”은 집요하게 들이닥칠 것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사 28:14) 이러므로 예루살렘에서 이 백성을 다스리는 너희 오만한 자여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사 28:15) 너희가 말하기를 우리는 사망과 언약하였고 스올과 맹약하였은즉 넘치는 재앙이 밀려올지라도 우리에게 미치지 못하리니 우리는 거짓을 우리의 피난처를 삼았고 허위 아래 우리를 숨겼음이라 하는도다 (사 28:16)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보라 내가 한 돌을 시온에 두어 기초를 삼았노니 곧 시험한 돌이요 귀하고 견고한 기촛돌이라 그것을 믿는 이는 다급하게 되지 아니하리로다 (사 28:17) 나는 정의를 측량줄로 삼고 공의를 저울추로 삼으니 우박이 거짓의 피난처를 소탕하며 물이 그 숨는 곳에 넘칠 것인즉 (사 28:18) 너희가 사망과 더불어 세운 언약이 폐하며 스올과 더불어 맺은 맹약이 서지 못하여 넘치는 재앙이 밀려올 때에 너희가 그것에게 밟힘을 당할 것이라 (사 28:19) 그것이 지나갈 때마다 너희를 잡을 것이니 아침마다 지나가며 주야로 지나가리니 소식을 깨닫는 것이 오직 두려움이라 (사 28:20) 침상이 짧아서 능히 몸을 펴지 못하며 이불이 좁아서 능히 몸을 싸지 못함 같으리라 하셨느니라 (사 28:21) 대저 여호와께서 브라심 산에서와 같이 일어나시며 기브온 골짜기에서와 같이 진노하사 자기 일을 행하시리니 그의 일이 비상할 것이며 자기의 사역을 이루시리니 그의 사역이 기이할 것임이라 (사 28:22) 그러므로 너희는 오만한 자가 되지 말라 너희 결박이 단단해질까 하노라 대저 온 땅을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신 것을 내가 만군의 주 여호와께로부터 들었느니라 (사 28:23) 너희는 귀를 기울여 내 목소리를 들으라 자세히 내 말을 들으라 (사 28:24) 파종하려고 가는 자가 어찌 쉬지 않고 갈기만 하겠느냐 자기 땅을 개간하며 고르게만 하겠느냐 (사 28:25) 지면을 이미 평평히 하였으면 소회향을 뿌리며 대회향을 뿌리며 소맥을 줄줄이 심으며 대맥을 정한 곳에 심으며 귀리를 그 가에 심지 않겠느냐 (사 28:26) 이는 그의 하나님이 그에게 적당한 방법으로 보이사 가르치셨음이며 (사 28:27) 소회향은 도리깨로 떨지 아니하며 대회향에는 수레 바퀴를 굴리지 아니하고 소회향은 작대기로 떨고 대회향은 막대기로 떨며 (사 28:28) 곡식은 부수는가, 아니라 늘 떨기만 하지 아니하고 그것에 수레 바퀴를 굴리고 그것을 말굽으로 밟게 할지라도 부수지는 아니하나니 (사 28:29) 이도 만군의 여호와께로부터 난 것이라 그의 경영은 기묘하며 지혜는 광대하니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보라 내가 한 돌을 시온에 두어 기초를 삼았노니 곧 시험한 돌이요 귀하고 견고한 기촛돌이라 그것을 믿는 이는 다급하게 되지 아니하리로다”   14-22: “너희가 말하기를 우리는 사망과 언약하였고 스올과 맹약하였은즉 넘치는 재앙이 밀려올지라도 우리에게 미치지 못하리니 우리는 거짓을 우리의 피난처를 삼았고 허위 아래 우리를 숨겼음이라 하는도다”       하나님의 말씀을 경홀히 여기며 말씀을 선포하는 선지자를 업신여기고 비판만 쏟아놓는 남 유다를 향하여 “이러므로 예루살렘의 지도자들, 오만한 자들(14)”에게 여호와의 말씀이 선언되었습니다. 이것은 멸망의 메시지였습니다. 예루살렘도 사마리아처럼 망한다는 심판의 목소리였습니다. 2절의 사망의 언약과 스올의 맹약은 아하스 왕 때 앗수르와 언약을 맺어 막대한 조공을 바쳤던 일과 히스기야 왕 때에 애굽을 동맹국으로 믿고 도움을 요청했던 일을 두고 비유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들에게 닥친 위기 앞에 정치 외교적인 술수로 이를 극복하려고 했던 지도자들의 결단에 대한 비난의 말씀입니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그 해법을 찾기 위해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일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예레미야도 바벨론과 대적하지 말고 오히려 협상을 통하여 무력의 위협에서 벗어나라고 충고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위기의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를 깨닫는 일입니다. 