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8:01-30 ::: 다말의 계략 Thu. Sep. 03. 2020     “유다가 그것들을 알아보고 이르되 그는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하고 다시는 그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더라(창 38:26)”     다말은 과부의 의복을 벗어 던지고 창녀처럼 꾸며서 딤나 길 곁에 에나임 문에 앉았습니다. 이러한 그녀의 행위는 창녀의 모습으로 분장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또한 이러한 행위의 근간은 “셀라가 장성함을 보았어도 자기를 그의 아내로 주지 않음으로 말미암음이라(14)”고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다말은 성욕 때문에 시아버지를 유혹하려는 것이 아니고, 유다 집안의 상속자를 임신하기 위해서 극단적인 행동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지만 다말의 행위자체가 여호와의 언약에 충실했기 때문에 그 죄가 면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창 38:1) 그 후에 유다가 자기 형제들로부터 떠나 내려가서 아둘람 사람 히라와 가까이 하니라 (창 38:2) 유다가 거기서 가나안 사람 수아라 하는 자의 딸을 보고 그를 데리고 동침하니 (창 38:3)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유다가 그의 이름을 엘이라 하니라 (창 38:4) 그가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오난이라 하고 (창 38:5) 그가 또 다시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셀라라 하니라 그가 셀라를 낳을 때에 유다는 거십에 있었더라 (창 38:6) 유다가 장자 엘을 위하여 아내를 데려오니 그의 이름은 다말이더라 (창 38:7) 유다의 장자 엘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신지라 (창 38:8) 유다가 오난에게 이르되 네 형수에게로 들어가서 남편의 아우 된 본분을 행하여 네 형을 위하여 씨가 있게 하라 (창 38:9) 오난이 그 씨가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알므로 형수에게 들어갔을 때에 그의 형에게 씨를 주지 아니하려고 땅에 설정하매 (창 38:10) 그 일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도 죽이시니 (창 38:11) 유다가 그의 며느리 다말에게 이르되 수절하고 네 아버지 집에 있어 내 아들 셀라가 장성하기를 기다리라 하니 셀라도 그            형들 같이 죽을까 염려함이라 다말이 가서 그의 아버지 집에 있으니라 (창 38:12) 얼마 후에 유다의 아내 수아의 딸이 죽은지라 유다가 위로를 받은 후에 그 친구 아둘람 사람 히라와 함께 딤나로 올라가서            자기의 양털 깎는 자에게 이르렀더니 (창 38:13) 어떤 사람이 다말에게 말하되 네 시아버지가 자기 양털을 깎으려고 딤나에 올라왔다 한지라 (창 38:14) 그가 그 과부의 의복을 벗고 너울로 얼굴을 가리고 몸을 휩싸고 딤나 길 곁 에나임 문에 앉으니 이는 셀라가 장성함을            보았어도 자기를 그의 아내로 주지 않음으로 말미암음이라 (창 38:15) 그가 얼굴을 가리웠으므로 유다가 그를 보고 창녀로 여겨 (창 38:16) 길 곁으로 그에게 나아가 이르되 청하건대 나로 네게 들어가게 하라 하니 그의 며느리인 줄을 알지 못하였음이라 그가 이르되            당신이 무엇을 주고 내게 들어오려느냐 (창 38:17) 유다가 이르되 내가 내 떼에서 염소 새끼를 주리라 그가 이르되 당신이 그것을 줄 때까지 담보물을 주겠느냐 (창 38:18) 유다가 이르되 무슨 담보물을 네게 주랴 그가 이르되 당신의 도장과 그 끈과 당신의 손에 있는 지팡이로 하라 유다가            그것들을 그에게 주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그가 유다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더라 (창 38:19) 그가 일어나 떠나가서 그 너울을 벗고 과부의 의복을 도로 입으니라 (창 38:20) 유다가 그 친구 아둘람 사람의 손에 부탁하여 염소 새끼를 보내고 그 여인의 손에서 담보물을 찾으려 하였으나 그가 그            여인을 찾지 못한지라 (창 38:21) 그가 그 곳 사람에게 물어 이르되 길 곁 