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43:16-34 ::: 요셉의 식사자리 Sat. Sep. 12. 2020     “요셉이 자기 음식을 그들에게 주되 베냐민에게는 다른 사람보다 다섯 배나 주매 그들이 마시며 요셉과 함께 즐거워하였더라(창 43:34)”     이 식사 자리는 사실 애굽의 총리 관저에서 이스라엘이 모인 자리였습니다. 애굽의 핵심부에 모인 이스라엘 12명의 형제(12지파)는 애굽의 우위에 서게 될 이스라엘의 위상을 보여주는 예언적인 메시지였다고 확대해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입니다. 즉,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될 큰 민족으로서 그 씨앗이 되며 그 조성이 바로 애굽 땅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정오의 식사자리는 그러므로 하나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창 43:16) 요셉은 베냐민이 그들과 함께 있음을 보고 자기의 청지기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을 집으로 인도해 들이고 짐승을 잡고            준비하라 이 사람들이 정오에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니라 (창 43:17) 청지가가 요셉의 명대로 하여 그 사람들을 요셉의 집으로 인도하니 (창 43:18) 그 사람들이 요셉의 집으로 인도되매 두려워하여 이르되 전번에 우리 자루에 들어 있던 돈의 일로 우리가 끌려드도다 이는            우리를 억류하고 달려들어 우리를 잡아 노예로 삼고 우리의 나귀를 빼앗으려 함이로다 하고 (창 43:19) 그들이 요셉의 집 청지기에게 가까이 나아가 그 집 문 앞에서 그에게 말하여 (창 43:20) 이르되 내 주여 우리가 전번에 내려와서 양식을 사가지고 (창 43:21) 여관에 이르러 자루를 풀어본즉 각 사람의 돈이 전액 그대로 자루 아귀에 있기로 우리가 도로 가져왔고 (창 43:22) 양식 살 다른 돈도 우리가 가지고 내려왔나이다 우리의 돈을 우리 자루에 넣은 자는 누구인지 우리가 알지 못하나이다 (창 43:23) 그가 이르되 너희는 안심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 하나님, 너희 아버지의 하나님이 재물을 너희 자루에 넣어 너희에게 주신            것이니라 너희 돈은 내가 이미 받았느니라 하고 시므온을 그들에게로 이끌어내고 (창 43:24) 그들을 요셉의 집으로 인도하고 물을 주어 발을 씻게 하며 그들의 나귀에게 먹이를 주더라 (창 43:25) 그들이 거기서 음식을 먹겠다 함을 들었으므로 예물을 정돈하고 요셉이 정오에 오기를 기다리더니 (창 43:26) 요셉이 집으로 오매 그들이 그 집으로 들어가서 예물을 그에게 드리고 땅에 엎드리어 절하니 (창 43:27) 요셉이 그들의 안부를 물으며 이르되 너희 아버지 너희가 말하던 그 노인이 안녕하시냐 아직도 생존해 계시느냐 (창 43:28) 그들이 대답하되 주의 종 우리 아비가 평안하고 지금까지 생존하였나이다 하고 머리 숙여 절하더라 (창 43:29) 요셉이 눈을 들어 자기 어머니의 아들 자기 동생 베냐민을 보고 이르되 너희가 내게 말하던 너희 작은 동생이 이 아이냐 그가            또 이르되 소자여 하나님이 네게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노라 (창 43:30) 요셉이 아우를 사랑하는 마음이 복받쳐 듯하므로 급히 울 곳을 찾아 안방으로 들어가서 울고 (창 43:31) 얼굴을 씻고 나와서 그 정을 억제하고 음식을 차리라 하매 (창 43:32) 그들이 요셉에게 따로 차리고 그 형제들에게 따로 차리고 그와 함께 먹는 애굽 사람에게도 따로 차리니 애굽 사람은 히브리            사람과 같이 먹으면 부정을 입음이었더라 (창 43:33) 그들이 요셉의 앞에 앉되 그들의 나이에 따라 앉히게 되니 그들이 서로 이상히 여겼더라 (창 43:34) 요셉이 자기 음식을 그들에게 주되 베냐민에게는 다른 사람보다 다섯 배나 주매 그들이 마시며 요셉과 함께 즐거워하였더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그가 이르되 너희는 안심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 하나님, 너희 아버지의 하나님이 재물을 너희 자루에 넣어 너희에게 주신 것이니라 너희 돈은 내가 이미 받았느니라 하고 시므온을 그들에게로 이끌어내고”   16-25: “그 사람들이 요셉의 집으로 인도되매 두려워하여 이르되 전번에 우리 자루에 들어 있던 돈의 일로 우리가 끌려드도다 이는 우리를 억류하고 달려들어 우리를 잡아 노예로 삼고 우리의 나귀를 빼앗으려 함이로다 하고”       야곱의 형제들은 베냐민을 데리고 갑절의 돈뭉치를 챙겨서 요셉이 있는 애굽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이윽고 애굽의 총리 앞에 서게 됩니다. 