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후 11:16-33 ::: 바울의 자랑 Sat. Oct. 10. 2020     “내가 부득불 사랑할진대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고후 11:30)”     가짜들은 자기 자랑에 여념이 없지만, 바울은 오히려 자신의 약한 점을 자랑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약함 속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기 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의 약함 중에서 가장 잊혀지지 않은 한 가지 실례를 들었는데, 그것은 그가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초창기 선교사역 시절 다메섹에서 아레다 왕의 추적을 받아 도망칠 때의 에피소드를 소개하였습니다.   그 시절 바울은 복음을 전하다가 왕의 명령으로 그를 체포령이 떨어지자, 야밤에 성벽을 넘어 줄행랑을 쳤던 자신의 수치스러운 극적인 경험을 자랑하였습니다.         More……… 해설 보러 가기 고후 11:16 ) 내가 다시 말하노니 누구든지 나를 어리석은 자로 여기지 말라 만일 그러하더라도 나로 조금 자랑하게 어리석은 자로               받으라 (고후 11:17) 내가 말하는 것은 주를 따라 하는 말이 아니요 오직 어리석은 자와 같이 기탄없이 자랑하노라 (고후 11:18) 여러 사람이 육체를 따라 자랑하니 나도 자랑하겠노라 (고후 11:19) 너희는 지혜로운 자로서 어리석은 자들을 기쁘게 용납하는구나 (고후 11:20) 누가 너희로 종을 삼거나 잡아 먹거나 사로잡거나 자고하다 하거나 뺨을 칠지라도 너희가 용납하는도다 (고후 11:21) 우리가 약한 것같이 내가 욕되게 말하노라 그러나 누가 무슨 일에 담대하면 어리석은 말이나마 나도 담대하리라 (고후 11:22) 저희가 히브리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저희가 이스라엘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저희가 아브라함의 씨냐 나도 그러하며 (고후 11:23) 저희가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도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고후 11:24)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고후 11:25)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는데 일 주야를 깊음에서 지냈으며 (고후 11:26) 여러 번 여행에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고후 11:27)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고후 11:28) 이외의 일은 고사하고 오히려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고후 11:29)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하지 않더냐 (고후 11:30)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나의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고후 11:31) 주 예수의 아버지 영원히 찬송할 하나님이 나의 거짓말 아니하는 줄을 아시느니라 (고후 11:32) 다메섹에서 아레다 왕의 방백이 나를 잡으려고 다메섹 성을 지킬새 (고후 11:33) 내가 광주리를 타고 들창문으로 성벽을 내려가 그 손에서 벗어났노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내가 부득불 사랑할진대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16-21: “내가 다시 말하노니 누구든지 나를 어리석은 자로 여기지 말라 만일 그러하더라도 내가 조금 자랑할 수 있도록 어리석은 자로 받으라”       바울은 자랑하는 일에 익숙하지 못합니다. 그가 11장에서 자기 자랑을 어리석은 일이라고 하면서 시작하려고 했지만, 아직 그 서두조차 끄집어내지 못하다가 16절에 이르러서야 다시라는 표현을 쓰면서 시작하지만, 정작 그의 자랑은 22절 이후의 자신의 약함을 자랑하는 것으로 말을 이어갑니다. 아무튼 그래서 자신의 잘남을 자랑하는 일을 어리석은 일인 줄 알았기에 거듭 이 어리석은 일로 말미암아 자신을 어리석은 자로 단정하지 말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바울 자신에 대한 자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자랑스럽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자신의 결점을 찾아내려는 적대자들과 맞서서 고린도 교인들을 위하여 자신의 업적을 자랑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자랑은 그들과 비교해서도 전혀 뒤질 것이 없다고 단언합니다. 적대자들의 자랑은 육체에 따른 것들이었습니다. 즉, 육체적인 조건, 출신배경, 가문 등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고린도 교인들 스스로 지혜롭다고 자찬했는데, 과연 육적 자랑을 일삼는 적대자들의 어리석은 말을 듣는 태도가 지혜자의 자세인가라고 조소하고 있습니다. 