에나임에 있던 창녀가 어디 있느냐 그들이 이르되 여기는 창녀가 없느니라 (창 38:22) 그가 유다에게로 돌아와 이르되 내가 그를 찾지 못하고 그 곳 사람도 이르기를 여기는 창녀가 없다 하더이다 하더라 (창 38:23) 유다가 이르되 그로 그것을 가지게 두라 우리가 부끄러움을 당할까 하노라 내가 이 염소 새끼를 보냈으나 그대가 그를 찾지 못하였느니라 (창 38:24) 석 달쯤 후에 어떤 사람이 유다에게 일러 말하되 네 며느리 다말이 행음하였고 그 행음함으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느니라            유다가 이르되 그를 끌어내어 불사르라 (창 38:25) 여인이 끌려나갈 때에 보내어 시아버지에게 이르되 이 물건 임자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나이다 청하건대 보소서 이 도장과 그 끈과 지팡이가 누구의 것이니이까 한지라 (창 38:26) 유다가 그것들을 알아보고 이르되 그는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하고 다시는 그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창 38:27) 해산할 때에 보니 쌍태라 (창 38:28) 해산할 때에 손이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이는 먼저 나온 자라 하고 홍색 실을 가져다가 그 손에 매었더니 (창 38:29) 그 손을 도로 들이며 그의 아우가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터뜨리고 나오느냐 하였으므로 고로 그 이름을            베레스라 불렀고 (창 38:30) 그의 형제 곧 손에 홍색 실 있는 자가 뒤에 나오니 그의 이름을 세라라 불렀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유다의 장자 엘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신지라”   1-11: “유다가 그의 며느리 다말에게 이르되 수절하고 네 아버지 집에 있어 내 아들 셀라가 장성하기를 기다리라 하니 셀라도 그 형들 같이 죽을까 염려함이라 다말이 가서 그의 아버지 집에 있으니라”       38장은 요셉의 이야기 중에 삽입된 형태로 기록되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37장에서 39장으로 건너 뛰어도 문맥의 흐름 상, 어색하지가 않습니다. 즉, 유다의 이야기가 굳이 들어와야 할 적당한 이유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미 37:2절에서 야곱의 계보(톨레도트)의 시작을 알리면서 12아들에 관한 이야기가 골고루 들어와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창세기 저자는 요셉을 중심으로 하는 나머지 아들들의 이야기를 간간히 삽입함으로써 전체 문맥을 마치 요셉의 이야기만 기록된 것처럼 보이게 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다 이야기나 49장에 전개되는 야곱의 축복에 관한 이야기에 10명의 아들들의 이야기는 의외의 내용이 아니라 당연한 기록되어야 할 말씀으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유다의 네러티브는 요셉의 애굽에서의 신실한 삶과 대조를 이루며 전개되어 가게 됩니다. 창세기 저자가 이끄는 중심 주제는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이 주인공들의 타락한 삶에서나 신실한 삶에서도, 그리고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올바르게 진행되어가며 성취된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어져 있습니다.   유다는 레아의 넷째 아들이며 야곱의 넷째 아들입니다. 그가 혈통에 관해서 아브라함과 이삭 그리고 아버지 야곱과 약속하신 하나님의 언약을 모를 리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가나안 사람 수아라 하는 딸을 보고 그를 데리고 동침하였다(2)”고 하였습니다. 보고, 데리고 동침하였다는 동사에서 풍기는 의미는 정식 결혼절차를 거쳐서 부부가 된 경우가 아니라, 유다가 혈기(정욕)로 마음에 맞아 "가나안 딸 수아를 데리고" 와서 함께 살았다는 의미로 받아드립니다. 우리의 선입견은 유다라고 하면 다윗의 조상이며 예수께서 오시는 혈통적인 계보의 조상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인물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말씀에 기록된 유다의 본래 모습은 에서와 비교해봐도 다를 바 없다는 점을 알게 됩니다. 