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십니까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이 일은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은즉 이 후부터는 왕에게 전쟁이 있으리이다 하매(대하 16:9)”
1-14: “아사가 왕이 된지 삼십구 년에 그의 발이 병들어 매우 위독했으나 병이 있을 때에 그가 여호와께 구하지 아니하고 의원들에게 구하였더라(대하
16:12)”
남 왕조 아사 왕과 북 왕조 바아사 왕의 재위 연대는 열왕기와 다릅니다. 열왕기 상에 따르면 아사 36년이면 바아사는 10년 전에 죽었다고 확인됩니다.
“유다의 아사 왕 셋째 해에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가 디르사에서 모든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이십사 년 동안 다르시리니라(왕상 15:33)”
“유다의 아사 왕 제이십육년에 바아사의 아들 엘라가 디르사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이 년 동안 그 왕위에 있으니라(왕상 16: 8)”
이렇게 상반된 아사와 바아사의 연대문제를 풀어보려는 학자들의 시도가 있었지만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고 추론만 남무 했습니다. 그래도 설득력이 있어 보이는 주장은 어느 시대인지는 모르겠고 히브리
서기관이 필사를 할 때 오류를 범한 것으로 보는 것인데, 역대기 하
15:19과 16:1에서 아사 재위 년도가 15년이 35년으로, 16년을 36년으로
잘못 필사했다고 단정해 봅니다. 이 역시도 일점일획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 바꿀 수 없다는 전제가 된다면
묵살되어야 할 주장입니다.
라마는 예루살렘 북쪽 8km 위치한 성읍이었습니다. 바아사는 이곳에 예루살렘으로 왕래하지 못하도록 성벽을 쌓고 경비를 강화할 계획으로 건축을 시작하였습니다. 8km거리라면 반나절 만에 공격할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였습니다. 비록
명분은 북 왕조에 속한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순례하는 일을 막는다는 명분이었지만, 성벽을 쌓고 군대를
주둔시킨다면 코 앞에 적군의 요새가 세워지는 것과 같았습니다. 또한 라마는 베냐민 평야지대를 위협하기에
적합한 위치에 있었습니다.
아사 왕은 아람 왕 벤하닷의 도움을 청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여호와의 곳간과 왕의 곳간의
은금을 벤하닷에게 보내어 바아사와 조약을 파기하고 자신과 조약을 체결하기를 요청합니다. 일종의 뇌물이면서
신하로서 조공을 바치겠다는 의도였습니다. 아사는 명석한 전력적 결정을 했다고 봅니다. 마치 대통령이 야당에게 연정을 제안하면서 대통령으로서 권한을 대폭 이양하겠다는 의도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고도의 전략이 숨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 북 왕조의 바아사의 의표를 찌르는 대단한 전략이었습니다. 일단 아사의 전술을 성공했습니다. 벤하닷이 이를 받아드린 것입니다.
벤하닷 군대는 남 왕조를 구한다는 명분으로 북 왕조를 칠 수 있었으며 막대한 은금을 확보하게
됩니다. 남북한의 갈등과 반목 가운데 잇속을 챙기는 중국, 일본, 러시아 그리고 절대적으로 챙기는 미국, 분단의 설움과 고초는 이루
말 할 수 없습니다. 6자 회담이 왜 필요합니까? 주변 강대국의
간섭 없이 남북한이 머리를 맞대면 될 일인데…… 그래서 하루빨리 국력을 키워야 합니다.