신앙이 잘못되었고 하나님 대신 우상숭배와 하나님의 말씀을 경홀히 여긴 죄악을 시급히 깨닫고 원래의 신실한 신앙으로 돌아오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다 지도자들은 이사야 선지자를 무시하고 경멸하였고, 그들의 오만함을 꺾지 않았습니다. 어제 묵상 때에도 언급했지만,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될 수 없는 것처럼, 신앙의 본질이 변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교회에 오래 출석하고 봉사하고 헌금한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습니다. 신앙은 하나님의 충만함이 나의 충만함이 되도록 노력하는 일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그의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너희 속 사람을 능력으로 강건하게 하시오며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너희 마음에 계시게 하시옵고 너희가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져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엡 3:16-19)”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구원은 어떻게 주어졌는지 그 근원을 쫓아 깊이깊이 깨달아 가야 합니다. 건성건성 하지 않고, 성경을 꼼꼼히 읽고 묵상하는 태도가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충만해져 가는 바른 지표가 될 것입니다. 본문으로 돌아가서, 앗수르를 의지하고 애굽의 도움을 요청하기 전에 유다는 먼저 하나님께 구했어야 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직접 간섭하시는 경우도 많았지만, 대개가 사람을 통해서 일하시므로 어찌하든 살 길을 내실 것입니다. 앗수르나 바벨론을 징계의 도구가 아닌 그들을 구할 도구가 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앗수르와 언약했고 애굽과 맹약하였으므로 “넘치는 재앙(15)” 앞에 그들이 피난처가 되고 숨을 수 있는 언덕이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처신은 틀렸습니다. 세상의 기준은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세상의 흥망성쇠가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음을 모를 리 없는 유다였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경홀히 여겼고(선지자를 무시했으며) 위기가 닥칠 때 무시했습니다. 한 돌을 시온에 두어 기초를 삼았다(16)는 말씀은 후에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성경에 기록되었으되 보라 내가 택한 보배로운 모퉁잇돌을 시온에 두노니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였으니 그러므로 믿는 너희에게는 보배이나 믿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건축자들이 버린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고 또한 부딪치는 돌과 걸려 넘어지게 하는 바위가 되었다 하였느니라 그들이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므로 넘어지나니 이는 그들을 이렇게 정하신 것이라(벧 2:6-8)”   시온의 한 돌은 “정의와 공의”라고 하였습니다. 너비를 재는 측량줄이고 높이를 재는 저울추입니다. 모퉁잇돌이 반듯이 자리를 잡아야 돌을 쌓아 집을 견고히 지을 수 있습니다. 모퉁잇돌은 이스라엘 건축물에서 대들보와 같은 것입니다. 거짓의 피난처와 허위가 숨을 언덕은 우박이 쏟아지고 홍수가 범람하면 흔적도 없이 쓸려 가버릴 것입니다. 넘치는 재앙을 막겠다고 맹약하고 언약했던 스올과 사망이 오히려 넘치는 재앙 앞에서 밟히고 무너질 것입니다. 