언약을 맺은 조상이라고 보기에는 한참 뒤떨어진 타락한 인물로 드러납니다. 우리는 유다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그는 에서와 같은 부류의 혈기왕성한 그래서 욕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청년이었으며 하나님의 언약을 소홀히 하는 자였습니다. “그 후에(1)” 유다는 자기 형제를 떠나서 홀로 삶을 개척한 모양인데, 아둘람 즉 이방인인 히라와 가까이 지냈다고 하였습니다. 요셉의 일로 아버지인 야곱을 속이고 난 후에 그는 스스로 집을 떠나 독립하였다고 보여집니다. 그 이유야 성경 안에서는 기록이 없으므로 알 수 없지만, 집안의 서열 위치 등을 고려할 때도 마땅한 자리가 그렇고, 일단 숫염소 피로 적신 요셉의 찢긴 채색옷 사건 때문이라도 매일 대하는 야곱과 형제들의 눈총을 피하기가 어려웠을지도 모릅니다. 그가 주선하여 요셉을 미디안 상인에게 노예로 팔았기 때문입니다. 그가 에서처럼 가나안 여자와 결혼했다는 점이 잘못되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믿기로 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로 작정한다면 오히려 혈통적인 이스라엘보다 더 깊은 신앙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예는 그 시대를 살았을 모압 여인 룻을 통해서도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즉, 육적인 혈통이 아니라, 약속의 자녀로써 신앙의 혈통을 보전하여 생육하고 번성하는 일입니다. 장차 이 땅에 편만하게 하나님의 거룩한 통치를 드러내는 새로운 이스라엘을 건설하기 위한 민족을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유다는 야곱의 동의 없이 가나안 여자 수아를 데리고 동침하였습니다. 이것은 조상의 하나님과 언약에 대해서 바르게 인식하지 못했다는 증거입니다. 이러한 잘못된 만남은 그의 아들들의 직접적인 희생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유다가 하나님과 언약을 소홀하게 여기다 보니 수아로부터 낳은 아들들이 온전히 신앙생활을 했을 리 없습니다. 유다는 수아로부터 세 명의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리고 아둘람에서 거십(악십)으로 거주지를 옮깁니다. 여전히 이스라엘인 헤브론과는 거리를 두고 살았습니다. 유다는 장자인 엘이 장성하자, 가문의 대를 잇도록 하기 위해서 가나안 여성으로 추론되는 다말을 며느리로 들이게 됩니다. 그런데 “여호와 보시기에 그가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신지라(7)”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뒤로 그 이유를 말씀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또한 무슨 악한 일을 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한 일은 무엇인지 추론할 수 밖에 없지만, 의외로 그 타당한 이유를 발견하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여호와께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이스라엘이 생육하고 번성하는 일이었습니다. 때문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각 가문(12지파)의 신앙의 혈통에 유다의 장자 엘이 부합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엘이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는 일에 매우 불성실한 생각들을 가졌다고 추론되는 부분입니다. 만약에 엘이 세상의 윤리적인 범죄를 저질렀다면, 가령 간음이나 추행 등과 같은 사회적인 법규나 인륜에 반한 행동을 하였다면, 당시의 법에 의해서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여호와 앞에서 악했다는 것"은 다른 차원에서 악을 저질렀다는 점을 감안한 것입니다. 유다가 하나님과의 언약을 소홀이 했으므로 그의 아들 역시 더욱 배가 되어 하나님의 언약과 동떨어진 생활습관과 사고를 가졌기 때문에 그는 여호와 앞에 악했다고 결론이 나옵니다. 