요셉은 7년 흉년을 미리 내다보고 있었으므로 형들이 다시 애굽을 찾아올 것을 미리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몇 년이 지났어도 초조하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그 동안 시므온을 직접 만나곤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형 시므온에 대해서 죄수취급을 하지 않고 평안히 지내도록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요셉은 다시 찾아온 형제들 중에서 베냐민을 발견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기의 청지기에게(16)" 명령을 내려 이 사람들을 집으로 인도할 것이며, 점심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음식과 자리를 마련하도록 지시합니다. 드디어 요셉은 꿈에 그리던 친 동생 베냐민과 함께 있게 됨을 기뻐하였습니다. 오전에 바로의 궁중 일을 마치면 당장에 집으로 달려갈 것입니다. 그러나 기쁨으로 가득 찬 요셉과는 달리 그의 형제들은 불안과 초조함으로 얼굴이 사색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총리의 집으로 따로 불러서 변을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가득 차버렸습니다. 베냐민을 데려온 것으로 겨우 정탐꾼의 혐의는 벗은듯했으나, 이번에는 곡식자루에 돈뭉치가 나온 일로 인해서 꼼짝없이 도적 떼로 몰릴 것이며, 이 경우 노예로 팔려버릴 수 있는 죄목이 될 수 있고, 곡식을 싣고 갈 나귀들마저도 빼앗기게 될 것이라는, 그래서 빈털터리에 노예신세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절망감으로 변해갔습니다. 그들은 다급했습니다 요셉의 청지기를 붙들고 그 동안의 경위를 상세하게 설명하는데 혼신을 다하였습니다. 총리의 집에 도착하기 전에 이러한 잘못된 오해를 풀어야 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총리 집으로 들어가는 순간 그들은 감옥에 갇혀버릴 것이며, 어떠한 변명도, 설득한 만한 시간적 여유가 사라질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자루에서 발견된 돈뭉치는 그대로 다시 가져왔고, 따로 이번에 구입할 곡식 값을 이렇게 따로 준비해왔다고 필사적으로 그러면서도 성실하게 청지기에게 변명하였습니다. 그들이 불안에 싸인 얼굴로 자신들의 결백을 애타게 주장하는 말을 다 들은 청지기는 부드럽게 대꾸하였습니다. “너희는 안심하라 두려워하지 말라(23)” 이렇게 말문을 열면서 너희 하나님, 너희의 아버지의 하나님이 재물을 너희에게 주셨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너희가 가져간 곡물 값은 이미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갑자기 어리둥절해졌습니다. 믿기지 않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애굽 사람 청지기 입에서 너희 하나님의 은총으로 곡식자루에 들었던 돈뭉치는 너희들의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엉겁결에 애굽 총리의 대문을 넘어선 후에 그들의 시야에는 풀려난 시므온이 서 있었습니다. 서로 반가움에 얼싸안고 다시 만남을 위로하고 기뻐하는 중에 요셉의 집안으로 인도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발을 씻을 물이 나오고 그들이 몰고 왔던 나귀들에게는 하인들이 먹이를 주었습니다. 그들은 어느새 총리대신의 귀한 손님으로 대접을 받는 자리에 있었습니다. 일단 요셉의 형제들은 안심하였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왜 자신들이 총리에게 융숭한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를 알지 못했으므로 불안한 심정으로 주변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시므온이 풀려난 것을 보니 정탐꾼의 의심도 풀렸을 것이고, 청지기에게 들은 돈뭉치에 대한 해명으로 일단 자신들의 결백이 증명되었으리라는 안도감은 들었습니다. 청지기가 말하기를 정오에 총리와 점심이 예정되었다고 하니 그들은 아버지 야곱으로부터 받아온 예물을 점검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초조하게 정오가 되기를 기다리게 됩니다.   26-34: “요셉이 자기 음식을 그들에게 주되 베냐민에게는 다른 사람보다 다섯 배나 주매 그들이 마시며 요셉과 함께 즐거워하였더라”   요셉은 정오에 맞춰 형제들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요셉에게 땅에 엎드린 채로 절을 하고 준비된 예물을 바쳤습니다. 