벤하닷은 주요 국제 무역로를 따라 내려왔으며 다메섹에서 출정하여 북 왕조 북쪽 국경 성읍
이욘을 넘어서 단과 아벨마임을 점령하고 납달리 지파에 속한 게데스와 하솔 등의 곡식저장 창고가 있는 성읍들을 모조리 치면서 긴네렛 호수까지 이르렀습니다. 라마에 있던 바아사는 이 소식을 듣자 라마를 요새화 하는 건축을 중지하고 급히 피하게 됩니다. 이때 건축자재를 그대로 두고 떠나는 바람에 아사가 돌과 재목들을 운반해다가 게바와 미스바를 건축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 때에 선견자 하나니가 아사 왕 앞에 나섭니다. “왕이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망령되이
행했으니 왕에게 전쟁이 있게 될 것(7)”이라고 예언하였습니다. 과거에 구스 사람과 룹(리비아) 사람들도
엄청나게 많은 병거와 대군을 몰고 쳐들어왔지만, 왕이 여호와를 의지함으로 그들을 왕의 손에 넘겼던 일을
잘 알지 않으십니까? 지금도 여호와께서는 왕과 같이 한결 같은 마음을 지닌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시기
위해 온 세상을 두루 살펴보시고 계십니다. 그런데 이번 일은 경고 망동하였으니 필연적으로 북 왕조를
이기지 못하는 전쟁을 불러들이게 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아사는 하나니의 예언을 듣자 진노하여 그를 옥에다 가두었습니다. 이것은 최초로 선견자를 핍박하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이 말씀에 동조하는 몇 사람도 학대했다고 하였습니다. 아사는 교만해졌습니다. 매우 치밀한 계산과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였지만, 여호와
하나님을 배제한 그의 술수는 여호와 하나님을 멀리하는 계기가 되고 맙니다.
아사 왕이 처음부터 여호와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순종하였다면, 100만 대군의 세라 군대를 멸절 시켰듯이 그는 바아사뿐 아니라, 벤하닷까지도
물리쳤을 것입니다. 인간은 이렇게 망령되고 어리석습니다.
아사는 곧바로 병들었습니다. 연대로 계산하면, 재위 36년에 라마에 성읍을 건축하고 아사를 위협하는 바아사의 공격이
있었습니다. 이를 심각한 위협으로 보고 북쪽에 있는 아람 왕 벤하닷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북 왕조를 공략하게
되고, 38년에 바아사는 라마에서 공사를 중지하고 철수하게 됩니다. 이때
아사는 라마의 건축자재를 회수하여 게바와 미스바에서 사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일련이 사건에 대하여 선견자
하나니의 책망이 이어졌고 이 일로 그는 곧바로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리고 재위 39년에 아사 왕은 발에 심각한 병이 발생하였습니다.
발의 병이 심각하여 생명이 위독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무슨 병인지는 모르지만, 당뇨병 합병증세와 같이 발이 썩어 들어가는 그런 병이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여호와께 치유를 간구하지 않고 의원들을 의지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현실을 믿는 것은 세상살이에 그만큼 자신감이 생겼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세속적인 언어로
머리를 굴린다는 뜻이지요. 모든 일에 영향이 미치는 것은 권세요, 돈이며, 의술과 과학과 같은 전문지식이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 위기 때는 숨어 버리시는 하나님이시기에 아사에게는 하나님의 존재가 책망과 질책을 퍼붓는 부담스러우신 분으로
바뀌었습니다.
일단 자신의 경륜과 지혜와 권세를 의지하고 판단하여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러고도 진전이 없으면 그때서야 하나님을 의지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이러한 의도가 아사의 실책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렇다고 병 치유를
위해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것은 의원이 전혀 필요 없이 금식하고 하나님께 매달리면 낫게 된다는 무모함이 아닙니다. 그는 처음부터 하나님께 의지하여 의원을 불렀어야 했습니다.
예배는 믿음의 요식행위가 아닙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봬옵는 자리요, 그분께 경배와 찬양을 드리는 엄숙한 자리입니다. 구약백성은 두려움으로 여호와께 나갔습니다. 하나님은 경외의 대상이며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이십니다. 기독교인이 되는 것, 그것은
라이온스 크럽 회원이 되는 것처럼 신분상승도구나 친교단체 또는 선행단체가 아닙니다. 교회가 째즈나 락
그룹의 연주장소는 더더욱 아닙니다. 사랑과 희생을 전제로 하는 섬김과 나눔의 교제가 있는 공동체입니다. 하나님을 만나야 하는 조용히 기도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믿음을 가진
자로서의 기본자세도 갖추지 못한 떨거지들이 교회 안에 많아져서 큰 일입니다. 아사 왕처럼 도중에 무거리가
되어버린 경우도 교회의 위기를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