여호와께서는 유다의 장자 엘을 더 이상 언약 백성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악한 생각과 행실은 죽음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하나님 나라의 기업을 이루어 나가야 할 소중한 사명을 버림으로써 영원히 약속의 땅에서 추방되었습니다. "그 원인 제공은 유다였습니다." 언약 백성으로써 한 지파의 족장으로써 책임과 사명을 소홀이 한 결과였습니다. 하나님의 백성 즉,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자녀를 양육하느냐는 문제는 참으로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무엇 때문에 자식들이 공부를 잘하기를 원하는지 또 다시 자신에게 물어야 합니다. 우선 보이지 않고 여호와 앞에서 악함이라는 의식자체가 희미하여 세상의 아귀다툼의 경쟁 속으로 집어넣는 행위를 하지는 않았는지 매일 매일 되새기고 물어야 합니다. 유다는 자식농사를 망쳤습니다. 둘째는 당시의 형사수취제도에 의거하여 형수에게 들어가 자식을 낳아야 합니다. 이 제도는 형이 대를 이을 아들이 없이 죽게 되면 아우가 형을 대신하여 형수와 동침하여 아들을 낳아주는 제도입니다. 고대에 이 제도가 필연적으로 도입되었어야 할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첫 번째 요인은 유산 즉, 기업을 물려줄 후손에 대한 뿌리깊은 사상 때문입니다. 땅이든 재산(가축 떼 등)든 일단 의무적으로 상속이 필연이었기 때문에 상속을 받아야 할 아들이 없을 때 발생되는 형제 사이의 불상사는 온 가문을 멸절시킬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즉, 가문의 번영을 위해서 위계질서와 평화공존의 의미를 함께 갖고 있는 제도였습니다.       둘째 오난이 죽은 엘의 후손을 낳기 위해서 형수와 동침하였습니다. 그러나 동침할 때마다 사정을 땅에 해버렸습니다. 의도적으로 형의 후손을 낳지 않으려는 행동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형의 후손이 단절되고 결국은 그 상속권에 자신에게 돌아올 것을 예상한 행동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이 역시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한 행동이었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여버렸습니다. 만약에 처음에 오난이 형의 후손을 낳기를 거부해서 다말과 동침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면 이 상황은 또 달라집니다. 이럴 경우에는 공개적으로 수치를 당하게 하고 그 책임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반드시 형수와 동침해야만 한다는 강제규정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형수와 동침하여 형의 상속자를 낳아주는 것은 사회적으로 당연한 관습법이었기 때문에 굳이 거절해서는 안되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형수와 잠자리를 하지 못하겠다고 버티면 어쩔 수 없었던 일입니다. 이러한 예는 룻기에 자세히 기록되었으니 참고하기 바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난은 흑심을 품고? 형수와 공적으로 동침한 것입니다. 하룻밤만이 아니었습니다. 형의 상속자를 낳을 때까지 다말과 몇 날이고 몇 달고 몇 년이고 놀아났다고 보는 의중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여호와 보시기에 악한 행위였으며 그 결과는 죽임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유다는 둘째 오난까지 죽자 심각해집니다. 그가 왜? 여호와께서 진노하여 아들들을 죽였는지 모르리 없습니다. 그럼에도 정신 못 차리고 다른 계략을 세우게 됩니다.   “유다가 그의 며느리 다말에게 이르되 수절하고 네 아버지 집에 있어 내 아들 셀라가 장성하기를 기다리라 하니 셀라도 그 형들 같이 죽을까 염려함이라 다말이 가서 그의 아버지 집에 있으니라(창 38:11)”   셀라마저도 죽는 것을 염려하여 다말을 친정으로 쫓아버립니다. 유다는 아들들의 성격을 아버지이기 때문에 너무 잘 압니다. 셀라 역시 형들과 다름없이 타락한 생각들이 넘쳐나는 것을 유다가 모를 리 없습니다. 그도 다말과 동침하면 죽을 것이 뻔하다는 점을 알았습니다. 그러면 유다 입장에서 여호와의 언약관계의 혈통을 이어갈 수 있는 신앙교육을 선행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전혀 그럴 마음이 없습니다. 