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후 06:01-07:01 ::: 나의 백성이 되리라 Sat. Oct. 03. 2020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고후 6:16)”     우리가 새 피조물이 될 수 있는 조건은 내가 먼저 죽는 일이라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처럼 내 자아가 먼저 죽어야 합니다.   이러므로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안됩니다. 실제적으로 삶의 가치관이 바뀌지 않는다면 사는 날 동안 오락가락하는 신앙을 갖게 됩니다.   바울에게도 이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매일 죽겠노라고 다짐했습니다. 내가 사는 날 동안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는 것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어렵고 두려운 일이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우리의 숙명입니다.   그러나 혼자 힘으로 하지 않고 내주하신 성령께서 함께 하신다고 천명하셨습니다. 이렇게 영적인 문제는 육을 초월하여 이루어 진다는 점입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고후 6:1)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고후 6:2) 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고후 6:3) 우리가 이 직분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고 무엇에든지 아무에게도 거리끼지 않게 하고 (고후 6:4)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천하여 많이 견디는 것과 환난과 궁핍과 고난과 (고후 6:5) 매맞음과 갇힘과 난동과 수고로움과 자지 못함과 먹지 못함 가운데서도 (고후 6:6) 깨끗함과 지식과 오래 참음과 자비함과 성령의 감화와 거짓이 없는 사랑과 (고후 6:7)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의의 무기를 좌우에 가지고 (고후 6:8) 영광과 욕됨으로 그리했으며 악한 이름과 아름다운 이름으로 그러했느니라 우리는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 (고후 6:9)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 죽는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 징계를 받는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 (고후 6:10)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고후 6:11) 고린도인들이여 너희를 향하여 우리의 입이 열리고 우리의 마음이 넓어졌으니 (고후 6:12) 너희가 우리 안에서 좁아진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 심정에서 좁아진 것이니라 (고후 6:13) 내가 자녀에게 말하듯 하노니 보답하는 것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 (고후 6:14)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고후 6:15)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고후 6:16)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고후 6:17)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고후 6:18)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 하셨느니라 (고후 7:1)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이르시되 내가 은혜 베풀 때에 너에게 듣고 구원의 날에 너를 도왔다 하셨으니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   1- 2: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자로서 너희를 권하노니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라”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이 받지 말아야 합니다. 고후 5:20절에서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사도 바울이 전하는 메시지는 하나님의 은혜를 헛되게 받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즉, 하나님의 은혜는 죄인된 사람을 대신해서 죄 없으신 예수를 죄인으로 삼아서 죄를 지은 사람의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에 이르는 영생을 허락하신 은총을 말하는 것입니다(고후 5:14-17).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들이 행할 자세는 은혜를 감사함으로 받고 신실한 믿음으로 말씀대로 살 것을 요구하십니다. 자신을 위한 삶에서 그리스도를 위한 삶으로 전환(옛사람에서 새사람으로, 새로운 피조물)이 분명하게 일어나야 한다는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일에 바울 자신의 신앙의 삶을 예를 들어 고백할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서두로 바울은 이사야서를 인용합니다. 그는 이스라엘이 바벨론으로 포로로 잡혀갈 것을 예언하고서 그러나 그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구원하실 것인데 포로에서 풀려나고 조국으로 돌아와 옛적에 누렸던 부귀와 영화를 다시 되찾게 될 것이라는 소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사49:8-12). 그 말씀 중에서   “은혜의 때에, 나는 네 말을 들어 주었다. 구원의 날에, 나는 너를 도와 주었다.” 는 말씀을 인용하여 바로 지금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때요, 모든 사람에게 은혜의 문이 열려있는 때라고 하였습니다. 즉, 지금이 십자가의 구속 사건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구원을 받을 때라는 것입니다. 바벨론에서 해방과는 비교될 수 없는 영원한 영광을 위한 영생을 얻을 때라고 하였습니다. 그날은 지금 현재(종말)를 말합니다.   3-10: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 아무 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   바울은 지금의 구원의 때를 위해서 자신의 사도됨과 그 직분을 감당하기 위해 당한 박해와 곤란을 열거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울이 복음을 전하면서 염려했던 점은, 복음이 천하게 보이거나 비방 받을 일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 멸시당하는 일을 두려워하였습니다. 그래서 복음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행동에서 거부감을 갖게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으로부터 철저히 제거하였습니다. 자신은 은혜의 복음을 전하면서 세상적으로 성공한 목회자는 못되었습니다. 항상 사도직에 대한 오해가 뒤따라 다녔고, 마땅히 받았어야 할 사례비도 스스로 거절해야 했습니다. 오히려 복음을 전함으로 그에게는 고난과 역경으로 점철된 인생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처하면서 인내함으로 이 모든 환난을 극복하였다고 고백합니다. 