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1:17-36 ::: 바로와 요셉의 대면 Mon. Sep. 07. 2020     “요셉이 바로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평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창 41:16)”     바로가 요셉을 보자 “네가 능히 꿈을 들으면 능히 푼다 하더라(15)”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대답하기를 “이는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평안한 대답을 하시이다(16)”라고 수정합니다.   바로는 요셉이 꿈 해석에 탁월한 재주가 있거나 기술을 가졌다고 인식한 반면, 요셉은 오로지 하나님께서만이 꿈을 해석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즉, “하나님 이외에 누가 바로의 안녕을 보장할 수 있겠습니까” 라고 한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안심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도우십니다. 이러한 뜻으로 한 말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창 41:17) 바로가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꿈에 나일 강 가에 서서 (창 41:18) 보니 살지고 아름다운 일곱 암소가 나일 강 가에 올라와 갈밭에서 뜯어먹고 (창 41:19) 그 뒤에 또 약하고 심히 흉악하고 파리한 일곱 암소가 올라오니 그 같이 흉악한 것들은 애굽 땅에서 내가 아직 보지 못한            것이라 (창 41:20) 그 파리하고 흉한 소가 처음의 일곱 살진 소를 먹었으며 (창 41:21) 먹었으나 먹은 듯하지 아니하고 여전히 흉하더라 내가 곧 깨었다가 (창 41:22) 다시 꿈에 보니 한 줄기에 무성하고 충실한 일곱 이삭이 나오고 (창 41:23) 그 후에 또 가늘고 동풍에 마른 일곱 이삭이 나더니 (창 41:24) 그 가는 이삭이 좋은 일곱 이삭을 삼키더라 내가 그 꿈을 점술가에게 말하였으나 그것을 내게 풀이해 주는 자가 없느니라 (창 41:25) 요셉이 바로에게 아뢰되 바로의 꿈은 하나라 하나님이 그가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심이니이다 (창 41:26) 일곱 좋은 암소는 일곱 해요 일곱 좋은 이삭도 일곱 해니 그 꿈은 하나라 (창 41:27) 그 후에 올라온 파리하고 흉한 일곱 소는 칠 년이요 동풍에 말라 속이 빈 일곱 이삭도 일곱 해 흉년이니 (창 41:28) 내가 바로에게 이르기를 하나님이 그가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신다 함이 이것이라 (창 41:29) 온 애굽 땅에 일곱 해 큰 풍년이 있겠고 (창 41:30) 후에 일곱 해 흉년이 들므로 애굽 땅에 있던 풍년을 다 잊어버리게 되고 이 땅이 그 기근으로 망하리니 (창 41:31) 후에 든 그 흉년이 너무 심하므로 이전 풍년을 이 땅에서 기억하지 못하게 되리이다 (창 41:32) 바로께서 꿈을 두 번 겹쳐 꾸신 것은 하나님이 이 일을 정하셨음이라 속히 행하시리니 (창 41:33) 이제 바로께서는 명철하고 지혜 있는 사람을 택하여 애굽 땅을 다스리게 하시고 (창 41:34) 바로께서는 또 이같이 행하사 나라 안에 감독관들을 두어 그 일곱 해 풍년에 애굽 땅의 오분의 일을 거두되 (창 41:35) 그들로 장차 올 풍년의 모든 곡물을 거두고 그 곡물을 바로의 손에 돌려 양식을 위하여 각 성에 쌓아 두게 하소서 (창 41:36) 이와 같이 그 곡물을 이 땅에 저장하여 애굽 땅에 임할 일곱 해 흉년을 대비하시면 땅이 이 흉년으로 말미암아 망하지            아니하리이다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요셉이 바로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평안한 대답을 하시리이다”   16-24: “이에 바로가 보내어 요셉을 부르매 그들이 급히 그를 옥에서 내 놓은지라 요셉이 곧 수염을 깎고 그의 옷을 갈아 입고 바로에게 들어오니”       바로가 요셉을 보자 “네가 능히 꿈을 들으면 능히 푼다 하더라(15)”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요셉은 대답하기를 “이는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평안한 대답을 하시이다(16)”라고 수정합니다. 바로는 요셉이 꿈 해석에 탁월한 재주가 있거나 기술을 가졌다고 인식한 반면, 요셉은 오로지 하나님께서만이 꿈을 해석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즉, “하나님 이외에 누가 바로의 안녕을 보장할 수 있겠습니까” 라고 한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안심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도우십니다. 이러한 뜻으로 한 말입니다. 바로는 다시 일곱 마리의 살진 암소와 심히 흉하고 파리한 일곱 암소의 이야기, 그리고 무성한 한 줄기에서 충실한 일곱 이삭과 가늘고 동풍에 마른 일곱 이삭의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꿈 내용은 아주 단순하고 명백하며 담백한 것이었으나, 그가 꿈을 꾸는 동안 크게 놀라고 두려워했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자도 아닌 흉한 암소가 살진 암소를 잡아먹어버렸다는 꿈 속의 일은 바로에게 엄청난 공포심을 주었던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그같이 흉한 것들은 애굽 땅에서 내가 아직 보지 못한 것이라”   24-32: “요셉이 바로에게 아뢰되 바로의 꿈은 하나라 하나님이 그가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심이니이다”   바로의 꿈 이야기를 경청한 요셉은 두 꿈은 모두 동일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일곱 마리와 일곱 이삭은 일곱 해를 뜻한다고 말합니다. 암소와 이삭은 애굽의 풍성한 곡창지대를 상징합니다. 어제 말씀 해석에도 언급했지만, 애굽의 재물의 상징과 같은 것입니다. 한국의 실정으로 본다면 모두가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처럼 애굽은 바로 농작물과 가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나일 강 삼각주는 당시 세계 최대의 곡물을 생산해내는 지역입니다. 애굽이 고대 강대국으로 면모를 오랫동안 유지한 것도 결국은 이와 같이 가뭄이 없는 곡창지대를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꿈을 해석한 내용도 단순합니다. 