자신부터가 엉망인 신앙생활로 무슨 자녀들에게 예수 열심히 믿으라고 말할 수 있으며 나를 본받으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유다에 관해서는 다시 살펴보게 될 것이지만, 양털 깎는 시기에 타향에 가서 창녀를 찾았습니다. 돈푼께나 생기면 술 생각 여자 생각하는 타락한 인간입니다. 지금이야 그런 일이 없겠지만, 가까운 80년 대까지만 해도 일년 내내 농사지어서 벼 수매 값 받으러 읍내 있는 농협에 갔다가 돈다발 챙겨 들고 곧장 집으로 오지 않고 주막에 들렀다가, 다방에 들렀다가 어쩌다가 여시 같은 다방 마담에게 홀딱 빼앗기고 아침 일찍이 빈털터리로 돌아오는 우리 네 아버지 꼴을 우리는 많이 봐왔습니다. 유다가 그 모양입니다. 양털 값 받아서 창녀를 찾아간 것입니다. 이런 애비 밑에서 무슨 제대로 된 아들이 나오겠습니까? 게임 중독이다. 인터넷 도박에 빠져서 학원비 다 까먹고, 엄마에게 거짓말해서 돈 타 내고, 탕진하고 그런 아들이 무슨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의 후손을 형수로 하여금 낳게끔 하겠습니까? 그러기 전에 여호와께서 먼저 죽어버려야겠지요. 유다는 이러한 결과를 뻔히 내다보았습니다. 그러니 셀라마저도 여호와께서 죽이게 할 수는 없고 그러니 다말을 친정으로 내쫓아버린 것입니다. 아들을 죽도록 패서라도 하나님의 길목에 올려놓을 생각은 하지 않고 말이지요. 사실 자신이 타락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니 그럴 자격도 없지만요. 필자가 좀은 과장된 표현으로 본문을 해설한 점을 이해하기 바랍니다. 이 말씀이 사실 이상한 해설 즉, 유다가 설마하니 타락한 자라고 할 수는 없다는 전제하에 성경을 읽어왔기 때문에 앞뒤가 맞지 않는 주석집들이 넘쳐났습니다. 성경은 있는 사실대로 보고 읽으며 그 내용이 듣기에도 너무 치사하고 음란하게 들린다 하더라도 그 배후에서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번에도 언급한 내용이지만, 성행위가 너무 적라하게 그려진 아가서나, 본문처럼 위대한? 유다 가문의 시작이 이처럼 더럽고 추할 수는 없는 일, 이렇게 단정해 놓고 말하기 곤란한 부분은 은근슬쩍 넘어가는 것으로 은혜롭다 했기 때문에 성경의 왜곡이 시작되었다고 필자는 추론해 봅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이와 같은 본문을 읽을 때에는 좀더 영적으로 깊은 기도를 통해서 성령의 도우심을 배가 시켜야 할 줄로 압니다.     “유다가 그것들을 알아보고 이르되 그는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 하고 다시는 그를 가까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12-23: “유다가 이르되 무슨 담보물을 네게 주랴 그가 이르되 당신의 도장과 그 끈과 당신의 손에 있는 지팡이로 하라 유다가 그것들을 그에게 주고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그가 유다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더라”       “얼마 후(12)”는 다말이 셋째 시동생과 정혼을 확약 받고 친정에 머물러 있었지만, 그와 결혼을 시키지 않겠다는 시아버지 유다의 의중을 파악할 무렵으로 추정됩니다. 유다는 그 때에 아내인 수아의 딸이 죽게 됩니다. 이 일로 유다가 위로를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양털을 깎는 시기가 되어 자신의 양 떼가 있는 딤나로 올라갔습니다. 유다에게는 절친한 친구인 아둘람 사람 히라와 함께 갔다고 기록되었습니다. 전반부 해설에서도 언급했지만, 양털 깎는 시기는 축제기간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이때는 일년 동안 양떼를 돌본 값을 치르는 기간이므로 돈이 흥청망청 넘쳤고 먹을 것이 풍성했습니다. 축제에 포도주가 빠질 수 없었습니다. 유다는 나이가 꽤 들었고 홀아비가 되었지만, 여전히 왕성한 혈기를 가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유다에게는 만족할 만큼의 양떼를 가졌습니다. 그의 소유 양떼의 털을 깎고 일년 가축농사를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축제에 참여하는 여유도 가졌을 것입니다. 유다가 딤나에 올라왔다는 소식을 그 근처에 살고 있던 다말에게도 전해졌습니다. 평상시 며느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 왔으면 의당 사돈네를 들려야 함에도 유다는 이러한 관례를 무시한듯합니다. 