말로는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믿음의 동료로부터 ‘그 동안 참 고생이 많으셨습니다’고 위로를 받을 때, 선뜻 ‘다 하나님의 은혜지요’라고 대답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말씀입니다. 그 안에서는 참을 수 없는 각고의 노력과 한 밤을 온통 한숨으로 지새는 날이 헤아릴 수 없었으며 사랑하는 자들로부터 돌팔매질을 무수히 감수해야 하는 역경의 날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다 하나님의 은혜지요’라고 한다면 가증스러운 답변이 아니겠습니까? 바울은 자기가 당한 환난에 관해서 고린도 교인들이 모르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풀이식 넋두리는 아닙니다. 거짓 사도들의 탐욕과 이기심과 전통임을 자처하는 교만함과 대비하여 참 사도는 고난과 역경을 인내함으로써 드러난다는 점을 증명하려고 하였습니다. 매맞고, 옥에 갇히고 난동으로 말미암아 불안한 시간들, 그리고 한숨으로 지새는 밤, 굶주림으로 시달렸던 기억들을 털어놓았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들을 구체적으로 사도행전에서 빌립보서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외부로부터 박해와 고통은 물론 내적으로나 자발적으로 고난을 자처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히 자비량하면서 겪었던 일들에 대해서도 소상하게 말하였습니다. 그는 고린도 교인들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했습니다. 그래도 모자랄 때는 굶기도 하였습니다. 그들로부터 동정을 사기 위해서 한 말이 아닙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순수함과 결백함을 유지했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배우는데도 게으르지 않았습니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인내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항상 사람을 대할 때는 자비함으로 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행위로 성령의 열매를 맺어가는 삶을 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짓 없는 사랑을 그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이 모든 품성이 처음부터 바울에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가 사도직을 수행하면서 항상 예수의 십자가의 고난을 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의 믿음에서 이미 자신은 죽었고 예수 그리스도로 덧입어서 살고 있음을 증명하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목숨을 버릴 각오를 한 자였습니다. 마치 양손에 창과 방패를 취한 병사처럼 진리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으로 무장하였습니다. 거짓과 탐욕이 넘실대는 세상에서 순결하고 밝고 깨끗하며 참되게 살아가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하지만, 죽기를 각오한 전장에서 병사와 같은 마음이 없이는 이겨낼 수 없을 것입니다. 영광과 수치가 동시에 덮칠 것이고, 비난과 칭찬이 그의 자존심을 흔들어 놓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의’로 자신을 지켜 나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과 그 뜻을 받들어 한치의 틈도 보이지 않는 완벽한 정의로 무기를 삼겠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즉 ‘십자가의 도’로 표현되는 약한 것에서 강함을 드러내는 것을 말합니다. 가장 수치스러운 죽음(십자가)을 통해서 구원을 이루셨던 것처럼, 사기꾼으로 비난을 받았지만 진실된 것을 드러냈고, 십자가를 전하는 바울을 세상은 비웃었지만 실은 하늘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길 만큼 초라하고 위태하였으나 지금까지 살아있으며, 수없이 죽을 만큼 매를 맞았으나 복음을 전해는 일에서는 실패하지 않았음을 고백하였습니다.       바울이 당한 고난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무능력한 복음을 전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했습니다. 또한 자신이 고충을 겪으면서 전하는 복음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오히려 자신의 고난이 사도적 권위의 증거이며 그 원인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들어 설명합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우리가 환난 당하는 것도 너희가 위로와 구원을 받게 하려는 것이요 우리가 위로를 받는 것도 너희가 위로를 받게 하려는 것이니 이 위로가 너희 속에 역사하여 우리가 받은 것 같은 고난을 너희도 견디게 하느니라(고후1:5-6)”   밤잠을 설치며 안절부절 못했던 시간도 이후에 성취될 그리스도 안에서 승리를 확신했기 때문에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고뇌는 앞으로 올 영광의 날을 대비하는 준비에 지나지 않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항상 재림하실 예수 그리스도를 대망하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자지도 먹지도 못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굶주림은 당시 상황으로서는 매우 심각한 고난이었습니다. 그러나 궁핍은 바울이 숨을 거둘 때까지 따라다녔습니다. 그는 가난을 자족하는 법을 배웠다고 하였습니다(빌 4:12). 날마다 한끼 이상은 먹지 않았는지 모릅니다. 굶는 날이 더 많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방인을 위한 사도의 사명을 완수하기 까지는 굶어 죽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그는 영원한 나라에 남보다 많은 부를 쌓은 사람이었습니다.     11-13: “내가 자녀에게 말하듯 하노니 보답하는 것으로 너희도 마음을 넓히라”   바울은 자신의 약점과 고난을 거짓없이 고백함으로 자신의 솔직한 심정이 인정되기를 바랐습니다. 그 동안 답답했던 속마음을 다 드러내고 나니 후련한 심정이 되었으나 감정이 누그러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더 이상 감출 것이 없어진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의 좁은 이해심을 지적하였습니다. 그들에게 처음 복음을 전했던 바울에게 냉담했고 오해했으며, 자주 책망함으로써 관계가 소원했던 사실을 바울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바울의 책망이 그들이 미워서 했던 것이 아니고 마치 부모가 자식에게 충고하듯이 깊은 사랑에 근거했던 점을 알고 있습니다. 바울은 진정으로 그들이 믿음 안에서 신실하게 성장하기를 간절히 바랬던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일만 스승이 있으되 아버지는 많지 아니하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내가 복음으로써 너희를 낳았음이라(고전4:15)”   그가 개척한 고린도 교회에 대하여 남다른 애정과 관심을 가졌던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사랑과 어머니의 산고로 얻은 자녀와 같은 교회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를 깨닫지 못하고 바울에 대해 반항적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불신자와 신자 간의 차이점을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14-7:1—“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 하셨느라”   하나님과 화목하기 위해서 구별해야 할 것들이 무엇입니까? 