앗수르에 바친 조공 때문에 유다의 재정은 바닥이 났고, 막상 앗수르가 쳐내려 올 때 맹약했던 애굽의 동맹은 무용지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재앙이 닥칠 때마다 어김없이 그 재앙 앞에 놓입니다. 단 한 번도 재앙이 피해가지 않습니다. 맞은 데 또 맞고 그만이다 싶으면 어느새 또 맞고 아침저녁으로 맞고 밤에도 맞고 아예 맞고 자야 그나마 잠을 잘 수 있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하나님 대신 세상의 권세를 믿었고 그것이 자신들을 보호해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힌 격입니다. 하나님께서 유다를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그들을 보호해줄 이유가 없습니다. 망할 때까지 “넘치는 재앙”은 집요하게 들이닥칠 것입니다. 침상이 짧아서 곧게 누울 수도 없고 이불이 좁아서 몸을 따뜻하게 할 수가 없습니다. 항상 부족하고 모자라서 불안하고 불편합니다. 세상에서 얻는 것의 특징입니다. 보기에는 쓸모 있어 보이지만 막상 사용하려고 하면 전혀 쓸 데가 없는 것들입니다. 브리심 산은 다윗이 블레셋을 전멸시킨 장소였습니다. 여호와께서 물을 흩음 같이 블레셋을 물리치셨습니다. 기브온 골짜기는 여호수아가 아모리 족속과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었던 장소입니다. 하늘에서 우박이 내렸고 아모리 족속을 멸절할 때까지 해와 달이 멈추어 섰을 정도였습니다. 두 전쟁은 여호와의 전쟁이었습니다(聖戰). 적들을 몰살시키셨던 여호와께서 이번에는 유다에게 이같이 멸절시켜버릴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것도 비상한 방법과 기이한 역사로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초월적인 방법으로 유다 백성을 치겠고 이방나라에 승리를 확실하게 보장하는 방법으로 기적적인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멸절시키는데 기적을 통해서 하실 만큼 하나님의 진노는 격해지셨습니다. 그러므로 “넘치는 재앙”을 일으키는 분께서는 앗수르도 바벨론도 아닌 여호와 하나님 자신이십니다.       22절은 또 다시 유다가 돌아오기를 바라는 여호와의 심정이 들어 있습니다. “오만한 자”는 14절에서 유다의 지도자들을 말합니다. 선지자의 메시지를 경히 여기고 무시하며 짜증내고 싫어하는 무리들입니다. 세상의 이치에 따라 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 우매한 자들을 가리킵니다. 결코 오만하지 말 것을 경고하였습니다. 채인 수갑이 조여 더 고통이 가해질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미 전 세계의 멸망은 정해졌으므로 현 상태에서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몸조심하라는 경고입니다. 예루살렘의 멸망은 돌이킬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들은 우상숭배의 죄악과 하나님의 말씀을 경히 여기는 등 죄악으로 죽거나 포로로 잡혀갈 운명입니다. 포로로 잡혀가더라도 심한 고통에 시달리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들었노라 대저 온 땅을 멸망시키기로 작정하신 것을(22)”이라고 선언하는 저의는 무엇인가? 입니다. 지금이라도 돌이키면 아직도 늦지 않았으니 용서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속내가 드러나신 의미인가? 아니면 예루살렘 멸망을 기정사실로 하고 포로 이후에도 내가 유다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짐이신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둘 다일 것으로 믿고 싶습니다. 그 이유를 다음 말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23-29: “이도 만군의 여호와께로부터 난 것이라 그의 경영은 기묘하며 지혜는 광대하니라”   이사야 선지자의 사명은,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여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며 그들의 귀가 막히고 그들의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하건대 그들의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 하시기로(사 6:9-10)”   이 백성이 귀가 막히고, 눈이 감기고, 마음을 깨닫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23절은 “귀를 기울여 내 목소리를 듣고 자세히 내 말을 들으라”고 하십니다. 