한 며느리가 집안에 잘못 들어와 두 아들을 잡아먹었으니 그럴 만도 하지만, 우리 식으로 해석하자면, 예의상 유다는 양반은 못되었습니다. 다말은 시아버지의 등장에 고심 끝에 한 가지 묘안을 만들어냅니다. 그녀는 과부의 의복을 벗어 던지고 창녀처럼 꾸며서 딤나 길 곁에 에나임 문에 앉았습니다. 이러한 그녀의 행위는 창녀의 모습으로 분장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또한 이러한 행위의 근간은 “셀라가 장성함을 보았어도 자기를 그의 아내로 주지 않음으로 말미암음이라(14)”고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다말은 성욕 때문에 시아버지를 유혹하려는 것이 아니고, 유다 집안의 상속자를 임신하기 위해서 극단적인 행동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다말의 행위자체가 여호와의 언약에 충실했기 때문에 그 죄가 면제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점에 관하여는 잠시 후에 다시 설명하기로 하고, 다말의 창녀분장은 상당히 치밀하게 계산된 행동이었습니다. 그 동네에는 창녀가 없었다는 사실로 미루어 보아서 상당히 건실한 마을로 보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창녀로 분장해서 성문 어귀에 쪼그리고 앉아서 기다린다는 자체는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아무 남자라도 강압적으로 상대할 수도 있는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유다를 유혹하기 위해서 짜인 각본이었다고 한다면, 그녀의 계획은 분초를 다투는 정확한 시점과 장소 그리고 그 곳에서의 유다의 행동을 사전에 꼼꼼히 파악했을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학자들 중에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설화라고 하여 fiction이라고 주장들을 합니다. 그러나 필자는 nonfiction 즉, pact라고 믿기 때문에 역사적인 사실이라고 생각하여 당시의 정황을 정확하게 그릴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다말은 정확히 임신 날짜까지 계산하여 단번에 임신할 수 있는 날과 시간을 정했다고 보여집니다. 또한 유다의 바람기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가 얼마나 여자를 좋아하는지 다말은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아내인 수아의 딸이 죽었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인간이 그러면 안 되는 것입니다. 여자가 맘먹으면 이렇게 독합니다. 조심하세요. 어수룩한 남자들. 다말은 분명히 유다의 성품과 삶의 정황을 판단할 때, 자신을 찾아오리라는 것을 100%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하는 그녀에게는 목숨을 거는 단 한 번의 기회였으며, 자칫하다가는 불에 살려질 판이니 매우 심각한 결정이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100% 성공해야 할 계략이었습니다. 드디어 유다는 그녀의 계략에 말려듭니다. 유다는 그녀가 다말인줄 몰랐습니다. 목소리도 변경했고 너울로 얼굴을 가렸기 때문입니다. 유다는 급한 마음으로 이것저것 살피고 따질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창녀로 분장한 다말은 먼저 유다에게 화대를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염소 새끼 한 마리를 받기로 합니다. 그렇지만 염소 새끼를 화대로 받기 전에 담보물을 요청하였습니다. 유다는 다시 자기가 소지한 물품들을 내놓았습니다. 유다임을 증명하는 도장과 도장 끈과 그리고 지팡이를 맡기게 됩니다. 이것은 유다의 실수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신용카드를 몽땅 맡긴 것과 같습니다. 우선은 그녀를 안고 싶은 충동이 이러한 살핌을 소홀하게 넘겼던 것입니다. 그리고 일을 치르고 유다는 떠나갔고 다말은 다시 과부의 옷을 갈아입고 평상시의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유다는 양털 깎는 작업장으로 돌아와서 아둘람 사람 히라에게 부탁하여 염소 새끼 한 마리를 에나임 문 앞 창녀에게 갔다가 주고 자신의 도장과 끈, 그리고 지팡이를 찾아오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유다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자기 일을 하였습니다. 