그 주된 내용은 다섯 가지였습니다. 첫째는 육적 자랑으로 그들을 현혹한 자들이 바로 고린도 교인들을 종으로 삼았다고 하였습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지만, 적대자들은 율법 아래로 종으로 삼았다고 하였습니다. 즉, 거짓 교사들의 억압에 복종하는 종이 되었다는 어리석음을 지적하였습니다. 일류 대 출신에다 대형교회 부목사, 그리고 유학파 박사 목사 등의 화려한 경력이 담임목사 청빈조건이라면 지방 큰 교회 교인들을 주눅들게 만드는 요인이며, 교회 밖으로 자랑할 수 있는 명목들입니다. 게다가 웅변적인 설교는 감동의 물결이 넘실거리며 갑자기 인기목사로 등극하는 기적?도 만들어냈다면 뭐라 할 말이 없겠지요? 단지 하나님의 성경 말씀과는 전혀 상관없는 설교내용만 빼곤 말입니다. 이런 목사의 사례비는 교회재정이 부담스러울 정도였지만, 그래도 교회 체면을 대내외 과시하기엔 부족함이 없다면, 별 문제없을 것입니다. 이런 유형이 거짓 목사의 표본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검증 안된 외국신학교의 박사학위, 그가 외국에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면 더더욱 불안하단 말입니다. 두 번째는 등쳐먹었다고 하였습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목사 품위유지비가 과도하게 지출되었습니다. 호화 사택과, 기타 등등, 거짓 교사는 많은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세 번째는 교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입만 열면 자기 자랑에 체면에 걸린 교인들은 그가 세상에는 둘도 없는 목사라고 받아들일 때까지 감언이설과 되지도 않는 미사여구로 교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한국교회에서도 귀신을 쫓아내느니, 치유의 능력의 종이라느니, 미래를 족집게처럼 맞춘다느니, 하는 등의 허무맹랑한 짓들을 소문 내어 실제로 그런 일들이 있었던 것처럼 청중들 앞에서 시연하는 사기극도 연출하면서 사람을 끌어 모았던 시절이 있지 않았습니까? 요 근래에 말입니다. 이런 가짜 능력의 종들이 자주 써먹는 방법이 반말이며 욕설입니다. 청중들을 주눅들게 만들면서 자신을 하나님처럼 빛나게 보이려는 이벤트를 연출합니다. 우리는 이 지점에서 신?내린 무당들의 당돌함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나 바울은 어떻습니까? 자신을 종처럼 교인들을 격려하고 부유하게 대우하며 자신보다 더 나은 자가 되도록 애쓴 상황을 보게 됩니다. 가짜들의 더더욱 가관인 모습은 안수기도한다면서 교인들을 모욕하고 뺨까지 때리는 등, 이성적으로 판단하기에는 너무 허무맹랑한 짓들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함부로 행동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교인들은 곧바로 그런 가짜들 앞에 굴종하였던 것입니다. 바울은 이런 사례들을 보고 받으면서 고린도 교인들에게 많은 실망을 느꼈습니다. 바울은 우리는 약했다고 하였습니다. 약한 것을 자랑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는 가짜들처럼 언변이 능한 것도 아니었고 가짜들처럼 기적을 연출하는 사기극을 한 적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사기극이라는 표현은 요즈음 말하면 마술행위와 비슷한 것을 의미합니다. 즉, 속임수를 써서 청중들을 현혹시켰던 것입니다. 그래서 고린도 교인들은 가짜들에게 속아 넘어갔다고 바울은 안타까워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자신도 가짜보다 못지 않다는 점을 말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시작된 바울의 자랑은 이러하였습니다.   22-33: “그들이 히브리인이냐 나고 그러하며 그들이 이스라엘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그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이냐 나도 그러하며”   바울을 세 가지 단어로써 가짜들의 자랑거리를 요약하고 있습니다. 즉, 히브리인, 이스라엘인, 그리고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단어입니다. 이 모든 것은 곧 가짜 선동자들이 유대인이라는 의미입니다. 가짜들이 유대인이라면 바울 역시도 유대인이었습니다. 유대인의 표현을 세 가지로 따로 언급한 것은 나름대로 특별한 뜻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히브리인이라는 말에는 유대인의 언어적 차원에서 강조한 표현입니다. 유대인들은 주로 아람어를 사용하였지만, 성서적 접근 방식에는 히브리어를 사용하였습니다. 구약 성경이 히브리어로 쓰였기 때문입니다. 즉, 일상의 언어는 아람어였지만, 성서를 낭독하거나 거룩한 문서를 사용할 때에는 히브리어를 구사하였고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히브리어는 유대인들에게 거룩한 언어이면서 성서적 문자였습니다. 