아직도 이 백성을 포기하지 않는 하나님의 본심입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백성을 포기하신 적은 없습니다. 그들에게 심판과 저주로 멸망을 선포하고 멸절하기까지 공격하신 이유는 깨닫고 돌이키기 위한 방도이십니다. 그 방법은 죽여서라도 깨닫게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에 기초합니다. 죄의 결과는 죽음(사망)입니다. 이 원칙은 아담 때부터 예수께서 부활로 구원을 완성하기 전까지 적용되었습니다. 지금은 영생의 구원을 얻은 백성에게 사망에서 생명으로 승리를 보장하셨습니다. 지식과 능력을 겸비한 오만한 지도자들에게 비유로 하신 경고의 말씀은 지혜로운 농부가 농사짓는 일로 들었습니다. 파종하려는 농부가 밭만 갈겠느냐고 묻습니다. 땅을 개간하고 잔돌을 골라내고 덩어리 흙을 부수는 일은 땅을 부드럽고 고르게 하여 씨가 잘 자라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서 땅을 가는 일은 유다 백성의 환난을 뜻합니다. 농부는 하나님입니다. 씨를 뿌리기 위한 전지작업으로 땅을 갈아엎습니다. 그리고 씨앗 종류에 따라 뿌리는 방법이 다르고 심는 장소가 다르다고 하였습니다. 밀은 줄을 만들어 심고, 보리는 정한 구역에 심습니다. 귀리는 척박한 땅에 심습니다. 소회향과 대회향은 땅 위에 뿌립니다. 이것들은 향신료 일종일 것입니다. 수확할 때도 종류에 따라 달라야 합니다. 낱알이 작은 소회향과 대회향은 깨를 수확하듯이 막대기로 털어서 합니다. 그러나 밀이나 보리는 수레바퀴를 굴려서 껍질을 벗겨 알곡을 모은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다고 말이나 소가 돌리는 수레바퀴에 짓눌려 알곡이 문드러지거나 부수지는 않게 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지혜는 하나님께서 농부에게 가르쳐주셨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 아닙니다. 과학적인 이론을 설명하지는 못할지라도 자연이치에서 경험으로 터득한 기술입니다. 사자가 사나운 이빨로 문다고 해서 무조건 짐승의 목줄을 끊는 것이 아닙니다. 사자새끼를 물 때는 털끝 하나도 다치지 않게 물어다 옮기듯이, 농부가 수레바퀴 같은 큰 돌을 굴리면서도 밀이나 보리가 뭉개지지 않고 껍질만 벗겨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참깨 같은 소회향이나 대회향을 수레바퀴로 깔아뭉개는 어리석은 일은 하지 않을 거라는 말씀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기의 백성을 대할 때, 완전히 뭉개서 멸망시켜버릴 심산으로 저주와 심판을 내리시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말 안 듣고 속 썩이는 자식에게 저 원수 같은 놈이라고 욕하는 부모의 심정과 비슷한 것입니다. 때로는 때리고 나가 죽어라고 극단적인 말도 하지만 자기자식이 정말 나가 죽기를 바라는 부모는 세상천지에 없습니다. 매를 들어도 자식보다는 자신의 가슴을 치는 것이고 원수라고 저주를 퍼붓는 것도 사실은 부모 스스로에게 쏟는 저주입니다. 자식은 사랑할 대상이지 저주의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심정은 부모의 심정보다 수 천만 배보다 더 자기 백성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의 본질이 사랑이십니다. 우리 자신이 소회향인지 밀인지 보리껍질인지를 돌아볼 때입니다. 막대기로 때려서 돌아설 것인지, 수레바퀴 밑으로 들어가서 짓눌려야 겨우 깨닫게 될 것인지 그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이사야는 이러한 여호와 하나님의 지혜와 모략을 유다 지도자들이 깨닫게 되기를 바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