이것은 당시에도 매춘이 불법이며 남에게 들키는 일이 불명예임을 입증해줍니다. 얼마 전에 미국에서는 한 늙은 창녀가 법정에 섰는데, 만약에 자신에게 실형을 선고할 시에는 그 동안 유력인사들의 매춘행위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명단에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저명 인사가 수두룩하며, 미국 정계, 재계, 스포츠 계, 연예계, 언론 등등 안 걸린 사람이 없다고 공공연하게 설치는 뉴스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참 미국이란 나라는 재미 있는 곳이라 생각이 됩니다.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서 사회적으로 매장될 사람들이 부지기수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처럼 정의 법만 추구하는 미국에서 더 이상 이 사건에 대해서 더 진전된 소식을 접하지 못했습니다. 숨기기로 했는지 모르지만 추잡한 일입니다. 유다도 매춘을 해놓고 돌아서서는 딴청을 부리는 것을 보면 뒤가 구리긴 구린 모양입니다. 뒤처리는 아둘람 사람 히라가 도맡고 있습니다. 그가 에나임 문에 찾아갔지만 창녀를 만날 수 없었고 주변 사람들에게 수소문해봤지만, 원래 이 동네에는 창녀가 없다는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결국은 염소 새끼 대신 찾아야 할 담보물을 찾지 못한 채 돌아왔습니다. 유다는 나중에 무슨 수모를 당할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에게 다시 부탁하여 염소 새끼를 그곳 그러니까 매춘 행음을 했던 그 장소에 두고 오라고 합니다. “그로 그것을 가지게 두라 우리가 부끄러움을 당할까 하노라 내가 이 염소 새끼를 보냈으나 그대가 그를 찾지 못하였느니라(23)” 행음은 하고 나면 이처럼 두고두고 후회하는 일이 생깁니다.   24-30: “그 손을 도로 들이며 그의 아우가 나오는지라 산파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터뜨리고 나오느냐 하였으므로 그 이름을 베레스라 불렀고”   이런 추잡한 일이 있은 후 석 달이 지났습니다. 유다는 불안했지만 이 일로 말미암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이제는 잊혀질 만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평상시로 돌아온 유다에게 사돈 집의 불길한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네 며느리 다말이 행음하였고 그 행음함으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느니라(24)” 며느리의 불륜소식을 들은 유다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며느리만 생각할라치면 죽은 두 아들이 눈 앞에 선한데, 이번에는 외간 남자와 간통이라니! 당장에 육실 할, “그녀를 끌어내어 불살라버리라” 고 호통을 쳤습니다. 다말은 이미 셋째인 셀라와 정혼한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동침을 하지 않았을 뿐 결혼한 상태와 같습니다. 그녀의 소유권은 유다 집안에 있었고, 이번 사태로 말미암아 법적으로 친정식구는 관여할 수 없었습니다.       다말은 친정 아버지 집에서 잡혀 나와 유다가 있는 거십으로 끌려갔습니다. 그 와중에 다말은 미리 사람을 유다에게 보내어 시아버지와 행음한 대가로 받은 담보물들을 유다에게 보냈습니다. 끌려온 그녀보다 유다가 전해준 담보물이 먼저 유다에게 도착했습니다. “이 물건 임자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나이다 청하건대 보소서 이 도장과 그 끈과 지팡이가 누구의 것이니(25)까” 다말이 오히려 당당했습니다. 이것을 게임 끝, 다말의 승리입니다. 유다는 자신의 부끄러운 일을 실토하고 여호와 앞에서 자기보다 며느리인 다말의 행동이 옳았다고 선언합니다. 그녀가 필사적으로 자신과 합방하려고 했던 것은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를 그녀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26)"라고 인정했습니다. 유다는 이 일로 말미암아 신앙적으로 훌쩍 성숙하게 됩니다. 