나아가서 히브리어는 유대인을 넘어서 거룩한 문서를 아는 사람들이며 성서를 가진 민족이라는 자랑이었으면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곧 유대인이라는 자부심과 정체성의 근원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인이란 여호와로부터 선택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의미로 쓰여진 단어입니다.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해 도망하던 중에 그리고 삼촌으로부터 탈출할 때에 막상 그가 위기와 위험에 처했을 때. 벧엘의 한 장소에서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를 드릴 때, 하나님의 천사의 옷자락을 붙잡고 놓지 않으려 했을 그 때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란 이름으로 축복해주셨습니다. 그 의미는 하나님과 및 사람과 겨루어 이겼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에게 내린 축복은 야곱의 후손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아 땅을 주신 약속에 근거합니다. 이 때부터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의미에서 자기 민족의 이름으로 이스라엘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창 32:28, 창 35:10-12절 참조). 마지막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표현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을 토대로 한 언약 백성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즉 하나님과의 언약체결로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계약을 두고 한 말입니다. 그 언약체결이 할례의식으로 요약됩니다. 선택된 백성이 곧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유대인들만의 자부심이었으며, 당시 할례를 간난아기 때 부모에 의해서 실행한 민족으로서는 아마도 그들이 유일했으리라 봅니다.       바울은 유대인들의 이러한 세 가지 자랑을 자신도 마찬가지로 자랑거리라고 그들의 자랑을 일축하였습니다. 이제는 그리스도 참된 일꾼이 누구냐는 자랑으로 넘어갑니다. 가짜들은 그리스도의 사도이며 의의 일꾼으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자처했습니다. 그래서 바울도 미친 짓인지 모르겠지만, 나도 그렇다고 말합니다. 더 나아가서 나는 너희 가짜들보다 더하다고 말하였습니다. 즉,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이라고 자처하면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는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복음을 위해 수고한 일들 즉, 고난과 고통, 그리고 좌절과 슬픔에 관해서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많은 수고와 감금, 매맞고 죽을 고비를 넘긴 일, 선교 여행 중에 발생한 위기 상황과 위험한 일이 닥쳤던 경험, 등등입니다.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는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함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고후 11:23-27)”   그러나 어떤 수고와 고난보다 바울의 마음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은 교회와 교인들에 관한 염려였습니다. 고린도 전후서를 비롯하여 빌립보서 에베소서 데살로니카서 등등 바울 서신의 대부분이 거의 교회에 보낸 편지이며 그가 교회와 교인들의 관심이 얼마다 컸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그래서 교회에 관한 염려를 두 가지 예를 들어 말하고 있습니다.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지 아니하더냐(고후 11:29)”   이 말씀의 해설은 고후 2:5-11절 말씀으로 대신합니다. 성경을 펼쳐서 이 부분의 말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바울은 자신의 복음사역의 고충을 여러 방면으로 언급한 뒤에 다시 자신의 자랑이라는 주제로 돌아갑니다. 가짜들은 자기 자랑에 여념이 없지만, 바울은 오히려 자신의 약한 점을 자랑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약함 속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바울의 약함 중에서 가장 잊혀지지 않은 한 가지 실례를 들었는데, 그것은 그가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아직 덜 성숙되었을 때, 다메섹에서 아레다 왕의 추적을 받아 도망칠 때의 에피소드를 소개하였습니다. 아레다 왕은 도시국가인 페트라에서 요르단 동쪽 나바테아 왕국을 통치했던 왕으로 추론됩니다. 그 시절 바울은 복음을 전하다가 왕의 명령으로 그를 체포하려고 하자, 야밤에 성벽을 넘어 줄행랑을 쳤던 부끄럽지만 극적인 경험을 나열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