이로써 요셉의 첫 번째 꾼 꿈이 현실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들의 절을 받자, 요셉은 그들의 안부를 물으면서 야곱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너희 아버지 너희가 말하던 그 노인이 안녕하시냐 아직도 생존해 계시느냐(27)” 그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마치 정곡을 찌른 듯 그들이 근심한 일에 대해서 정확하게 질문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두 번째 꾼 꿈의 실현을 위해서 요셉은 나름대로 준비된 계획을 점검했으리라 보여집니다. 그들은 아버지 야곱이 살아계시며 평안하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들은 다시 한번 예의를 갖추고 큰 절을 요셉에게 올렸습니다. 요셉의 관심은 처음부터 베냐민에게 쏠려 있었습니다. 베냐민을 지목하여 너희가 말하던 그 작은 동생이 이 아이냐 하면서 “소자여 하나님이 네게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노라(29)” 라고 통상적인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렇지만 요셉의 속 마음은 터질 듯했습니다. 이윽고 복 바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급히 그곳을 떠나 안방에 들어가 실컷 울게 됩니다. 한참 후에 다시 얼굴을 씻고 나왔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당시에 11명의 형제들 중에서 요셉을 알아채지 못한 점에 대해서 살펴보아야 합니다. 요셉은 20년이 지났어도 형제들을 금방 알아봤는데, 어떻게 11명의 형제들이 요셉이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는가? 입니다. 요셉은 높은 지위에 있는 애굽 사람들처럼 짙은 화장을 하지 않았겠느냐 하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눈 가와 얼굴 광대뼈에 하는 화장은 여자뿐 아니라 남자에게도 해당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요셉이 눈물자국 때문에 얼굴을 씻고 다시 화장을 했을 것이므로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한동안 그 감정을 그대로 가졌습니다. 억지로 그 정을 누르고 식사자리에 다시 나왔습니다. 그리고 준비된 음식을 내오라고 명령합니다. 애굽 사람들은 히브리 사람과 함께 식사를 함께 하지 않는 관습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음식 시중을 드는 애굽 사람들은 따로 음식을 차렸습니다. 그들은 히브리 사람과 함께 식사를 하면 부정을 탄다고 여겼습니다.       히브리 사람인 요셉과 그의 형제들은 목축을 주로 하는 자들입니다. 천민들이라는 명칭이 히브리 사람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마치 19세기 미국에서 백인과 흑인의 구별이 하늘과 땅 차이만큼 컸던 인종차별 시대와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시에 백인과 흑인이 서로 사랑하여 결혼한다는 사례는 있을 수 없는 사건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고대의 애굽에서 애굽 사람과 히브리 사람과의 결혼이라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이변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관습 덕분에 애굽에 들어간 이스라엘은 400년 종살이 동안에 혈통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또한 이 식사 자리는 사실 애굽의 총리 관저에서 이스라엘이 모인 자리였습니다. 애굽의 핵심부에 모인 이스라엘 12명의 형제(12지파)는 애굽의 우위에 서게 될 이스라엘의 위상을 보여주는 예언적인 메시지였다고 확대해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광경은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입니다. 즉, 가나안 땅을 정복하게 될 큰 민족으로서 그 씨앗이 되며 그 조성이 바로 애굽 땅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정오의 식사자리는 그러므로 하나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그들이 앉게 될 식사자리가 나이에 따라 배열되었음을 알고 이상하게 여겼습니다. 그들은 우연한 일이라고 하기에는 여러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으나, 더 이상 그 의미를 확산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아무튼 자리배치까지 배려한 요셉의 감정과는 달리, 모처럼 진수성찬을 앞에서 그의 형제들은 무심하게 음식 먹는 일에만 집중합니다. 요셉도 이 자리의 의미를 더 이상 부여하지 않고 베냐민에게 음식을 5배나 더 줌으로써 그의 애정을 표시하였습니다. 그래서 모두들 음식을 즐겼으며 포도주도 마시며 한껏 그 자리를 즐겼다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