자신의 죄를 고백할 수 있는 용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다윗도 부하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범하고 나서 이를 지적한 나단 선지자의 충고를 듣고 회개하였습니다. 유다는 마지막 남은 셋째 아들 셀라가 죽지 않을까 염려하여 면면이 이어오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명령을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두 아들이 죽은 원인이 바로 여호와의 이 명령을 준행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유다는 어리석게도 그 원인이 자신에게 있음을 애써 무시하려고 했습니다. 이 위기를 바로잡은 자는 바로 가나안 여인인 며느리 다말이었습니다. 그녀의 목숨을 건 눈물겨운 행동으로 말미암아서 일시에 극복되었습니다. 이것은 여호와 하나님의 은총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시인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체면께나 차린 자들 중에는 자신에게도 지은 죄의 변명과 합리성을 내세우는 경우를 많이 목격합니다. 참으로 잘못된 것입니다. 언젠가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회개하도록 만드시겠지만, 그러기 전에 자발적으로 회개하고 죄 사함의 자유를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아예 자기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도 모르는 철판도 있긴 합디만, 유다는 더 이상 다말을 가까이하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정말로 이후에도 다말과 합방했다면 그도 오난처럼 죽어야 마땅하겠지요. 그러면 셋째 세라와의 정혼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당연히 파혼선언, 유다와 정혼? 이렇게 되어야 순리인 것 같습니다. 유다에게는 치욕적인 역사입니다만, 이렇게까지 하여 하나님의 언약은 실현됩니다. 우리는 바로 이점을 놓쳐서는 안될 것입니다. 다말은 쌍둥이를 임신했습니다. 쌍둥이 임신은 리브가도 에서와 야곱을 한 배 속에 가졌습니다. 다말의 경우에도 형보다는 동생이 더 우위를 점하는 것 같습니다. 아예 언약 백성의 상속자를 둘째인 베레스로 정해버린 것 같습니다. 손이 먼저 나온 아이가 형인 세라이고 나중 된 자가 베레스였습니다. 그렇지만 세상을 먼저 본 것은 동생으로 정해진 베레스이고 형으로 인정된 손이 먼저 나온 아이는 베레스가 먼저 나온 후에 나왔습니다. 그래서 세라로 이름을 지었을 것입니다. 베레스는 “어찌하여 터뜨리고 나오느냐(29)”고 해서 이름이 베레스가 되었다고 기록됩니다. 유다는 죽은 두 아들 대신 새롭게 두 아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즉, 엘과 오난은 세라와 베레스로 대체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이며 은총입니다. 베레스는 유다 가문을 이어갈 상속자가 되었고, 베레스는 보아스를 낳습니다. 보아스는 누구입니까? 모압 여인 룻을 만나서 오벳을 낳았으며 오벳은 다윗의 아버지인 이새를 낳았습니다. 이렇게 하여 다윗 왕조의 계보는 예수 그리스도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놀랍지 않습니까? 다말의 결심과 행동은 위기에 처한 유다 가문에 홀연히 나타난 빛 줄기와 같았습니다. 그녀의 모진 희생으로 유다 가문이 다시 세워질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얼마나 세상적으로 창피한 일입니까? 유다는 물론이겠지만, 시아버지와 동침하여 쌍둥이를 낳은 여자라고 그녀는 죽을 때까지 주변으로부터 그렇게 빈축을 받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는 이와 같이 인생을 버려야 할 필요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 하면서도 우리는 너무 세상적인 일을 많이 안고 복잡하게 살고 있습니다. 조금은 억제되고 빈축을 받으면서 위축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여기에는 유효 적절한 예를 들을 수도 있지만 생략하겠습니다. 각자가 세상 속에서 빈축을 사면서, 위축된 즉, 단순하게 사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