고후 5:20-21절은 하나님과 화목해야 할 이유를 먼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과 화목하기 위해 스스로 죄를 대신했기 때문이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반드시 하나님과 화목해야 합니다. 이 사명을 받은 자가 바울과 같은 사도였습니다. 하나님과 화목한 자는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삶 가운데에 제약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첫째로 불신자와 멍에를 같이 매지 말아야 합니다. 소와 나귀가 멍에를 같이 할 수 없듯이 그들과 함께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불신자와 사귀지 말라는 의도는 아닙니다. 그들도 역시 복음을 전해야 할 구원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믿기 전에 결혼한 자들도 불신 배우자와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한 두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서 그들의 관습을 수용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러나 불신자와 성도의 간격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에게 신자의 색깔이 분명하게 드러나야 합니다. 성적인 문제, 이방 신들의 축제에 불참하는 것 등이 그것입니다. 그러므로 사업이나 결혼 문제에 있어서도 성도들끼리 해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두 번째로는 그들과는 도덕과 윤리적인 문제에서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구별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의로운 삶이란, 하나님이 진리 안에서 순종하는 삶을 말합니다. 구체적인 순종의 삶의 기초는 하나님의 속성인 사랑(고전13장)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또한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신실함에 반하여 어두움으로 대변되는 악과 사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예수 그리스도와 깊은 관계 속에 있기 때문에 사탄과 어떤 접촉점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성도의 기준점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화목에 있습니다. 죄 값을 대신하신 그 분께 우리의 삶을 의탁했으므로 이기적이 될 수 없으며 세상의 욕심에 뿌리를 두지 않게 됩니다. 이처럼 이론상으로는 간단하지만 과연 삶 속에서 가능한 일인가? 아니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 한계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돌아가서 '새로운 피조물'에 대하여 말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새 피조물이 될 수 있는 조건은 내가 먼저 죽는 일이라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처럼 내 자아가 먼저 죽어야 합니다. 이로서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안됩니다. 실제적으로 삶의 가치관이 바뀌지 않는다면 사는 날 동안 오락가락하는 신앙을 갖게 됩니다. 바울에게도 이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매일 죽겠노라고 다짐했습니다. 내가 사는 날 동안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는 것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어렵고 두려운 일이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 우리의 숙명입니다. 그러나 혼자 힘으로 하지 않고 내주하신 성령께서 함께 하신다고 천명하셨습니다. 또한 이렇게 영적인 문제는 육을 초월하여 이루어 진다는 점도 명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고후 6:16)”   바울의 위로는 바로 이 말씀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바로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는 말씀입니다. 우상과 비교하여 결코 일치할 수 없는 완벽한 근거가 바로 우리가 성전이 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교회 즉 믿음의 공동체가 성전이라는 이유를 구약에 근거합니다. 여기서 언급하는 교회는 건물이 결코 아닙니다.   “내가 내 성막을 너희 중에 세우리니 내 마음이 너희를 싫어하지 아니할 것이며 나는 너희 중에 행하여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니라(레 26:11-12)”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신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너희가 거주하면서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겔 36:26-28)   이러한 구약의 말씀대로 신약에서는 예수께서 오시고 죽으시고 부활한 후 승천하시며 그리고 성령이 보혜사로 오셔서 성도의 각자의 영혼에 살아서 함께 하심으로 확인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고린도 교인들의 삶은 이 세상의 부도덕과 부조리에서 떠나야 합니다. 아예 만지지도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영접하여 아버지처럼 자녀로 삼겠다고 하셨습니다. 바울은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삼하 7:14)” 라는 말씀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그의 백성의 관계를 아버지와 자녀의 관계로 언급하였습니다. 영육간의 온갖 더러움이 기승을 부리는 세상 가운데에서 아무리 어려운 고난이 있을지라도 만군의 하나님께서 아버지의 모습으로 자녀를 보호하시고 사랑할 것이므로 사실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삶을 실천해 보지 않았으면서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단정하고 포기해버립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세상을 두려워하는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가져야 합니다. 돈과 하나님을 함께 잘 섬길 수는 없습니다. 술집과 교회를 다 잘 다닐 수야 없지 않겠습니까? 두려운 쪽이 어느 곳이냐에 따라 구원 완성과 구원 탈락이 정해지는 것입니다. 오락가락하는 신앙은 현재까지 구원의 입구에서 머무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경우 역시 구원(영생)과는 상관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향한 두려움과 거룩함을 갖는 믿음(경외함)은 세상을 무시해야 하는 필연성을 동반한다고 할 것입니다.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에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고후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