일곱 해 동안의 유래 없는 풍년과 다시 일곱 해 동안의 사상 최대의 흉년을 예고하였습니다. 이렇게 일차 꿈 해석을 마친 다음에 다시 요셉은 “내가 바로에게 이르기를 하나님 그가 하실 일을 바로에게 보이신다 함이 이것이라(28)”고 하여 다시 하나님께서 이 일을 주관하심을 강조하고, 자세한 각론으로 들어갑니다. 특히 일곱 해 풍년보다는 일곱 해 흉년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였습니다. 흉년이 심하기를 일곱 해 동안의 풍년을 까맣게 잊어버릴 만큼이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이 때 당시 흉년은 나일 강이 마를 정도의 가뭄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나일 강은 아프리카를 남북을 가로질러 흐르는 최대의 강입니다. 정글을 구비구비 돌아 북으로 흘러서 지중해로 빠져나옵니다. 그렇다면 바로 꿈 속에서 나일 강 가뭄은 아프리카의 1/3 이상의 지역이 메말랐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일인가? 가뭄으로 나일 강 하류가 마를 정도였다면, 이해하기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지구 전반적인 재앙이라고 해도 될 만한 사건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가나안 땅도, 메소포타미아 땅도 가뭄이 들었다고 보아야 될 일이기 때문입니다. 고대 근동에서 3년 가뭄이면 그 지역은 폐허가 되어버립니다. 아무 것도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종종 있어 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애굽의 나일 강마저 마를 정도로 7년의 가뭄이 닥쳤다면 거의 곡식은 바닥이 났을 것이고 많은 짐승과 사람들이 굶주리거나 목이 타서 죽었으리라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본문 말씀을 자세히 읽어보면 흉년이라고 하였습니다. 비가 오지 않았다고 하지 않고 흉년이 들었으며, 동풍으로 이삭이 말랐다고 하였으므로 나일 강이 바싹 마른 것은 아니었습니다. 농사는 짓되 도저히 예전의 생산량에 극히 못 미치는 곡물을 건졌다고 보여집니다. 요셉은 바로가 두 번의 꿈을 꾼 것은 하나님께서 이 일을 정하셨음을 보이신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속히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하였습니다.   33-36: “이제 바로께서는 명철하고 지혜 있는 사람을 택하여 애굽 땅을 다스리게 하시고”   요셉은 이 위기 극복을 위한 대비책까지 설명하였습니다. 요셉은 단순히 꿈만을 해석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미래의 대비책까지 미리 준비하는 사람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그는 분명히 예전 요셉이 아닌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7년의 풍년과 또 다시 7년의 흉년을 진행하시는 초월적인 뜻에서 이제는 구체적인 역사적인 행동까지를 섭리하는 분이십니다. 바로의 꿈은 이렇게 우리가 생각한 만큼 단순한 내용이었고 그 해몽도 군더더기가 없었지만, 이 꿈이 실현되는 역사 속에서는 구원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바로께서는 명철하고 지혜 있는 사람을 택하여 애굽 땅을 다스리게 하시고(33)” 이 말씀에서 세계 역사의 진행 방향이 바뀌는 일을 목도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역사에 개입하시므로 당대 최고의 제국이었던 애굽을 다스리십니다. 이 일에 요셉이 사용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이 역사에 점을 찍는 일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명철하고 지혜 있는 사람 곧 요셉은 바로의 선택으로 7년의 풍년과 7년의 흉년을 합한 14년의 위기상황을 이끌어가게 될 것입니다. 요셉은 바로에게 건의하기를 각 지역을 대표하는 감독관들을 선출할 것이며 풍년 때 수확량의 1/5일을 거두어 저장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1/5은 세금으로 거둬드릴 지분으로 생각됩니다. 이때 거둬드린 곡물을 보관할 성읍을 지정하고 그 성 안에 곡물창고를 짓고 쌓아두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그 다음 7년의 흉년을 능히 견뎌낼 수 있으리라고 설명하였습니다. 바로가 꾼 단순한 꿈 때문에 고대 애굽의 역사가 방향을 선회해야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초월적인 개입과 구체적인 역사적 행동이 뒤따를 것입니다. 이 일은 곧 이스라엘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과 같았고, 그 핵심적인 역할을 요셉이 맡게 되었습니다. 도도하게 흐르는 역사의 물줄기를 틀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흐르도록 바꾸시는 일에 한 사람이 사용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도 어쩌면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을 선택하여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강물을 차단하고 새로운 강을 만드실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크리스챤이라면 세상의 더러움과 악행, 음행과 거짓을 대할 때마다 주님께서 오실 때가 되었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께서 다시 오신다 하더라도 필자는 이 세상을 파괴하고 새로운 지구를 만들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재 상태로 하나님의 의와 평안과 기쁨이 존재하는 세상으로 바뀔 것으로 믿어집니다. 도도한 역사의 물줄기를 새롭게 하여 오직 하나님께서만이 통치하시는 새로운 물줄기를 내실 것입니다. 그 일에 현재 우리가 이 세대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요셉의 순탄하지 않는 그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우리도 그처럼 어떤 역경과 좌절 가운데서도 하나님께만 의지하고 신뢰하는 믿음의 사람인지를 그분께로부터 먼저 확인받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